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2 플레이로그입니다.
시나리오 스포일러 주의해주세요.
설국[雪國]
당신은 어느 조용하고 편안한 기차 안에 앉아있습니다.
어제 눈이라도 내린 것인지, 창밖의 세상은 온통 새하얗게 물들어 있습니다.
설국이라고 표현해도 좋지 않을까요.
지나다니는 사람 없이 새하얗게 물든 산과 들 야트막한 건물들을 바라보며
당신은 고요하다는 표현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정갈하고 고요한 겨울 풍경이군요.
펠릭스: 예쁘네~
눈 먹으면 맛있을까?
새하얀 눈이라면 차갑고 달콤할 것 같지요
당신이 앉은 객실은 특실인 것 같습니다.
좌석은 넓고, 좌석과 좌석 사이의 거리도 제법 확보되어 있습니다.
의자를 뒤로 젖힌다든지, 발을 조금만 움직여도 앞좌석을 차게 된다는지
그런 문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네요.
펠릭스: (앞좌석에 슬쩍 다리 올려봄)
다리를 올려놓으면 무척 푹신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조금 졸릴지도?
펠릭스: (하품) 아앗..조금.. 잘까...?
조금 자도록 할까요? 그래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펠릭스: (누구보다 편안해 보이는 자세로 의자를 뒤로 젖히구 사알짝 눈을 감는다)
살짝 눈을 감으면.... 금방 잠에 빠집니다.
모든소리가 작게 들려옵니다. 달콤한 꿈을 꿀 것 같습니다.
..................
"일....나..!"
"...그만..."
펠릭스: 음ㅇ...
누군가 옆에서 깨우기라도 하는걸까요?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펠릭스: ㅇ응ㅁ...(비몽사몽)
익숙한 목소리인데...
그러나 기억나지 않습니다.
"제발....그러...눈...줘..."
점점 멀어지는 목소리
....조금 시간이 지나면, 더이상 들리지 않습니다.
펠릭스: (새근..새근..)
새근새근.... 펠릭스는 잘자고 있어요.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인걸요.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펠릭스: (킁킁..)
킁킁...
하지만 금방 냄새는 사라집니다. 착각이였나?
펠릭스: 흠냐...(펠릭스는 실망감을 느꼈나?)
실망감을 느꼈나? 펠릭스 마상다이스 (아님)
펠릭스: (말짱)
펠릭스는 말짱합니다.
좀 더 잘까요? 아니면 일어날까요?
펠릭스: 으음..(뒤척뒤척)
(스을쩍 눈을 떠보자)
스리슬쩍 눈을 떠보면, 잠들때와 똑같은 모습입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조용하고 안락한 객실... 객실 안을 둘러보면 몇몇 사람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펠릭스: (머리 긁적긁적)
(창에 비춘 내 얼굴은 잘생겼나?)
완벽합니다. 언제나 아름다운 미모...★
펠릭스: (후후..☆)
(발딱 일어나자!)
펠릭스가 벌떡 일어나자, 주변 사람들이 바라보기도 하지만 금방 풍경밖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펠릭스: (뭘 해볼까! 돌아다녀도 될까?)
하고싶은건 모든지!
펠릭스: (좋아! 객실을 돌아다녀보자!)
(뚜벅.뚜벅)
50에서 60석 사이로 보이는 좌석에는 1/3정도의 사람들만 타고 있습니다.
일부는 일행과 탔는지 목소리를 낮춰 대화를 나누고 있고,
어떤 사람은 의자를 한껏 뒤로 젖혀 자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펠릭스: (사람들이 보는 창밖을 스을쩍 봐보자. 눈이 많이 왔나?)
창 밖에는 기차가 철교를 건너는 동안 얼어붙은 강 위로 펼쳐진 새하얀 설원에
이따금씩 마른 갈대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조용히 바라볼 만한 풍경이네요.
펠릭스: (풍경만큼 조용한 객실이다..!)
당신이 창 밖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창가에 앉아있던 한 사람이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펠릭스: (익숙한 이 기운은..! 헌팅인가?)
"안녕하세요. 참 풍경이 아름답네요."
