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7
플레이로그 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설국(雪國)
당신은 어느 조용하고 편안한 기차 안에 앉아있습니다.
어제 눈이라도 내린 것인지, 창밖의 세상은 온통 새하얗게 물들어 있습니다.
설국이라고 표현해도 좋지 않을까요.
지나다니는 사람 없이 새하얗게 물든 산과 들,야트막한 건물들을 바라보며 당신은 고요하다는 표현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정갈하고 고요한 겨울 풍경이군요.
편하게 롤플레이 해주시면 됩니다.
아리아드네: (새하얀 창 밖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가만히 바깥 풍경을 바라보다, 자신의 주위로 느릿하게 시선을 옮겼다.)
당신이 앉은 객실은 특실인 것 같습니다.
좌석은 넓고, 좌석과 좌석 사이의 거리도 제법 확보되어 있습니다.
의자를 뒤로 젖힌다든지, 발을 조금만 움직여도 앞좌석을 차게 된다는지
그런 문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네요.
잘 밀폐된 객실이라 그런지, 기차 특유의 소음은 적습니다.
어쩐지 잠이 오는 것 같은 진동과 귀마개가 필요 없는 약한 소음 정도입니다.
기차 내부는 세련되고 세심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왕족들이 사용할만한 고풍스러운 디자인으로 /desc 가구들 하나 하나 가격이 제법나갈 것 같습니다.
요ㅕㅁ여먐조ㅗㅁㅈ
(지움)
왕족들이 사용할만한 고풍스러운 디자인으로 가구들 하나 하나 가격이 제법나갈 것 같습니다.
라체: (스담쓰담)
기차 내부가 우아한 만큼 주 조명조차 간접조명 형식이라 그런지 기차 안은 약간 어둡습니다.
아니, 창 밖이 환한 것일지도요.
아리아드네: (평소에도 이동수단을 타게 되면 특실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이기에, 이런 분위기는 익숙했다. 가만히 쭈욱 쭉 기지개를 펴보곤 몸을 일으켰다. 객실에서 나가볼 수 있을까?)
나가서 살펴볼까요?
아리아드네: (문을 연다!)
벌컥!
객실밖으로 나오면, 긴 복도가 눈에 띕니다.
아리아드네는 자주보던 모습이지요.
또 복도를 따라서 창 밖은 흰 눈으로 뒤덮인 새하얀 설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리아드네: ....흐음. (당연한 사실이지만 복도에서도 보이는 새하얀 풍경에 잠시간 시선을 두었다.) 따분하기도 하니, 기차를 좀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려나...
(특실이니 나는 지금 열차의 앞쪽에 있나...?)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 곳에서 당신에게 바쁜 일거리를 쥐어주는 사람도, 옆에서 잔소리 하는 사람또한 없으니까요.
편안하고 안락한 기분입니다.
옆으로 고갤 돌려 보면 이 곳은 제일 앞에 있는 특실인 것 같습니다.
반대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가면 다른 좌석들이 보일 것 같네요.
아리아드네: (잠시 고민해본당...) ... ... (간만에 쉬는 것이니 이 고요함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도로 자신의 객실에 가서 앉았다.)
창 밖으로 보이는 새하얀 설원
바람에 조용히 흔들리는 나무들
간간히 보이는 작은 집들
평소와는 다른 안락함입니다.
조금 자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리아드네: (턱을 괸 채 창 밖 풍경을 보다, 졸음이 오는 듯 점점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 작은 하품을 내쉬어보다, 이내 잠에 빠졌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열차의 속도에 약간 시원함이 남아있는 창에 기대어서
아리아드네는 잠에 빠집니다.
분명 이곳에서 잠든다면 좋은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런 고민없이 그렇게 잠에 빠져듭니다.
..................
무언가 잊어버린게 아닐까?
아니지...
잊어버려도 괜찮으니까
그저 따스하게 내려앉고 싶을 뿐이니까
아리아드네, 1d5 다이스
아리아드네: =
rolling 1d5
()
5
5
"....아리.."
"일.. 어나...!"
"그만...."
어디선가 웅웅거리면서 들리는 목소리
누군가가 부르는걸까요?
어째선지 자연스레 눈이 떠집니다.
아리아드네: ... ... (살짝 미간을 찌푸린 채였다. 눈을 비비며 눈을 뜨곤 자신을 부르는 사람이 누구일까 바라본다.)
