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1 플레이로그입니다.
시나리오 스포일러 주의해주세요.
설국(雪國)
당신은 어느 조용하고 편안한 기차 안에 앉아있습니다.
어제 눈이라도 내린 것인지, 창밖의 세상은 온통 새하얗게 물들어 있습니다.
설국이라고 표현해도 좋지 않을까요.
지나다니는 사람 없이 새하얗게 물든 산과 들 야트막한 건물들을 바라보며
당신은 고요하다는 표현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정갈하고 고요한 겨울 풍경이군요.
당신이 앉은 객실은 특실인 것 같습니다
좌석은 넓고, 좌석과 좌석 사이의 거리도 제법 확보되어 있습니다.
의자를 뒤로 젖힌다든지, 발을 조금만 움직여도 앞좌석을 차게 된다는지
그런 문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네요.
잘 밀폐된 객실이라 그런지, 기차 특유의 소음은 적습니다.
어쩐지 잠이 오는 것 같은 진동과 귀마개가 필요 없는 약한 소음 정도입니다.
기차 내부는 세련되고 세심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기차 내부가 우아한 만큼 주 조명조차 간접조명 형식이라 그런지 기차 안은 약간 어둡습니다.
아니, 창 밖이 환한 것일지도요.
이런 상황은 당신에게 흔하게 일어나는 일인가요?
이제 어떻게 행동하실 건가요?
자유롭게 롤플을 시작해주세요!
페브리타: 흠.....(창 밖을 가만히 바라본다)
창 밖에는 아름다운 설원에 약한 눈이 흩날리고 있습니다. 평온하네요..
페브리타: 예쁘군...(만족..) 특실....(주변을 둘러본다)
50에서 60석 사이로 보이는 좌석에는 1/3정도의 사람들만 타고 있습니다.
일부는 일행과 탔는지 목소리를 낮춰 대화를 나누고 있고,
어떤 사람은 의자를 한껏 뒤로 젖혀 자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페브리타: 확실히.......밖의 풍경이 아름다우니까....
(다른 칸의 열차 사람을 창문 너머로 볼수 있을까?)
(특실인 것 같으니까 어떻게 다른지 보고 싶다.........두근두근...하고 있다..)
특실 내부는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포근한 의자와, 앞에 있는 간이테이블 정도 일까요?
작은 담요와 먹을거리등... 조금씩 다를뿐입니다.
페브리타: (특실.................)(특실은.....비싼데.. 별로 차이는 없군...)(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하며 먹을거리를 먹는다)
(무엇일까...? 초콜릿...?)
아쉽게도 페브리타 자리에는 먹을거리가 없네요..
다른 사람들 중 없는이가 있고, 없는이가 있는걸보면...
페브리타: (먹..거리..)
아마, 승무원이지 판매하는 그런것이 아닐까요?
페브리타: ...승무원..!(반짝)
승무원을...어떻게 부르면 돼지...? 흠..................(고민한다...)(승무원을 부르는 장치같은게 있을까..? 생각하며 테이블 밑이나 자기 자리를 뒤적인다)
깨끗한 테이블이나 자리에는 별 다른게 없습니다. 따로 부를만한 버튼은 없는 모양이에요.
페브리타: (버튼...없다니.......) 그러고보니........어딜 가는 중이었지...(곰곰..)
당신의 이름이나 다른 기억들은 그럭저럭 떠오르지만
지금 여기 왜 있는지, 어쩌다 여기 탄 것인지,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사실 그런 걸 굳이 왜 떠올려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술을 아주 많이 마신 다음날 아침 같은 흐리멍텅한 정신입니다.
페브리타: 흠.......예쁘니까 뭐 상관 없겠군...뭐...심심하니까..(사람들 이야기 소리를 들어본다)
한번 들어볼까요? 듣기 다이스
페브리타:
Value: | 40/20/8 |
Rolled: | 74 |
Result: | Fail |
(젠장..)(안들린다...)
웅얼... 무언가 작게 소곤소곤거리는 소리만 들립니다.
페브리타: (왜 다들 소곤거리는 건가! 심심하단 말이다!) 흐음.....
