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4 .28 플레이로그 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설국(雪國)
당신은 어느 조용하고 편안한 기차 안에 앉아있습니다
어제 눈이라도 내린 것인지, 창밖의 세상은 온통 새하얗게 물들어 있습니다.
설국이라고 표현해도 좋지 않을까요.
지나다니는 사람 없이 새하얗게 물든 산과 들, 야트막한 건물들
정갈하고 고요한 겨울 풍경이군요.
당신이 앉은 객실은 특실인 것 같습니다.
좌석은 넓고, 좌석과 좌석 사이의 거리도 제법 확보되어 있습니다.
의자를 뒤로 젖힌다든지, 발을 조금만 움직여도 앞좌석을 차게 된다는지
그런 문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네요.
잘 밀폐된 객실이라 그런지, 기차 특유의 소음은 적습니다.
어쩐지 잠이 오는 것 같은 진동과 귀마개가 필요 없는 약한 소음 정도입니다.
편하게 롤플레잉 해주세요~
드루아넬라: (창문에 코를 박고 기차 밖을 구경한다)
창 밖에는 환한 눈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부드러운 눈발과 간간히 보이는 나무들
고요하고 퍽 아름답습니다.
드루아넬라: ...고향 생각나네...
(쭈우욱 기지개를 한 번 켜고 주위를 둘러본다. 유난히 조용한 객차 안에 다른 사람은 없는걸까?)
특실처럼 보이는 객차입니다.
50에서 60석 사이로 보이는 좌석에는 1/3정도의 사람들만 타고 있습니다.
일부는 일행과 탔는지 목소리를 낮춰 대화를 나누고 있고,
어떤 사람은 의자를 한껏 뒤로 젖혀 자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기차가 철교를 건너는 동안 얼어붙은 강 위로 펼쳐진 새하얀 설원에
이따금씩 마른 갈대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조용히 바라볼 만한 풍경이네요.
드루아넬라: (잠시 창밖을 넘겨다보는 사람들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곧 눈을 돌려 창 밖에 시선을 두었다. 눈보라가 치지 않아서 다행이네.)
이븐도어와는 사뭇다른 모습입니다.
거칠고 고독했던 그 눈보라와는 달리 상냥하고 포근한 눈입니다.
드루아넬라: 아~...사진기 가져올걸.
나중에 익시온 사람들이랑도 놀러오면 좋을텐데...
창가 쪽 자리에서 설국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던 사람이 문득 고개를 돌려 당신을 바라봅니다.
창밖이 환해서, 혹은 기차 안이 어두워서 얼굴을 정확하게 알아볼 수는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풍경이 참 좋네요."
드루아넬라: (문득 건네진 말에 눈을 둥그렇게 뜨고 고개를 돌렸다. 느릿하게 답인사를 건넨다.) 그러게요, 꼭 다시 한 번 오고 싶을 정도로 예뻐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다들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아요."
상대는 가볍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혹시 혼자 오셨나요~?"
드루아넬라: 아, 네. (작게 한 번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혼자 왔어요. 그쪽 분도 혼자 오셨나요?
"뭐어, 그런셈이랄까..."
상대는 고개를 기울인채로 보다가 제 앞자리를 톡톡 건들입니다.
"혼자가는건 심심할 것 같은데, 잠시 대화라도 하면서 가는거 어때요?"
드루아넬라: 아, 그럴까요. (흔쾌히 몸을 일으켜 남자의 앞좌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저 이야기 듣는 거 좋아하거든요.
먼저 합석 요청 하셨으니, 재밌는 이야기 많이 해주실거죠? (샐쭉 웃으며 고개를 기울인다)
가만히 시선을 두던 상대는 작게 웃고는 고민하는듯 입가에 손을 올립니다.
"저도 이야기 듣는거 좋아하는데, 그래도 제가 먼저 요청드렸으니.. "
"재밌는 이야기라~... 뭐가 있을려나요."
"그러고보니, 이 열차는 서비스가 좋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음료나 가벼운 다과를 준비해주는 모양이에요."
드루아넬라: 그런가요? (다시 눈으로만 주위를 훑고는) 시설이 좋아보여서, 왠지 그런 디저트도 맛있을 것 같네요.
" 왔다간지 꽤 되었으니, 금방 다시 오지 않을까 싶어요."
"무슨 디저트 좋아하세요~?"
드루아넬라: 아, 그땐 저 자고 있었나 봐요. (눈을 깜빡거리며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고는) 그냥, 딱히 선호하는 건 없어요. 너무 달지만 않으면요!
그쪽 분은 좋아하는 디저트나 차 종류 있으신가요?
"조용하고 안락해서 그런지 금방 주무시기도 하고, 저도 일어난지 별로 되지는 않은 것 같네요."
"저는 마카롱 좋아한답니다. 너무 단건 못먹지만요."
드루아넬라: 마카롱 여러개 먹으면 너무 달아서 느끼하죠, 맞아요. (짧게 웃으며 맞장구쳤다)
상대와 당신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저 멀리 앞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이것저것이 섞인 좋은 냄새가 납니다.