창밖이 환해서, 혹은 기차 안이 어두워서 얼굴을 정확하게 알아볼 수는 없습니다.
뭐, 누군지도 모를 사람의 얼굴을 알아봐서 무슨 상관인가요.
펠릭스: 안녕하세요~(여자의 목소리인가요? 남자의 목소리인가요?)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하기 힘든 중성적인 목소리지만... 남성에 가깝습니다.
"계속 풍경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풍경처럼 아름다운 사람은 처음 뵙네요."
당신에게 말을 건 상대는 작게 웃으면서 바라봅니다.
펠릭스: 사람은 풍경과 달리 모습이 바뀌지요. (매혹으로 꼬실 수 있을까?)
꼬실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풍경도 날씨가 바뀐다면 바뀌지 않을까요?"
펠릭스: (매혹 주사위를..굴리나?)
지문작성 후 굴려주시면 됩니다!
그냥 따로 굴려주셔도 괜찮고!
펠릭스: 풍경은 시간이 걸리지만... 저는 꽤 금방 모습을 바꾼답니다.(안경을 벗고 얼굴을 자랑한당)
Value: | 85/42/17 |
Rolled: | 16 |
Result: | Extreme |
펠릭스의 얼굴에 혹한 상대는 두근! 하는 효과음과 함께 엄멈머 하면서 시선을 맞추지 못합니다.
"정말이네요..! 혹시.. 시간 괜찮으시다면.. 같이 가실래요..?"
"이야기를 한다던가.."
펠릭스: 어디로 안내해주실 건가요? 근사한 곳인가요~?
"근사한....곳이라고 말한 순 없지만. 자랑할만한 곳이죠."
상대는 작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펠릭스: 이런 곳에서 이렇게 만나게된 것도 어쩌면 인연일지도 모르지요~ (손을 내민다)
"그러네요~.. 성함이?"
상대는 당신의 손을 맞잡고는 작게 흔듭니다.
펠릭스: 펠릭스 페어리 폰 아망디네ㅡ라고 해! 편하게 말해도 되겠니?
"물론이에요. 펠릭스 페어리 폰 아망디네씨... 음, 아망디네씨라고 불러도 괜찮을까요?"
펠릭스: 당신이 원한다면☆(손등에 입술을 살짝 데었다 뗀다)
상대는 손가락을 꼼질거리다가 손을 놔줍니다.
"친절하신분이시네요!"
펠릭스: (멀어지는 손을 아련하게 본다...)
자주 듣곤 해!
"주변 사람들을 자주 도와주시거나, 아니면 예의가 바르신걸려나요? 아니면 둘 다?"
앞의 상대는 여전히 웃는 상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펠릭스: 친절을 베풀고 매너있게 생활하는 건 신사로써는 당연한 일이지 않겠니?
내가 도와줄 일이 있는 걸까?
"글쎄요...만약 있다면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상대는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하고는 턱을 쓸어올립니다.
펠릭스: 어떤 일인지 들어봐야 알겠는데?(꽃받침)
"그럼 다음에 말씀드려봐야겠는걸요."
펠릭스의 외모가 반짝반짝 빛나자 상대는 큼큼하고 시선을 돌립니다.
펠릭스: 그러지 말구~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수도 있잖아? 난 그렇게 어려운 사람이 아닌걸. (설득해본다..!)
"하지만 아직 말할 상황이 아닌걸요?"
펠릭스: (갸웃)
상대는 꽤나 단호합니다.
그저 입꼬리를 올린채로 웃고있습니다.
펠릭스: 난 우리가 꽤 좋은 사이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분명 지금도 나쁘지 않은 사이라고 생각하는데~"
상대와 당신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저 멀리 앞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이것저것이 섞인 좋은 냄새가 납니다.
펠릭스: (킁킁)
냄새의 진원지는 잘 디자인 된 철제 카트를 끌고 있는 진한 남색 제복 차림의 승무원입니다.
승무원은 나직하게 사람들에게 물어보고는 뭔가를 카트에서 꺼내주고 있습니다.
옆에서 상대가 약간 신난 표정으로 말을 걸어옵니다.