창가 쪽 자리에서 설국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던 사람이 문득 고개를 돌려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신의 마음의 소리라도 들은걸까요?
페브리타: ...뭐..
뭣..
창밖이 환해서, 혹은 기차 안이 어두워서 얼굴을 정확하게 알아볼 수는 없습니다.
그는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안녕하세요, 풍경이 참 좋네요."
페브리타: ...그..그래 안녕하군(갑작스러워서 굳었다) 풍경이 참 좋다...(일행.과 대화 하고 있었나?...있나..? 힐끗 본다)
당신에게 말을 건 상대는 따로 다른 일행은 없는 것 같습니다. 혼자 온걸까요?
"정말, 정신없이 바라보게 되는 곳이에요. 평화로워요."
페브리타: 그러게말이다......흠...그치만 가도가도 집이 안나오는 건 신기하군...여기 사는 곳이 못 되나?
"이렇게 눈이 잔뜩 오는 곳에서 지내는건 아무래도 힘들겠죠."
"하지만 이렇게 바라만보는 풍경이라면. 가끔은 이런곳에서 지내고 싶긴 하네요."
페브리타: 그런가...? 맞다...나도 그렇게 생각해서였다...
흠.....여기는 원래도 이렇게 눈이 쌓여있나?
"글쎄요. 저도 여기는 처음이라서 잘 모르겠네요. 항상 쌓여있다면 꽁꽁 얼어있는걸려나요."
그렇게 말하던 상대는 문득, 서있는 당신을 보고는 제 앞자리에 앉으라는 듯 톡톡 건듭니다.
페브리타: 뭐.....심심하니까 나름 나쁘지 않겠군
(옆자리에 앉아) 혹시....먹을 거 없나..?(제 자신이 뻔뻔하긴 하다고 생각하는데 다들 먹을 것이 몇몇 있으니 배고파진 느낌이다..)
상대는 잠시 당신이 했던 것 처럼 주변을 살펴보다가 작게 고개를 젓습니다.
"그러고보니, 여기 열차에 서비스가 좋다더라고 많이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조금 기다리다보면 승무원이 오지 않을까요?"
페브리타: 승무원...어떻게 부르는지 아나..?
흠...그런가....
(이번에는 들을 수 있을까..?)(다른 사람의 소리도 듣고싶다)
다시 듣기 다이스!
페브리타:
Value: | 40/20/8 |
Rolled: | 72 |
Result: | Fail |
이번에도 역시 제대로 들리는건 없네요.
당신의 모습을 보고는 상대는 가볍게 고갤 기울입니다.
"뭐 찾는거라고 있으신가요?"
페브리타: 흠.......딱히 없다만 주변 소리를 듣고 싶어서 말이다...주변 경치밖에 즐길 게 없으니
"풍경만으로 저는 꽤 즐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당신은 호기심이 많군요."
앞의 상대는 작게 웃습니다.
페브리타: 그런가...그렇다고 생각은 했다만은...그대는 어떤가? 하긴 풍경..풍경....풍경을 더 자세히 보진 못했군....(산이나 들판을 자세히 봐보며 이야기를 듣는다)
산과 들은 밝은 햇살에 반짝입니다. 하얗고 넓은 그곳은 마치 천국과 비슷하군요.
"저는... 글쎄요. 그렇게 호기심이 많은편은 아니라서요. 평범한정도...?"
상대와 당신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저 멀리 앞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이것저것이 섞인 좋은 냄새가 납니다.
페브리타: ...?
(좋은 냄새가 향하는 곳을 본다)
냄새의 진원지는 잘 디자인 된 철제 카트를 끌고 있는 진한 남색 제복 차림의 승무원입니다.
승무원은 나직하게 사람들에게 물어보고는 뭔가를 카트에서 꺼내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음료나 가벼운 다과 서비스를 주고 있는 모양이에요."
"마침 먹을걸 받을 수 있겠네요."
이윽고 승무원은 당신 앞까지 다가옵니다.
"저희 열차는 특실 고객 여러분들을 위해 최상의 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음료나 스낵이 준비되어 있는데, 혹시 필요하신 것 있으신가요?"
