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09 플레이로그입니다. 시나리오 스포일러 주의해주세요.
개변 요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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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time 4:10
KPC :: 펠리체
PC :: 드루아넬라 에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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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URBIA]
Could be playing hide and seek from home?
KPC : 펠리체
PC : 드루아넬라 에베르
당신이 눈을 뜨면 그 곳은, 아, 넓고도 넓은 마을입니다.
잠이 들었던 걸까요,
머리가 조금 띵하고 무겁습니다.
지평선 너머로는 노을이 붉게 하늘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아담하고도 비슷하게 생긴 집들이 같은 간격으로 이 들판을 메웁니다.
당신은 도로 위에 자신이 누워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왜 여기 있었는가, 하고 생각해보면 전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기억나지 않는 건 그것 뿐인가요?
‘나’는 누구인가요?
…..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스스로에 대해서도.
드루아넬라, 이성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80/40/16 |
Rolled: | 45 |
Result: | Success |
.....
머리가 아파옵니다.
아찔하게 덮쳐오는 깊은 감각을 견뎌내기에는
몸조차 무겁고, 기운이 없습니다.
[드루아넬라의 건강과 체력이 줄어듭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노을을 등지고서 나를 부르는 것만 같습니다.
“안녕? 여행을 시작할 시간이야.”
하고 낯선 이라고 감지되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손을 뻗어옵니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면, 붉은 노을같은 눈빛과 마주칩니다.
처음보는 얼굴이지만… 어째서인지 낯익은 웃음입니다.
아 그래, 내 이름은…
드루아넬라...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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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체: (손을 뻗은채로) 자, 가자!
드루아넬라: ... ...아, (멍하니 불이 붙은 것처럼 환한 붉은 눈을 바라보다가, 홀린 듯 손을 뻗었다. 손가락 끝을 툭 마주댄 채로) ...그래. 갈까.
펠리체: (마주댄 손에 입꼬리를 올리면서 손을 포개어 맞잡았다. 그리고 일으켜 세우는 듯 가볍게 끌어당긴다.) 갈길이 조금 멀어~ 부지런히 가야겠는걸?
드루아넬라: 너무 길게 걸으면 지칠 것 같아. (살며시 입꼬리를 올리며 맞잡은 손에 조금 힘을 주었다.) 어디로 가는거야? 우리.
펠리체: 많이 힘들어? 그럼 조금 쉬었다 가야할까~? (고갤 슬 기울이다가 잠시 주변을 둘러본다.) 아, 돌아가는길이야. 원래 있던 곳으로!
드루아넬라: 원래 있던 곳. (눈을 두어번 깜빡이다가 슬쩍 고개를 기울인다.) 넌 내가 원래 있던 곳을 알아? 날 알고 있어? ... ...넌 나에게 있어서 누구, 였어?
펠리체: 응응~ 당연히 알고말고! 넬라를 잘 아는 사람은 나 말고~ 음... 사람은 아니더라도 앵무새는 있을꺼야. 나는~ 네 절친한 친구고! (아하핫 웃으면서 한 손가락으로 콕 볼을 찔렀다.) 펠리체. 내 이름이야~ 넌 날 리츠~라고 불렀고?
드루아넬라: 앵무새...친구. (고개를 바로 하며 활짝 웃는다.) 아주 가까운 친구였던 거지? 왠지 네가 낯설지 않아, 펠... (말을 멈추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리츠.
네 눈도, 웃는 모습도, 잡은 손도 전부...낯설진 않아. 알 수는 없지만. ...그런데 어째서 난 널 잊고, 너는 날 잊지 않았을까. (잡은 손을 느릿하게 흔들기 시작했다.)
펠리체: (흔들리는 손에 시선을 내렸다가 부드럽게 입꼬리를 올리곤 남은 손을 들어 긴머리를 헤집듯 쓰다듬었다.) 금방 다시 기억나게 될거야~ 너무 걱정하지말고. 응?
자~ 이제 다시 가볼까? (잡은손을 가슴께까지 들었다가) 슬슬 날이 저물테니 더 늦기전에 말이야~
드루아넬라: 그럴까?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괜찮겠지... (가슴팍으로 당겨진 제 손을 보았다가 곧 시선을 들어 다시 당신과 눈을 마주한다.) 응. 가자.
주변은 시골같은 풍경이 펼쳐진 마을 같기도 합니다.
어쩐지 조금 조용한 것 같습니다. 사람이...살고 있는 마을일까요?
펠리체는 드루아넬라의 손을 잡고 나아갑니다.
드루아넬라, 건강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10/5/2 |
Rolled: | 78 |
Result: | Fail |
다시 한 번 머리를 누군가가 치고 간 것처럼 아찔해옵니다.
다리에 그만 힘이 풀려 주저앉으면, 펠리체가 놀란 눈으로 뒤돌아봅니다.
펠리체: ..! 괜찮아? (걱정스레 바라보면서) 많이 힘들어?
드루아넬라: ...아니, 아니야. 나 괜찮아. (바닥에 손을 짚고 약간 성급하게 몸을 일으켰다.) 일어난지 얼마 안 돼서 저혈압 때문이려나~
펠리체: 정말~.... (불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가 가볍게 먼지를 털어내준다.) 어디에 들려 뭐라도 먹는게 좋겠다.
드루아넬라: 아직 식사 안 했어? 밥도 안 먹고 찾으러 와주다니 감동인데. (부러 가벼운 장난조로 되받아치고 다시 당신의 손을 끌어당겨 잡았다.) 서둘러야 한다며. 신경 쓸 거 없어.
펠리체: (눈을 꿈벅이면서 보다가 끌어당겨지는 손을 한번 보고는 한쪽눈썹을 슥 올렸다가 손을 제 쪽으로 더 끌어당겨서는 허리를 붙잡아 번쩍 들어올려서는 척척 인가쪽으로 향한다.) 네네~
드루아넬라: 아...뭐, 뭐야. (가볍게 들어올리는 걸 보고 조금 당황해서 허우적댄다...) 일인운송법......
척척척... 드루아넬라와 펠리체는 일인운송법을 이용(?)하여 한 집에 도착합니다.
좁지만 기본적인 생활은 가능할 정도의 물품들이 구비되어 있고
이것저것 오래되어 낡았지만 아늑한 내부입니다.
드루아넬라: 사람이... ...없나? (두리번)
펠리체: (집 안에 들어와 챡 내려준다.) 좋아! 먹을걸 좀 찾아보는게 좋겠지? 나는 여행에 갈 준비물도 좀 찾아보고....
사람은 없을걸? (따라 두리번 거리다가)
방과 방의 구분이 따로 되어 있지 않은 구조로 닫혀있거나 해서 살펴보기 힘든 곳은 없을 것 같습니다.
둘러볼만한건
[스토브 / 테이블 / 침대 / 화장실 / 창고]
이렇게 있겠군요.
드루아넬라: (잠시 집안을 살펴보다가) 여행 물품을 챙길거라면...창고부터 가볼까? 리츠.
펠리체: 응응 .창고쪽이 좋겠지? 난 물건찾고 있을테니까 넬라는 저쪽에 (스토브쪽을 가르키며) 먹을거라도 있는지 보는게 좋을 것 같은데!
드루아넬라: 알았어. 사람이 없는 집이라 먹을만한 게 남아있을지 모르겠네... (타박타박 스토브 쪽으로 걸어간다.)
스토브쪽으로 가면 스토브와 함께 옆에는 긴 테이블이 놓여져 있습니다.
스토브
오래되어 낡아보이는 스토브 입니다.
녹이 슨 철제 스토브로 작동시키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드루아넬라: 아 역시...오래 방치된 모양이네. (턱에 손가락을 내고 이리저리 스토브를 살피다가 전원 부분을 꾸욱 눌러본다.) 작동은 되나...
틱,틱....
전원부분을 눌러도 헛도는 소리만 들릴 뿐입니다.
드루아넬라: 내부에서 망가졌다...안되겠네 이건. (포기하고 몸을 돌려 테이블을 살핀다.) 흐으음...
테이블
테이블을 보려는 순간 두통과 함께 현기증이 찾아옵니다.
눈앞이 흐릿해지고 제대로 무언가를 가늠할 수 조차 없습니다.
더듬거리는 손 끝에 액체가 든 유리병과 동그란 무언가가 닿습니다.
무엇인지 확인할 겨를이 없습니다.
이 현기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삼켜야만 합니다.
드루아넬라: ... ... (이를 악물고 손 끝에 걸린 동그란 것을 꽉 쥐었다가, 입에 넣고 액체와 함께 삼켰다.)
손에 잡히는 대로 확인할 겨를도 없이 그대로 한입 베어 뭅니다.
시큼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하고.
또한 거기에 넬라는 병의 마개를 따 그대로 삼킵니다.
목구멍을 타고 역한 맛이 느껴집니다.
마시기 전 느껴진 화장품의 향.
식도를 타고 올라오는 구역질을 참을 수 없습니다.
드루아넬라: (요란하게 기침을 하다가 입을 틀어막고 화장실로 달려간다.)