"아마도 음료나 가벼운 다과 서비스를 주고 있는 모양이에요."
"무척 기대되는걸요!"
펠릭스: 냄새가 좋은걸~ 괜찮다면 나와 티 타임을 가지지 않겠어?
"후후... 좋아요. 영광이에요. 아망디네씨"
이윽고 승무원은 당신 앞까지 다가옵니다.
"저희 열차는 특실 고객 여러분들을 위해 최상의 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음료나 스낵이 준비되어 있는데, 혹시 필요하신 것 있으신가요?"
펠릭스: 음...당신의.. 미소?
승무원은 작은 감탄사와 함께 부드럽게 웃어보입니다.
펠릭스: 아하하! 따뜻한 차와 간단한 비스킷을 내어주면 좋겠네!
승무원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메뉴도 따로 있으니 원하시는게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라는 말과 함께 메뉴판을 꺼내 건네줍니다.
그러고는 카트에서 차와 비스켓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펠릭스: (메뉴판 팔랑팔랑)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파클링 워터와 크루아상 샌드위치
2) 석류알로 장식된 생과일 파르페
3) 레드와인 한 잔과 올리브, 포도알을 올린 카나페
펠릭스: 석류알과 생과일의 조합은 어떤 조합이야?
"맛있지 않을까요? 새콤달콤~"
펠릭스: 그럼 석장생파로 부탁해☆
승무원은 잠깐 벙쪄서 당신과 상대를 번갈아 보다가. 승무원과 상대가 크게 웃습니다.
그러고는 상대도 "저 사람과 같은걸로요" 라고 말합니다. 승무원은 금방 준비해 간이테이블 위에 파르페를 올려놓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꾸벅 인사를 하고 다음 칸으로 갑니다.
펠릭스: 고마워☆
그 쪽 입맛이 독특한가봐요!
잠깐, 내가 당신 이름을 물은 적이 있었던가?
"그런가요~? 맛있어보였는데"
당신의 물음에 상대는 작게 고개를 젓습니다.
펠릭스: 당신을 무어라 부르면 좋겠어?
"으음~ 부르고 싶은대로?"
"일단. 제이름은 ~....에요."
...? 이름 부분만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펠릭스: ?(귀 탈탈탈)
미안해! 한 번 더 말해주겠니?
"하하, -....랍니다."
그저 조용히 미소짓고는 파르페를 냠 먹습니다.
펠릭스: (귀 탈탈탈)
허니라고 불러도 되겠어?(에라 모르겠다!)
"?"
"아, 뭐... 편하시다면?"
펠릭스: 허니♡!
"네~ 아망디네씨~"
펠릭스: (파르페 한모금)
허니♥!
파르페를 한 입 먹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평온해집니다.
지금의 약간 멍한 상태에 대해 불쾌하거나 의심이 들지 않습니다.
아마, 한동안은요.
상대는 키득키득 웃다가 입을 엽니다.
펠릭스: (고개를 갸웃)
"그러고보니, 셀레스티엘이였나.. 어디에서 들인이야기인데."
"페르세포네라는 사람 이야기 알아요?"
펠릭스: 어디서 들은 것 같기도 하고?
"석류에 대한 이야기로 유명하죠~"
펠릭스: 아, 그걸 먹고 하데스랑 평생 결혼을 했다던가?
"맞아요~ 갑자기 생각났네요. 지하라... 어떤 느낌이였을까요?"
펠릭스: 신혼여행지의 느낌이 아니었을까? 조금 천국과는 거리가 먼 곳일 것 같지만(꽃받침)
상대는 우물우물 파르페를 먹으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당신이 그렇게 된다면 어떨 것 같아요? 강제로 지하에서 생활하게 된다던가~"
펠릭스: 난 어느 한 곳에 정착할 줄 아는 성격이 못 돼서 곤란할 것 같은데!
한 번쯤 여행 가는 정도라면 나쁘지 않을 것 같지만!
"곤란하겠죠 역시~?"
"어쩌다가 먹은 석류로 평생 붙잡히게 된다면 정말 억울할거에요."
펠릭스: (파르페 잔을 톡톡 건드렸다)
한번 더 묻자. 이름이 뭐라고?