페브리타: 필요한 거 있다! 흠......초콜릿과자와 오렌지 주스가 좋다
승무원은 카트에서 병으로 된 주스를 꺼내어 건네줍니다.
"죄송하지만 초콜릿과자는 없고... 다른 것들이 있는데 보시겠어요?"
라는 말과 함께 메뉴판또한 보여줍니다.
페브리타: (오렌지 주스...!)(화색하며 까서 먹는다)그대는 뭐 필요한 거 없나..? 흠....(메뉴판 본다)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파클링 워터와 크루아상 샌드위치
2) 석류알로 장식된 생과일 파르페
3) 레드와인 한 잔과 올리브, 포도알을 올린 카나페
상대는 꽤 고민하는듯한 눈치로 메뉴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글쎄요... 당신은요?"
페브리타: 파르페! 파르페가 좋다!
승무원은 먹음직스러운 파르펲를 꺼내어 테이블 위에 올려놓습니다.
상대도 흘끗 보더니 "저 사람과 같은걸로요." 라고 말합니다.
승무원은 하나의 파르페를 더 올려두고는 멀리서 승무원을 부르는 사람에게 천천히 갑니다.
"파르페라... 오랜만이네요. 단거 좋아하시나봐요?"
페브리타: 엄청 좋아한다! 쓴 걸 못 먹지만...
상대는 느리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위에 올려진 석류를 입에 넣습니다.
"이 파르페..꽤 맛있네요."
페브리타: ......!
...........!!!
................(어서 먹어본다!!
파르페를 한 입 입에 넣자 마음이 따뜻해지고, 평온해집니다.
지금의 멍한 상태에 대해 불쾌하거나 의심이 들지 않습니다.
아마, 한동안은요.
상대는 작게 흥얼거리면서 파르페를 먹다가 문득 무언가 떠오른듯 입을 엽니다.
"참, 석류를 보니까 페르세포네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페르세포네 이야기라고 아시나요?"
페브리타: ...?
모른다 뭔가..? 이야기 해줬으면 한다
"에전에 제우스와 데메테르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있었어요. 그녀가 페르세포네죠."
"그녀가 어느날 꽃밭을 거닐다 하데스에게 붙잡혀 지하로 끌려가게 되었어요."
"어머니였던 데메테르 덕분에 다시 지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지만..."
"하데스가 건넸던 석류 한 알을 먹는 바람에 지하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페브리타: 아...
"1년 중 3분의 2는 지상에서 머물 수 있다고는 하지만 말이에요."
"지하...지옥은 어떤곳이였을까요. 당신은 어떤곳일 것 같나요?"
페브리타: 그게 뭔가...!(한 쪽 발을 탁탁...) 석류 한 알 때문에....! 자기가 멋대로 줬지 않나..!
앞에 있는 상대는 그저 입꼬리를 올린채 웃고 있을 뿐입니다.
페브리타: .....지하, 인가...흠....뭐 그래도 일단...하데스와 같은 사람이 있으면..같이 살게 되면... 미운정이라도 들었을거라고 보지만...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지옥도 꽤 괜찮은 곳일수도 있겠지 사람에 따라서 말이다. 뭐....
막 만난 그대에게 이런 이야기 하니까 쑥쓰럽군...
"미운정이라,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당신의 이야기에 작게 웃으면서 상대는 다시 한 입 파르페를 입에 넣습니다.
"지금은 뭐랄까... 어떤 사람을 만나든 마음이 편해질 것 같지 않나요? 무언가가 익숙하고 편안하고..."
페브리타: ...뭐...그렇긴 하군....편안하니까 이런 말이 자꾸...나오고...평소 같지 않은 것 같다....
"평소..? 당신은 평소에 어땠는데요?"
페브리타: 흠..........좀 날카로웠다...평소 같았으면 낯선 그대를 좀 더 경계했었을 것 같고....뭐, 이런 말 해도 괜찮은건가?
상대는 그저 어깨를 으쓱이고는 조금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답합니다.