화장실
변기 하나와 세면대가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흐릿한 시야로 겨우 내부를 확인하고는 변기 앞으로 가서 쓰러지듯 무릎을 꿇고 헛구역질을 한다.)
몇 번 이어지는 헛구역질을 하고 조금 정신을 차리면, 여전히 시야는 흐릿하지만 현기증은 조금 가신 것 같습니다.
드루아넬라: ...콜록... ...아 세상에, 화장품을 삼켰어...? (이마를 부여잡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뭘 먹은건지 대체... (비틀거리며 일어나서 세면대로 향한다. 손을 씻기 위해 물을 틀어본다.)
세면대에 물을 틀어보면, 안타깝게도 잠긴 건지 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고보면, 변기에도 물은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분나쁜 찝찝한 화장품향이 입 안을 감돌고 있어서 썩 좋은 느낌은 아니네요.
드루아넬라: ...으...물도 안 나오나...
리츠으~... (터덜터덜 화장실 밖으로 나와 문틀을 짚어 몸을 기대고는 창고쪽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뭐 좀 찾았어?
펠리체: 잠까안~ (뒤적거리는 소리와 함께 한번 우당탕하는 소리가 나더니 금방 창고에서 슝 나온다.) 응! 괜찮은거 하나 찾았는데~
펠리체는 웃으며 넬라앞에 눈 앞에 배낭 하나를 툭 놓습니다.
배낭을 열어보면 안에는
[빵 두개, 생수 한 병, 휴대용 라디오]
가 있습니다.
펠리체: 넬라는 뭐 찾은거 있어? (빵 하나와 생수를 건넨다.)
드루아넬라: 나... ... (테이블쪽을 흘끔 보고는 굉장히 머쓱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었다.) 나 사실은, 그게, ...이상한 거 주워먹은 거 같아... ... (어지간히 창피한지 점점 목소리가 기어들어간다)
펠리체: 응? 이상한거? (고갤 슥 기울이면서 눈을 꿈벅이면서 테이블쪽으로 시선을 두었다.) 뭐가 있었는데?
드루아넬라: 어...잘 모르겠어.
시야가 흐릿해서... ...동그랗고 시큼한 거랑...아마도 화장수... ...? ... ...
펠리체: ....??
화장수? 동그랗고 시큼한거?
드루아넬라: 마실 때 화장품 냄새가 확 올라와서 나도 당황해서...유리병이 남아있을텐데... (터덜터덜 테이블 쪽으로 다가간다)
테이블 위에는 한 입 베어물은 라임과
향수로 보이는 것이 쓰러져 테이블 아래로 흐르고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향수... ... (더 어이없어져서 이마를 팍 쳤다)
팍소리가 조용한 집안에 울립니다...
펠리체: ..? 넬라~?
드루아넬라: 저거 먹었어. 라임이랑... ...향수... ...
(다가가서 라임을 챙겨든다.) 썩은 것 같진 않았으니까 이것도 가져갈까.
펠리체: 라임이랑 향... 뭐? (놀란눈으로 보다가 푸하핫 하고 웃고는) 앗 일단 그럼 아직 배고픈거지?
(가방에 있던 생수병의 뚜껑을 열고는 손에 쥐어주고는 챱하고 빵 하나를 입에 넣어준다.)
드루아넬라: (빵 함냐)
빵을 먹고나면 흐릿햇던 시야도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현기증도 많이 가셔서 정신도 맑아진 기분이 듭니다.
[체력, 건강 회복]
드루아넬라: 앞으론 아무거나 주워먹지 말아야지... (슬픈 눈으로 빵 우물우물)
참, 스토브는 고장난 것 같아. 작동이 안 되더라. (스토브를 가리키고 고개를 살살 내저었다.)
펠리체: 크흐흡.. (웃음을 참으면서) 여기에 있는건 다 오래되서 제대로 못쓸 것 같지?
(라디오를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가방에 대충 넣고는) 일단 기운 차렸으면 가볼까?
드루아넬라: (고개를 끄덕이고 손을 내밀었다.)
펠리체: (내민 손을 맞잡고 밖으로 향한다.)
일단~ 도시로 가야하니까.... (먼 곳을 바라보는 시늉을하면서) 걷긴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다. 조금 멀기도 하고...
으음.....근처에 바가 하나 있는데 거기에 가보는게 좋을 것 같아. 이 시간이면 다들 거기에 있거든.
드루아넬라: 다들...? (당신을 따라 이리저리 시선을 돌리다가 고개를 갸웃하며 눈을 마주쳤다.) 거기에 가면 걷지 않고 도시로 갈 방법이 생기는 거야?
펠리체: 뭐~ 마도구나, 마차나.... 안되면 말이라도 빌릴 수 있지 않겠어? (어깨를 으쓱이면서 씩 웃는다.) 안되면 뭐 걸어가야지!
조금 걸어가면 오래되어보이지만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바에 도착하게 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경쾌한 종소리가 들립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이라고는 없던 곳이라 생각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북적거립니다.
펠리체와 드루아넬라가 들어오는 소리에 사람들은 일제히 이쪽을 쳐다봅니다.
….쳐다본 것이 맞나요?
눈은 마주쳤나요?
알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들은 모두,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드루아넬라: (놀란 티는 내지 않고 태연스레 바 내부를 둘러보지만, 잡은 손에 약간 힘이 들어갔다.) 그러게, 사람이 많네. ...리츠가 아는 사람들이야?
펠리체: (흘끗 보다가 고갤젓는다.)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온정을 베푸는 착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될려나? (장난스레 웃으면서)
펠리체는 바텐더에게 다가갑니다. 그런 와중에
“ ....를…..해버렸어. ”
하고, 옆테이블의 대화소리가 들려옵니다.
잠시 앉아 펠리체를 기다려볼까요, 아니면 따라갈까요?
드루아넬라: (잠시 앉아서 주위에서 들리는 소리들에 주의를 기울인다.)
드루아넬라, 듣기 3번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60/30/12 |
Rolled: | 36 |
Result: | Success |
Value: | 60/30/12 |
Rolled: | 80 |
Result: | Fail |
Value: | 60/30/12 |
Rolled: | 28 |
Result: | Hard |
...........
“아, 자네는 그럼 이제 못 보겠구만.”
“자네처럼.....은 모두 같은 선택을 했지.”
“그래. 점점 뚜렷해져. 이 술을 다 마시면……...”
“.........은…....무리겠지.”
...........
제대로 들리진 않지만 중간중간 들리는 내용 사이에 작은 웃음소리도 들립니다.
드루아넬라: ... ...술... ... (곁눈질로 옆 테이블에 무엇이 올려져있는지 확인해본다.)
드루아넬라, 관찰력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85/42/17 |
Rolled: | 43 |
Result: | Success |
옆 테이블엔 흔하게 볼 수 있는 맥주잔이 보입니다.
고갤들어 사람들도 살펴보면, 어째서인지 일행들 중 한 사람의 얼굴만이 확실하게 보입니다.
활짝 웃는 그 모습은, 세상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웠다 자부할 수 있었습니다.
드루아넬라: (왜 혼자 얼굴이 보이는 것인지 의아해졌지만 저쪽이 눈치채지 못하게 자연스럽게 시선을 거두었다.)
시선을 거두고 나면 입구쪽에서 당황한 눈치로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펠리체가 보입니다.
드루아넬라: ? 리츠, 나 여기 있어. (손을 들어 펠리체를 부른다.)
펠리체는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는 금방 다가와 앞에 앉습니다.
펠리체: 사람이 엄청많은걸~ (두리번거리다가) 그것보다 좋은 정보를 얻었어!
드루아넬라: 응, 그러게. 여기 사람들은 술을 좋아하나봐. 좋은 정보라니, 뭔데? (테이블에 팔꿈치를 대고 펠리체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펠리체: 일단~ 도시는 멀어서 걸어가는건 꽤 힘들다는거랑... 여기 근처에서 큰 소리를 들었다는데 가끔 자동차 경적 소리가 난다고 해. (곰곰히 생각하는듯 눈을 굴렸다가) 빌리거나 태워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고는 콕 손가락으로 볼을 찔렀다.)
드루아넬라: 자동차? 정말로 얻어탈 수 있다면 좋을텐데. 걸어가는 것보단 훨씬 시간이 덜 걸릴거고...히치하이킹은, (펠리체의 볼을 손가락으로 꾹 누르며) 귀여운 펠리체의 미인계로?
펠리체: 그렇지? 얻어타는 것도 괜찮고 안되면~ (볼을 꾹 누르면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가 장난스레 웃는다.) 좋은 방법이지~ 안되면 넬라의 미인계도 쓰는걸로!
드루아넬라: 푸핫. 내 차례까지 돌아올 일은 없지 않을까? 그럼 그 자동차가 지나가는 곳을 미리 찾아가야 하는걸까~ (손을 거두어 턱을 괸다.)
펠리체: 자동차소리가 들리는 곳은 여기서 왼쪽으로 좀 걸으면 나오는 곳이라고 했으니까 일단 그쪽으로 가보는게 좋겠어! 운이 좋으면 지금 있을지도 모르잖아?