....
.....?
주변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꿈이였던걸까요?
아리아드네: ...잘못 들었나? (눈을 좀 더 문질러본다.) 음...
자고일어나서 그런지 약간 멍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슬슬 움직여볼까요?
아리아드네: (보고 있는 사람이 없어도 습관처럼 입을 가린 채 하품을 한다!) ....어디까지 왔으려나.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창 밖은 여전히 새하얄까?)
창 밖에는 여전히 설원입니다.
뭐 그런게 중요하나요?
그리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아요
조금 몽롱하지만, 기분좋은 감각은 잘 가시지 않습니다.
아리아드네: (간만에 누리는 평화로운 기분이여선지 평소보다 풀어진 표정이다. 앉아있던 탓에 구겨진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객실을 나섰다.)
객실 밖에도 여전히 설원.
....
고요한 설원을 보고있노라면, 다른 객실이 있는 쪽에서 작은 목소리들이 들려옵니다.
아리아드네: (별다른 생각없이 목소리들에 귀를 기울이며 앞으로 나아간다.)
앞으로 걸어가면, 객실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평범한 객차가 보입니다.
50에서 60석 사이로 보이는 좌석에는 1/3정도의 사람들만 타고 있습니다.
일부는 일행과 탔는지 목소리를 낮춰 대화를 나누고 있고
어떤 사람은 의자를 한껏 뒤로 젖혀 자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아리아드네: ...나른한 기분이네. (작게 중얼거리며 사람들 쪽에는 시선을 오래두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풍경이 참 좋네요."
창가 쪽 자리에서 설국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던 사람이 문득 고개를 돌려 당신을 바라봅니다.
아마, 작은 중얼거림을 들은 듯 합니다.
아리아드네: ... ...아. (누군가가 자신에게 말을 걸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몇 초간 멍을 때리다, 꾸벅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그렇네요... ... 설원이 참 예쁜 것 같아요.
"그렇죠? 그래서 다들 창 밖을 보고 있었나봐요."
"저도 그러고 있긴 했지만 말이에요."
아리아드네: 저도 창밖만 바라보다 깜빡 잠이 들어버렸던지라. (하하, 작게 웃음을 흘리곤) 일행과 오셨나요?
"어..음, 같이 왔다고 해야하나?"
상대는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가볍게 어깨를 으쓱입니다.
멀거니 웃는 당신을 보다가 입을 엽니다.
"가는길이 심심한데, 시간 괜찮으시면 같이 동행하실래요?"
아리아드네: ...어? (눈을 느릿하게 깜빡인다. 애매한 대답을 한 당신이었기에 낯선 사람을 불편해하는 것인가 생각했는데, 이내 들려오는 권유는 또 그와 상반된 반응이라 적게 당황스럽기도 했다.)
말동무야 나쁘지 않죠. 저는 지금 혼자고...
가만히 바라보던 상대는 작게 웃음을 터뜨리고는 제 앞자리를 가만히 토닥입니다.
"혼자 오셨나보네요."
아리아드네: (빈 좌석을 바라보다, 머쓱한 모양인지 제 턱께를 긁적이며 엉거주춤 앉았다. 사교적인 사람이구나.)
원래부터 사람과 동행할 일이 그렇게까지는... ... 음.
(왜 이 열차에 탔는지 회상해보자;)
곰곰.......
당신의 이름이나 다른 기억들은 그럭저럭 떠오르지만
지금 여기 왜 있는지, 어쩌다 여기 탄 것인지,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사실 그런 걸 굳이 왜 떠올려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술을 아주 많이 마신 다음날 아침 같은 흐리멍텅한 정신입니다.
아리아드네: ....으음... (뭔가 답답하기도 한데, 근간을 알 수가 없어서 턱을 매만졌다.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정신이 멍한 탓인가?)
"혼자 자주 여행이라도 다니시나 보네요? 그런것도 좋죠."
아리아드네: 여행보다는 주로 임무 쪽이지만요.
상대는 가만히 당신의 움직임을 바라보면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임무?"
"어디 따로 일하시는 걸려나요? 길드? 아니면 용병?"
아리아드네: ....아. 마도사여서요. (작게 끄덕였다.)
"마도사요? 대단하네요! 멋진 마법도 쓰고~ 사람들도 돕는 그런거죠?"