"처음보는 사람인걸요. 당연한일일지도 모르는건데요."
상대가 이야기를 하려고 입을 열었을 때
갑자기 뒷 자리에서 와장창! 하는 소리가 납니다.
페브리타: ...!?
(뭔가..!)(본다)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면, 어떤 사람이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벌떡 일어서 있습니다.
생각보다 덩치가 크고, 어깨를 들썩이며 온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 어떻게든 진정시키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잠깐, 진정하세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시끄러워!!!"
격분한 사람은 부들부들 떨면서 외칩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바닥에는 엎어진 물과 채 다 먹지 못한 스낵이 뒤집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격분한 사람이 일어설 때 엎어버린 것 같습니다.
"헉, 저 사람 좀 봐요."
상대는 당신에게 몸을 기울이면서 속삭이지만,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격분한 사람은 희번뜩한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이쪽 자리의 두 명을 발견한 겁니다.
가장 가깝게 앉아 있었으니, 운이 나빴네요.
페브리타: ..? 뭘보나(시비검)
"나는... 나는 인정할 수 없어... 없다고!!!"
격분한 사람은 성큼성큼, 혼란스럽고 격정적인 발걸음으로
이쪽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당장 당신들에게 손을 올릴 수도, 혹은 윽박지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아니,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언제나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행동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분노를 가라앉히거나,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요?
페브리타: (흥분한 사람을 진정시키기 위한 방법....그것은 폭력이다(?))
그렇습니다. 말을 듣지 않는 어른이에게는 (주먹) 이 최고인 것이지요.
페브리타. 근접(격투) 다이스
페브리타:
Value: | 25/12/5 |
Rolled: | 5 |
Result: | Extreme |
오우
페브리타: (강하다 무적이다)
(?)
페브리타는 능숙하게 상대를 잡아 넘어뜨려버립니다.
이것이 마.피.아.다
상대는 낑낑거리다가 포기햇는지 조금 누그러뜨린채로 씨익씨익 거리고 있습니다.
페브리타: ....뭘 인정할 수 없는건가 이야기 좀 해라
(껄렁..)
"아니, 그게, 말이 돼요? 우리가, 그게, 그럴 리가 없잖아..."
페브리타: ....?
뭐가 말이 되냐
"말도 안돼.... 말.. 도.. 안된다고.. 인정할 수 없어.."
페브리타: (*되냐>되는가..)
....뭘 인정할 수 없다는 말인가 제대로 말을 해라!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을때, 뒤늦게 승무원이 두세 명이 달려와 저항이 덜한 상대의 양쪽팔을 잡고 일으켜세웁니다.
그러고는 어르고 달래듯 다른 열차칸으로 가네요.
페브리타: ...?
그러면서 한 승무원이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페브리타: 뭔가
"죄송합니다. 어디 다치진 않으셨나요?"
페브리타: 아아...다치진 않았다. 소동에 의해서 힘들었겠군....대신에 파르페......하나 더 먹고 싶은데 괜찮나?(삥;)
"아아.. 네. 금방 가져다 드릴게요. 정말로 죄송합니다.."
"가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셔서..."
페브리타: ........뭐?
그 때 다시 격분한 상대가 몸부림을 쳐서, 승무원은 말을 하다 말고 급하게 나갑니다.
페브리타: ..............죽...었다고...?
언뜻 들었던 승무원의 말과 난동부리던 사람의 이야기를 미루어보아
당신은 죽은 것입니다.
페브리타: ....하
갑자기 이렇게 죽었다고 말해봤자, 설득력이 있을 리 없잖아요…
하지만 이 이상한 열차는?
이상하도록 아름다운 설국의 풍경은?
밑도끝도 없이 여기 앉아있는 당신은?
마치 추위처럼, 어쩔 수 없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온 몸으로 밀려들고 소름이 돋습니다.
페브리타, 이성판정
페브리타: 어쩐지 어디로 가는지 몰랐군...
Value: | 87/43/17 |
Rolled: | 72 |
Result: | Success |
이성-2
페브리타: (납득이 가기 시작했다...) 왜 그리 풀어졌는지..)
