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8. 31 플레이로그입니다. 시나리오 스포일러 주의해주세요.
개변 요소가 많습니다.
-------------------------------
play time 4:30
KPC :: 잭 다니엘 발렌타인
PC :: 아이반 워커
-------------------------------
[SUBURBIA]
Could be playing hide and seek from home?
KPC : 잭 다니엘 발렌타인
PC : 아이반 워커
------------------------------
당신이 눈을 뜨면 그 곳은, 아, 넓고도 넓은 마을입니다.
잠이 들었던 걸까요,
머리가 조금 띵하고 무겁습니다.
지평선 너머로는 노을이 붉게 하늘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아담하고도 비슷하게 생긴 집들이 같은 간격으로 이 들판을 메웁니다.
당신은 도로 위에 자신이 누워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왜 여기 있었는가, 하고 생각해보면 전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기억나지 않는 건 그것 뿐인가요?
‘나’는 누구인가요?
…..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스스로에 대해서도.
아이반, 이성 다이스
아이반 워커:
...
머리가 아파옵니다.
아찔하게 덮쳐오는 깊은 감각을 견뎌내기에는
몸조차 무겁고, 기운이 없습니다.
[아이반의 건강과 체력이 줄어듭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노을을 등지고서 나를 부르는 것만 같습니다.
“안녕, 아이반! 다시 여행을 시작할 시간이야.”
고개를 돌려 바라보면, 붉은 노을같은 머리카락이 흩날리고 있습니다.
처음보는 얼굴이지만… 어째서인지 낯익은 웃음입니다.
아 그래, 내 이름은…
잭 다니엘 발렌타인: 새로운 여행이야 아이반!
아이반 워커: 어-... 누구세요? (눈을 깜빡였다. 생소한 기분.)
잭 다니엘 발렌타인: 나? 잭! 잭 다니엘 발렌타인님이지~ (자랑스레 제 턱을 쓸어올리며)
아이반 워커: "잭 다니엘 발렌타인... 잭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고개를 기울였다가) 여행이라는건...?
잭 다니엘 발렌타인: 편한대로 불러~ 잭이든 다니엘이든 잭 다니엘 발렌타인이든! (크게 웃다가 손을 뻗었다.) 여기서 벗어나~ 도시를 지나갈거야!
아이반 워커: 도시...인가요? (물끄럼...) ...저, 사실 이 여행을 왜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응 도시~! (뻗은 손을 가볍게 흔들어 보인다.) 응! 모르겠지~! 하핫, 그걸 알기 위해서 하는거니까 말이야!
아이반 워커: (일단 손을 답삭 잡고 활짝 웃었다.) 뭐 어떻게든 되겠죠~! 잘부탁해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씩 웃으며 잡은손에 힘을 줘 일으켜 세운다.) 이번 여행동안 잘 부탁해?
아이반 워커: (벌떡) ... 네! 후후. 잘부탁드려요~! (뭔진 모르겠지만 이 사람이랑 하는 여행이라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잡은 손을 꼭 쥐었다.)
아이반은 약간 휘청이며 일어섰습니다.
주변을 한번 둘러볼까요?
아이반 워커: (주변을 둘러본다.)
아이반, 관찰력 다이스
아이반 워커:
시골같은 풍경이 펼쳐진 마을 같기도 합니다.
어쩐지 조금 조용한 것 같습니다. 사람이...살고 있는 마을일까요?
아이반 워커: (지나가는 사람이라거나.... 아무도 없을까?)
지나가는 사람은 한명도 없습니다. ...버려진 마을일까요?
아이반 워커: 여긴.... 원래 사람이 없는 마을인가요? (잭에게 물어본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응?
으음~ 아닐껄? (고갤 기울이면서)
아이반 워커: ...? (따라 고개 기울이고) 아무도 보이지 않는걸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그야 다들~ 거기에 있을테니까!
어디였더라...술집?
아이반 워커: 음~ 그럼...저희도 거기로 가는건가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아니! 우리는 도시로 갈거야~
(손을 꼬옥 쥔 채로) 슬슬 날이 지겠네~ 잃어버리면 곤란하니까~
아이반, 건강 다이스
아이반 워커:
다시 한 번 아이반의 머리를 누군가가 치고 간 것처럼 아찔해옵니다.
다리에 그만 힘이 풀려 주저앉으면, 잭이 놀란 눈으로 뒤돌아봅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 (옆에서 당황한 눈으로) 이런 상태면 여행도 하기 전에 쓰러지겠다..
아이반 워커: 아하하.... 저 원래 엄청 건강한데~ 왜 이런지 모르겠네요! (일단....웃어본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음음...음.... (오묘한 웃음을 짓고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옆에 있는 집을 가르킨다.) 저기에 뭐 먹을거라도 있는지 가보자. 일어설 수 있겠어?
아이반 워커: 음~... (일어서봅니다. 일어설 수 있을까?)
조금 힘이 들지만 그래도 걷는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이반 워커: (웃으면서 일어나보고 브이) 괜찮아요,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그럼 다행이고~ (브이하는 모습에 킥킥 웃으며 다시 손을 잡는다.) 뭐 먹을만한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작게 중얼거리며 집쪽으로 향한다.)
아이반 워커: (함께 손을 꼭 맞잡고 집쪽으로 향해본다.)
[누군가의 집]
좁지만 기본적인 생활은 가능할 정도의 물품들이 구비되어 있고
이것저것 오래되어 낡았지만 아늑한 내부입니다.
방과 방의 구분이 따로 되어 있지 않은 구조로 닫혀있거나 해서 살펴보기 힘든 곳은 없을 것 같습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흐음~ (두리번 거리면서 낡은 가구를 발로 툭툭 건든다.) 조금 둘러볼까?
아이반 워커: 음~... 그럴까요!
(집 안을 둘러봅니다. 볼만한게 뭐가 있을까?)
둘러볼만한건
스토브 / 테이블 / 침대 / 화장실 / 창고
이렇게 있겠군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난 창고부터 보고 있을테니까~ (호다닥감)
아이반 워커: 네~ (스토브부터 봅니다.)
스토브
오래되어 낡아보이는 스토브 입니다.
녹이 슨 철제 스토브로 작동시키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아이반 워커: (테이블을 봅니다.)
테이블
테이블을 조사하면 순간 두통과 함께 현기증이 찾아옵니다.
눈앞이 흐릿해지고 제대로 무언가를 가늠할 수 조차 없습니다.
더듬거리는 손 끝에 액체가 든 유리병과 동그란 무언가가 닿습니다.
무엇인지 확인할 겨를이 없습니다.
이 현기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삼켜야만 합니다.
아이반 워커: (동그란 무언가부터.... 먹어봅니다.....)
손에 잡히는 대로 확인할 겨를도 없이 그대로 한입 베어 뭅니다.
시큼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하고.
잘 익은.. 라임입니다.
새어나오는 과즙이 목의 갈증과 허기짐을 달래줍니다.
아이반 워커: ...- 하... (어떻게든 살 것 같다. 한숨 돌리고... 유리병도 볼 수 있을까?)
유리병은 동그란 모양의 향수 입니다.
이런걸 마셨다간... 갈증이 더 심해졌을거에요.
아이반 워커: (와....다행이다...하는 생각을 하며...향을 맡아봅니다.)
아이반은 향수의 향을 맡아봅니다.
조금 강한 향입니다.
숲속이 느껴지는 상쾌한 향이 지나가면
새콤달콤한 향이 남습니다.
조금, 그리운 향이 납니다.
아이반 워커: (침대를 봅니다.)
침대보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잘 살펴볼까요?
