언제갔는지 잊어버린 내일의 밤하늘 초계반.
KPC :: 백이찬 (펠리체)
PC :: 두애봉 (드루아넬라 에베르)
오늘은 이찬이와 만나서 놀기로 한 날입니다. 그런데...
잠에서 깬 애봉이는 자신이 알람을 끄고 늦잠을 자 버린 사실을 깨닫습니다.
어제 깜빡하고 끄지 않은 건지, TV에서 대낮의 교양 프로그램이 흘러나오고 있네요.
방 안은 후텁지근해 기분이 영 좋지 않습니다.
열린 창문 사이로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지독한 날씨입니다.
해는 이미 중천에 떠 있군요.
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
어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약속 시간에 늦을지도 모릅니다.
침대에서 일어나자 아찔한 현기증이 애봉이를 덮칩니다.
민첩 다이스

(장렬하게 쿠당탕 엎어진다)
아차차..! 엎어진게 꽤 아픕니다
Hp-1

약속이 늦기 전에 이찬이를 만나러 가볼까요?

애봉이는 버스를 타고 약속 장소로 나갑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시계탑 아래에 애봉이를 발견한 이찬이가 기쁜 표정으로 반깁니다





(길게 기지개를 켠다)

(덜 말린 머리 탈탈탈 털면서 옆에 와서 섰다.)

영화관, 게임 센터, 쇼핑몰이 자주 가는 곳이죠. 어디로 가볼까요?

요새 볼만한 영화 있던가?





영화관
영화관은 사람으로 북적입니다.
표를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매표소 앞에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지갑 뒤적...)


응 여기. (잘 펴서; 손에 쥐여준다)

그럼 사고 저기 계단 앞에서 만나자! (엘리베이터 옆 계단 손가락질)

(끄덕거리고 사람들 사이로 펄럭거리면서 끼어든다)
펄럭펄럭! 애봉이는 줄을 섭니다~
줄을 서는 잠시 주변을 둘러볼까요?
관찰력 다이스

매표소에서 기다리는 줄 옆에는 하나의 배너가 걸려 있습니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해
회제의 베스트셀러 실사 영화화 결정! '영원을 여행하는 사람을 위한 안내서'을 가을 개봉!
줄은 금방 줄어듭니다! 곧 애봉이에 차례네요

"어서오세요"

맨 앞 줄 말고 두 좌석인데...
"호러라면..[에어컨]을 말씀하시는거로군요!"
"네, 여기 두 자리가 있는데.."
직원은 중앙쯤에 있는 자리를 안내해줍니다.

(주섬주섬 카드 내밈)
"네! 혹시 맴버쉽카드 있으시나요?"

"알겠습니다. 번호 불러주세요~"

" OO...AA... 네 두애봉 고객님."
직원을 영수증으로 된 표를 건네줍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그리고 다시...계단을 향해 사람들 사이로 펄럭펄럭 걸어간다)
계단쪽으로 가면, 이찬이가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애봉이에게 오라고 손을 붕붕 흔듭니다.

자리 완전 좋은 데 남아있더라. 현장 판매 표였나봐.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엘리베이터는 금방 꽉 찼습니다.
사람들은 전부 그 영화를 보러가는 것인지 다른층의 버튼은 눌러있지 않네요!







띠링-
금방 4층에 도착합니다.
우르르르~... 사람들이 몰아 내립니다

(터덜터덜 마지막으로 내린다)

다들 진짜 좋아하나보네 저 영화 (땀슥;




상영관 앞에서는 직원이 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찬이 가리키며) 이렇게 둘이에요.
발권한 표를 내밀면 금방 확인하고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라며 인사를 해줍니다.
상영관 안에는 사람들이 북적이고, 화면에는 광고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막 여기저기서 팝콘 날아오는 거 아냐?
무서워서. (어디선가 주워들은 인터넷 전설)

곧 상영관 내의 조명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됩니다.

에어컨
그는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은 누구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침입자가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째서인지, 영화를 보는 동안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지네요.
착각일려나요?

고지서를 받아든 주인공이 전기세를 돌려내라며 범인을 쫒습니다.

그러다 만난건...