충격을 받은 것 같은 당신을 보고 상대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당신을 안정시키려고 합니다.
"다들 보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당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기억하고 계시나요?"
아이디어 판정입니다.
페브리타. 지능다이스
페브리타:
Value: | 57/28/11 |
Rolled: | 78 |
Result: | Fail |
기억이 흐릿합니다...
제대로 기억이 남는건...
무언가가 스쳐지나갔다는 것 정도 일까요?
페브리타: ...흠.............잘 기억 안나군
기억이 나지 않는 당신을 바라보며 상대는 작게 고갤 젓습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혹시 이야기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
“그러면 더 잘 기억이 난다고 했어요."
페브리타: 흠.....나는....일단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없이 살았다...마피아도 망할 부모가 버려서... 주워다가 된거고....그리고 그 때의 이름은 태걸...뭐...기억 하고 싶지 않는 끔찍한 이름이지만....12살 때부터 마피아에 들어가서 훈련 받았지만...적당한 자리에 눌러 앉아서...소중한 마피아들과 만나고...인어...인어 사건도 있었지...
어쨌든...재밌는 인생이었다...나쁘지 않았다만...두고 온 게 걸리군..
..나 없이 제대로 잘 지낼 수는 있으련지
"두고온것?"
페브리타: ....소중한 마피아들 말이다...원래는 일이랑 분리하는 편이었지만....그들은 좀 더 소중했다...그래....제대로 된 가족이 있다면 이쪽일까
"가족을 두고 온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죠..."
페브리타: 그대는 어떤가
당신의 물음에 상대는 어깨를 으쓱이며 입꼬리를 올립니다.
페브리타. 다시 지능 다이스
페브리타:
Value: | 57/28/11 |
Rolled: | 72 |
Result: | Fail |
(아까부터 실패 때마다 72. 74.)
여전히 흐릿합니다.
"흠..... 다른것들을 좀 더 생각해볼까요?"
"좋아하는거라던가 싫어하는 것... "
"아니면, 죽어서 후련한 것이라던지요."
페브리타: 좋아하는 것...좋아하는 건 단 것이지..뭐...좋아하는 것...이제 와서 생각해보면...마피아들이고....싫어하는 거는 쓴 거다...
.....죽어서 후련한 것은...글쎄....내가......찾고 있던 사람이 있었는데...그 사람이 날.....마피아로 이끌었지....실종되서 반쯤 죽었다고 생각했지...........나중에라도 만날 수 있으니까
...그건 조금 후련...? 할지도 모르겠군....어쩌면 가 있을지도...
그리고 뭐......가면 언젠가 만날테니까 말이다 그나저나....아까 지옥이니 뭐니에 대해서 말한 게 이것 때문이었나?
.......뭐 이리 새하얀 곳이 지옥일리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천국에 올리는 없다고는 생각한다...
"그런가요...."
당신은 갑자기 눈 앞이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죽음의 순간을 떠올립니다.
주변은 꽤나 춥고, 시끄럽습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누군가의 비명소리나
탕-!
하고 울려퍼지는 총소리들이
....타오르는 건물들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피면
익숙한 사람들이 보입니다.
보스, 윅슬럼, 릴리, 파블로프, 크레센트....
페브리타: ...?
모두, 이미 쓰러져 있습니다.
페브리타: ..!!
ㅇ왜..
모두 싸늘한. 사람이 아닌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총을 겨누고 있는 다른 누군가.
총소리와 함께 고개를 돌려 가슴께를 바라보면
새빨간 피가
당신의 손을 타고…..
이 야속한 결말은, 누군가 이미 예상했을지도 모릅니다...
페브리타: .......
당신은, 그 모든게 점점 멀어집니다.
.....................
정신을 차리면, 앞에 있던 상대가 걱정스레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괜찮아요..?"
페브리타: .........기억 났다
...........기분 나쁜 기억이군...기억하기 싫어하는 것도 알것 같다
"....."
"..누구나 죽음의 순간에는 항상 혼자죠."
하지만 당신의 죽음입니다.
심지어 직접 체험한 죽음이죠.