드루아넬라: 응, 그게 좋겠다. 정보만 얻고 매상은 못 올려드려서 좀 죄송하네~ (바쪽에 시선을 던졌다가 몸을 일으켰다.) 갈까?
펠리체: 그러네~ 다음에 오게되면 잔뜩 마시고 갈까? (문을 열고는 잡으라는 듯이 손을 뻗는다.)
드루아넬라: (손을 맞잡고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나 다음에 오게 되면, 그러자.
바에서 나와 펠리체와 드루아넬라는 바텐더가 알려준 곳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꽤나 지났는데도 여전히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길게, 아주 길게 말입니다.
멈춰버린 것만 같은 절경입니다.
드루아넬라: 생각보다...시간이 별로 안 지난걸까. 아직도 노을이 지고 있네. (터벅터벅, 잡은 손을 따라 걸으면서 시선은 노을에 붙박여있다.)
드루아넬라, 아이디어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90/45/18 |
Rolled: | 19 |
Result: | Hard |
마치 이것은,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런 공간인 것만 같습니다.
이곳은...어디인가요?
드루아넬라, 이성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80/40/16 |
Rolled: | 70 |
Result: | Success |
.......
....
펠리체: 예쁘네.. 노을. (따라 노을을 바라보다가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고보면, 이렇게 같이 걷는 것도 꽤 오랜만이야~ 내가 바쁘기도 했고..
드루아넬라: 아, (여긴 어디지. 문득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 발걸음이 처졌다. 손을 잡아당기는 느낌에 꿈에서 현실로 끌려오듯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펠리체와 발걸음을 맞춘다.) ...오랜만이야? 너는 많이 바빴구나. 그럼 난 한가한 사람이었으려나.
펠리체: (시선을 돌려 잠깐 바라보다 작게 웃는다.) 넬라도 바빴지! 하고싶어하는 것도 많았고~ 그래서 오랜만인거야. 같이 있을땐 오래~진득하게 있었지만? (키득키득 웃고는) 넬라는 호기심이 많아서 알고싶어하는게 엄청 많았어! 아는 것도 많았고~
드루아넬라: 둘 다 바쁜 사람들? 오랫동안 같이 있을 시간 내는 건...엄청 어려웠겠네. (그럼 지금이 엄청 소중한 시간이라는 거구나, 작게 중얼거리며 당신과 맞잡은 손을 아이들 장난치듯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너는 어떤 사람이었어? 리츠. 호기심 많은 나랑 친하게 지냈으니...많은 해답을 내어주는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내 호기심에 동조해주는 사람이었을까.
펠리체: (맞잡은 손을 따라 흔들면서 콧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나? 나말고 넬라에 대해서 궁금해할줄 알았는데~! 음, 나도 같이 궁금해서 우다다 달려가는 사람이지? 해답을 주는건 잘 못했으니까 말이야~ (잠시 생각하는듯 걸음이 느려지기 시작한다.) 같이 찾는건 정말 재밌었어. 앞으로도 같이 더 많이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드루아넬라: 더 함께하기 위해서 날 찾으러 온 거지? (느려진 걸음에 맞추어 저도 걷는 속도를 늦추었다.) 이런 곳에 혼자 뚝 떨어져 있었으니까...오랫동안 리츠랑 연락이 안 됐을지도. 난 여기에 뭔가를 알아보러 왔던 걸까? (말을 멈추고 한참 조용했다가, 문득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도 나에 대해선 별로 궁금해지지 않네. 내가 날 몰라도, 날 안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안심이 되니까.
펠리체: 흐음~ (조용한 것에 뒤돌아보다 이어진 말에 따라 아하하 웃었다.) 호기심쟁이 넬라가 그렇게 말할거라곤 생각못했는데! 안심이 된다니 그건 다행이지만~ 궁금해지면 언제든지 물어봐! 대답해줄 수 있는건 잔뜩 있으니까 말이야.
얼마 쯤 걷다보니 멀지 않은 곳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려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3명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년..처럼 보이는 이들이 자동차 주변에 모여있습니다.
바에서 만난 이들처럼 모두 얼굴이 뿌옇게 보입니다.
드루아넬라: 저 차인가 봐. 우리처럼 얻어타려는 사람들인걸까...?
펠리체: 그러네.. 아이들이니까 말이야. (고갤 끄덕이면서 다가간다.)
가까이 다가가면 아이들은 호들갑을 떱니다.
아이: 와..! 얼굴이다! 나 얼굴 있는 사람은 처음봤어!
얼굴은 저렇게 생겼구나..!
신기하다...
드루아넬라: (눈을 크게 떴다가 펠리체를 흘끔 바라보았다. 내 눈에만 다른 사람들의 얼굴이 흐린 게 아니었구나.)
저기~...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혹시 이 차를 타려는 분들이신가요? 저희도 신세를 좀 지고 싶은데...
아이: 응! 도시에 갈려고 차를 탈려고 했는데....
차가 고장나서 못타고 있었어.
으음...음....
거기 얼굴없는 형! 형도 타고 싶은거지?
이거 고쳐주면 차 빌려줄게!
드루아넬라: 얼굴 없는...?
아이의 손가락은 정확히 드루아넬라에게 향해있습니다.
...얼굴이 없다고요?
당황해서 차 창문을 통해 바라본다면…
드루아넬라는 창문에 손을 짚어 얼굴 쪽을 매만져봅니다.
뿌옇게 보입니다.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드루아넬라는 자신의 얼굴이 그들처럼 보이지 않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드루아넬라, 이성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80/40/16 |
Rolled: | 74 |
Result: | Success |
SAN -1
당황한 채로 펠리체를 보면 조금 당황스럽다는듯 에헷- 하며 웃어보입니다.
딱히 부정하지는 않는군요.
…
펠리체의 얼굴은 이렇게나 뚜렷하게 보이는데.
드루아넬라: ... ...그렇구나. (생각해보면 그 바 안에서도 얼른 자신을 찾지 못한 게 그래서였겠거니, 싶었다.) 용케 알았네, 도로에 쓰러져있던 게 나였다는 거.
펠리체: 뭐어~? (어깨를 으쓱이고는) 그것보단~ 지금 자동차를 먼저 고쳐봐야하지 않겠어?
도시로 가야하니까 말이야!
아이: (기웃기웃) 고쳐줄거야?
드루아넬라: 할 수 있는 한은...? 고칠 수 있는 장비는 가지고 있나요?
아이: 으음..음.... 이런건 있는데! (스패너 하나를 들어보인다)
펠리체: 없는것보단 좋을 것 같은데 (꿈벅꿈벅)
뭐어 일단 고쳐볼까! (소매걷으면서)
드루아넬라: 와아~ 화이티잉~ (박수 짝짝짜작)
자동차수리는 기계수리로 고칠 수 있습니다.
펠리체: (함끼릭끼릭해본다)
Value: | 30/15/6 |
Rolled: | 7 |
Result: | Hard |
?
드루아넬라: 와
스패너 한 자루면 거뜬하지! (빠른 추임새)
어.... 끼릭끼릭..어 함 끼릭끼릭.... .
펠리체가 무언가.. 끼릭끼릭하자... 차에 시동이 걸렸습니다.
펠리체: 물론이지! (브이)
엔진소리와 함께 시동이 걸리면 소년들은 박수를 치며기뻐합니다.
펠리체는 자연스럽게 운전석에 챡 탑승합니다.
아이: 대단해! 저걸 끼릭끼릭으로 고쳤어!
나도 다음에 커서 끼릭끼릭하는 사람이 될거야!
드루아넬라: 운전도 하게? (어디에 탈까 고민고민...)
oO(끼릭끼릭하는 사람)
펠리체: (넬라 말풍선 지워줌) 물론이지~
드루아넬라: (조수석에 챡탑승했다)
아이: 형도 얼굴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손흔들흔들)
드루아넬라: 아, ...고마워요. 힘내볼게요! (마주 손을 흔든다)
펠리체: (챱챱 안전벨트하고 넬라도 안전벨트해주고 백미러도 확인하고 안전운전준비!)
드루아넬라: (챱챱챱) 좋아~ 준비 됐어!
펠리체: 좋아! 이제 가볼까!
드루아넬라: 네 선생님~
펠리체와 드루아넬라는 도시를 향해 달립니다.
여전히 멈추어버린 것 같은 노을지는 풍경.
고개를 돌려 펠리체를 바라보면 노을을 풍경으로 펠리체의 얼굴에 그늘이 져 있습니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요.
드루아넬라는 눈 앞에 섬광이 이는 것처럼 갑자기 흐려 집니다.
머리가 아파옵니다.
드루아넬라, 아이디어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90/45/18 |
Rolled: | 5 |
Result: | Extreme |
흐릿해지는 시야 너머로 당신이 마차를 타고 길을 달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행복하다는 듯이 웃고, 옆을 바라보고…
…
..
.
거기서 다시 정신을 차립니다.
이상하게도, 그 옆에는 어째서인지 지금과 같이 펠리체가 옆에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도시까지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릴 것 같지는 않군요.
드루아넬라: (느리게 눈을 깜빡거린다.) 리츠. 우리 언제...이렇게 나란히 도로를 달렸던 적이 있어?