주인집 아주머니...
범인은...
당신....?!
영화가 끝나고 다시 조명이 켜지면, 이찬이하고 눈이 마주칩니다.
이찬이가 줄곧 애봉이의 얼굴만을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눈이 마주치면 곧 고개를 돌려버립니다.


(깜빡깜빡)
나름 마지막에 반전이었네~ (기분 탓이겠거니 하고 빈 팝콘 통을 집어들었다)


뭐 살 거 있으면 쇼핑몰 가는 김에 점심도 먹을까...


상영관에서 나오니, 로비의 커다란 창 밖으로 해가 조금씩 기울고 있습니다.
상영시간이 생각보다 좀 길었던 것 같네요.


뭐 먹고 싶은 건 있어?

이찬이는 슬슬 배가 고프다면서 점저를 먹자고 애봉이를 이끕니다.
역시 인싸 이찬이. 길을 잘 아는 것 같습니다.

이찬이는 애봉이의 손을 잡고 저녁이 되려는 도심 한복판을 걸어갑니다.
사람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많네요. 휴일이라서 그럴까요?

어라-?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애봉이는 이찬이의 손을 놓치고 맙니다.

순식간에 이찬이는 머리카락 하나조차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인파 사이에서는 찾기는 불가능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열심히 이찬이를 찾던 애봉이는 갑자기 밀려오는 어지러움에 그만 쓰러져 정신을 잃습니다.
------------------------
잠에서 깬 애봉이는 자신이 알람을 끄고 늦잠을 자 버린 사실을 깨닫습니다.
어제 깜빡하고 끄지 않은 건지, TV에서 대낮의 교양 프로그램이 흘러나오고 있네요.
방 안은 후텁지근해 기분이 영 좋지 않습니다.
열린 창문 사이로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지독한 날씨입니다.
해는 이미 중천에 떠 있군요.
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
어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약속 시간에 늦을지도 모릅니다.
....어라?
애봉이는 묘한 기시감을 느낍니다.
어째서인지 모든 것이 너무나 생생합니다.
집에 나서기 전에 한 번의 조사가 가능합니다. 추가로 조사기회를 받을 수 있습니다만 약속 시간에 조금 늦게 됩니다.

(안경을 눌러쓰고 나 조금 늦을 거 같다는 카톡을 보내둔다)


뭐지? 왜 이렇게 데자뷰가...흐음...
(잠깐 멍하니 서있다가 일단 TV를 껐다. 노트북을 켜고 어제 봤던 것 같은 영화에 대해 검색해본다)
애봉이는 TV를 끄고 영화를 검색해 봅니다.
[에어컨] 내용은 전에 봤던 것과 똑같습니다.

진짜 이상하네. 내가 영화 내용을 어떻게 알지...
(문득 어제 봤던 배너의 그 영화가 떠올라서 그것도 검색해본다)
[영원을 여행하는 사람을 위한 안내서]
배너의 설명대로 요즘 흥하는 소설책입니다.
영화는 내년에 나온다고 합니다.
아아니 가을에!

(이상하긴 한데 이걸 찬이한테 말한다고 믿어줄 것 같진 않고...)
흐음... 착각인것 치고는 뭔가 이상한걸까요? 일단 찬이가 기다리고 있으니 가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후다닥 애봉이는 준비하여 오늘도 버스를 타고 약속 장소로 나갑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시계탑 아래에 애봉이를 발견한 이찬이가 기쁜 표정으로 반깁니다


늦잠 자버려가지고~ 늦을 거 같아서 톡했는데!

(일단 답장도 했으니까) 왜 늦잠이라도 잤어?

렌즈 낄 시간도 없어서 안경 끼구 나왔어. (덜 말린 머리 탈탈탈)



(잠시 놀란 눈으로) 그럴까?

준비해놓은 거 있으면 말해~ 거기로 가자. 나 알잖아, 이런 거 별로 계획 못 짜는 거. (옆구리 꾹)


금방 떠올랐는지 이찬이가 씩씩하게 쇼핑몰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쇼핑몰
빵빵한 에어컨에 더위로 깎인 체력이 회복되는게 느껴집니다.
입구 근처에 층별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지하 - 푸드코트
1층 - 화장품
2층 - 남성의류
3층 - 여성의류
4층 - 아동의류
5층 - 전자기기
6층 - 휴게실과 장난감 코너

배 많이 고프면 밥부터 먹고...아니면 그냥 쭉 둘러볼까. (안내표를 올려다보다가 이찬이를 돌아본다)

배는 아직 안고프니까~

봄옷 사려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꾹 누르먀_
며)



옷을 둘러볼까요~?
요즘 트렌드는 짧은 가디건인지 많이 보입니다.