상대가 신난듯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을때
저 멀리 앞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이것저것이 섞인 좋은 냄새가 납니다.
냄새의 진원지는 잘 디자인 된 철제 카트를 끌고 있는 진한 남색 제복 차림의 승무원입니다.
승무원은 나직하게 사람들에게 물어보고는 뭔가를 카트에서 꺼내주고 있습니다.
옆에서 상대가 약간 신난 표정으로 말을 걸어옵니다.
"아마도 음료나 가벼운 다과 서비스를 주고 있는 모양이에요."
아리아드네: (목소리를 경청하며 화제에 따라 적당한 대답을 하고 있을 무렵, 불현듯 어디선가 흘러들어오는 향기에 고개를 돌렸다.)
"이 열차는 서비스가 장난 아니라던데, 기대되네요."
아리아드네: 그런 것까지 주다니 의외네요. (다시금 상대방을 쳐다보았다.)
특실... 이라면 모를까. 전원이라... (흠...)
"좋아하는거 있으면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윽고 승무원은 당신 앞까지 다가옵니다.
"저희 열차는 특실 고객 여러분들을 위해 최상의 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음료나 스낵이 준비되어 있는데, 혹시 필요하신 것 있으신가요?"
옆에 있던 상대는 당신이 시키는 것을 기다리는 듯 가만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리아드네: (홍차를 생각하다, 잠을 깨는 것이 좋겠다싶어 커피를 주문했다. 문득 들려오지 않는 목소리에) ...그 쪽은 드시지 않나요?
"지금 딱히~ 이거다 싶은게 없어서요"
승무원은 잠시 안을 뒤적이더니
메뉴판으로 보이는 것을 아리아드네에게 건네줍니다.
아리아드네: (어깨 으쓱) 그렇군요. 저만 마셔도 될지 모르겠네요... (메뉴판을 건네받았다.)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파클링 워터와 크루아상 샌드위치
2) 석류알로 장식된 생과일 파르페
3) 레드와인 한 잔과 올리브, 포도알을 올린 카나페
아리아드네: (오우; 커피 주문을 했던 기억은 사실 하려던 기억이고 나는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리아드네가 그런거라면 그런거다;
아리아드네: 음... (무얼 마실까, 눈을 굴리다가) 3번 메뉴로 부탁드릴게요. (도로 메뉴판을 돌려주었다.)
당신이 주문하자, 상대도 같은걸로요. 라고 같이 주문을 합니다.
승무원은 카트 안에 있는 카나페와 와인잔을 꺼내듭니다.
딱 보기에도 풍성하면서도 깔끔한 만듬새와 좋은 향기,
전반적인 색감의 조화가 훌륭합니다.
아리아드네: ...말씀대로 서비스가 굉장히 좋네요. (분명 기성품일텐데도 꽤나 훌륭한 퀄리티의 음식에, 의외란 표정을 지었다.)
...설마 기성품이 아닌 건가?
"글쎄요~"
"맛있으면 그만이지 않을까요?"
상대는 카나페 하나를 들어 입 안에 넣습니다.
우물우물...
아리아드네: (따라서 카나페를 먹는다. 생김새대로 맛도 훌륭할까?)
당신도 따라 카나페를 입 안에 넣습니다.
정갈하면서도 다채로운 맛이 혀 위에서부터 전신으로 퍼져나갑니다.
기성품보다는 작품쪽에 좀 더 어울리는 맛입니다.
아리아드네: (우물거리던 것을 삼켜 티슈로 입을 닦곤) ...엄청 맛있네요.
"그렇죠? 유명한 이유가 있었네요."
아리아드네: 괜찮은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 급인데... (눈 끔뻑) 이 정도의 음식을 열차에서 먹게될 줄은 몰랐어요. (와인도 홀짝인다.)
"흐음~ 와인하니까 생각난건데요. 저번에 헌혈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피 색이 딱 그런색이였답니다."
와인잔을 가볍게 흔들어 보이던 상대는 가볍게 웃습니다.
아리아드네: ....에. (일순 멈칫했다.) ...그랬나요?
"하하! 농담이에요!"
아리아드네: 좀 비슷할지도요... (객쩍은 표정이 되어 와인잔을 짤랑였다.)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몰랐는데, 조금 편하게 있는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리아드네: 직업상 피는 워낙 자주 보니까요.