아이반 워커: (잘 살펴보자!)
아이반, 관찰력 다이스
아이반 워커:
아이반은 잘 살펴보기 위해 침대를 이리저리 둘러봤습니다.
쇽, 하고 침대 아래를 보면
몽키 스패너가 하나 놓여져 있습니다.
...!!! (줍줍...!)
아이반은 몽키 스패너를 줍줍했다...!
아이반 워커: (화장실을 봅니다.)
변기 하나와 세면대가 있습니다
아이반 워커: (세면대를....봅니다.)
세면대에는 거울과 오래되어 낡아보이는 컵, 그리고 작은 비누가 놓여져 있습니다.
아이반 워커: (거울을...기웃)
아이반, 관찰력 다이스
아이반 워커:
아이반이 거울을 살펴보면.. 뿌옇게 김이 끼인 것처럼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반 워커: ...? (뽀득뽀득...닦아보나?)
잭 다니엘 발렌타인: 아이반~! 어디있어??
오래된 거울이라서 그런가.. 잘 닦이지 않는 것 같아요.
아이반 워커: 저... 화장실에 있어요~! (빼꼼)
잭 다니엘 발렌타인: 앗! 거기 있었구나? 이리와봐 좋은거 건졌어! (빼꼼 내민 얼굴에 킥킥 웃으면서 제 손에 들린 배낭을 흔들어 보인다.)
아이반 워커: 와~! 그게 뭐예요? (쪼르르 가서 배낭이랑 잭 번갈아본다!) 안에 뭐 들었나요?
잭이 씩 웃으면서 배낭을 열어보면 안에는
[빵 두개, 생수 한 병, 휴대용 라디오]
이렇게 들어있습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자! 배고파서 힘이 안나면 곤란하니까? (빵이랑 생수를 꺼내 건넨다.)
아이반 워커: 와~! 고마워요! (빵이랑 생수 소중히 받아듬!) 잭은 안먹어도 괜찮아요? 나눠먹을까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난 괜찮아! 음 먹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남은 빵 하나를 베어 물면서) 흠~ 난 안먹어도 괜찮아! (우물우물)
아이반 워커: 아하하! 말과 반대되고있는데요! 잭은 재미있는 사람이네요~ (크게 웃으면서 자기도 빵 냠) (맛은...어떤가?)
잭 다니엘 발렌타인: 그런이야기~ (우물우물) 자주들어~ (씩 웃으면서 빈 손을 툭툭 털었다.)
빵은 치아바타일까요?
조금 억세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아이반 워커: 잭~ 물도 마셔가면서 먹어요! (냠냠..맛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잭은 말을 잘듣는 아이) (물도 두모금정도 마시고 행복한 표정!)
아이반 워커: (자기도 물 냠냠 마시고 히히 웃는다!)
좀 살것같네요~ 이제 다시 출발해야하나요?
[체력과 건강이 돌아옵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좋아! 여행을 시작해야지! (길게 기지개를 켠다.)
아이반 워커: 좋아요~! 즐거운 여행의 시작이에요! (기운차려서 으쌰으쌰됨!)
잭 다니엘 발렌타인: (으쌰으쌰!)
으쌰으쌰 밖으로 나왔습니다.
밖으로 나와 도시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
이거 생각보다 꽤... 아니 엄청 멀어보입니다.
잭은 반쯤 접힌 눈으로 먼 도시를 바라봅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음......음... (생각보다 멀잖아)
아이반 워커: 음...음~ (멀군...)(콧노래부름)
잭 다니엘 발렌타인: 좋아! 이렇게된거... 뭐라도 빌려야겠다!
술집에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뭐라도 나오지 않겠어? (슥 아이반을 보고는)
아이반 워커: 앗! 결국 술집에 들르게 되는 패턴이군요~! (쿡쿡 웃고 손 꼬오옥 잡는다.) 저야 얼마든지 환영이랍니다~! 어디 들렀다 가고...그런거 좋아하거든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뭐~ 어쩔 수 없지! (꼭 잡은 손을 기분좋게 앞뒤로 흔들었다.) 그럼 가볼까? (그러곤 발걸음을 옮겼다.) 여행이란건 그런거잖아? 생각하지 못했던 사건! 사고! 그리고 만남~! 하하!
아이반 워커: 맞아요~! 하하하! 여행이라는 건 그래서 즐거운거 아니겠어요? 잭이랑은 왠지 마음이 잘 맞네요~! (가벼운 발걸음으로 술집에 들어가본다.)
[바]
문을 열고 들어가면 경쾌한 풍등 소리가 들립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이라고는 없던 곳이라 생각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북적거립니다.
아이반과 잭이 들어오는 소리에 사람들은 일제히 이쪽을 쳐다봅니다.
….쳐다본 것이 맞나요?
눈은 마주쳤나요?
알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들은 모두,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반 워커: ...? (눈 부빗) ....?????
잭 다니엘 발렌타인: ? (눈꿈벅꿈벅) (아이반보고 사람들보고) 왜그래?
아이반 워커: ... (내가 이상한건가? 싶어서 빠르게 눈치 살피다가 활짝 웃는다) 별거아녜요~! 하하!
잭 다니엘 발렌타인: 흐음~ (가만보다가 따라 웃으며) 좋아! 그럼 가서 바텐더한테 물어볼까나~
“ ....를…..해버렸어. ”
하고, 옆테이블의 대화소리가 들려옵니다.
잠시 앉아 잭을 기다려볼까요, 아니면 따라갈까요?
아이반 워커: (따라갑니다!)
잭을 뒤따라 가면 잭은 자연스럽게 바텐더와 즐겁게 대화하고 있습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그래서 말이지~ 내가 그 모험에서 으랴~ 하고~
바텐더: 하하. 네 그래서 뭐라고 하셨었죠?
잭 다니엘 발렌타인: 아 .. 맞다! 도시! 도시에 갈려고~
바텐더: 흐음... 당신은 그렇다 쳐도...
(아이반 흘끔봄)
저 자도?
쓸모 없을텐데.
잭 다니엘 발렌타인: 흐음~음~ (고갤 기울이다가) 도시에 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래서어. 무언가 탈 거 없을까?
바텐더: 여기는 그런걸 빌려주는 곳은 아닌데요.
애초에 여기를 나가려는 사람은 별로 없기도 하고.
아이반 워커: (머쓱하게 하하 웃음...)
잭 다니엘 발렌타인: (흠한 얼굴로 괜히 아이반 옆에서 뻔뻔하게 어깨동무함)
아이반 워커: ? (멀뚱 보다가 괜찮다는듯이 활짝 웃음) 나가려는 사람이 없어요? 왜요~? (괜히 친근하게 말걸기)
바텐더: (아이반을 빠아안히 보다가 잭에게 시선을 돌린다.) 처음보는 기운인데. 신입인가요?
답은 알아서 찾으시죠.
잭 다니엘 발렌타인: (뚜우우웅..... 바라보다가 흥! 하고 고개돌림)
아이반 워커: (잭 쓰담)
바텐더: (곤란하다는 얼굴로) 그러고보니... 누가 며칠 전에 이 근처에서 큰 소리를 들었다던데.
사고라도 난 것 같더군요.
손님들 말에 의하면 요즘도 가끔 자동차 경적 소리가 들린다던데...
당신들에게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차? (고갤 돌렸다가 눈을 반짝이며) 한번 보러 가볼까?
아이반 워커: 그럴까요~? (잭 쓰담담해주고)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바텐더씨! (꾸벅 인사하고 활짝 웃음)
바텐더: (큼흠하고 일하러감)
잭 다니엘 발렌타인: (마구 쓰다듬받았다! 헤실헤실) 좋아~ 가보자! (손 꼬옥 잡고 위풍당당하게 바를 나선다.)