" 제 이름이요? -.... 에요."
여전히 이름은 들리지 않습니다.
펠릭스: 그 쪽은 어떨 것 같아? 어쩌다 주워먹은 석류 한 조각으로 평생 붙잡힌다면 말이야!
"으음~ 저도 꽤 곤란할거에요. 조금 억울하지 않을까요? 모두 그럴거 같은데."
펠릭스: 어떤 방법이 있을까? 페르세포네가 지하에서 행복할 수 있으려면.(파르페 냠냠)
"페르세포네가 지하에서 행복할 수 있으려면이라..."
상대는 파르페를 먹던 숟가락을 내려놓고 팔짱을 끼곤 곰곰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좋아하는게 있어야하지 않겠어요? 즐겨먹는 음식이나... 놀이나.."
펠릭스: 매일 매일 같은 놀이를 하면 질리지 않을까?(냠냠) 잠깐, 지하엔 먹을 음식이 석류밖에 없나?
"다른것도 있지않을까요? 똑같은걸 매일 먹으면 정말 질리고 말거에요."
상대를 작게 고개를 젓습니다.
펠릭스: (파르페를 전부 입 안에 탈탈 털어넣는다)
탈탈탈 털어넣습니다. 아주 맛이 좋네요!
펠릭스: 하데스랑 밀당을 하는 것도 어쩌면 재미있는 놀이가 될지도 모르겠어! 하데스! 파르페를 사줘! 오늘은 파르페 먹을 기분이 아니야. 나와 데이트를 해!
상대가 웃으며 이야기를 하려고 입을 열었을 때
갑자기 뒷 자리에서 와장창! 하는 소리가 납니다.
펠릭스: 어머나
(일어나서 뒤를 살펴봅니다)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면, 어떤 사람이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벌떡 일어서 있습니다.
생각보다 덩치가 크고, 어깨를 들썩이며 온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 어떻게든 진정시키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잠깐, 진정하세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시끄러워!!!"
격분한 사람은 부들부들 떨면서 외칩니다.
진정하지 못한것처럼 주먹이 떨리고 있습니다.
바닥에는 엎어진 물과 채 다 먹지 못한 스낵이 뒤집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격분한 사람이 일어설 때 엎어버린 것 같습니다.
"헉, 저 사람 좀 봐요."
상대는 당신에게 몸을 기울이면서 속삭이지만,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격분한 사람은 희번뜩한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이쪽 자리의 두 명을 발견한 겁니다.
가장 가깝게 앉아 있었으니
운이 나빴네요
"나는... 나는 인정할 수 없어... 없다고!!!"
격분한 사람은 성큼성큼, 혼란스럽고 격정적인 발걸음으로
이쪽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당장 당신들에게 손을 올릴 수도, 혹은 윽박지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아니,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언제나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행동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분노를 가라앉히거나,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요?
펠릭스: 어어, 잠시만~ 거기 형씨 진정해요!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 혼자 쓰는 공간이 아니잖아?(대화하던 허니를 데리고 뒤로 후다닥 물러납니다)
펠릭스가 뒤로 물러나는 만큼 뚜벅뚜벅 화난 사람이 다가옵니다.
"그게...그런게 이젠 중요하지 않다고..."
중얼중얼....
펠릭스: 무슨 말을 하고싶은 건지 모르겠지만 신사적으로 행동해주지 않겠니? 내가 당신 앞에서 신사로 있을 수 있는 동안말이야. (설득 주사위를 굴려도 되나요?)
펠릭스 설득 다이스
펠릭스:
Value: | 40/20/8 |
Rolled: | 25 |
Result: | Success |
화난 사람은 당신의 말에 움찔이고는 잠시 숨을 고릅니다.
조금 진정이 되었지만 약간 아직도 무언가에 충격받은 눈치입니다.
펠릭스: 자, 진정하고! 무슨 일이야? 사채라도 썼니? 도박? 카지노~?
"그런게.. 아니야....."
"아니, 그게, 말이 돼요?"
"우리가, 그게... 그럴리가 없잖아..."
"...말도 안 돼... 말도 안 된다고..."