상대는 와인을 홀짝이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리아드네: ... ...뭔가 농담같은 게 좀 통하지 않는 성격이란 소리도 듣고요. (괜스레 제 뒷목을 주물렀다.)
(정말 피랑 비슷하던가, 흘끔 와인잔에 시선을 두었다.)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다는건 항상 긴장을 해야하는 그런 상황이라서 그런거라고들 하던데"
와인잔에서 붉은 와인이 출렁입니다.
색은 그저 붉은색. 향은 향긋한 포도향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리아드네: ....하하. 틀린 소리는 아니죠. (맥없이 웃음을 흘렸다. 남은 와인을 좀 더 홀짝였다.)
그러고보니, 성함을 여쭙지 않았네요.
제 이름은 아리아드네 록벨이에요. ...그 쪽은?
"아리아드네 록벨~...아리아드네씨로군요."
상대는 웃음지은채로 바라보다가 입을 엽니다.
"저는 -...... 라고 해요."
"가끔 다른 사람들은 ~... 이라던가, ~,, 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
어째서인지, 상대의 이름이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아리아드네: ...(어째선지 이름이 잘 들리지 않아, 미간을 미세하게 찌푸렸다. 이명이 들리는 것은 아닌데...)
당신의 찌푸림에도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상대는 그저 마지막 남은 카나페를 집어 입에 넣습니다.
아리아드네: (다시 물어보는 것은 실례다 싶어, 슬그머니 시선을 돌렸다.)
여행 차 타신 건가요?
"뭐 그런셈이죠."
당신과 상대가 이야기를 시작할때 쯤, 갑자기 뒷 자리에서 와장창! 하는 소리가 납니다.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면, 어떤 사람이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벌떡 일어서 있습니다.
생각보다 덩치가 크고, 어깨를 들썩이며 온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습니다.
아리아드네: .....! (벌떡 일어나서 그에게 다가간다.)
"잠깐, 진정하세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아리아드네: ... ...?
"시끄러워!!!"
격분한 사람은 부들부들 떨면서 외칩니다.
그의 앞에는 바닥에는 엎어진 물과 채 다 먹지 못한 스낵이 뒤집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격분한 사람이 일어설 때 엎어버린 것 같습니다.
아리아드네: (무슨 일인지 확인은 해봐야겠다 싶은 마음에 멀리 떨어지지는 않은 곳에서 그 광경을 지켜본다.)
"나는... 나는 인정할 수 없어... 없다고!!!"
격분한 사람은 성큼성큼, 혼란스럽고 격정적인 발걸음으로
이쪽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당장 당신들에게 손을 올릴 수도, 혹은 윽박지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아니,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언제나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행동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분노를 가라앉히거나,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요?
아리아드네: ....지, 진정하시고.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듯이 양 팔을 슬그머니 들어올렸다.)
무슨 일이신데 그러십니까?
그는 잠시 당신을 위아래로 흝어보다가
조금 진정을 한 듯 약간 누그러진 태도로 입을 엽니다.
"아니, 그게, 말이 돼요?"
"우리....가. 아니 내가..."
아리아드네: ... ...?
"......말 도 안돼... 인정할 수 없어..."
"내가... 아니..... 당신도.."
그가 입을 열려던 찰나, 멀리서 승무원이 나타납니다.
아리아드네: ...? (주위를 둘러본다. 나?) 저 말씀이십니까? (손가락으로 제 가슴께를 가리켰다.)
당신에게 이야기 하던 그를 양쪽 팔에 끼워서 체포하듯 데리고 나갑니다.
그 앞에서 멀거니 당신에게 승무원이 나가면서 곤란하는 표정으로 속삭이네요.
"죄송합니다. 가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셔서..."
그 때 다시 격분한 상대가 몸부림을 쳐서, 승무원은 말을 하다 말고 급하게 나갑니다.
.............................
승무원의 말로 미루어보아, 당신은 죽은 것입니다.
아리아드네: ....하? (무언갈 잘못 들었을 것이다. 지금 뭐라고 한 거지? 되묻기 위해 그를 잡으려 했으나, 급하게 나가버린 그 때문에 더욱 당황한 표정이 되었다.)
갑자기 이렇게 죽었다고 말해봤자, 설득력이 있을 리 없잖아요…
하지만 이 이상한 열차는?
이상하도록 아름다운 설국의 풍경은?
밑도끝도 없이 여기 앉아있는 당신은?