가디건 엄청 많네. 요새 유행인가.

흐으으음~~
(옅은 노란색 가디건을 들어 애봉이에게 가져다대본다)
괜찮은걸?







(정말 주워들은 것만 많음)



(쇼핑하는김에 이것저것 사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가자, 너 신발도 보고 가디건도 찾아보고. (팔짱 끼고는) 가디건 잘 입을게~


(잡은 손 흔들면서 신발 매장이 모여있는 쪽으로 향한다)

집에 운동화는 많은데~ 구두같은게 별로 없어서 찾아보는 중인데 (구구절절) 애봉이는 주로 어떤거 신어?

나? 나는... (자기 신발 지이잉 내려다본다) 단화?


난 셔츠 자주 입으니까... (라고 말하며 오늘도 입고 나온 흰 셔츠 팔락팔락)

불편해서 그런가 (왱알왱알)


(휙휙 둘러보다가 무난해보이는 구두를 대충 맞는 사이즈를 구매하고 있다.)

두리번두리번...
애봉이는 가디건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찬아, 이거 함 봐봐. 괜찮지 않나?

괜찮은걸 (끈장식이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음)






(잘맞는다!)

애봉이는 찬이의 사이즈쯤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뽀쟉하는 애봉이는 귀엽다)

(뿌듯하게 쇼핑백 받아듬)
이것저것 사들고 나니 슬슬 배가 고플 시간입니다.
어째서인지 애봉이가 계산을 하고 돌아보면, 이찬이 곁에 쇼핑백이 두개쯤 늘어나 있습니다.

스피드-결제맨







아니다..찬이 아무말이 또!
(찬이 입때림)


내가 봐둔 곳이 있거든!

어딘데?


(좀 비장하게 이찬이 팔짱 낀다;)

또 다시 저녁이 찾아옵니다.
이찬이는 애봉이의 손을 잡고 저녁이 된 도심 한복판을 걸어갑니다.
사람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많네요. 휴일이라서 그럴까요?

어제와 비슷한 타이밍.

애봉이는 어째선지 이찬이의 손을 놓칩니다.
순식간에 이찬이의 머리카락 하나조차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애봉 관찰력 다이스

애봉이가 놓친 것이 아닌, 이찬이가 손을 놓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애봉이는 갑자기 밀려오는 어지러움에 그만 쓰러져 정신을 잃습니다.
------------------------
애봉이는 자신의 침대 위에서 눈을 뜹니다.
오늘따라 TV소리가 귀에 거슬립니다.
어지러움이 느껴집니다.
날짜는 이찬이와 놀기로 한 날.
하루가 반복되는 있다-
라는 사실을 명백히 깨닫고 말도 안되는 현실을 깨닫습니다.
SAN치 체크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던 일입니다.

뭔 일이야 이게...
애봉이는 얼굴이 아프다

(가만히 누워서 TV 소리를 듣다가 폰으로 틱틱..검색해본다. 하루가...반복되는...현상)
뭐 나올 리야 없겠지만.......
틱틱.... 하루가 반복되는...
나오는거라곤 요즘 베스트셀러 이야기 밖에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지금TV에 교양 프로그램에서도 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TV와 포스팅
[영원을 여행하는 사람을 위한 안내서]
빠져나올 수 없는 루프에 갇힌 사람들에 대한 소설입니다.
어째서인지 TV에서 소개하는 사람의 꼭 읽어보라는 말이 귓가에 맴돕니다.
지능 다이스

(잠이 덜깼나)
(?)
아직 잠에 취한걸까요? 다시 한번 더!

그러고보니, 쇼핑몰 옆에 서점이 있었다는걸 떠올립니다.

(주섬주섬 일어나서 나갈 채비를 한다)
애봉이는 어디로 갈까요?

슈우우우웅
가고싶으나 지금 가면, 약속에 많이 늦을 것 같습니다.