마차 같은 거 타고 말야. 여행을 가는 길이었을까...? (말꼬리를 흐리며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려 노을을 바라본다.)
펠리체: 응? 많이 있지~? 타는건 이것저것 타봤지만 말이야. 마차든 자동차든 썰매든? 하하~ (유쾌하게 웃으며) 여행도 엄청많이 다녔는데 말이야. 왜? 기억이 났어?
드루아넬라: (가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어렴풋이...단편적으로만.
펠리체: 좋은 징조네! 기억이 돌아오고 있는거라면 말이야!
드루아넬라: 그런거면 좋겠는데. ...참, 이젠 대답해줄래? 어떻게 처음에 날 알아봤던 건지? (펠리체 쪽으로 다시 고개를 돌렸다.)
펠리체: 처음에 말이야? (여전히 앞을 보고있는 채로) 으음~ 글쎄? 그렇게 누워있을만한건 넬라밖에 없어서...라고 해야하나?
드루아넬라: 엑... ...나 그렇게 허당이야? 어떤 의미론 대단하네... ...
펠리체: 뭔가 넬라라고 알려주는 느낌이 있었다고 해야하나.. 파팟!하고? (장난스레 씩 입꼬리를 올리며) 허당은 허당이지~ 머리는 엄청 좋은데 말이야!
드루아넬라: 뭐야~ 왠지 너무해. (손을 뻗어 당신의 뺨을 주욱 잡아당겼다 놓았다.)
펠리체: 으에에~ 아프다~ (엄살을 부리면서 결국 푸하하 웃어버린다.) 사실이라구? 넬라는 항상 너무 팟! 하고 힘주고 다니는걸~
드루아넬라: 흐음~ 아직 괘씸한데~ ...그럼 넌 어떻게 내가 여기 있는 걸 알았어? ...일부러 찾아온거지?
펠리체: 또 볼 쭈우욱 할거야~? 아픈데! (여전히 웃는 상으로 슬쩍 보고는) 내 넬라센서가 넬라는 여기있다! 라고 알려줘서 말이야~
내 머리위에 뾰족! 세워져 있는거 보이지? 이게 넬라센서!
드루아넬라: 엥, 센서? (엑 하는 표정으로 더듬이를 보다가 손을 뻗어 쿡쿡 건드려본다.) 안테나 같긴 하네! 아하하.
펠리체: 하핫~ 그렇지? (장난스레 웃다가 슬슬 보이기 시작하는 도시 모습에 뒷자석에 있는 가방을 슬쩍보곤 ) 앗, 가방에 라디오 있는데 한번 틀어봐! 도시에 가까워졌으니 뭔가 잡힐지도 몰라.
드루아넬라: 알았어. (뒷자석으로 손을 뻗어 가방을 집어왔다. 품에 끌어안은 채 빵을 꺼내 조금 찢어 펠리체의 입에 넣어주고는 라디오를 꺼내 주파소를 맞추기 시작한다.)
펠리체: (우물우물)
드루아넬라가 라디오를 키면 잠시 지지직거립니다.
주파수를 몇 번 조정 하자, 아름다운 미성으로 뉴스가 나옵니다.
통신이 잘 통하지 않는 지 가끔 지직거립니다.
《최근 ---기 위하여 얼굴이 있는 자들을 노리는 ---들이 늘어났습니다….》
드루아넬라, 듣기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60/30/12 |
Rolled: | 65 |
Result: | Fail |
《------을 -----으로 착각한다면 진정한 자신은 영원히 소멸됨을 상기하여야 합니다.》
중간의 내용은 잘 들리지 않습니다.
《기억 사냥꾼들은 주로 도심지의 사람들을 노린다고 하니, 얼굴이 있는 자들은 조심해주시길 바랍니다.》
뉴스가 끝났는 지 이윽고 노래 하나가 흘러나옵니다.
뉴스가 나오는 동안 아무 말이 없던 펠리체가 중얼거리듯이 말합니다.
펠리체: 분명 공통점이 없어서 그럴거야.. 이건.... 괜찮아..
그와 동시에 도시에 도착합니다.
........
....
..
.
도착한 곳은 교외 지역과는 달리 하늘로 높게 뻗은 건물들과
어수선하고도 바빠 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드루아넬라, 관찰 과 아이디어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85/42/17 |
Rolled: | 45 |
Result: | Success |
Value: | 90/45/18 |
Rolled: | 58 |
Result: | Success |
대부분의 사람들이 얼굴이 있고
이 도시에서 소위 '얼굴이 없는 자'는... 드루아넬라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때 펠리체가 드루아넬라의 머리에 모자를 푹 씌웁니다.
펠리체: 여기서 눈에 띄면 곤란하니까 말이야~ (모자위로 슥슥 머리를 쓰다듬었다.)
드루아넬라: 아... ...그러려나. (모자를 한번 더 꾹꾹 눌러썼다.) 안 들키게..조심할게.
펠리체: 좋아~! 그렇다고 너무 힘주고 다닐 필요는 없고! (손을 뻗어 빈 손을 꼬옥 잡았다.) 어디보자.. 좀 둘러봐야겠는걸.
다음 지역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중앙광장 / 뒷골목 / 상실보호센터 / 도서관 ]
드루아넬라: (어딜 가든 사람이 많아보여 조금 불안해진다. 주변을 경계하며 펠리체 쪽으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섰다.) 바로 집으로는 갈 수 없는거지?
펠리체: 괜찮아~ (어깨를 잡아 제 쪽으로 끌어당기고는 가볍게 어깨를 토닥였다.) 금방 갈 수 있을거야. 잠깐 시간을 때우면 되니까 으음...
광장쪽으로 가볼까? 구경하면서 조금 기분도 풀고?
드루아넬라: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응. 괜찮을 것 같아.
[중앙광장]
광장의 중앙에는 [분수]가 있습니다.
주변에는 여러 [상가]가 앙증맞게 있고
상가 사이에는 다양한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드루아넬라: 와아...분수...
...노을 질 때 보니까 새삼 예쁘네.
펠리체: 그러네~ 꼭 황금이 쏟아져내리는 것 같지 않아? 그럼 엄청난 부자가 될텐데 말이야. (장난스레 웃으며 맞잡은 손을 크게 흔들었다.)
[분수]
분수 옆에는 가판대 하나가 보입니다.
분수 안으로 동전을 던져 넣으면 포춘쿠키를 주는 것 같습니다.
드루아넬라: 저거, 해볼래? 포츈쿠키. 나 지갑 가지고 있나... (새삼 주머니를 뒤적뒤적)
펠리체: 포츈쿠키 좋지~ (쨘하고 동전 하나를 넬라에게 건넨다.)
드루아넬라: (헷 웃으면서 동전을 받아 쇽 던져본다)
퐁당!
드루아넬라, 행운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80/40/16 |
Rolled: | 33 |
Result: | Hard |
분수 안으로 동전이 들어가면, 가판대에 있던 사람은 드루아넬라에게 포춘쿠키 하나를 건넵니다.
드루아넬라: 감사합니다~ 이거 봐, 리츠. 오늘의 행운! (받아서 톡, 반으로 쪼개본다.)
펠리체: 두근두근~ (옆에서 같이 본다!)
‘때로는 잊고 사는 것이 더 나은 결과일지도.’
라는 내용의 포춘쿠키입니다.
펠리체: 흠~ 그건가? 바쁜일상에 너무 묶이지 말라는? (고갤 좌우로 기울인다.)
드루아넬라: 음~ 의외로 보이는 그대로 모르는 게 약이다! 라는 의미일 수도? (따라서 갸웃)
펠리체: 의미가 너무 다양해서 감이 안오는걸! 뭐어~ 이런건 좋은대로 생각하라는거 아니겠어? (푸하핫 웃으면서 마구 머리를 쓰다듬는다.)
드루아넬라: (마구 쓰다듬어짐...)
펠리체: (흡족!)
드루아넬라: 저쪽도 구경하러 갈까? (포스터가 붙여진 골목들과 상가를 가리킨다.)
펠리체: 응응 좋아! (조금 신이 났는지 손을 붕붕 휘두르며 포스터가 붙여진 골목쪽으로 향한다.)
[포스터]
광고부터 찌라시, 경고문 등이 적힌 포스터가 다양하게 붙어있습니다.
드루아넬라: 뭔가 엄청 많이 붙어있네... (걸어가면서 슬쩍슬쩍 포스터를 읽는다)
광고나 찌라시들은 근처 상가나 상실보호센터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경고문에는 커다랗게 빨간 글씨로
《주의! 최근 기억 사냥꾼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안전을 위해 얼굴있는 자들은 귀가 시》
《반드시 운송수단을 이용해주세요.》
라고 적혀있습니다.
드루아넬라, 아이디어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90/45/18 |
Rolled: | 91 |
Result: | Fail |
(하늘 봄)
(하늘봄)
넬라는... 무언가 기억날듯 말듯하지만...