마치 추위처럼, 어쩔 수 없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온 몸으로 밀려들고 소름이 돋습니다.
아리아드네: ... ... 현실감이 너무 없는데... (몽롱하고 애매했던 자신의 기억도 그 탓인가? 좀 더 기억을 더듬어본다.)
아이디어 판정입니다.
아리아드네, 다이스 1d5
아리아드네: =
rolling 1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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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
....아직도 정신이 몽롱한 탓일까요..
제대로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 당신을 바라보며 옆에 있던 상대는 안타까운 표정을 짓습니다.
아리아드네: ... (안타깝다는 표정을 마주했다. 석연찮다는 표정은 그대로였다.) 당신도 마찬가지인가요?
"글쎄요-.."
"혹시, 어떻게 죽었는지... 기억하고 계시나요?"
아리아드네: ... ...그런 건 기억나지 않아요. 제가 죽었다는 이야기도 믿을 수 없는걸요. (여전히 복잡한지 미간을 꾹꾹 눌렀다. 그저, 평소라면 그럴 리 없는 자신의 머릿속이 마구 헤집어진 듯한 감각만이 죽음이라는 생각에 한 발 딛을 수 있게끔 만들었을 뿐.)
이야기를 듣던 상대는 약간 불안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다가 입을 엽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혹시 이야기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
"그러면 더 잘 기억이 난다고 했어요."
아리아드네: ...저는.... (불안한 눈동자를 들어 당신을 바라본다.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가, 지금 상황에서 제 스스로 정의를 똑바로 내릴 수 있을까.)
상대는 불안해보이는 당신을 마주보다 손을 뻗어 당신의 양 손을 잡습니다.
조금 긴장한 듯 뻣뻣한 손이네요.
그럼에도 따뜻한 손입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요."
"그저 나는 어떤 사람이였나, 하고 생각하는 것 뿐인걸요."
"천천히. 조금씩..."
아리아드네: ....따뜻하네요. (위로하려는 듯이 자신의 손을 쥔 당신의 손가락을 감싸잡았다.)
그냥, 뭐랄까. 늘... (눈썹을 늘어뜨린 채 말을 어물거렸다.) 늘 모자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무리를 하곤 살았던 것 같은데... ...
상대는 얌전히 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리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습니다.
아리아드네: ....어릴 때부터 뭔가에 늘 쫓기고 사는 것처럼. 뭐든간에 최대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라고. (대체 무얼 말하고 싶은 걸까? 상대방으로써는 이해도 못할 말들이었다. 심지어 스스로도 잘 모를 정도로 아무렇나 언어의 나열을 뇌까렸다. )
아니, .... 왜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는걸까요?
분명 돌아갈... 사람들이 있는데.
(*아무렇나->아무렇게나...ㅠ)
"음~,. 아니면 좋아하는거라던가... "
"싫어했던 것들도 있을 수 있고..."
아리아드네: (들은 말들이 사실이라면 ... 돌아갈 수도 없겠지만요, 하고 중얼거리고는) ...음... ...
좋아하는 것이란 이야길 들으니까, 동료들의 얼굴이 제일 먼저 생각나네요.
아까 말한, 돌아갈... ... (표정을 미묘하게 찌푸렸다.) 정정할게요.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요.
"동료들이로군요."
아리아드네, 1d5 다이스
아리아드네: =
rolling 1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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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당신은 죽음의 순간을 떠올립니다.
눈 앞에서 울부짖고 있는 마신과
옆에서 하나 둘 씩 쓰러져가는 동료들.
어떻게서든 막기위해 몸부림치면서
서로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모두
그리고… 제 몸을 통과한 뜨거운 불덩이까지.
마치 방금 일어난 일 같이 생생하게 기억이 머릿속으로 밀려 들어옵니다.
.............
아리아드네: ... ... (불현듯 홍수처럼 밀려들어오는 기억이 혼란스러워 눈을 꾹 감았다. 이게 현실이구나.)
상대는 당신을 걱정스레 살핍니다
아리아드네: ....제가 죽은 건.... (쥔 손을 그대로 쥔 채 고개를 수그렸다. 미세하게 어깨가 떨려왔다.) 납득할 수 있는데... 언젠간 이런 일이 오리라 늘 생각하곤 했으니까요...
"...기억이 나셨나보네요."