죽음의 순간은 어땠나요?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페브리타: ...............하
페브리타, 이성판정
페브리타:
Value: | 87/43/17 |
Rolled: | 71 |
Result: | Success |
다이스 1d4
페브리타: =
rolling 1d4
()
1
1
이성 -1
당신의 두려움을 옆에서 지켜보며 상대는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상대의 형체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직 확실히 누군지 알아볼 수는 없네요.
페브리타: ..?
우리가 죽어서 그런 걸까요.
상대는 불편하지 않게, 하지만 따뜻하게 당신의 어깨에 손을 얹고 천천히 두드립니다.
"죽음에 대해 떠올리는 것이 쉽지는 않겠죠."
"하지만... 사랑하는 것들도 분명히 있으셨을 거 아니에요?”
"당신이 즐겨 먹는다는 단것들도 있고..."
페브리타: ....그렇지
"함께했다는 그 가족들도 있고.."
"가족들과 함께한 추억들도 있잖아요?"
페브리타: ...........(생각하기 힘들다...모두가 쓰러져...있는 모습...)
"가끔, 이상한 사람들이지만요."
당신은 앞에 상대가 어째서 그런걸 이야기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페브리타: ..?
그러나, 사랑하는 것들을 하나 둘 씩 떠올리게 됩니다.
얼어붙은 것 같았던 마음이 조금씩 녹아내립니다.
언제나 공포나 미움보다는 사랑이, 사랑하는 것들이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법이니까요.
이성을 3점 회복합니다.
상대는 잠시 당신의 얼굴을 살피다 작게 웃어보입니다.
“봐요, 사랑하는 것들을 생각하니까 기분이 좀 나아졌죠?"
페브리타: ....확실히 그렇군 한 순간은 아니었지만....점점 생각하다보니 나아졌다....
.....그런데 너는....왜 나에게 그런 말을 해서 잘해주는 거지? 무슨 이득이 있나..?(이제 경계하기 시작했다..)
…………………….
상대는 그저 말없이 입꼬리를 올려 웃습니다.
"창 밖을 보세요. 여전히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에요.”
".. 누구나 결국은 마음 속 깊은 어딘가에서 이 곳으로 오고 싶어하죠. 영원한 평화, 영원한 안식이니까."
페브리타: (무슨...생각을...하는 지 모르겠다...)(심리학..?)
심리학 다이스를 굴려볼까요?
페브리타: (왜 나는 사람 마음 읽는 걸 잘 못하면서 계속 하게 되는거지..?)
Value: | 10/5/2 |
Rolled: | 22 |
Result: | Fail |
당신은 앞의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어째서인지, 익숙한 감각입니다.
"...당신이 없는 이 세상은 아름답고 평온해요.”
"이렇게 조용한 세상에서 영원히 평온해지고 싶다고 해도 이해해요.”
"세상은 언제나 잔인했고, 고통스러운 일이 가득했으니까요."
페브리타. 관찰력 다이스
페브리타:
Value: | 75/37/15 |
Rolled: | 34 |
Result: | Hard |
당신은 창밖의 풍경이 아까와는 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뭔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잠시 지켜보면 곧 알 수 있습니다.
열차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열차의 소음도 아까보다 조금 더 커졌습니다.
좀 더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도 섞여들고 있고요.
"더 빨라지고 있군요... 시간이 없어요."
상대는 당신의 시선을 쫓아 창밖을 바라본 다음, 급격하게 표정이 어두워져서는 불안하게 중얼거립니다.
페브리타: ...?
뭐가 말인가
"이제 종착지가 멀지 않았어요."
상대는 저 멀리 보이는 어두운 설산을 흘끔 턱짓합니다.
둥글게 휜 강을 따라 길게 휜 철길 저 멀리 앞에, 설산이 보이고 어두운 터널이 보입니다...
당신의 시선을 따라간 뒤, 상대는 인상을 씁니다.
페브리타: 왜 그게 문제인가..?
....다 죽었지 않나.....아니 탈출해야하나?
탈출 법은 있나?
상대는 당신을 다시 바라보다 입을 엽니다.
"저건 터널이 아니에요."