아이반 워커: (위풍당당하게 함께 바를 나선다!)
바에서 나와 잭과 아이반은 바텐더가 알려준 곳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꽤나 지났는데도 여전히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길게, 아주 길게 말입니다.
멈춰버린 것만 같은 절경입니다.
아이반, 아이디어 다이스
아이반 워커:
마치 이것은,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런 공간인 것만 같습니다.
이곳은...어디인가요?
아이반, 이성 다이스
아이반 워커:
바텐더가 말한 곳까지는 꽤 걸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멀리서 보이는 나무까지 가야하는거면, 10분쯤 걸리겠군요.
아이반 워커: (자박자박 부지런히 걸어가자!)
잭 다니엘 발렌타인: ~♪ (작게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 (
(뽀작뽀작!) (부지런한 아이반!)
열심히 걷다보면 멀지 않은 곳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려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3명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년..처럼 보이는 이들이 자동차 주변에 모여있습니다.
바에서 만난 이들처럼 모두 얼굴이 뿌옇게 보입니다.
아이반 워커: (눈부빗...)(....?)(눈가늘게뜨고 자세히 봐봄)
잭 다니엘 발렌타인: 그 경적소리가 저기서 난건가~?
아무리봐도 흐리멍텅하게 보일 뿐입니다.
아이반과 잭이 가까이 다가가면... 소년들은 호들갑을 떨기 시작합니다.
아이: 와! 얼굴이야! 나 열굴있는 사람은 처음 봤어!
신기하다~ 얼굴이야!
아이반 워커: ...? 네?
아이: 봐봐~ 얼굴 있는 사람이 잖아!
아이반 워커: (그제서야 잭을 보고 아이도 보고) 잭도... 이 아이들 얼굴이 잘 안보여요? (띠용)(자기 눈이 이상한줄 알았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흐음~? (고개갸웃)
아이: 여기 마을 사람들은 다들 얼굴이 없잖아?
아이는 손가락으로, 아이반을 가르킵니다.
아이: 형도 없잖아?
...얼굴이 없다고요?
.... . .. 얼굴을 살펴볼만한게..
아이반 워커: (얼굴을 살펴볼만한게...있을까? 주변을 둘러본다.)
주변에 있는거라곤 자동차... 창문이나 사이드미러를 살펴볼까요?
아이반 워커: (살펴본다!)
아이반 창문에 손을 짚어 얼굴 쪽을 매만져봅니다.
뿌옇게 보입니다.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아이반은 자신의 얼굴이 그들처럼 보이지 않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이반, 이성 다이스
아이반 워커:
?
???
아이반 워커: (?)
(아이반은...조금.. 예상..하고 있던걸까..?)
포커페이스는 그의 주특기입니다.
키퍼에게 포커페이스를 쓰면 못써요
아이반 워커: 흠~ (침착...)
(흠)
아이반 워커: (나도...얼굴이없구나...)
잭은 그 모습에 그저 방긋 웃어보입니다.
딱히 부정하지는 않는군요.
…
잭의 얼굴은 이렇게나 뚜렷하게 보이는데.
아이: (꿈벅꿈벅 보다가 그냥 따라 웃으며)
아이반 워커: 음..... 다들 이렇게 얼굴이 없는건가요~?
왜 잭은 보이는걸까요? (잭 보면서 갸웃)
아이: 응! 다들 얼굴이 없는걸!
도시에는 얼굴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가볼려고 했었는데~
뭐 난 봤으니까!
아이는 잭을 보고는 아이반과 같이 고개를 갸웃입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으음~? (둘을 따라 갸웃)
아이반 워커: ?? (다른방향으로 갸웃)
아이: ? (따라 다른 방향으로 갸웃)
잭 다니엘 발렌타인: 헤에~? (또 따라서 다른방향으로 갸웃)
: 앗 그래서~ 형들은 어디 가는 길이야?
아이: (라고 아이가 말했다)
아이반 워커: 저희요? 음~ 도시? 였나요? (잭 봄)
잭 다니엘 발렌타인: 응! 도시에 갈려고! (끄덕끄덕)
아이: 도시로 걸어가기엔 음~
나도 거기 가려다가 차가 고장나서 가지 못하고 있었거든.
음.... (잭 흘끔봄) 이 차 고쳐주면 빌려줄게!
얼굴 있는 사람 봤으니까 안가도 괜찮거든!
잭 다니엘 발렌타인: 차를 고쳐~? 그거 재밌겠네! 내가 이래보여도 삼년전쯤엔 이런일 저런일 다 했었거든~ (히죽히죽)
아이반 워커: 아하하! 잭, 차도 고칠 줄 알아요? 대단하네요~! (박수짝짝)
아, 이거 빌려줄까요? (줍줍한 스패너....?꺼내듬)
잭 다니엘 발렌타인: 응? (눈 동그랗게 뜨고는) 하핫~ 난 그런거 없이 잘 할 수 있어 걱정마! 내가 누군데~ 잭 다니엘 발렌타인님 아니겠어?
자동차를 고치기 전에 좀 살펴보도록할까요?
아이반 워커: (본다고...알 것 같진 않지만... 좀 살펴봅니다!)
흔해 빠진 소형차입니다.
조금 손 보면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반, 아이디어 다이스
아이반 워커:
무언가... 낯이 익은 자동차네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좋아~! 한번 볼까! (소매를 챱챱 걷어올렸어요)
(그러곤.... 보닛을 열어서.... 흠 한 얼굴로 보다가... 이것저것 마구 두드려본다....!)
잭은 조금 글러먹었어요.
엔진이든 뭐든 그저 통통...소리가 납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흠..........)
아이반 워커: (큰일났다...나도 쥐뿔 모르는데)
(그저 웃음) 아하하~
잭 다니엘 발렌타인: 하핫~ (그저 웃음)
몽키 스패너를 소지하고 있는 아이반은
보너스 다이스 1개와 20의 보정치를 받습니다.
아이반 워커: ...!!! (수리해본다!)
아이반, 기계수리 흰색 다이스
아이반 워커: (끼긱끼긱...열심히 고쳐본다!!)
...!
아이반 워커: (?)
끼긱...끽.....
끼긱.....
아이반이 몽키스패너로 무언가 건들자
달달 거리는 엔진소리르 내며 차에 시동이 걸립니다.
옆에 있던 아이는 박수를 치며 기뻐합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눈 꿈벅꿈벅 보다가 크게 웃으며) 꽤 하잖아 아이반! 너어~ 사실 이런데 소질이 있는 타입인거야~?
아이반 워커: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하하하! 기억나는게 별로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요~ (설정으로 얼버무리기)
잭 다니엘 발렌타인: 흠~ 그래? 기억나는게 얼마나 있는데? (일단 들고 있는 배낭을 뒷자석에 던져넣었다.)
아이반 워커: 음~ (기억나는게 얼마나 있을까? 곰곰 떠올려본다)
곰곰..........
열심히 생각해봐도...
역시 이름 말고는 떠오르는게 없습니다.
아이반 워커: 이름....정도요~? (솔직)
잭 다니엘 발렌타인: 그래? 그래도 이제 내 이름도 기억 하잖아!
기억? 이라기엔 애매하지만~
(킥킥 웃으며 운전석에 챡 앉는다.)
아이반 워커: 앗, 잭이 운전하는건가요~! 역시 전 기억나는게 없으니까 저보단 잭이 안전하겠지만요! (보조석에 챡 앉는다)
차에 탄 모습을 본 아이가 다가옵니다.