"...누구나 죽음의 순간에는 항상 혼자죠."
하지만 당신의 죽음입니다.
심지어 직접 체험한 죽음이죠.
죽음의 순간은 어땠나요?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아리아드네: ...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었을까? 하고 생각하면, ...
아리아드네, 1d5 다이스.
아리아드네: =
rolling 1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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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었을까?
모두를 지킬 수 있었을까?
하나 둘 씩 쓰러져가던 그들은?
...혹시 그들도.....
.......아찔합니다.
아리아드네: ... (그렇다. 그 생각밖에 나질 않아서, 말문을 이을 수가 없었다.)
당신의 두려움을 옆에서 지켜보며 상대는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어째서인지, 상대의 모습이 어디선가 낮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 확실히 누군지 알아볼 수는 없네요.
우리가 죽어서 그런 걸까요.
"표정이 많이 안 좋아요. 괜찮으신가요?"
아리아드네: ....괜찮은... 것 같아요. (수그리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 미묘하게 찡그린 표정이었다.) 아마도요.
미안해요, 이런... 모습을 보여서. (손을 놓아주었다.)
"죽음에 대해 떠올리는 것이 쉽지는 않겠죠."
"하지만... 사랑하는 것들도 분명히 있으셨을 거 아니에요? 예를 들자면..."
"아리아드네가 말해준 곁에서 지켜주던 동료들”
“함께해준 제자나....”
“마스터도 항상 함께 해주셨고”
“그리고 또 천공섬에서 만났던 또 다른 동료들도 함께였잖아요?”
아리아드네: ... ...? (당신이 어떻게 그것을 알지? 하는 표정으로 빤히 응시한다.)
당신은 앞에 상대가 어째서 그런걸 알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것들을 하나 둘 씩 떠올리게 됩니다.
얼어붙은 것 같았던 마음이 조금씩 녹아내립니다.
언제나 공포나 미움보다는 사랑이, 사랑하는 것들이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법이니까요.
상대는 훨씬 좋아진 당신의 표정을 보고는 환하게 웃으면서 말합니다.
“조금 도움이 된 것 같네요."
아리아드네: ... (당신이, 아니면 내가 그들에게? 여전히 의뭉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턱을 매만졌다.) ... 네.
…………………….
"창 밖을 보세요. 여전히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에요.”
".. 누구나 결국은 마음 속 깊은 어딘가에서 이 곳으로 오고 싶어하죠. 영원한 평화, 영원한 안식이니까."
상대는 당신의 주의를 돌리려는 듯, 풍경 이야기를 꺼냅니다.
아리아드네: (창 밖을 바라보았다. 하얀 풍경이 가득했다. 그러나 심경이 복잡한 것은 여전했다.)
...이전에 말했던 그 노력이라는 것들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도움이 되고 싶으니까 한 것들이었어요.
... ...걱정이, 되어서.
.........나처럼... 됐을까봐...
"그렇군요..."
"그래서.. 후회하고 있나요?"
아리아드네: (이내 창가에서 고개를 돌려버렸다.)
...무엇을요?
"죽어버린 것이라던가..."
"열심히 살아온 삶이라던가."
아리아드네: ....삶은 후회하지 않아요. 그게 최선이었느냐? 라고 물으면 그렇다고 흔쾌히 답할 수는 없지만...
죽은 건... ...
납득은 할 수 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죠.
"죽음이란건, 결국 그런거니까요."
가만히 바라보던 상대는 다시 입을 엽니다.
"아리아드네, 당신이 없는 이 세상은 아름답고 평온해요.”
"이렇게 조용한 세상에서 영원히 평온해지고 싶다고 해도 이해해요.”
"세상은 언제나 잔인했고, 당신이 말했던 것 처럼 최대한 노력하면서, 살지 않으면 안된다고 소리치고 있었으니까."
아리아드네, 1d5 다이스
아리아드네: =
rolling 1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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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창밖의 풍경이 아까와는 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뭔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잠시 지켜보면 곧 알 수 있습니다.
열차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좀 더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도 섞여들고 있고요.
아리아드네: 있어도 아름답고 평온할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리 큰 존재가 아니니까요.
(달라진 풍경에 의식을 기울였다.) ...빨라지네요.
"이제 종착지가 멀지 않았어요."
상대는 당신의 시선을 쫓아 창밖을 바라본 다음, 급격하게 표정이 어두워져서는 불안하게 중얼거립니다.