옆에서 어째선지 웃긴 표정을 짓고 있는 펠리체 덕분에 다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드루아넬라: 뭐야, 무슨 표정이야 그거~ (웃음 꾹)
펠리체: (양 손으로 볼을 꾹 누른채로 붕어입을 하고 있다.) 아니~ 뭔가 갑자기 생각났는걸 뻐금뻐금!
(푸하핫 웃으면서) 그러고보니 상실보호센터? 거긴 뭐하는 곳일려나. 처음들어보는데!
드루아넬라: 뭐야~ 뭐가 떠오른 건지는 말 안 해주는거야?
펠리체: 그게.... 나도 뻐금뻐금 하다가 까먹어버려서.... (오묘한 표정으로 제 볼을 다시 꾹 눌렀다가 놓고는) 이거 정말 금붕어처럼 되어버리는 마법이 아닐까...
드루아넬라: 그런 게 어딨어! 괘씸죄로 볼 늘리기 벌을 내립니다~ (당신의 뺨을 살짝 잡아 늘렸다가 쏙 놓아줬다.)
펠리체: 여기에 있 으에에에~ (괜히 또 엄살을 부리면서 제 볼을 슬 문지른다.) 아파라!
드루아넬라: 흥이야 흥~ (괜히 삐진 척 장난을 치면서 척척 먼저 걸어나간다.) 다음은 어디로 갈까, 리츠도 잘 모른다는 상실보호센터라는 곳?
펠리체: 삐졌어~? 화났어~? (척척 걸어가는 넬라를 호다닥 따라가서 빈 손을 꼬옥 잡았다.) 거기도 재미있을 것 같고! 가볼까?
드루아넬라: 삐졌어~ 왕 삐졌어! 리츠가 나 놀려서. (그러면서도 잡은 손에 꾹 힘을 주었다.) 응, 가보자. 난 기억을 잃어버린 쪽인 것 같으니까 뭔가 힌트가 있을지도 모르고...
펠리체: 우와앗~ 펠리체가 나빴네! 이거 잔뜩 혼내줘야겠는걸. (큼흠하고 잔뜩 눈을 찌푸렸다가 푸하핫 웃으며 고갤 숙여 머리를 부비적거렸다.) 응응. 운이 좋으면 기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
[상실보호센터]
새하얀 벽, 새 하얀 가구의 이질적이면서도 어딘가 병원과 비슷한 공간입니다.
안에는 [데스크]와 대기실, ‘직원 외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적힌 문이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이름은 미아보호센터 같은데 내부는 꼭 병원 같네.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다 데스크로 다가갔다.)
[데스크]
데스크에 다가가면 밝은 목소리로 “어서오세요, 상실보호센터입니다!”하고 직원이 인사합니다.
매혹적이고도 아름다운 미성의 여인입니다.
데스크 위에는 안내책자, 태블릿이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아, 안녕하세요... (자연스레 고개를 숙여 얼굴을 숨기며 태블릿을 툭툭 눌러본다.)
태블릿
센터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살펴볼까요?
드루아넬라: 뭘...팔고있네? (스스슥 살펴본다)
기억을 좀더 쉽게 떠올릴 수 있게 하는 기억촉진제 1520만골드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주는 망각환 540만골드
형체도 남기지 않는다는 소멸과 1240만골드
... 터무니 없는 가격들입니다.
펠리체: 호오..... (이거 사는용도가 맞을까? 라는 얼굴)
드루아넬라: 기억을 잊게 하는 건 540만인데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건 그 세배라니... (도둑놈들 아냐)
펠리체: (도둑놈들이군) 이정도면 창조경제....
(옆에 있는 안내책자를 들어서 넬라와 함께 본다!)
안내책자
『어서오세요, 상실보호센터에! 잃어버리신 기억이 있으신가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겠나요? 』
『그럴 때에는 망설임 없이 상실보호센터에 방문해주세요!』
『당신이 기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드루아넬라: ... ...에... ... (태블릿을 보고 나서 딱히 신뢰가 안 간다)
직원: 안녕하세요.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흐으음..흐음.... (넬라 빠아아아아아아안히)
드루아넬라: (어떡하지 리츠?)(복화술로 말하면서 옆구리 찌름)
펠리체: (눈꿈벅꿈벅) 왜 무슨일 있으신가요~? (넬라앞에 서서)
직원: 흐으음... (펠리체 뒤 빠아안히) 뒤에 계신분...!
손님께서는 유난히 특별한 기운이 느껴지시는군요...
손님과 같으신 분들께는 특별 서비스로 샘플을 드린답니다!
눈을 반짝이던 직원은 아래에 있는 서랍에서 고급스럽게 포장되어 있는 안약같이 생긴 무언가를 건넵니다.
직원: 기억촉진제의 샘플이에요. 사용해보시겠어요?
드루아넬라: ... ... (펠리체 흘끔)
펠리체: (넬라와 직원 번갈아봄) 괜찮지 않을까? 나쁜건 아닌 것 같아!
드루아넬라: 으음...나도 궁금하긴 하니까... (펠리체 뒤에서 빼꼼 고개를 내밀고 샘플을 받아들었다.)
사용법은 안약과 같습니다. 사용해볼까요?
드루아넬라: 내 눈 어디 있지(얼굴을 더듬더듬해서 안약 넣듯 톡 떨어뜨려본다.)
안약을 사용하면 일순 현기증이 찾아옵니다.
…
...
..
.
눈을 꿈벅이면, 등 뒤에서 느껴지는 추위와 다르게 따뜻하고 넓고 호화스러운 실내가 눈에 들어옵니다.
눈 앞에는 단발머리의 한 아이와 부모로 보이는 사람이 서 있습니다.
"이런 추위에 힘드셨겠군요. 안으로 들어오세요."
"아닐세. 이방인을 따뜻하게 맞아줘서 고맙군. 펠리체! 너도 감사인사 드리렴."
등 뒤로 느껴지는 손길에 삐죽 입을 내밀면서도 입을 엽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에 있던 단발머리의 아이가 입을 엽니다.
"난 드루아넬라 에베르야. 너는?"
"나? 나는 펠리체!"
앞에 아이를 따라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즐거운 모험이야기... 그리고 멋진 마도사에 대한 이야기도
....
..
.
.. .눈을 두어번 꿈벅이면 다시 상실보호센터입니다.
펠리체: 넬라? (눈 앞에 손을 붕붕 흔들어본다.)
드루아넬라: ...어...어어.
(잠시 멍하게 서있다가 직원에게로 고개를 돌린다.) 저기, 이걸 써서 기억나는 건 전부 자신의 기억밖에 없는거죠? 남이 나를 보고 있는 시점으로 떠오르는 기억은 없는거죠?
직원: (영업용미소로)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는 거랍니다. 무슨일 있으신가요?
펠리체: (눈을 꿈벅이며 넬라랑 직원을 번갈아가면서 보고있다.) 응?
드루아넬라: 아뇨...감사합니다. (꾸벅 고개를 숙였다.)
펠리체: 무슨 기억 났어? (잔뜩 궁금하다는듯 기웃거리면서)
드루아넬라: 너랑 만났을 때 기억.
펠리체: 나랑 만났을 때?
드루아넬라: ... (고민하는 듯 눈을 굴리다가) 너랑 만난걸까? 나랑 만난걸까. 등 뒤에 눈보라가 휘몰아치는데...거대한 저택으로 들어서서, 단발머리 남자애랑 마주쳤어. 자기를 드루아넬라 에베르라고 소개해서...
이건 꼭 펠리체, 네 기억 같지 않아?
펠리체: 흐으음.... (곰곰히 고민하다가) 그러네. ... 그럴지도!
드루아넬라: 왜 네 기억을 떠올린걸까. ...난 이름 하나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확신을 할 수가 없네.
펠리체: 그래? 으음, 뭐 어때~ 기억은 금방 다시 돌아올테니까 괜찮지 않을까? (곰곰히 떠올리다가 어깨를 으쓱인다) 그나저나 기억을 되돌려주는건 신기하네~ 그걸 파는것도 그렇고
드루아넬라: 아, ...그러게. 여긴...나 말고도 상실자가 많은걸까. (대기실 쪽을 흘끔 곁눈질했다.)
대기실에는 몇몇 고풍스러운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러나 대체로 얼굴이 있는자들 입니다.
드루아넬라: 얼굴이 있어...기억을 잃으면 얼굴도 잃는 게 아닌건가. 가서 좀 물어볼까?
펠리체: 그런거라면.. 저 사람들은 기억을 잃어버리고 싶은걸지도 모르고....? (시큰둥이 보다가) 그럴까?
드루아넬라: 음, 응.
(대기실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조심스레 다가간다.)
안내책자를 읽고 있던 한 사람이 고갤 들어 다가온 드루아넬라와 펠리체를 바라봅니다.
"무슨일이신지..?"
드루아넬라: 안녕하세요, 저...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좀 여쭈고 싶은 게 있어서요.
혹시 이곳엔 무슨 일로 오셨는지...뭘 기다리고 계신건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여기요? 아, 소멸과에 관심이 있거든요."
"뒤끝없는걸 좋아해서 말이죠."
상대는 덤덤히 이야기 하며 대기표를 바라봅니다. 소멸과라고 적혀있고 대기순번은 꽤 긴 것 같습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소멸과에 대해서 알아보고 온 것일까요?