아이: 형도 꼭 얼굴을 찾길 빌게!
아이반 워커: 고마워요~! 꼭 얼굴을 찾아보일게요! (꾸닥)
잭도 옆에서 가볍게 손을 흔들어주고... 챡하고 안전벨트도 합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챡하고 아이반 안전벨트도 해줌!)
좋아~ 이제 밟아볼까!
아이반 워커: 좋아요~! 출발! (신남!)
아이반과 잭은 도시를 향해 달립니다.
여전히 멈추어버린 것 같은 노을지는 풍경.
고개를 돌려 잭을 바라보면 노을을 풍경으로 잭의 얼굴에 그늘이 져 있습니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요.
아이반은 눈 앞에 섬광이 이는 것처럼 갑자기 흐려 집니다.
머리가 아파옵니다.
아이반, 아이디어 다이스
아이반 워커:
...당신이 차를 운전하며 도로를 달리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행복하다는 듯이 웃고, 옆을 바라보고…
…
..
.
거기서 다시 정신을 차립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흠~ 혹시 뭐 궁금한거 있어~? 어느정도는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슬쩍 옆으로 봤다가 다시 앞을 보고는) 전부 아는건 아니지만!
아이반 워커: ...- (방금은 뭐였을까. 눈을 깜빡이다가 평소처럼 웃었다.) 음~ 당신에 대해서요? 저에 대한 것도 궁금하지만~ 후후후.
잭 다니엘 발렌타인: 헤~.. 나? 아이반에 대해서 먼저 물어볼 줄 알았는데! (슬 웃으며) 하긴! 이렇게 잘생긴 사람이 옆에 있으면 궁금하겠지!
어디보자~ 이름은 말해줬고~ 나이는 스물,, 몇이더라? 뭐 중간쯤 했던가? 엄청 유명한 전설의 검사에~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축복의 존재! 히어로!
뭐 그런사람이지? (고갤 돌려 눈을 맞췄다가 킥킥 웃었다)
아이반 워커: 와...! 엄청난 사람과 여행하고있군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알 것도 같아요~!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걸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하핫! 마음껏 기뻐해도 좋아! (푸하하 웃었다가) 당연하지! 내가 어떤 사람인데~ 다들 손한번 잡아보겠다고 아우성인걸? (장난스레 고갤 기울인다.)
아이반 워커: 앗! 그런 사람이랑 계속 손을 잡고있던건가요... 왠지 감격이네요~! (아하하 웃어버린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그렇다고 막 자랑하고 다니면~ 내 무서운 팬들에게 위협당할지도 몰라? (그건 곤란한데! 라고 덧붙인다.)
광활하게 이어지는 직선의 도로 끝에
아지랑이 속에서 일렁이는 큰 건물들이 모인 곳이 보입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아, 그러고보니,.. 그 배낭에 라디오 같은거 있지 않았던가?
아이반 워커: 아~! 맞아요! 그랬던 것 같은데. 왜요? 들어볼까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응! 한번 켜봐!
아이반 워커: (배낭에서 라디오를...켜본다!)
아이반이 라디오를 키면 잠시 지지직거립니다.
주파수를 몇 번 조정 하자, 아름다운 미성으로 뉴스가 나옵니다.
《최근 ---기 위하여 얼굴이 있는 자들을 노리는 ---들이 늘어났습니다….》
아이반, 듣기 다이스
아이반 워커:
《이들은 돌아가기 위하여 얼굴이 있는 자들을 물어뜯어, 마치 음식물처럼 섭취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타인의 기억을 훔쳐 자신의 것으로 착각한다면 진정한 자신은 영원히 소멸됨을 상기하여야 합니다.》
《기억 사냥꾼들은 주로 도심지의 사람들을 노린다고 하니, 모두 조심해주시길 바랍니다.》
뉴스가 끝났는 지 이윽고 노래 하나가 흘러나옵니다.
뉴스가 나오는 동안 아무 말이 없던 잭이 중얼거리듯이 말합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분명 공통점이 없어서 그럴거야...
이건... 괜찮아..
그와 동시에 도시에 도착합니다.
[도시]
아이반 워커: ...? 뭐라고하셨나요~? (고개 슬쩍 기울임)
잭 다니엘 발렌타인: 응? 내가 뭐라 했었나? (안전벨트를 풀다가 방긋 웃어보인다.)
아이반 워커: ... 아뇨~ 잘못들었나보네요! (후후 웃으며 안전벨트를 풀었다.)
도착한 곳은 교외 지역과는 달리 하늘로 높게 뻗은 건물들과
어수선하고도 바빠 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이반, 관찰 다이스
아이반 워커:
도시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잭처럼 얼굴이 존재합니다.
아이반, 아이디어 다이스
아이반 워커:
이 도시에서 소위 ‘얼굴이 없는 자’는….아이반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때 잭이 아이반의 머리에 모자를 푹 씌웁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눈에 띄면 곤란하니까~ 답답해도 조금만 참아?
아 물론 내 얼굴 때문에 이미 눈에 띄지만 말이지? 하핫!
아이반 워커: ... (모자 만지작) 네~... 하하하!
잭 다니엘 발렌타인: (방긋 웃어보이는고는 손을 뻗어 모자를 만지작이는 손을 꼬옥 잡았다.) 가자!
아이반 워커: 네~! (손을 꼭 맞잡고 후후 웃으며 도시로 들어간다.)
도시 안으로 들어가면
[ 중앙광장 / 뒷골목 / 상실보호센터 / 도서관 ]
정도가 눈에 띕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어디 들렀다 가는거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여기저기 가볼까?
아이반 워커: 음~ 좋아요! 그럼... 광장부터 구경해볼까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좋아~ (총총 발걸음을 옮긴다.)
[중앙광장]
광장의 중앙에는 [분수]가 있습니다.
주변에는 여러 [상가]가 앙증맞게 있고
상가 사이에는 다양한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아이반 워커: 와, 예쁘네요~! (분수를 먼저 구경합시다!)
[분수]
분수 옆에는 가판대 하나가 보입니다.
분수 안으로 동전을 던져 넣으면 포춘쿠키를 주는 것 같습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호오~ 포춘쿠키!
어때~? 한번 해볼래? (눈 반짝반짝)
아이반 워커: 네! 해볼래요~!! (눈 반짝반짝반짝)
잭 다니엘 발렌타인: 좋아! (주머니 뒤적이다가 나온 동전 하나를 아이반 손 위에 올려놓는다)
아이반 워커: 고마워요~! (활짝 웃으며 퐁당 던져봄!)
아이반, 행운 다이스
아이반 워커:
퐁당! 분수 안으로 들어가자
포춘쿠키 하나를 건네줍니다.
아이반 워커: (포춘쿠키를....까본다!)
포춘쿠키 안에 든 쪽지에는
‘빼앗아라, 그것은 이미 당신의 것이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이반 워커: 음~.... (기분 이상해짐)
잭 다니엘 발렌타인: 음~? (눈꿈벅꿈벅)
(손가락으로 볼 콕콕 찔러봄)
아이반 워커: 하하~ 잭도 해볼래요? (고이 접어서 손에쥠)
잭 다니엘 발렌타인: 그럴까~!
(주머니에서 나온 동전 슝 던져봄~)
아이반 워커: (기대!)
잭 다니엘 발렌타인:
잭에게도 포춘쿠키가!
뽀작뽀작 쿠키는 입에 넣고 신나게 쪽지를 펼칩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음~?
(우물우물) 때로는 잊고 사는 것이 더 나을지도?
라고 적혀 있네!