잘 보면, 그것은 그냥 어두운... 어둠입니다.
이 새하얀 풍경의 흩날리는 눈발이 그 어둠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본능적으로 저 어둠이야말로 이 열차의 종착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가 본능적으로 기대하는, 영원한 안식이 저 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설국은 아름답고 평온하죠.”
“... 정말로.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그대로 앉아있고 싶을 정도로..."
“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곳이라고 해도..."
“결국은 다시 만나지 못하는거잖아요."
페브리타: ..............그렇지
“난, 놓치고 싶지 않아요."
“난. 아직 하고싶은 말도"
“난, 해야할 일도.."
“하지 못했는걸요."
페브리타: ...그래서 어떻게 탈출할 건가..!(기대)
“....페브리타. 난 이 아름다운 설국보다.."
“당신이 있는 비참하고 잔인한 현실을더 원해요."
“..당신이 가지고 있는 그 후회"
“미련 모두"
“놓지 말아줘요."
“...그러니까."
페브리타: ..?
베로니카: 내가 데리러 왔어요.
페브리타: ..!
당신은 이제 눈 앞의 상대의 이름을 기억해낼 수도 있습니다.
페브리타: 제로...!
상대는.. 아니, 베로니카는 당신을 안심시키려는 듯 애써 웃고 있습니다.
베로니카: 정말...
페브리타: 제로...!
베로니카: 걱정했어요.
페브리타: 제로....왜....왜 데리러 왔나
이런 곳...올 곳이 아닌데...
베로니카: 페브리타 없는 마피아들은 허피아들인거 알잖아요.
페브리타: 왜...왜...
(살짝..웃었다...)
답지않게 장난스레 웃고있지만
하지만 저 앞에서 명백하게 기다리고 있는 영원한 안식에 대한 두려움 역시 숨길 수 없는 모양이에요.
두렵고, 무섭고, 하지만 당장이라도 당신을 꽉 끌어안고 위로하고 싶은 표정으로.
베로니카: ...이제, 선택의 순간이에요.
페브리타는 죽었죠....이건 현실이에요.
하지만. 우리가 당신을 혼자 두지 않도록..
혼자 죽지 않도록 기회를 줄 순 없을까요?
페브리타: ...기회를?
........................
열차의 속도는 이제 미친 것 같습니다.
주변 풍경은 설국은커녕 채 형체조차 갖추지 못한 검은 얼룩과 흰 빛의 소용돌이처럼 변해가고 있고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는 두꺼운 차체와 창문을 가르고 귀를 뚫어버릴 듯이 요란하게 주변을 메워버리고 있습니다.
아무도 일어설 엄두조차 나지 않는 속도로, 열차는 돌진하면서....
페브리타: 으..
검은 어둠을 향해 뛰어듭니다.
정신적인 것인지, 물리적인 것인지 알 수 없는 충격이 온 몸을 강타합니다.
5량? 6량쯤 되는 기차의 맨 앞 부분이 어둠에 충돌한 것입니다.
여태까지의 고요함이 이상할 정도의 소음이 온 몸을 뒤흔들어놓고 있습니다.
페브리타: ..............그럼 같이 죽자는 건가... 제로....!?
저 앞에서부터 열차는 검은 어둠에 먹혀들어가면서 바스라집니다,
새하얀 먼지처럼, 흩날리는 얼음가루처럼, 아니면 이곳을 모두 덮어버린 흰 눈송이처럼...
그래요, 설국의 일부가 되는 거에요. 그리고 아주, 아주 평온할 겁니다.
놀랄 만큼의 소음 속에서도 베로니카의 목소리는 이상하도록 또렷하게 들립니다.
베로니카: ...페브리타. 내 손을 잡아요.
이것이 마지막 선택지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행동하나요?
페브리타: ............(지금 이 손을 잡으면 제로가 죽을 수 있지 않을까.....아니, 이 손을 잡으면 당장이라도 이곳을 벗어나 현실로...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생각이 교차했다...하지만, 제로가 그랬잖나.....제로는........맞다..제로는...나를 현실로 데려가 준다고.....그래...제로라면 뭔가 생각이 있을거다.)