[찬아 어디야]


[잠깐 혼자 놀고 있을래? 아님 서점에서 볼까]




서점
애봉이는 슈우웅 택시를 타고 서점에 도착했습니다.
서점에는 왜인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역시 휴일... (생략)
제일큰 간판대에는 베스트셀러 [영원을 여행하는 사람을 위한 안내서]가 잔뜩 놓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금방. 딸랑-하고 이찬이가 서점 안으로 들어옵니다.



(책 흔들)
이거 실사화해서 영화도 만들었다는데, 가을에 개봉한다더라~

소설인가보네!

너도 살거야?
파라락~ 좀 살펴볼까요?

표지에는 이찬과 애봉을 닮은 두 사람이 손을 잡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듯 한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두 사람이 웃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안돼 애봉아 자의식과잉예방하고 행복한 삶 찾자)
애봉이는 자의식과잉예방을 위해 침착해졌습니다

책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루프에 갇힌 둘. 한 쪽은 하루가 반복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다른 쪽에게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는 하루를 끝내가면 매일 밤 자살합니다. 그 이유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좀 더 내용을 살펴보면, 애봉이의 아침과 똑같은 내용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된걸까요? 요즘 다들 이러고 사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럴리가 없겠죠.
행운 다이스

불안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듭니다.
이찬은 곁에서 사라지고 없습니다.
저 멀리 이찬이를 닮은 뒷모습이 자리를 뜨는 것이 보입니다.

애봉이는 소설을 계속 읽거나 이찬이를 닮은 사람을 쫒아갈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이찬을 닮은 뒷모습을 계속 따라가다보면 금세 시내에서 벗어납니다.
그는 근처의 높은 아파트로 자연스레 들어갑니다.

(후다닥 따라 들어간다)
건물로 따라 들어가면 둘 중 하나의 엘레비에터가 계속 위를 향해 올라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침, 다른 엘리베이터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19..20...21...22층.
엘리베이터는 22층에서 멈춥니다.

(22층 꾹꾹꾹 꾹 꾺꾺)
행운 다이스

운좋게 엘리베이터는 한번도 멈추지 않고 22층에 도착합니다.
맨 위층에 도착하면 옥상으로 올라는 계단을 볼 수 있습니다. 자물쇠는 근처 바닥에 떨어져 있고, 문은 열려있네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난간너머에 선 이찬이 있습니다.

야, 찬아. (발소리를 죽여서 옥상으로 들어선다.)

애봉아..
....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
미안.
그 말과 함께 이찬은 나간을 잡은 손을 떼고, 그대로 떨어집니다.

...쿵-
큰 소리는 아니였지만, 애봉이는 이 소리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찬의 자살을 지켜본 애봉. SAN치 1d3 감소

rolling 1d3
()
3
3
왜 이런 선택을 한거지? 넌 대체 왜그런... 애봉은 쨍하게 울려오는 이명에 정신을 잃습니다.
------------------------
애봉이는 꿈을 꿉니다. 새카만 어둠 속에서 이찬이와 남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남자는 이찬이에게 다시 한 번 애봉이를 만나고 싶느냐고 묻습니다.
이찬이가 그렇다고 하자, 남자는 즐거운 듯 웃으며 말합니다.
"너희에게 영원을 주지, 댓가는 너의..."
............
미처 다 듣지 못한 채, 애봉이는 꿈에서 깨어납니다.

(핸드폰을 켜서 시간과 날짜부터 확인한다)
날짜는 이찬이와 놀기로 한 날입니다.
시간은 약속 시간 2시간 전 쯤이군요.

(침대에서 쿠당탕 굴러나가서 10분 만에 집에서 나선다)
우당탕쿠탕
애봉이는 집을 나섭니다

슈우우웅 서점으로 갑니다

애봉이는 베스트셀러 코너로 갑니다.
그러나..어제 봤던 그 책은 없군요.

다른 책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지나가던 점원은 멈춰섭니다.
"영원을 여행하는 사람을 위한 안내서 말씀하시는건가요"

"그 책은 품절되었습니다만. 내일이면 들어올 것 같네요."
"저도 그 책을 읽어봤는데 감동적이고 좋더구라구요~"

"저도 그런 사람이 있었더라면 무심코 동반자살 같은걸 생각했었을지도 몰라요."
구구절절 이야기 하던 직원이 아차싶어 입을 닫습니다.