아이반 워커: 그렇군요~! 너무 천재여서그런걸까요! 하하하!
잭 다니엘 발렌타인: 하긴~ 이렇게 너무 잘생겨서 잊고 살지 않으면 너무 힘들지~
(방긋방긋 웃으며) 재밌었다~ 포춘쿠키도 맛있고!
다음엔 뭐할래? (반짝반짝)
아이반 워커: 그렇네요~! (뽀짝뽀짝 쿠키 먹으면서 생각하다가) 상가에 가볼까요! 먹을게 있으면 좋겠네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흐음~ 가볼까? (오묘하게 웃으며 고갤 끄덕인다.)
[상가]
맛있는 냄새가 나는 다양한 음식들을 팔고 있습니다.
배가 고픈건 아니지만 입에 넣으면 행복해질 것 같아요.
아이반 워커: (사먹고싶다! 뭘 팔고있을까!!)
닭이나 소고기를 끼운 꼬치나, 빵에 잔뜩 무언갈 넣은 샌드위치, 간단한 음료도 팔고 있는 모양이에요.
아이반 워커: (다...다먹고싶다........)(사먹을수있을까?)
아이반은....빈..털털이.....
아쉽게도.... 사먹을만한 돈이 없네요.
아, 그러고보니 잭은 돈이 있지 않았던가요?
주머니에서 동전이 나오는걸 보면..
아이반 워커: (음...그치만.......아이반은 다른 사람에게 조르는 타입이 아니다)
(깔끔하게 포기한다!)
잭은 뭐 안먹어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가만 아이반을 보다가 방긋 웃으며 다른쪽으로 등을 밀었다) 배가 안고프니까 말이야~ 우리 다른거 보러 가자! 응?
아이반 워커: 음~ 그래요! 전 가진 돈이 없어서~ (속으로만 아쉬워하고 포스터를 보러 간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맛있는건 다음에 또 먹으면 되니까? (툭 어깨에 고개 올렸다가 금방 올리고는 따라 포스터를 보러 갔다!)
[포스터]
광고부터 찌라시, 경고문 등이 적힌 포스터가 다양하게 붙어있습니다.
조금 살펴보도록 할까요?
아이반 워커: (조금 기웃기웃 살펴본다!)
광고에는 <당신의 기억을 되찾아 드립니다! 상실보호센터!> 라는 글귀가 적혀 있고
경고문에는
《주의! 최근 기억 사냥꾼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안전을 위해 얼굴있는 자들은 귀가 시》
《반드시 운송수단을 이용해주세요.》
라고 적혀있습니다.
아이반, 아이디어 다이스
아이반 워커:
흠.....
뭐, 지금 얼굴이 있는 것도 아니니
딱히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겠네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신기한듯 따라 기웃거리고 있음)
아이반 워커: 음~ 저 골목 돌아다니는 것도 좀 끌리는데! 같이 가볼래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오~ 그럴까? 뭐 재미있는 일이
있을지도?
아이반 워커: 그럴지도요~! (가벼운 걸음으로 뒷골목으로 간다!)
[뒷골목]
아이반, 듣기 다이스
아이반 워커:
안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아이반과 잭이 안쪽으로 들어가면
서너명 남짓한 무리가 바닥에 주저앉아 무언가를 먹고 있습니다.
무리 중 그 누구의 얼굴도 보이지 않습니다.
희미하고도 뿌옇게 일렁이는 얼굴에는 피가 튀겨지고
바닥에는 남자라고 추정되는 자가 쓰러져있습니다.
아이반, 관찰 다이스
아이반 워커:
쓰러진 남자의 얼굴은 짐승이 뜯은 것 마냥
너덜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아이반, 이성 다이스
아이반 워커:
SAN -1
주춤거리는 아이반의 모습을 발견한 수상한 이들은
아이반과 잭에게 달려듭니다.
아이반, 회피 다이스
아이반 워커:
아이반이 피할새도 없이 달려든 남자의 손톱에 팔목이 긁힙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아이반!
아이반 워커: 잭, 피해요!
잭이 당황한 사이에 남자가 달려들려하자
소란스런 이쪽의 소리 때문인지 골목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뛰어오는 발자국 소리가 커지자 놀란 이들은 도망갑니다.
아이반의 다친모습에 당황한 눈으로 잭이 다가옵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괜찮아? (커진 눈으로 이리저리 몸을 살핀다.)
아이반 워커: 아-... 네! 괜찮아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엄지척! 해주고 하하하 웃는다.)
아이반이 엄지척! 한 팔목을 타고 피가 주르륵.. 흐릅니다.
붉은 피.
순간, 아이반에게 현기증이 찾아옵니다.
….
…
..
.
잠시 졸았던 걸까요?
두어번 눈을 꿈벅이면 뒤에서, 콕콕 찌르는 느낌이 듭니다.
당신이 뒤를 돌면 보이는 것은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단정한 옷무새
그리고 고개를 들면, 호기심에 찬 초록빛 눈과 정리하여 넘긴 금발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요. 당신이에요.
“안녕하세요? 당신이 잭.. 다니엘 발렌타인이신가요?”
“정말 반가워요! 저는 아이반워커랍니다.”
그뒤로 맞잡은 손과 유쾌한 웃음소리가 이어집니다.
….
..
.
멀어지는 기억속에 손을 뻗으면
누군가의 온기가 맞닿습니다
…
아, 잭입니다.
걱정스레 바라보는 잭과 눈이 마주칩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아이반, 아이반..? 괜찮은거야?
갑자기 쓰러지면... 진짜 크게 다친거야?
아이반 워커: ... (깜빡깜빡) ...아뇨! 괜찮아요! 그냥 현기증이~ 좀... 난 것 같네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현기증? (이리저리 살피면서) 아직 제대로 회복이 안된건가... (중얼)
(잔뜩 고민인 얼굴로) 으음...
아이반 워커: ...~ (잭은 뭔가 알고있는 것 같은데, 왠지 물어보지 못하겠어서 그저 미소짓고) 뭘 그렇게 고민해요~ 잘생긴 잭!
잭 다니엘 발렌타인: 아이반이 아프고 힘든건 싫단 말이야~ (웃는 얼굴 손가락으로 콕 찔렀다가) 머리 아프거나 그러진 않고?
아이반 워커: 네, 정말정말 괜찮으니까요~! 잭은 의외로 걱정이 많네요! (손가락 장난스레 무는 시늉 했다가 아하하 웃어버린다.)
시야가 조금 뿌옇게 보이는 것 같지만..
그것말고는 이상이 없는 것 같네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무는 시늉에 손가락을 쇽 넣었다가 빼고는 따라 하하 웃었다.) 동료를 끔찍하게 여기는게 내 이천스물한번째 장점이거든~
어때, 일어설 수 있겠어?
아이반 워커: 이천스물한번째라니, 엄청 많네요~! (잭의 손을 꼭 잡아버리고) 네! 괜찮아요~! (천천히 일어난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양 손을 잡아 일으키듯 꽉 잡아주곤) 움직이기 힘들면 말해~? 어부바 정도는 해줄 수 있거든!
아이반 워커: 그건 좀~! 못 걸을 정도면 말할게요! 하하! (크게 웃어버리고) 이제 어디갈까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따라 웃으며) 음음~ 어디든 괜찮은데? 그럼 저기 흰 곳 가보자! (상실보호센터라고 적힌 곳을 가르킨다!)
아이반 워커: 좋아요~! (손 꼭 잡고 상실보호센터로 가본다!)
[상실보호센터]
새하얀 벽, 새 하얀 가구의 이질적이면서도 어딘가 병원과 비슷한 공간입니다.