드루아넬라: 이거...자살 하려는 걸까? (펠리체에게 속닥속닥)
펠리체: 아앗...아... 그런걸까.... (속닥속닥) 그럼 조금 무서울지도...
드루아넬라: 대기순번이 길어... (새삼스레 대기실 안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한번 휙 둘러보았다.)
대부분 얼굴이 확실하게 보입니다.
드루아넬라: 저기...여긴 상실보호센터죠? 그런데 왜 소멸과 같은 걸 팔고 있는 건가요? 그리고 왜 소멸과를 쓰려고 하시는 거예요?
드루아넬라의 물음에 사람은 오묘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이나 직원또한 넬라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네요.
펠리체는 넬라를 번쩍 들어서 그럼이만! 과 함께 상실보호센터를 빠져나옵니다.
드루아넬라: 어어(들려나감)
펠리체: (밖으로 나와서 척하고 내려줌)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했지~?
드루아넬라: 응...좀 놀랐다.
펠리체: 나도~ 갑자기 왜그랬을려나 (곰곰히 생각하다가 갑자기 고갤 획 돌린다.) 응?
방금.. 무슨소리나지 않았어?
드루아넬라: ....? 무슨 소리?
펠리체: 저쪽에서.... (뒷골목쪽을 가르킨다.)
드루아넬라, 듣기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60/30/12 |
Rolled: | 71 |
Result: | Fail |
크게 들리는 소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드루아넬라: 전혀 안 들렸는데...뭐야? 이상한 소리라도 났어?
펠리체: (쫑긋쫑긋...) 응. 한번 가보는게 좋을 것 같아. (척척척 뒷골목쪽으로 향한다.)
드루아넬라: (쫄래쫄래)
뒷골목 안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뒷골목으로 가면 서너명 남짓한 무리가 바닥에 주저앉아 무언가를 먹고 있습니다.
무리 중 그 누구의 얼굴도 보이지 않습니다.
희미하고도 뿌옇게 일렁이는 얼굴에는 피가 튀겨지고
바닥에는 남자라고 추정되는 자가 쓰러져있습니다.
드루아넬라, 관찰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85/42/17 |
Rolled: | 34 |
Result: | Hard |
쓰러진 남자의 얼굴은 짐승이 뜯은 것 마냥
너덜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드루아넬라, 이성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79/39/15 |
Rolled: | 67 |
Result: | Success |
SAN-1
두 사람을 발견한 수상한 이들은 드루아넬라와 펠리체를 공격합니다.
드루아넬라, 회피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25/12/5 |
Rolled: | 49 |
Result: | Fail |
...!
빠르게 다가온 한 사람이 넬라의 팔을 물어뜯습니다.
그러나 이빨이 닿기 전에,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에 그들은 어둠속으로 사라집니다.
손톱에 긁힌 것인지 팔목에 작은 상처가 나 있습니다.
체력 -1
드루아넬라: ... ...???
펠리체: ?? (잠시 벙찐 상태로 있다가 곁에와서는) 괜찮아? 어디 안다쳤어?
드루아넬라: 어....어어. 괜찮아.
나보단 저기 누워있는 사람이...
펠리체: .. .....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시체
그리고 팔을 따라 흐르는 피를 보고 있노라면
일순 현기증이 찾아옵니다.
...
..
.
........
곁에 있던 앵무새가 방 밖으로 날라갑니다.
앵무새를 따라 걸어나가면
"좋은 아침 리츠! 잘잤어?"
기억속에서 보았던 그 모습이 보입니다. 머리가 길게 자랐네요.
"뿌! 아침인사는 제대로 해야지~"
앵무새를 가르치듯 이야기 하더니 곁에 다가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오늘의 일정, 할 일, 하고싶은 것....
사소하지만 중요했던 하루하루.
........
......
...
..
.
멀어지는 기억속에 손을 뻗으면
누군가의 온기가 맞닿습니다.
펠리체: 넬라? 괜찮아? 정신이 들어?
…
걱정스레 바라보는 펠리체와 눈이 마주칩니다.
시야가 조금 뿌옇게 보일 뿐, 현기증은 더 이상 느껴지지 않습니다.
드루아넬라: ... ...어... ... (눈을 꾹꾹 누르듯 비빈다.)
펠리체: 응? 왜그래? 어디 안좋아? (걱정스레 바라보며)
드루아넬라: 그냥 좀 앞이 흐리게 보여서...괜찮아!
펠리체: 흐으음음... 괜찮으면 다행이지만~ (입술을 삐죽내밀었다가) 일어설 수 있겠어?
드루아넬라: (씩씩하게 고갤 끄덕이더니 바닥을 짚고 몸을 일으켰다.)
펠리체: (먼지 탈탈 털어주고 고갤 끄덕인다.) 좋아! 일단 여기서 나가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어. (모자를 쓴 머리를 조금 정리해준다.)
드루아넬라: 응... (시체를 돌아보았다가 얼른 시선을 돌려 펠리체의 등을 밀면서 골목을 빠져나간다.)
펠리체와 드루아넬라는 골목에서 빠져나옵니다.
밖은 여전히 노을이 지고 있는 풍경이로군요.
뒷골목 앞으로 보이는 도서관이 지금 막 문이 열린 듯 앞에 세워져 있던 팻말이 치워지고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어라...도서관도 있네.
펠리체: 도서관? (다른곳을 보고 있다가) 그러네... 여긴 뭔가 다른게 있나? 늦게 열리는 것 같은데
원래 도서관은 아침에 열지 않아?
드루아넬라: 그러게......
어차피 여긴 계속 노을만 지고 있긴 하지만... (하늘을 잠시 보았다가 펠리체를 바라본다.) 아직 시간이 안 됐으면 도서관, 들어가볼까?
펠리체: 그렇긴하지 (그저 하핫 하고 웃다가 슬 고갤 기울이다가) 그럴까? 재밌는걸 찾을지도 모르고~?
드루아넬라: 재밌는 거? 그럼 당연히 가야지! (당신의 손을 잡고 끌어당기며 도서관으로 향한다.)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면 수많은 서가에 여러가지 책이 꽂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가1, 서가2, 서가3, 문헌자료실 정도를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펠리체: 평범한 도서관인 것 같은데 (두리번두리번)
드루아넬라: 책 엄청 많아...여기 있는 책 다 읽으면 밤이 될지도 모르겠어.
(첫번째 서가로 다가간다.)
펠리체: 그러네... 그럼 난 저기 볼래~ (총총 다른 서가로 가본다.)
첫번째 서가
문학작품이 모여있는 서가인 것 같습니다.
드루아넬라, 자료조사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90/45/18 |
Rolled: | 38 |
Result: | Hard |
시집 한 권 사이에서 쪽지를 찾습니다.
살펴볼까요?
드루아넬라: 어라... (쪽지를 톡 꺼내서 펼쳐본다.)
‘때로는 잊고 사는 것이 더 나은 결과일지도.’
라고 적혀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이건... ...포츈쿠키에 있던 거랑 똑같네.
무의식적으로 뒷면을 살펴보면
‘행운을 믿지 말라’
라고 적혀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
믿으랬다가 말랬다가...뭐야~ (꿍시렁꿍시렁 쪽지를 쥔 채 두번째 책장으로 이동한다.)
두번째 서가
오컬트 관련 자료가 모여있는 서가입니다.
드루아넬라, 자료조사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90/45/18 |
Rolled: | 10 |
Result: | Extreme |
미스테리 책 한 권을 꺼냅니다.
책 제목은 『망자의 여로』입니다.
읽어볼까요?
드루아넬라: (팔락팔락 읽어본다!)
1p.
망각의 씨앗을 삼켜버린 불쌍한 이들이여
이 모든 것은 당연한 이치로다.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리는 것은 당연하고도 그야말로 운명이란 것.
2p.
기억하라, 그대는 망자이다.
망자란 생명이 끊어진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이생과의 연이 끊겼기에
그들은 자신이 생명이었을 때의 모든 기억을 잊어버렸다.
3p.
그야말로 無의 존재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자들은
서서히 ‘나는 왜 여기 있는 가’라는 사실 조차도 잊어버리게 되며,
여로 끝에 소멸한다.
...
..
.
소멸.
그야말로 사라진다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지금, 나는 어쩌면.
…
드루아넬라, 이성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78/39/15 |
Rolled: | 88 |
Result: | Fail |
:
=
rolling 1d2
(
)
2
2
SAN- 2
순간 머리에 두통이 찾아옵니다.
드루아넬라, 아이디어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90/45/18 |
Rolled: | 28 |
Result: | Hard |
...주마등처럼 무언가가 스쳐지나갑니다.
드루아넬라는 마차에 앉아 직선의 길을 달립니다.
행복한 듯이 웃고는 드루아넬라는 기억속의 자신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러나 이윽고
쾅
하고 큰소리와 함께 마차가 다른 무언가에 부딪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집니다
정신을 잃고 말 울음소리와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려옵니다.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기 전, 기억속의 드루아넬라에게 손을 뻗습니다.