화난 사람이 중얼중얼거리고 있으면 멀리서 승무원 셋이 나타납니다.
"인정할 수 없어... 당신도.. 나도..."
승무원은 그 사람에게 다가가 조곤조곤 이야기 하더니 함께 열차 밖으로 향합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어디 다치진 않으셨나요?"
펠릭스: 다친 곳은 없어!
수고가 많네요~?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가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셔서..."
그 때 다시 화난 사람이 몸부림을 쳐서, 승무원은 말을 하다 말고 급하게 나갑니다
펠릭스: 예?
...........................
언뜻 들었던 승무원의 말과 화난 사람의 말로 미루어보아
당신은 죽은 것입니다.
갑자기 이렇게 죽었다고 말해봤자, 설득력이 있을 리 없잖아요…
펠릭스: 아니
허니!
"..네?"
펠릭스: 이 열차는 어디로 가고 있어?
"글쎄요....그건 저도 잘 모르겠는걸요."
이상한 열차는?
이상하도록 아름다운 설국의 풍경은?
밑도끝도 없이 여기 앉아있는 당신은?
펠릭스: 오, 세상에...
마치 추위처럼, 어쩔 수 없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온 몸으로 밀려들고 소름이 돋습니다.
펠릭스, 이성판정
펠릭스:
Value: | 50/25/10 |
Rolled: | 62 |
Result: | Fail |
1d4 다이스
펠릭스: =
rolling 1d4
()
2
2
무의미하게 앉아있는 사람들, 창밖에 이어지는 시린 설원
당신은 죽음을 깨닫고야 말았습니다
이성-2
충격을 받은 것 같은 당신을 보고 상대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당신을 안정시키려고 합니다.
"다들 보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당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기억하고 계시나요?"
여기서 아이디어 판정입니다. 지능 다이스
펠릭스:
Value: | 60/30/12 |
Rolled: | 40 |
Result: | Success |
어렴풋하게 무언가 떠오르려고 하지만...
아련하게 잡히지 않습니다.
[어려움] 이상 판정
"기억 안나시나요?"
펠릭스: ...
잘... 모르겠어.
기억이 나지 않는 당신을 바라보며 상대는 작게 한숨을 내뱉고는 조심스레 당신의 상태를 살피고는 입을 엽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혹시 이야기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
“그러면 더 잘 기억이 난다고 했어요."
펠릭스: (턱을 문질렀다) 아망디네 가의 삼남으로 태어나서 남부럽지 않을 만큼 교육을 받았고..
잘생겼단다. 인기도 많았지!
상대는 작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펠릭스: 동료들도 잔뜩 있었어. 언제나 길드를 비우는 시간이 길어서 다음에 돌아가면 특별한 꽃을 심어주어야겠다 생각했었거든.
“꽃을 좋아하시나 보군요."
펠릭스: 그야 초목의 수호자니까!(과대포장)
“멋지네요! 수호자라니, 모두를 지켜주는 수호신같은 느낌인걸요?"
펠릭스: 기분파에 제멋대로라 다른 녀석들한테 늘 미안한 일들 뿐이었지만, 녀석들의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 아! 지금이라도 사과해야겠다! 놀려먹어서 미안!
상대는 가만히 이야기를 들으면서 웃고 있습니다.
“좋아하는거라던가, 싫어하는건 어떤게 있으셨나요?"
펠릭스: 좋아하는 건 많았지. 사실 싫어하는 걸 빼곤 다 좋아하는 것들이야.
정착 말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난 페르세포네가 되고싶지 않거든.
“페르세포네...그녀처럼 된다면 정말 슬프겠죠."
펠릭스: 어디 없나?! 날 데리러 와줄 오르페우스 같은 거 말이야!
펠릭스, 다시 지능 다이스
펠릭스:
Value: | 60/30/12 |
Rolled: | 5 |
Result: | Extreme |
눈 앞이 어질거립니다.
..당신은 죽음의 순간을 떠올립니다.
주변은 꽤나 춥고, 시끄럽습니다.
눈 앞에서 울부짖고 있는 마신과
옆에서 하나 둘 씩 쓰러져가는 동료들.