상대는 당신을 바라보고는 다시 창 밖에 설산을 바라봅니다.
아리아드네: ....여기도 종착지가 있나요?
종착지가 어디냐고 물어보는 당신에게, 상대는 저 멀리 보이는 어두운 설산을 흘끔 턱짓합니다.
둥글게 휜 강을 따라 길게 휜 철길 저 멀리 앞에, 설산이 보이고 어두운 터널이 보입니다...
당신의 시선을 따라간 뒤, 상대는 인상을 씁니다.
아리아드네: ...죽음에도 종착지가 있는 걸까요, 신기하네요.
"종착점이라고 해야할까요? 저 곳이..."
터널 안을 잘 보면, 그것은 그냥 어두운... 어둠입니다.
이 새하얀 풍경의 흩날리는 눈발이 그 어둠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본능적으로 저 어둠이야말로 이 열차의 종착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가 본능적으로 기대하는
영원한 안식이 저 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리아드네. 이 설국은 아름답고 평온하죠”
“정말로.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그대로 앉아있고 싶을 정도로.”
아리아드네: ... ...(무엇을 말하려는 걸까? 어둠을 바라보다 당신을 지그시 응시했다.)
"하지만 나는 이 아름다운 설국보다…”
" 비참하고 잔인하더라도 아리아리친구가 함께 있는 현실을 더 원해요. “
펠리체: 그래서, 데리러왔어요.
상대의 모습은 이제 선명합니다.
당신은 이제 눈 앞의 상대의 이름을 기억해낼 수도 있습니다.
상대는.. 아니, 펠리체는 당신을 안심시키려는 듯 애써 평소처럼 웃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앞에서 명백하게 기다리고 있는 영원한 안식에 대한 두려움 역시 숨길 수 없는 모양이에요.
그리고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감정으로 눈물이 고인 눈.
두렵고, 무섭고, 하지만 당장이라도 당신을 꽉 끌어안고 위로하고 싶은 표정으로.
아리아드네: ....펠리체? (차마 자신조차 의식도 못한 사이에, 눈동자에서 무언가가 또르르 흘렀다.)
펠리체: ..이제, 선택을 해줘요.
아리아드네: ... ...잠깐만, ... (이 상황이 되려 죽음보다도 더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소매를 들어올려 흐른 물기를 닦아내곤) ... 무엇을?
펠리체: (눈물을 닦아내는 모습에 애써 입꼬리를 올린다.)
아리아리친구는 죽었죠. 그게 현실이에요. 하지만...
하지만... 우리가 아리아리를 혼자 두지 않도록..
혼자 죽지 않도록 기회를 줄 순 없을까요?
열차의 속도는 이제 미친 것 같습니다.
주변 풍경은 설국은커녕 채 형체조차 갖추지 못한 검은 얼룩과 흰 빛의 소용돌이처럼 변해가고 있고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는 두꺼운 차체와 창문을 가르고 귀를 뚫어버릴 듯이 요란하게 주변을 메워버리고 있습니다.
아무도 일어설 엄두조차 나지 않는 속도로, 열차는 돌진하면서...
검은 어둠을 향해 뛰어듭니다.
아리아드네: ...혼자 죽지 않도록?
정신적인 것인지, 물리적인 것인지 알 수 없는 충격이 온 몸을 강타합니다.
5량? 6량쯤 되는 기차의 맨 앞 부분이 어둠에 충돌한 것입니다.
여태까지의 고요함이 이상할 정도의 소음이 온 몸을 뒤흔들어놓고 있습니다.
저 앞에서부터 열차는 검은 어둠에 먹혀들어가면서 바스라집니다,
새하얀 먼지처럼, 흩날리는 얼음가루처럼, 아니면 이곳을 모두 덮어버린 흰 눈송이처럼...
그래요, 설국의 일부가 되는 거에요. 그리고 아주, 아주 평온할 겁니다.
.......................
놀랄 만큼의 소음 속에서도 펠리체의 목소리는 이상하도록 또렷하게 들립니다.
아리아드네: 너희들과 함께할 수 있다면 함께하고 싶지만... (전신이 혼란스러운 감각에 비틀거렸다.)
펠리체: ..아리아드네, 내 손을.. 잡아줘요.
이것이 마지막 선택지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행동하나요?