뻗는 손은 드루아넬라의 것이 아닙니다.
고개를 돌려 깨진 유리 파편에는 다른 이의 얼굴이 보입니다.
누구인가요?
아니, 당신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줄곧 곁에 함께 있었던.
그 사람은…
드루아넬라는, 자신과 그 사람의 죽음의 순간을 떠올립니다.
드루아넬라, 이성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76/38/15 |
Rolled: | 100 |
Result: | Fumble |
(*허미)
(하늘봄)
(안봄)
rolling 1d6
(
)
4
4
SAN-4
직후 드루아넬라의 뺨을 타고 눈물이 흐릅니다.
펠리체는 지금 어디있는가- 하고 생각하면
갑자기 쿵하고 큰 소리가 서가 건너편에서 들립니다.
드루아넬라: ... ...리츠?
(책도 던져놓고 건너편 서가로 달려간다.)
건너편 서가로 다가가면 서가에서 난잡하게 떨어진 책들 사이로
머리를 부여잡고 당혹스런 표정으로 드루아넬라를 바라보는 펠리체가 있습니다.
펠리체: .. ... 기억이.. 나질 않아..
드루아넬라: (펠리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기억이?
난 누구야? ...너는 누구야? 어디까지...기억 안 나?
펠리체: ... . ... 기억이 .. 제대로 안나...
넌 넬라잖아. 응? 드루아넬라 에베르.
난... 난 펠리체고...
알고 있어. 아는데.... 무언가 비어버린 것 같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고갤 저었다.)
드루아넬라: (복잡한 심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다가 가만히 머리를 쓸어주었다.)
펠리체: (머리를 쓸어내리는 손길에 힘없이 입꼬리를 올리다가 읏챠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조금 더 둘러보다가 갈 준비를 하자.
아직 둘러볼 곳 더 있지?
드루아넬라: ... ...응. 넌 여기서 뭐 좀 찾았어? (여기저기 흩어진 책들을 보다가 한아름 끌어안고 일어섰다.)
펠리체: 딱히이..? 재미있는 여행소설같은걸 보고 있긴 했는데~ 친구끼리 여행가는 이야기더라구. 우리랑 비슷하지 않아? (장난스레 웃으며 품에 있는 책들을 하나씩 다시 제자리에 넣기 시작했다.)
드루아넬라: 그러네~ 비슷하네. (당신을 따라 하나씩 책을 서가에 꽂는다.) 결말은 어땠어?
펠리체: 결말은 아직 못봤는데! 흐음~ (마지막 책을 꽂고는 제 턱을 쓸어올렸다.) 분위기상 아마 또 다시 여행을 시작하지 않을까? 다른 재미있는걸 찾아서!
드루아넬라: 그럴까? 우리도...그랬으면 좋겠네. (가볍게 대꾸하고는 손을 잡아끌었다.) 세번째 서가 아직 안 봤던가?
펠리체: 여행도가고~ 앗 뿌 밥도 챙겨줘야하는데~ (이야기를 잇다가 잡아 이끄는 손에 크게 휘청인다.) 어. 어라....
드루아넬라: 어? 미안, 너무 세게 당겼어? (당황해서 툭 손을 놓았다.)
펠리체: 어, 어... 아냐! 갑자기 머리가 띵해져서. 으음~ (미간을 꾹꾹 누른다.)
드루아넬라: 괜찮다며...역시 거짓말이지... ... (뚱하게 당신의 양볼을 꾸욱 눌러서 붕어입을 만들어버린다.)
펠리체: 아읍우~ (붕어입이 되어선 눈을 질끈 감았다가 슬 뜨고는) 하우움~ 그럼 조금만 쉬고 있을테니까아~...
드루아넬라: 응. 그게 낫겠다. 조금이라도 눈 붙이면 괜찮아질지도 몰라...쉬고 있을만한 곳...이... (주위를 찬찬히 둘러본다.)
서가 너머로 긴 책상과 네개의 의자가 놓여진 자리가 어느정도 보입니다.
누워있기엔 조금 불편하겠지만 앉아서 기다리기엔 충분해 보이네요.
드루아넬라: 저기 괜찮아보인다. (이번에는 조심조심 손을 잡고 의자쪽으로 걸어간다.)
펠리체: (부축을 받으며 의자쪽으로 걸어와 털썩 앉으면, 작게 숨을 내뱉으며 슬 눈을 감는다.) 조금 쉬면 괜찮아질거야~
드루아넬라: 응... ...푹 쉬고 있어. (팔랑팔랑 손을 흔들고 다시 세번째 책장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세번째 서가
역사와 관련된 책들이 많습니다.
드루아넬라, 자료조사 다이스
[#M_서버비아|새로운여행을|
드루아넬라:
Value: | 90/45/18 |
Rolled: | 21 |
Result: | Hard |
수필 한 권을 찾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p.
이 책은 나의 일기가 아닌 메모와도 같은 것이다.
그리고 친애하는 나의 사랑
망자가 되어버린 클라라에게 쓰는 편지이다.
2p.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던 나에게 괜찮다 말하며 클라라는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완전히 얼굴이 없는 자인 나에게 그녀는 다정했다.
나는 기억한다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이었는지.
금발의 긴 머리, 내가 투영되어 보일 정도로 새까만 눈, 웃는 모습이 예쁘던.
소위 말하는 얼굴이 있는 자였다.
3p.
내가 깨달은 것은 나는 망자―즉 이미 죽은 사람이라는 것.
그들은 모두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생의 기억이 없는 자들은 얼굴조차 안개가 끼인 것처럼 희미하게 보인다.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사람은 얼굴이 있는 자들 뿐이다.
4p.
몇가지의 기억이 돌아왔을 때 나의 얼굴도 점차 윤곽을 찾아갔다.
그러나 그럴수록 점점 클라라의 얼굴이 사라져갔다.
기우인가?
아니, 아니다.
클라라가 나를 위해 희생했던 것이다.
5p.
클라라의 얼굴이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살아생전 나와 클라라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내가 먼저 사고로 죽었었고 클라라는 뒤따라 자살했다.
그러나 죽었다고 생각한 클라라의 눈앞에 누군가가 나타났다는 것.
그 자는 이생으로 가는 배를 탈 때 뱃 값으로 그녀의 기억을 내고
그녀가 되살아날 기회를 나에게 줄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나는 어째서인지 그녀의 모든 기억을 받았다.
6p.
이제 나는 귀가하기로 한다.
도시 밖으로 나간 그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했지만
언젠가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당신은 당신을 잊어버렸지만
나는 끝까지 기억할 것이다.
언젠가의 그녀가 이 책을 발견하기를 바라며.
드루아넬라, 아이디어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90/45/18 |
Rolled: | 56 |
Result: | Success |
그러고보니, 펠리체의 얼굴을 제대로 본 적 있었던가요?
그의 얼굴이 확실히 보인 기억은?
....
..
어째서인지, 흐릿했던 표정들이 떠오릅니다.
드루아넬라: ... ...펠리체.
(수필집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탁, 덮어 제자리에 꽂아두었다. 그러고도 제법 긴 시간을 가만히 그 자리에서 책등만 바라보고 있다가, 조금 무거운 발걸음으로 펠리체가 앉아있는 곳을 향한다.)
자리로 돌아오면, 엎드린채로 있는 펠리체를 볼 수 있습니다.
지쳤던걸까요?
드루아넬라: ...리츠, 자?
드루아넬라의 목소리에 조금 움찔거리다가 부스스 고갤 듭니다.
펠리체: 어음어...내가... 졸았나..? (눈 부빗) 다 돌아봤어?
드루아넬라: 아직 문헌자료실은 안 가봤는데...너한테 좀 물어보고 싶은 게 생겨서 잠깐.
(펠리체가 엎드린 책상 옆에 쭈그리고 앉아 펠리체를 올려다본다.) 리츠. ...혹시 누군가랑 이상한 거래 같은 거 했어?
예를 들면, 죽은 사람이 살아난다던가 하는...
펠리체: 물어보고 싶은거? (눈을 꿈벅이다가 얌전히 바라본다.) 어......거래? 안했는데? (그리곤 고갤 갸웃이고는) 기억 안나는걸
펠리체를 올려다보면, 그의 얼굴이 흐릿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그럼 리츠. 이제 내 얼굴이...잘 보여?
펠리체: 넬라 얼굴? (빤히 쳐다보다가) ....어... 아마도?
흐릿한데...
(눈가를 찌푸리다가 고갤 내젓는다.)
드루아넬라: 그래...그럼 됐어. 좀 더 자. (몸을 일으키고 슥슥 머리를 헝클어뜨리듯 쓰다듬는다.) 문헌자료실 마저 보고 올게.
펠리체: 응? 음.. 어 다녀와? (오묘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다시 길게 하품을 한다.)
[문헌정보실]
쾌쾌한 고문서들이 가득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자료조사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90/45/18 |
Rolled: | 45 |
Result: | Hard |
문서다발 사이에서 연구문서 하나를 발견합니다.
아까 전 수필과는 다른 필체입니다.