모두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 서로를 지탱하지만
쓰러지는 손길은 금방 떨궈지고 맙니다.
당신또한 손을 뻗어보지만...
놓친 손은 다시 붙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 몸을 통과한 뜨거운 마신의 파편
.....가슴께는 뜨거운 피로 흘러넘치기 시작합니다.
멀리서 들리는 누군가의 비명소리와 울음소리..
마치 방금 일어난 일 같이 생생하게 기억이 머릿속으로 밀려 들어옵니다.
……………….
"아망디네씨...?"
정신을 차리면, 눈 앞에 상대가 걱정스레 바라보 있습니다.
펠릭스: (가슴께를 어루만졌다)
상처하나 없이 말끔합니다.
조금 따뜻한 것 말고는 평소와 같이 익시온 문양이 보이네요.
"괜찮으신가요?"
펠릭스: ...내 심장은 동료들과 길드에게.
아~~~ 안 괜찮아, 허니! 너무 괴로운걸!(우는 소리를 내며 허탈하게 웃었다)
허탈한 웃음에 가만히 바라보던 상대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조심히 다가와 당신의 손을 잡습니다.
"...누구나 죽음의 순간에는 항상 혼자죠."
"죽음은 결코 좋은 경험이 되지 않으니까요."
심지어 직접 체험한 죽음이죠.
죽음의 순간은 어땠나요?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펠릭스: 아팠지.
정말로 당신을 '죽인' 그 이유를 떠올리는 순간
다시 이성판정입니다.
펠릭스:
Value: | 50/25/10 |
Rolled: | 1 |
Result: | Critical |
?
펠릭스: ?
?
"?"
어... 당신은.. 어... 이유를 떠올렸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그 아픔이 느껴지지 않는 다는 것으로 애써 생각합니다.. 어...
이성감소x
펠릭스: 괜찮아. 혼자였지만
혼자라서 다행이었어.
다른 녀석들이 무사하다면 그걸로 충분해.
그런 당신의 모습을 지켜보며 상대는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상대의 형체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직 확실히 누군지 알아볼 수는 없네요.
우리가 죽어서 그런 걸까요.
상대는 불편하지 않게, 하지만 따뜻하게 당신의 어깨에 손을 얹고 천천히 두드립니다.
펠릭스: 왜 그런 얼굴이니? 난 슬프지 않아. 그야 뭐, 서운하긴 하지!
"많이 아팠을 것 같아요."
"음... 서운한것도 있겠지만.."
"사랑하는 것들도 있었을 것 아녜요?"
"아망디네씨가 말해준 동료들이나.."
"모든걸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또 천공섬에서 만났던 또 다른 친구들도 함께였잖아요?”
당신은 앞에 상대가 어째서 그런걸 이야기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것들을 하나 둘 씩 떠올리게 됩니다.
얼어붙은 것 같았던 마음이 조금씩 녹아내립니다.
언제나 공포나 미움보다는 사랑이, 사랑하는 것들이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법이니까요.
이성을 3점 회복합니다.
상대는 활짝 웃어보입니다.
펠릭스: 너를 허니라고 불러선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그런가요?"
펠릭스: (작게 웃었다)
장난스레 입꼬리를 올려보입니다.
펠릭스: 싸움은 잘 끝났을까?
집으론 잘 돌아갔을까?
“글쎄요..."
…………………….
"창 밖을 보세요. 여전히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에요.”
".. 누구나 결국은 마음 속 깊은 어딘가에서 이 곳으로 오고 싶어하죠. 영원한 평화, 영원한 안식이니까."
상대는 당신의 주의를 돌리려는 듯, 풍경 이야기를 꺼냅니다.
"펠릭스, 당신이 없는 이 세상은 아름답고 평온해요."
"이렇게 조용한 세상에서 영원히 평온해지고 싶다고 해도 이해해요.”
"세상은 언제나 잔인했고, 고통스러운 일이 가득했으니까요."
펠릭스, 관찰력 다이스
펠릭스:
Value: | 65/32/13 |
Rolled: | 2 |
Result: | Extreme |
당신은 창밖의 풍경이 아까와는 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뭔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잠시 지켜보면 곧 알 수 있습니다.