아리아드네: ...어둠에서의 함께라면, 싫지만...
(당신의 손을 쥐었다. 아까 쥐었던 것보다 더 굳세게.)
펠리체: ....절대 놓지 않을테니까.
귀가 멀 것 같은 굉음 속에서, 존재를 뒤흔드는 충격과 진동 속에서
당신이 펠리체의 손을 맞잡는 순간, 어느새 객차에까지 죽음같은 어둠이 몰려듭니다.
숨이 막힐 것 같은, 텅 빈 공간도, 시간도...
어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어둠입니다.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숨이 막혀옵니다.
너무 끔찍하게 비어있는 어둠이에요.
당신이 너무 늦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펠리체의 손을 놓쳐버린게 아닐까요?
......
온 몸이 산 채로 갈려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대로라면 온 몸이 부서져버리겠다는 생각에 당신은 필사적으로 눈을 뜨려고 하지만...
온 몸이 너무 무거워요.
눈꺼풀 하나 깜박이는 것조차 너무 힘듭니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이대로 박살나게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 인사도 없이 헤어지게 되는걸까.
당신은 많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많던 동료들이 하나 둘 씩
떠오릅니다
.............
".....아리..!"
"일어..나..!"
왜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앵-
귀울림이 너무 심해서 잘 들리지 않지만, 분명히 누군가 당신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당신은 굳게 잡은 손의 온기에 의지해서, 필사적으로 눈을 뜨려고, 몸을 제어하려고 합니다.
잠깐, 잡은 손이요?
누구 손을 잡고 있었더라?
그 온기가 현실과 당신을 연결합니다.
온 몸이 부서지는 것처럼 아프지만, 그래도, 천천히, 당신은 눈을 뜹니다.
펠리체: 아리아드네!
눈을 뜨면, 펠리체의 얼굴이 온 시야에 꽉 차도록 들어옵니다.
아리아드네: ... (전신이 무너질 것처럼 아려오고 무겁다. 심지어 눈꺼풀조차 무거웠지만 힘겹게 들어올려 당신을 바라보았다.)
펠리체뿐만이 아닙니다.
"스승님..!"
"아리아리~날 두고 먼저 가는건 아니지?"
"내가 아끼는 보물 다 줄테니까 일어나..!"
"조용히좀 해봐요. 눈뜨고 있잖아요."
주변에는 엉망진창이지만, 모두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아리아드네: (아, 익숙한 목소리들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이다. 눈시울이 뜨거워져 다시금 울 듯한 표정으로 눈을 꾹 감아버렸다.)
가벼운 투닥거림에도 금방 아리아드네에게 시선을 옮깁니다
폼폼포의 손이 아리아드네의 이마를 쓸고 내려갑니다.
"조금 쉬면 괜찮을게야."
"하여튼간에..걱정만 시키고 말이야. 허브차라도 끓여줄까?"
"그만 무리시켜요."
왁자지껄 시끄러운 주변과 당신이 쥐고 있는 손.
뜨거운 체온이 느껴지고 있어요.
아리아드네: (여전히 시끌벅적하구나, 푸스스 웃음을 흘리곤) ....다들 너무 시끄러워...
천공섬에 조용히 빛이 내려앉고 있습니다.
이 반짝거림도 곧 무너짐으로 변해버리겠지요.
몸이 너무 아프고 무겁습니다.
눈꺼풀이 너무 무거워요.
불가항력처럼 눈이 자꾸 닫히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까와는 달라요.
평온하게 모든 것을 끝내주는 휴식이 아니라,...
약간 힘들고 지치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나서 웃을 수 있는 휴식.
자꾸 눈이 감깁니다...
펠리체: 피터랑 다른 모두가 의료도구를 만들어줄거에요.
이제 괜찮아요.
아리아드네: (가까스로 떴던 눈을 결국 감고 말았다. 그러나 입꼬리만은 웃음기를 머금은 그대로였다.)
펠리체: 푹 쉬어요..
방금 전의 혼란스러운 기억은 뭘까요,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환상일까요.
둘 다 현실? 아니면, 둘 다 환상?
당신은 현실과 피안을 넘나드는 혼란스러운 환상 속에서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아니, 확실한 것은 한 가지 정도 있습니다.
그래요
다시 눈을 떠도
모두가 함께 있다는 것을
END :: 네가 소중히 여기는 우리를. 우리또한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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