저 스포일러 상관 안해요!! (급기야)
"어디보자...루프물 내용인데,.."
"어느날 갑자기 루프하고 있는 사실을 자각한 주인공 중 한명이 힘을 합쳐서 루프를 이겨내기로 하고, 시련을 겪는 내용이에요."
"마지막은 결국 함께 동반자살을 해서 루프를 빠져나오는...~"
거기까지 이야기 하던 직원은 다른 사람이 불러 어딘가로 사라집니다.
듣기 다이스

(이건 이럴 수 없다)
(행운을 끌어다 써야 하나)
뭐 딱히 안들어도 괜찮다

(한참 고민하다 카톡을 켰다)
[찬, 일어났어?]
이찬이에게 보낸 카톡엔 답이 없습니다.
대신 이찬이에게 전화가 옵니다


혹시 OO아파트로 와줄 수 있어?



애봉은 아파트로 향합니다.
곧 도착한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앞.
몇층으로 갈까요?

19..20...21...
어째서인지 엘리베이터가 느리게 가는 것 같습니다.
....
22층.

옥상에 도착하면 찬이가 난간에 기대어 앉아 있습니다.
지붕이 없는 옥상이라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의 더위입니다.


언제부터 알았어?

너는 언제부터 그랬을까?

언제부터, 반복한걸까...
오늘이였을꺼야 아마..


네가 탄 버스가 사고에 휘말려서 너는 혼수상태가 되어버린게.
(잠시 먼 곳을 바라보다가)
줄곧 기다렸어. 네가 깨어나는걸
그러다가 어떤 남자가 와서 나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했고, 나는그걸 받아들였더니..
여기에 뿅 하고 네가 나타나는게 아니겠어?

'내일'이 와버리면, 원래세계로 돌아가게 되니까.
...
그래서 몇백번이고 계속 이 하루를 지냈어



그래서... ...이제 그만할까? 찬아.

이찬이는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알려주고 싶진 않았지만


그러면, 너도 나도..같이 깨어날 수 있어.

(느리게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섰다.)



날 믿어 애봉아. 확실한 방법이야.

(약간 인상을 찡그리고 웃는다.)




좋아. 한 번 해보지 뭐.



죽이는 것을 결정하면 이찬이가 총을 한 자루 건네줍니다.

탄환은 한 발 들어있고, 애봉이 손에 이찬이가 손에 쥐어주고 직접 총을 심장에 가져다댑니다.

...이런 일을 시키게되서 미안해 (작고 나긋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너 해 등지고 있어서 얼굴 잘 안 보여. 마지막인데 이렇게 좀 서봐.




(잠시 망설이다가 뒤돌아서 난간을 넘어간다.) 반쪽짜리 동반자살로 괜찮을까? 찬아. 네가 여기서 벗어날 수 있으면 좋겠어.

잠깐
반쪽짜리는 뭐고, 제발 그만둬
뭐하는거야

내일 아침에 보자.

애봉아.

애봉이는 빠른 속도감을 느끼며, 아래로 떨어져내립니다.
그건 1초인 것 같기도, 한시간인 것 같기도 한.. 이상한 감각이었습니다.
아팠나요?
아프진 않았을 겁니다.
꼭 꿈을 꾸는 것 같은 감각과 함께 의식은 멀어져 갑니다.
.............
알람 소리와 함께 눈을 뜨면 방입니다.
날짜는 이찬이와의 데이트 당일. 아침입니다.
아직 해가 오르지 않아 방은 선선합니다.
끄지 않은 TV에서 아침 뉴스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애봉이는..
이찬이에게 있던 '자살하는 것으로 시간을 하루 전으로 되돌리는' 능력을 이어받았습니다.
반복되는 루프를 '혼자' 기억한다는 사실도요.
매일 밤 자살하기만 하면 영원한 시간을
이찬이와 함께
보낼 수 있습니다.
.....................
이찬이는 오늘도 애봉이의 손을 잡아 이끕니다.
푸른 하늘 아래에서
애봉이는 아찔한 현기증을 느낍니다.
ENDING 5.どうかな, 君はいないかな
'* TRPG > *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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