안에는 [데스크]와 대기실, ‘직원 외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적힌 문이 있습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진짜 하얗다)
아이반 워커: (와...)(데스크 기웃)
[데스크]
데스크에 다가가면 밝은 목소리로 “어서오세요, 상실보호센터입니다!”하고 직원이 인사합니다.
매혹적이고도 아름다운 미성의 여인입니다.
데스크 위에는 안내책자, 태블릿이 있습니다.
아이반 워커: 안녕하세요~! (꾸벅 인사하고 안내책자부터 뒤적여본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옆에서 기웃거리면서 봄)
안내책자
『어서오세요, 상실보호센터에! 잃어버리신 기억이 있으신가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겠나요? 』
『그럴 때에는 망설임 없이 상실보호센터에 방문해주세요!』
『당신이 기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아이반 워커: (태블릿을 기웃기웃 본다.)
태블릿
센터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살펴볼까요?
아이반 워커: (살펴봅니다!)
: =
(To GM) rolling 1d100
()
69
69
(To GM) rolling 1d100
()
15
15
(To GM) rolling 1d100
()
88
88
기억을 좀더 쉽게 떠올릴 수 있게 하는 기억촉진제 690만원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주는 망각환 1500만원
형체도 남기지 않는다는 소멸과 880만원
... 터무니 없는 가격들입니다.
타블렛과 안내책자를 기웃거리는 아이반을 보고 있던 직원이 입을 엽니다.
직원: 안녕하세요.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아이반 워커: 어....하하하.... 글쎄요~ (가격보고 동공지진)
직원: 흐으음......
흠......... (아이반 빠아안...)
손님께서는 유난히... 특별한 기운이 느껴지는군요!
손님과 같으신 분들께는 특별서비스로 샘플을 드린답니다!
라면서 무언가를 뒤적거리더니 안약같이 생긴 샘플을 아이반에게 건네줍니다.
아이반 워커: (받아듬)(멀뚱) 어떤 제품의 샘플이에요~?
직원: 기억을 좀더 쉽게 떠올릴 수 있게 하는 기억촉진재에요~
(촉진제..)
아이반 워커: 그렇구나... 감사합니다~! (꾸벅)
잭 다니엘 발렌타인: (신기하다는 듯이 보고 있음)
이런걸로 기억이 되돌아 올까? (기웃기웃)
아이반 워커: (일단...안약처럼 넣어봄!)
..
또 다시 아이반에게 현기증이 찾아옵니다.
.....
....
...
..
.
무수히 별들이 떠 있는 하늘
기분좋은 산뜻한 바람
타고 있는 모닥불 소리와 벌레소리가 조화롭습니다.
이렇게 잠들어버린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누군가와 이리저리 떠들고 있던 도중이였는지
입가에 웃음이 걸려 있는 것 같습니다.
"잭,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고개를 돌려 바라보면, 모닥불에 비친 당신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평소에, 당신은 저런 표정이였을까요?
"우리는, 친구인가요?"
...
긴 침묵사이로
자연스럽게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물론이지!"
유쾌하게 웃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점점 멀어지는 웃음 소리와
벌레소리들을 뒤로 하고
....
당신이 다시 눈을 뜨면
붉은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옵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꿈벅꿈벅)
(눈 앞에서 손 흔들흔들)
아이반 워커: ...
아~ (눈 깜빡)
하하하... 또 졸았나? 걱정했어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뭐, 기억났어?
어,... 그냥 잠든것처럼 보여서?
아이반 워커: 네...- 우리가, 친구냐고....물어봤던 때의 기억이요!
후후. 어떻게 잊고 있었을까요~ 이 예쁜 기억을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응~?
흐음~... 그렇구나!
아이반, 관찰력 다이스
아이반 워커:
으음... 뭐지..
시야가 조금 흐릿한 것 같아요
그것말고는 다른 이상은 없는데 말이죠
아이반 워커: 음....- (눈 부빗)
잭 다니엘 발렌타인: 뭐~ 그래도오 기억이 나서... 응? 왜그래?
아이반 워커: 아뇨, 별거 아니에요~! (활짝 웃고) 저도 기억이 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후후후.
잭 다니엘 발렌타인: 별일 아니면 뭐~ (따라 웃으며) 저거 진짜인가보네! 기억이 되돌아오는걸 보면 말이야!
다른 기억도 얼른 돌아왔으면 좋겠다!
아이반 워커: 그러게요~! 후후후. 하지만 그럴 돈은 없는데... (침착)
잭 다니엘 발렌타인: 하하~ 흠.... (돈을 역시 벌어야..) 아니면 몰래 슬쩍....
직원: 네?
잭 다니엘 발렌타인: 어?
아이반 워커: 네?
직원: (침착하게 경비불렀음)
잭 다니엘 발렌타인: 어?
척척척... 덩치의 사내 둘이 나타납니다.
"나가주셔야겠습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에엥~
아이반 워커: 핫...! 오해...오해예요!
덩치는 아이반의 말을 들을 생각도 없는지 잭을 번쩍 들어서
보호센터 밖으로 슝 던져 버렸습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꺄아악)
아이반 워커: (꺄아악)(내던져짐)
사이좋게 나와버리고 말았어요...
아이반, 잭 행운 다이스
아이반 워커:
잭 다니엘 발렌타인:
그러나 둘은 화려한 덤블링과 낙법으로 멋지게 착지합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 백점만점!
아이반 워커: (본인도 안믿김)
어...어.... 백점만점이네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짝짝짝박수침) 대단한걸!
(히죽히죽 웃다가 슥 둘러보고는) 그러고보니 슬슬 가야할 것 같긴한데!
마지막으로 한군데만 들렸다 갈까?
아이반 워커: 음~ 좋아요! (잭 손 꼭 다시잡음!)
잭 다니엘 발렌타인: (따라 꼬옥 쥐고는) 어디가볼래? 눈에 띄는 곳은~ 거의 다 가본 것 같긴 한데!
아이반 워커: 음~ (두리번두리번) 도서관?이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따라 두리번 거리다가) 앗 그럴까? 좋아! 그럼 도서관 갔다가~ 흐흠~♬
아이반 워커: 흐흠~? 갔다가 어디로 가는건가요~?(잡은 손 흔들면서 걸음)
잭 다니엘 발렌타인: 여기가 도착지는 아니니까~! 하지만 여기서 별로 안멀어~ (흔들리는 손에 웃으면서 고갤 끄덕인다.)
아이반 워커: 그렇군요~! 후후후. 어디든 데려가준다면 함께갈거예요~! (도서관으로 향하며 웃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응~! (키득키득 웃는다.)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면 수많은 서가에 여러가지 책이 꽂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가1, 서가2, 서가3, 문헌자료실 로 나눠져 있습니다.
아이반 워커: (서가 1부터 뒤적여봅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흐음~ 난 저기있는거 볼래~ (뭔가 재밌어 보이는 동화책보러감)
[서가1]
문학작품이 모여있는 서가인 것 같습니다.
볼만한게 있는지 좀 뒤적거려 볼까요?
아이반 워커: (뒤적뒤적!)
아이반, 자료조사 다이스
아이반 워커:
으음....
한번 만 더...?
아이반 워커:
아이반은 유명한 소설이나 작은 시집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흥미로운 주제는 아니네요
아이반 워커: 흠(팔랑팔랑)
(다음 서고를 봅니다)
아이반이 팔랑팔랑 넘기면
그 사이에 있던 작은 쪽지가 툭 하고 떨어집니다.
아이반 워커: ? (쪽지 주워서 본다)
‘빼앗아라, 그것은 이미 당신의 것이다.’