망자들은 타인의 기억을 빼앗으면 본래는 본인의 것이 아니기에
그 자는 그대로 소멸해버린다.
그러나 만일 같은 기억을 공유한 자의 기억을 훔친다면
함께 추억을 나눈 자의 기억이라면 결과는 달라진다.
훔치거나, 아예 뱃 값을 지불하는 자와 귀가하는 자가
서로 다른 사람임에도 생전 공유한 추억이 같거나.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망자와 함께 나가기 위해 억지로 기억 나도록 해서는 안 된다.
가르쳐 주어서도 안 된다.
‘그것은 결국 망자의 영원한 소멸을 가져온다.’
.......
....
드루아넬라가 들고 있던 가방에서, 지지직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드루아넬라: (급하게 가방 속에서 라디오를 꺼내 주파수를 맞춘다.)
라디오를 꺼내 살펴보면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펠리체 《...안녕! 넬라.》
펠리체 《도시 밖까지 너를 배웅해주는 게 나의 목표였는데》
펠리체 《아쉽게도 그러지 못하게 될 것 같아.》
펠리체 《점점 기억이 사라져 가.》
펠리체 《사실은 네가 나에게 어떤 사람이였는지도 잘 모르겠어.》
펠리체 《분명 나는 내 기억을 뱃 값으로 치루고 너를 원래 세계로 보낼려고 했는데..》
펠리체 《그래도 다행이야, 네가 기억을 떠올렸으니.》
펠리체 《이제 넌 나를 봐도 나인지 모를거야.》
펠리체 《점점 얼굴이 사라지고...》
《...나는 누구지? 》
《너는 누구길래 나는 너를 이렇게 보고싶어 하는 거지?》
《......》
《모르겠어….》
《하지만 네 얼굴이 너무 보고싶어, 마지막으로.》
《네가 어떻게 생겼었는 지 기억이 나지 않아.》
《그러니 네가 나를 찾아와 줘.》
《자, 여행자야. 숨바꼭질을 하자!》
..와 같은 말을 끝으로 라디오는 끊겨버립니다.
이제 선택은 드루아넬라의 몫입니다.
펠리체를 찾거나, 아니면 바로 나갈 수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라디오를 들고 밖으로 우당탕 뛰어나간다.) 리츠? 리츠!
펠리체를 찾기 위해 도서관 밖으로 나가면
아까 전 까지만 해도 평범한 사람들과 같았던 이들이.
그들의 얼굴이 사라져있습니다.
마치 교외에서 만난 이들처럼요.
얼굴 없는 이들 사이에서 드루아넬라는
펠리체를 찾을 수 있을까요?
드루아넬라: ... ... (라디오를 가방에 욱여넣고 아까 타고 왔던 자동차가 있던 쪽으로 달린다.)
넬라는 자동차쪽으로 달립니다. 그러나 펠리체로 보이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드루아넬라: ...펠리체!!!
어딨어...
드루아넬라 아이디어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90/45/18 |
Rolled: | 97 |
Result: | Fail |
지나치고 온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등을 타고 올라옵니다.
[ 중앙광장 / 뒷골목 / 상실보호센터 / 도서관 ]
다시 한번 더 찾아볼까요?
드루아넬라: 어디...어디 있지? (상실보호센터를 향해 달린다.)
상실보호센터는 문이 닫혀있습니다. 영업종료라고 적혀 있군요.
드루아넬라: 뭐야, 벌써 영업 종료야? (투덜거릴 틈도 없이 바로 뒷골목으로 향한다.)
뒷골목에는 사람하나 없고, 마른 핏자국만이 남겨져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뒷골목을 빠져나와 이번엔 다시 도서관으로 들어간다.)
도서관을 지나면서 보이는 상가의 쇼윈도에는
기억속에서 봤던 그 얼굴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아.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그러나 이 허무함은 무엇일까요.
...
도착한 도서관에도 펠리체는 보이지 않습니다.
남은건 ....
드루아넬라: 펠리체! 어디 있어? 내 목소리 들려?
.....
...
.
안개처럼 뿌옇게 흐려져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이들 사이
드루아넬라는 본능적으로 누군가의 손을 잡았습니다.
없어도 느낄 수 있습니다.
몰라도 알 수 있습니다.
나의 하나뿐인….
나의 소중한 친구.
손을 잡힌 펠리체의 얼굴은 이미 모두 사라져있습니다.
???: 응?
누구..?
보이지 않습니다.
드루아넬라: ...안녕, 펠리체. (행여나 놓칠세라 잡은 손을 있는 힘껏 그러쥐었다.)
???: 펠리체? (꾹 잡힌 손을 보다가 다시 고갤 들어올려 마주보고는)
드루아넬라: 응. 펠리체. 난 널...만나러 와야 하는 사람이야.
???: 어. 음..... 제대로 기억은 안나지만... (잡은 손을 조심스럽게 맞잡으며) 당신을 알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요.
만나러 와요~? 헤.... 그것보다는 .. 뭔가..
배웅.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고갤 슬 기울이다가 하핫하고 웃는 소리를 낸다.) 어디 가야하는거 맞죠? 배웅 해줄게요!
드루아넬라: 아냐, 아니야. (고개를 내저었다.) 같이 가는거야. 배웅이 아니고...같이.
???: 응? 이상하다... 분명 배웅인걸로 기억하고 .. 있나? 그런거에요?
하핫~ 기억이 지금 왔다갔다해서 잘 모르겠네요!
드루아넬라: 그럴수도 있어. 괜찮아. ...알고 있어. (잡고있던 손을 조금 느슨하게 풀었다.)
???: (풀린 손을 내려다보다가) 날 알고 있는 사람은 처음봐요.
무척....무척 따뜻하고. 그립고 그런데..
(잠시 말없이 있다가 손을 슬 빼냈다.)
함께할 수 없다는건... 기억해요.
배웅이란건 그런거잖아요
보내주는거니까...
드루아넬라: ... ...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비어버린 손을 가만히 내려다본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 기회를 손에 쥐여주는 건 잔인해.
함께 하는 게 아니면 의미 없는 일도 때로는 있는 법이야.
감정의 채무를...나한테만 안겨두지 마... ...모르는 채로 있는 게 너한텐 차라리 낫겠지, 아마도.
그러니까 행운을 믿지 말라고 했던 거였던걸까.
???: 으음... (고갤 기울이다가 조금 난감하다는 듯) 당신이 원하지 않는기회를 준 사람이 잘못했네요.
내가 잘못한거라면... 미안해요. 그러니까.. 어....
드루아넬라: 미안할 필요는 없어. (애써 미소 지으며 고갤 들었다.) 내가 배웅을 원치 않는다고 해도, 넌 날 보낼거야?
???: 글쎄요 음. 원치 않는다고 한다면.... 모르겠어요. 절실하게... 바라던거였는데..
당신이 싫다고 하면, 나는... 그 마음이 물러지는 것 같아요..
(가만히 마주하는 듯이 바라보며) 모르겠다! 어렵네~ 하핫. 당신은 어떻게하고 싶어요?
드루아넬라: (느리게 눈을 깜빡이다 시선을 내렸다.)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은 네 곁이라고 생각해.
네가 같이 갈 수 없다면...역시 배웅은 나중에 받을래. 아주 나중에, 다시 마중을 나올 수 있다는 기약이 있다면.
???: 나중... 다시 기억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절실하게 바라고 있으니까.. 어떻게든 되지 않으려나요?
아주 나중에라면~ .. 언제쯤일려나. (장난스레 웃는소리를 내고는)
나랑 같이 있을거라면... (다시 한번더 손을 뻗고는) 그렇다면. 같이 갈래요? 노을이 예쁘게 보이는 곳으로 가고 싶거든요.
드루아넬라: (뻗은 손을 망설임없이 잡았다.) 네가 가고 싶은 곳이라면, 어디든 같이 갈게.
우린 분명히...새로운 걸 찾아서, 또 한번 함께 여행을 시작할 거야.
???: 새로운여행이죠? 아, 당신의 이름 아직 못들었는데.
드루아넬라: 내 이름은... ...드루아넬라 에베르.
너에게 나는, 넬라. 넬라라는 이름이었어.
???: 드루아...넬라... 응!
펠리체와 드루아넬라는 도시에 올 때 타고온 차를 타고, 다시 교외로 돌아갑니다.
긴 도로를 달리며 노을이 두사람을 비춥니다.
빛을 받아 붉게 물든 펠리체의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드루아넬라가 본 사람들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펠리체는 끝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돌아온 교외에서 바에 다시 들려도 좋고, 산책을 해도 좋습니다.
펠리체가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드루아넬라는 모든 것을 기억합니다.
끝내 최후에 펠리체가 소멸하더라도 이 조차도 기억할 것입니다.
어느 순간에는 드루아넬라 조차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최후까지 당신과 있을 수 있다면.
END :: 그것을 행운이라 여겨도 괜찮지 않을까
…
..
.
이 소설엔 두사람이 여행하는 이야기가 적혀 있어!
결말? 글쎄.... 끝까지보진 않았는데
아마도,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는 내용이지 않을까?
우리들처럼 말이야.
드루아넬라 , 펠리체 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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