열차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열차의 소음도 아까보다 조금 더 커졌습니다.
"더 빨라지고 있군요... 시간이 없어요."
상대는 당신의 시선을 쫓아 창밖을 바라본 다음, 급격하게 표정이 어두워져서는 불안하게 중얼거립니다.
"이제 종착지가 멀지 않았어요."
펠릭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
상대는 저 멀리 보이는 어두운 설산을 흘끔 턱짓합니다.
둥글게 휜 강을 따라 길게 휜 철길 저 멀리 앞에, 설산이 보이고 어두운 터널이 보입니다...
당신의 시선을 따라간 뒤, 상대는 인상을 씁니다.
"저 곳은... 그냥 터널이 아니에요."
잘 보면, 그것은 그냥 어두운... 어둠입니다.
이 새하얀 풍경의 흩날리는 눈발이 그 어둠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본능적으로 저 어둠이야말로 이 열차의 종착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가 본능적으로 기대하는, 영원한 안식이 저 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설국은 아름답고 평온하죠.”
“... 정말로.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그대로 앉아있고 싶을 정도로..."
" 하지만......."
" 하지만, 나는 이 아름다운 설국보다.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현실을 더 원해요."
펠릭스: ...
"펠릭스가 말했었죠."
"아름다운 꽃 들고와주겠다고."
"우리는 기다릴테니까."
"그렇기 때문에"
펠리체: 데리러 온거에요.
당신은 이제 눈 앞의 상대의 이름을 기억해낼 수도 있습니다.
상대는.. 아니, 펠리체는 당신을 안심시키려는 듯 애써 웃고 있습니다.
펠릭스: ...펠리체.
하지만 저 앞에서 명백하게 기다리고 있는 영원한 안식에 대한 두려움 역시 숨길 수 없는 모양이에요.
두렵고, 무섭고, 하지만 당장이라도 당신을 꽉 끌어안고 위로하고 싶은 표정으로.
펠리체: ...선택의 순간이에요. 펠릭스.
펠리체는 작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갑니다.
펠리체: 당신은.. 죽었죠. 그때.
그게 현실이에요. 맞는거고. 하지만...
하지만.. 그런걸 받아들일리가 없잖아요.
우리가 펠릭스를 혼자 두지 않도록
혼자 죽지 않도록 기회를 줄 순 없을까요?
열차의 속도는 이제 미친 것 같습니다.
주변 풍경은 설국은커녕 채 형체조차 갖추지 못한 검은 얼룩과 흰 빛의 소용돌이처럼 변해가고 있고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는 두꺼운 차체와 창문을 가르고 귀를 뚫어버릴 듯이 요란하게 주변을 메워버리고 있습니다.
아무도 일어설 엄두조차 나지 않는 속도로, 열차는 돌진하면서....
검은 어둠을 향해 뛰어듭니다.
정신적인 것인지, 물리적인 것인지 알 수 없는 충격이 온 몸을 강타합니다.
여태까지의 고요함이 이상할 정도의 소음이 온 몸을 뒤흔들어놓고 있습니다.
저 앞에서부터 열차는 검은 어둠에 먹혀들어가면서 바스라집니다,
새하얀 먼지처럼, 흩날리는 얼음가루처럼, 아니면 이곳을 모두 덮어버린 흰 눈송이처럼...
그래요, 설국의 일부가 되는 거에요. 그리고 아주, 아주 평온할 겁니다.
펠릭스: 펠리체!
놀랄 만큼의 소음 속에서도 펠리체의 목소리는 이상하도록 또렷하게 들립니다.
펠리체: 펠릭스, 내 손을 잡아요..!
펠릭스: 데리러 와줘서 고마워! 어떻게...
어떻게 이렇게 딱 맞춰온다니? (손을 뻗었다)
펠리체는 씨익 웃으면서 손을 맞잡습니다.
귀가 멀 것 같은 굉음 속에서, 존재를 뒤흔드는 충격과 진동 속에서 손을 맞잡는 순간
어느새 당신의 객차에까지 죽음같은 어둠이 몰려듭니다.