..아이반이 보았던 포춘쿠키의 내용이네요.
..?
뒷면에 뭔가 쓰여져 있는 것 같은데
아이반 워커: (뒤집어서 본다)
‘그럼에도 당당히 소유할 자격이 있는가?’
라고 적혀있습니다.
아이반 워커: ....
다음 서가로 갈까요?
아이반 워커: (다음 서가로 간다!)
오컬트 관련 자료가 모여있는 서가입니다.
한번 둘러볼까요?
아이반 워커: (차르륵 둘러보자!!)
아이반, 관찰력 다이스
아이반 워커:
아이반은 미스테리 책 한 권을 꺼냅니다.
책 제목은 『망자의 여로』입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p.
망각의 씨앗을 삼켜버린 불쌍한 이들이여
이 모든 것은 당연한 이치로다.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리는 것은 당연하고도 그야말로 운명이란 것.
2p.
기억하라, 그대는 망자이다.
망자란 생명이 끊어진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이생과의 연이 끊겼기에
그들은 자신이 생명이었을 때의 모든 기억을 잊어버렸다.
3p.
그야말로 無의 존재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자들은
서서히 ‘나는 왜 여기 있는 가’라는 사실 조차도 잊어버리게 되며,
여로 끝에 소멸한다.
소멸.
소멸.
소멸.
그야말로 사라진다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지금, 나는 어쩌면.
…
아이반, 이성 다이스
아이반 워커:
SAN -1
순간 아이반의 머리에 두통이 찾아옵니다.
아이반, 아이디어 다이스
아이반 워커:
...주마등처럼 무언가가 스쳐지나갑니다.
아이반은 차를 운전하며 직선의 도로를 달립니다.
행복한 듯이 웃고는 아이반은 기억속의 자신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러나 이윽고
쾅
하고 큰소리와 함께 탐사자가 탄 차가 트럭에 부딪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집니다.
정신을 잃고 핸들 사이에 머리를 박고 경적이 계속해서 울립니다.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기 전, 기억속의 아이반에게 손을 뻗습니다.
뻗는 손은 아이반의 것이 아닙니다.
고개를 돌려 바라본 백미러에는 다른 이의 얼굴이 보입니다.
누구인가요?
아니, 당신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줄곧 곁에 함께 있었던.
그 사람은…
아이반은, 자신과 그 사람의 죽음의 순간을 떠올립니다.
아이반, 이성 다이스
아이반 워커:
아이반은, 자신과 그 사람의 죽음의 순간을 떠올립니다.
SAN-1
직후 아이반의 뺨을 타고 눈물이 흐릅니다.
잭은 지금 어디있는가- 하고 생각하면
갑자기 쿵하고 큰 소리가 서가 건너편에서 들립니다.
아이반 워커: ...? (쿵소리를 따라가본다.)
소리가 난 곳으로 다가가면 서가에서 난잡하게 떨어진 책들 사이로
머리를 부여잡고 당혹스런 표정으로 아이반을 바라보는 잭이 있습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기억이 나지 않아...
아이반 워커: ...뭐가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중요한..
...
모르겠어...
나... 기억이 안나...
아이반 워커: ....
아이반, 관찰 다이스
아이반 워커:
잭은 혼란스러워 하나요?
아니면 슬퍼보이나요?
.....
모르겠어요.
잭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반 워커: 당신이...잘...보이지 않아요, 잭.
잭 다니엘 발렌타인: ...?
아.
이러면 안되는데...
이래서는 돌려보낼 수가 없는데...
아이반 워커: ...무슨 소리예요?
잭 다니엘 발렌타인: (입을 꾹 다물었다가)
아니야. 나 어 음....
나 조금 쉬고 있을테니까
좀 둘러보다 올래?
아이반 워커: ... (불안하게 보다가) 그냥...같이 가는건 어때요? 안되나요? 혼자 두기 걱정되는데...
잭 다니엘 발렌타인: 그게~ 머리가 좀 아파서~... (머쓱히 웃으며) 조금 쉬고 싶거든
아이반 워커: ... 그럼, 금방 다녀올테니까 쉬고 계세요~ (잭 쓰담아주고 나머지 서고를 보러간다.)
다음 서고에는 역사와 관련된 책들이 많습니다.
둘러보려면, 관찰력 다이스
아이반 워커:
..한번 더?
아이반 워커:
아이반은 수필 한 권을 찾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p.
이 책은 나의 일기가 아닌 메모와도 같은 것이다.
그리고 친애하는 나의 사랑
망자가 되어버린 클라라에게 쓰는 편지이다.
2p.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던 나에게 괜찮다 말하며 클라라는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완전히 얼굴이 없는 자인 나에게 그녀는 다정했다.
나는 기억한다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이었는지.
금발의 긴 머리, 내가 투영되어 보일 정도로 새까만 눈, 웃는 모습이 예쁘던.
소위 말하는 얼굴이 있는 자였다.
3p.
내가 깨달은 것은 나는 망자―즉 이미 죽은 사람이라는 것.
그들은 모두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생의 기억이 없는 자들은 얼굴조차 안개가 끼인 것처럼 희미하게 보인다.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사람은 얼굴이 있는 자들 뿐이다.
4p.
몇가지의 기억이 돌아왔을 때 나의 얼굴도 점차 윤곽을 찾아갔다.
그러나 그럴수록 점점 클라라의 얼굴이 사라져갔다.
기우인가?
아니, 아니다.
클라라가 나를 위해 희생했던 것이다.
5p.
클라라의 얼굴이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살아생전 나와 클라라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내가 먼저 사고로 죽었었고 클라라는 뒤따라 자살했다.
그러나 죽었다고 생각한 클라라의 눈앞에 누군가가 나타났다는 것.
그 자는 이생으로 가는 배를 탈 때 뱃 값으로 그녀의 기억을 내고
그녀가 되살아날 기회를 나에게 줄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나는 어째서인지 그녀의 모든 기억을 받았다.
6p.
이제 나는 귀가하기로 한다.
도시 밖으로 나간 그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했지만
언젠가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당신은 당신을 잊어버렸지만
나는 끝까지 기억할 것이다.
언젠가의 그녀가 이 책을 발견하기를 바라며.
...
..
아이반, 아이디어 다이스
아이반 워커:
점점 잭의 얼굴이 희미해지는 것은
자신이 기억을 떠올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아이반 워커: ...
(문헌정보실로 향한다.)
[문헌정보실]
쾌쾌한 고문서들이 가득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둘러보려면, 관찰력 다이스
아이반 워커:
문서다발 사이에서 연구문서 하나를 발견합니다.
아까 전 수필과는 다른 필체입니다.
망자들은 타인의 기억을 빼앗으면 본래는 본인의 것이 아니기에
그 자는 그대로 소멸해버린다.
그러나 만일 같은 기억을 공유한 자의 기억을 훔친다면
함께 추억을 나눈 자의 기억이라면 결과는 달라진다.
훔치거나, 아예 뱃 값을 지불하는 자와 귀가하는 자가
서로 다른 사람임에도 생전 공유한 추억이 같거나.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망자와 함께 나가기 위해 억지로 기억 나도록 해서는 안 된다.
가르쳐 주어서도 안 된다.
‘그것은 결국 망자의 영원한 소멸을 가져온다.’
....
.........
아이반이 가지고 있던 라디오가 지지직 거리기 시작합니다.
살펴볼까요?
아이반 워커: (살펴본다.)
라디오를 꺼내 살피면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잭의 목소리입니다.