(.....손을 잡았다!)
베로니카: ....고마워요. 페브리타.
귀가 멀 것 같은 굉음 속에서, 존재를 뒤흔드는 충격과 진동 속에서 당신이 베로니카의 손을 맞잡는 순간
어느새 당신의 객차에까지 죽음같은 어둠이 몰려듭니다.
숨이 막힐 것 같은, 텅 빈, 시간도, 공간도,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어둠입니다.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숨이 막혀옵니다.
너무 끔찍하게 비어있는 어둠이에요.
당신이 너무 늦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온 몸이 산 채로 갈려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대로라면 온 몸이 부서져버리겠다는 생각에 당신은 필사적으로 눈을 뜨려고 하지만…
온 몸이 너무 무거워요.
눈꺼풀 하나 깜박이는 것조차 너무 힘듭니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이대로 박살나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 인사도 없이 헤어지게 되는걸까.
당신은 많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페브리타-!"
왜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앵-
귀울림이 너무 심해서 잘 들리지 않지만, 분명히 누군가 당신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당신은 굳게 잡은 손의 온기에 의지해서, 필사적으로 눈을 뜨려고, 몸을 제어하려고 합니다.
잠깐, 잡은 손이요?
누구 손을 잡고 있었더라?
그 온기가 현실과 당신을 연결합니다.
온 몸이 부서지는 것처럼 아프지만, 그래도, 천천히, 당신은 눈을 뜹니다.
베로니카: 페브리타..!
눈을 뜨면, 베로니카의 얼굴이 온 시야에 꽉 차도록 들어옵니다.
베로니카: 페브리타. 내 말 들려요..?
페브리타: ..아아...들린다 확실히 들린다
베로니카는 당신을 안심시키려는듯 애써 웃고있습니다.
당신이 방금 집어삼켜질 뻔 한
영원한 이별에 대한 두려움 역시 숨길 수 없는 모양이에요.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감정으로 눈물이 가득 고인 눈. 두렵고, 무섭고, 하지만 당장이라도 당신을 꽉 끌어안고 위로하고 싶은 표정.
베로니카: 너무 움직이지 말아요.. 아직 제대로 지혈을 못했으니까...
베로니카뿐만이 아닙니다
에~ 술래 그대로 쓰러지면 안되는거 알지?
이 잘생긴 윅슬럼을 계속봐야하지 않겠어요?
또..쟤 헛소리한다...
하핫~ 거의 죽을뻔했다고?
술래... 괜찮아요?
모두 엉망이지만... 모여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페브리타: ....아
아마, 당신이 죽기 직전의 그 상황인 것 같습니다.
모두가 살아있다는 점만 빼면요.
페브리타: .....정말.....
내가 없으면 다들 못 살아서 다들....불러준 모양이지..?(눈물이 조금씩 나고 있었다)
베로니카: ...페브리타 (작게 웃으면서 양 손으로 조심스레 눈가를 쓸어준다.) 좀 쉬어요.
곧 지원팀이 올거에요. 금방 치료해줄테니까...
페브리타: ..하, 죽는 줄 알았군
...고맙다...
점점 눈이 감깁니다.
하늘에는.. 천천히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눈발은 지금은 약하지만, 곧 두껍게 펑펑 내릴 것 같습니다.
온 세상이 설국이 되어버리겠지요.
하지만 아까와는 달라요.
평온하게 모든 것을 끝내주는 휴식이 아니라,...
약간 힘들고 지치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나서 웃을 수 있는 휴식.
베로니카: ...푹쉬고, 조금 있다가 봐요.
페브리타: ...아아
제로도 푹 쉬어라
방금 전의 혼란스러운 기억은 뭘까요,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환상일까요.
둘 다 현실? 아니면, 둘 다 환상?
당신은 현실과 피안을 넘나드는 혼란스러운 환상 속에서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아니, 확실한 것은 한 가지 정도 있습니다.
당신에게는
기댈 수 있는 가족들이 존재한다는 것
그러니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
END :: 우리의 놓지못할 믿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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