숨이 막힐 것 같은, 텅 빈, 시간도, 공간도,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어둠입니다.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숨이 막혀옵니다.
너무 끔찍하게 비어있는 어둠이에요
당신이 너무 늦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온 몸이 산 채로 갈려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대로라면 온 몸이 부서져버리겠다는 생각에 당신은 필사적으로 눈을 뜨려고 하지만…
온 몸이 너무 무거워요.
눈꺼풀 하나 깜박이는 것조차 너무 힘듭니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이대로 박살나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 인사도 없이 헤어지게 되는걸까.
당신은 많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펠릭스..!"
왜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앵-
귀울림이 너무 심해서 잘 들리지 않지만, 분명히 누군가 당신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당신은 굳게 잡은 손의 온기에 의지해서, 필사적으로 눈을 뜨려고, 몸을 제어하려고 합니다.
잠깐, 잡은 손이요?
펠릭스: 펠리체!!!
누구 손을 잡고 있었더라?
그 온기가 현실과 당신을 연결합니다.
온 몸이 부서지는 것처럼 아프지만, 그래도, 천천히, 당신은 눈을 뜹니다.
펠리체: 펠릭스..!
눈을 뜨면, 펠리체의 얼굴이 온 시야에 꽉 차도록 들어옵니다.
펠리체: 펠릭스.. 내 말 들려요!?
펠릭스: 등에 태워줄게!
펠리체: 에엥..?
펠릭스: 어?!
펠리체: 어..!
펠릭스: 싫어?!
펠리체: 좋아요!
펠릭스: 그래!
펠리체: 응!
펠리체는 애써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펠릭스: (어둠을 박차고 뛰어나가는 요정의 모습으로 테이크오버했다)
Value: | 75/37/15 |
Rolled: | 50 |
Result: | Success |
펠릭스, 테이크오버.
꽃이 나풀거리며 긴 뿔을 드러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당신이 기억하던 그 죽음의 순간, 그 직후의 상황입니다.
모두가 놀란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펠릭스..?"
"...살아있네."
펠릭스: 다들 나 많이 보고싶었니?
"놀랬잖아~ ! 정말~~!"
"정말로 죽은줄 알았어!"
"너무 걱정시키는거 아니에요?"
펠릭스: 이 정도로 죽을 리가 없잖니!
모두 엉망이지만..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말에 다들 웃거나 화내거나 평소처럼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크게 웃는 소리가 여기저기 울려퍼집니다.
가슴을 피해갔지만, 허리에 큰 상처를 입은터라 아직 욱씬거립니다.
조금 졸린 것도 같습니다.
펠릭스: (얼굴 짝짝짝)
펠리체: 푸하하...!
뭐하는거람! 조금 쉬어요!
곧 피터나 다른 친구들이 상처에 잘듣는 약을 만들어줄테니까요
펠릭스: 리체리체가 쉬어야 하는 거 아니니? 난 멀쩡한데?(사슴꼬리흔들흔들)
펠리체: 그렇게 큰 상처를 달고 이야기하면 못미더운걸요?
"그렇게 다쳐놓고 할 말이야?"
펠릭스: 마도사에게 상처는 그거야, 훈장 같은 거.
"쉬기나 해..."
"훈장은 무슨...! 하아... "
다른 사람들도 한마디씩 거들면서 투덜거립니다
문득. 하늘 위를 올려다보면 빛이 흩날리고 있습니다.
곧 있으면 천공섬은 무너지겠죠.
그러면서 점점 눈이 감깁니다.
하지만 아까와는 달라요.
평온하게 모든 것을 끝내주는 휴식이 아니라,...
약간 힘들고 지치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나서 웃을 수 있는 휴식.
방금 전의 혼란스러운 기억은 뭘까요,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환상일까요.
둘 다 현실? 아니면, 둘 다 환상?
당신은 현실과 피안을 넘나드는 혼란스러운 환상 속에서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아니, 확실한 것은 한 가지 정도 있습니다.
당신의 곁에는 여전히 함께할
동료들이 있다는 것이
손을 뻗으면 다시 잡을 수 있는
누군가의 손이 있다는 것을
END :: 당신의 꽃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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