잭 다니엘 발렌타인 《...안녕! 아이반~!》
잭 다니엘 발렌타인 《도시 밖까지 너를 배웅해주는 게 나의 목표였는데》
잭 다니엘 발렌타인 《아쉽게도 그러지 못하게 될 것 같아.》
잭 다니엘 발렌타인 《점점 기억이 사라져 가.》
잭 다니엘 발렌타인 《사실은 네가 나에게 어떤 사람이였는지도 잘 모르겠어.》
잭 다니엘 발렌타인 《분명 나는 내 기억을 뱃 값으로 치루고 너를...》
잭 다니엘 발렌타인 《뭐어~! 그래도 다행이야, 네가 기억을 떠올렸으니.》
잭 다니엘 발렌타인 《이제 넌 나를 봐도 나인지 모를거야.》
잭 다니엘 발렌타인 《점점 얼굴이 사라지고...》
잭 다니엘 발렌타인 《......》
《...나는 누구지? 》
《너는 누구길래 나는 너를 이렇게 보고싶어 하는 거지?》
《모르겠어….》
《하지만 네 얼굴이 너무 보고싶어, 마지막으로.》
《네가 어떻게 생겼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그러니 네가 나를 찾아와 줘.》
《자, 여행자야! 숨바꼭질을 하자!》
..와 같은 말을 끝으로 라디오는 끊겨버립니다.
이제 선택은 아이반의 몫입니다.
아이반 워커: ...후후. 정말, 바보라니까요. 왜 이렇게 무모한 짓을 할까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나는 당신을 찾고, 당신은 나를 찾고... 그게 우리답잖아요?
꼭 찾아드릴게요, 잭! (라디오에 대답하듯 말하고는 잭을 찾으러 나선다.)
잭을 찾기 위해 도서관 밖으로 나가면
아까 전 까지만 해도 평범한 사람들과 같았던 이들이.
그들의 얼굴이 사라져있습니다.
마치 교외에서 만난 이들처럼요.
얼굴 없는 이들 사이에서 아이반은
잭을 찾을 수 있을까요?
아이반은 어디로 향하나요?
아이반 워커: (우선 중앙광장으로 간다!)
아이반, 관찰 다이스
아이반 워커:
두리번 거리던 아이반은 쇼윈도에 비춰지는 자신의 얼굴을 봅니다.
뚜렷합니다.
아, 나는 이런 사람이었구나.
그러나 이 허무함은 무엇일까요.
중앙광장에는 얼굴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모르겠어요.
저기에 잭이 있는걸까?
아니면...
다른곳에..?
아이반 워커: (뒷골목에도..가본다.)
어두운 뒷골목.
전에 있었던 일들 때문인지 사람이 꽤 북적입니다.
그곳에서 아이반은.
안개처럼 뿌옇게 흐려져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이들 사이
아이반은 본능적으로 누군가의 손을 잡았습니다.
없어도 느낄 수 있습니다.
몰라도 알 수 있습니다.
나의 소중한 친구.
나의 소중한 영혼의 동반자.
손을 잡힌 잭의 얼굴은 이미 모두 사라져있습니다.
보이지 않습니다.
???: ..?
누구야?
아이반 워커: ...후후후. 누구냐면요~
세상에서 제일 멋진 사람의 친구...라고 할까요!
???: 세상에서 제일 멋진 사람...의 친구?
대단하네~!
앗 근데 이상하다..
세상에서 제일 멋진 사람은 난데!
아이반 워커: 하하. 잘 알고 있네요! 전... 당신의 친구랍니다.
당신은 나의 소중한... 영혼의 동반자예요.
???: 친구...?
영혼의 동반자..?
으음...음....
모르겠어! 기억이 안나는걸.
애초에... 난 내가...
어?
???: 누구였더라....
아무튼 영혼의 동반자라~ 멋있는걸!
아이반 워커: ...기억이 안나나요?
???: 응! 모르겠어!
모르면 안되는거야?
아이반 워커: 그렇군요-
아뇨, 몰라도 괜찮아요.
당신은 언젠가 기억해내게 될 거고,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 (눈을 깜빡이며) 음~ 너 보니까 하나 생각나는게 있는데
배웅...
배웅을 해야한다고.. 그런 생각이 들어!
아이반 워커: ...후후후. 자신에 대한 것도 잊었으면서... 왜 그런 건 기억하는걸까요~
???: 널 데려다줘야 한다고.. 그런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걸
음~ 모르겠지만 뭐어
중요한 일이라서그런거 아닐까?
아이반 워커: 그런가요~?
그럼... 같이 갈까요?
???: 음....같이?
아이반 워커: 네!
???: 같이 갈 수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나는 얼굴이 없는걸
나가는건 얼굴이 있는 사람이라고 했으니까
(잡고 있는 손을 꼭 쥐었다.) 배웅하게 해줄거지?
아이반 워커: ...후후. 함께 가요~
???: 으음.... (손꼬물꼬물) 나는 못나가..
바보라서 그런가봐! 하핫~
아이반 워커: ...아니야. 나갈 수 있어요, 잭. (아마도. 당신을 가지고 실험하는 것 같은 짓은 하고 싶지 않지만, 이게 제게 유일한 선택일 테니까. 조금은 진지한 얼굴로 시선을 굴리다가, 평소처럼 웃으며 손을 잡는다.) 제 마지막 도박에 어울려주실래요? 꼭... 그래줬으면 좋겠어요.
???: 잭? (고개를 기울이다가 눈을 꿈벅이며 마주 바라본다.) 으음, 도박? 어떤건데?
아이반 워커: 그건... 묻지 않아줬으면 좋겠네요~ (그저 미소띈 채 눈을 깜빡이며 바라본다.)
???: 으음...음..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고개를 들고는 끄덕인다.) 그래! 뭔지는 모르겠지만... 네가 하고싶다면야!
아이반 워커: 좋아요~! 후후. 그럼, 당신이 돌아가는 거예요. 그래줄래요? 내가 당신을 돌려보내줄테니까.
???: 응? 돌아가? (갸웃이며) 그럴 수 있어?
아이반 워커: ...그럼요~ 믿으세요!
???: 응! 그럼 믿을게! 어... 친구? 영혼의 동반자씨?
잭은 아이반의 말을 듣고 배에 오릅니다.
이제는 아이반의 것이 된 기억이 잭을 밖으로 내보내줍니다.
영문도 모르는 눈물이 잭의 눈에서 흐릅니다.
아이반은 멀어지는 배를 향해 손을 흔들어줍니다.
놓칠 수 없습니다.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왜인지 점점 더 뚜렷해지는 잭의 얼굴을 놓치기 싫습니다.
잭은 이제 현실을 살아가겠지요.
순리대로 입니다.
잘 한 일입니다.
아이반은 또 다시 이곳을 홀로 여행하다 끝내, 소멸될 것입니다.
언제 닥쳐올 미래일지는 모르겠지만
두려운 것은 또 다시 잭을 잊는다는 것.
하지만 괜찮다고
이것으로 만족합니다.
END :: 당신이 기억해준다면
…
..
.
누구였을까?
나의 손을 잡은 사람은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
'* TRPG > *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c] 비를 맞이하는 밤에 -이바노프홀리,강이현- (0) | 2018.09.08 |
---|---|
[coc]설국(雪國) -에이드,베로니카발렌타인- (0) | 2018.09.06 |
[coc] 닐스 야드 세 블록 앞에서 만나 -마퍄즈- (0) | 2018.08.25 |
[coc] unending ending ~이 호랑, 에이프릴, 티코 폴리트~ (0) | 2018.08.19 |
[coc] 내일의 밤하늘 초계반 -두애봉,백이찬- (0) | 2018.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