냄새의 진원지는 잘 디자인 된 철제 카트를 끌고 있는 진한 남색 제복 차림의 승무원입니다.
승무원은 나직하게 사람들에게 물어보고는 뭔가를 카트에서 꺼내주고 있습니다.
옆에서 상대가 약간 신난 표정으로 말을 걸어옵니다.
"앗, 지금 오고 있는 건가봐요."
"어떤게 있을지 기대되네요."
드루아넬라: (옆으로 길게 몸을 기울여 통로 쪽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고는 카트를 살핀다) 뭔가 엄청 많아 보여요...오.
이윽고 승무원은 당신 앞까지 다가옵니다.
"저희 열차는 특실 고객 여러분들을 위해 최상의 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음료나 스낵이 준비되어 있는데, 혹시 필요하신 것 있으신가요?"
드루아넬라: (꼼질꼼질 몸을 일으켜 바로 앉았다. 앞에 앉은 이에게 먼저 말하라는 듯 눈짓해본다)
멀거니 당신을 바라보던 상대는 고민이 많은 듯 끙, 앓으면서 슬쩍 당신의 눈치를 봅니다.
고르기 꽤나 어려워하는 것 같네요
드루아넬라: 제가 먼저 할까요? (웃음을 꼭꼭 숨기면서 갸웃한다)
"그러는게 좋을 것 같아요.."
드루아넬라: (꾸닥꾸닥) 그럼 저는...차는 레몬 스카이로 부탁드려요. 스낵은... (입술에 손가락을 톡톡 두드리며 고민하다가) 타르트나 파이 종류가 있다면 그걸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승무원은 차를 준비하면서, 당신에게 카트에 있던 메뉴판을 건네줍니다.
드루아넬라: 아, 여기 메뉴판 있어요. (받아들고는 앞에 앉은 이도 같이 볼 수 있도록 돌려서 들었다.)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파클링 워터와 크루아상 샌드위치
2) 석류알로 장식된 생과일 파르페
3) 레드와인 한 잔과 올리브, 포도알을 올린 카나페
드루아넬라: 마카롱 없네요~ 안타깝다. 전 샌드위치 먹고 싶어요. 그쪽 분은요?
상대는 곰곰히 고민하는가 싶더니 "저도같은걸로요" 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승무원은 샌드위치 두개와 레몬스카이를 놓아주고는 카트를 끌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러갑니다.
드루아넬라: (받아든 샌드위치를 한 입 꾹 베어물었다)(함냐함냐)
한 입 먹어보면 정갈하면서도 다채로운 맛이 혀 위에서부터 전신으로 퍼져나갑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평온해집니다.
지금의 멍한 상태에 대해 불쾌하거나 의심이 들지 않습니다.
아마, 한동안은요.
함냐함냐 먹던 상대는 무언가가 떠올랐는지 먹는걸 멈추고 입을 엽니다.
"그러고보니, 샌드위치 만들어진 이야기 아세요?"
"도박중독자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들었는데"
드루아넬라: (열심히 우물대면서 듣고 있다는 표시로 열심히 고개를 끄덕인다)
" 샌드위치 백작은 자신의 중독의 산물이 이렇게 훌륭한 음식으로 발전할 줄 생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이 샌드위치처럼 뜬금없이 생겨난 것들이, 가끔 인생에 전환점이 되기도 하죠."
드루아넬라: 아하하, 깊은 얘기를 하시네요. 발명의 위대함에 대해서라면 저도 공감하지만요!
"발명쪽에 관심이 있으신가봐요?"
드루아넬라: 딱 발명에만 관심이 있다기보단...그냥 뭐든 새로운 걸 아는 게 좋아요. (배시시 웃고는 차를 홀짝인다)
"새로운 것을 아는거라.. 그럼 아는것도 많으실 것 같아요."
"척척박사님같은?"
상대는 장난스레 웃음짓습니다.
드루아넬라: (마주 웃으며) 그럴지도요~? 사실 제가 엄청 대단한 사람일지도 몰라요~
" 엄청 대단한 사람이요?"
"음... 과학자라던가..."
"인류학자분이라던가.."
드루아넬라: 오, 그런 사람들을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군요?
상대가 이야기를 하려고 입을 열었을 때
갑자기 뒷 자리에서 와장창! 하는 소리가 납니다.
드루아넬라: (깜짝 놀라서 어깨를 들썩했다) 엥?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면, 어떤 사람이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벌떡 일어서 있습니다.
생각보다 덩치가 크고, 어깨를 들썩이며 온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 어떻게든 진정시키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잠깐, 진정하세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시끄러워!!!"
격분한 사람은 부들부들 떨면서 외칩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격분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닥에는 엎어진 물과 채 다 먹지 못한 스낵이 뒤집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격분한 사람이 일어설 때 엎어버린 것 같습니다.
"헉, 저 사람 좀 봐요."
상대는 당신에게 몸을 기울이면서 속삭이지만,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격분한 사람은 희번뜩한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이쪽 자리의 두 명을 발견한 겁니다.
가장 가깝게 앉아 있었으니, 운이 나빴네요.
"나는... 나는 인정할 수 없어... 없다고!!!"
격분한 사람은 성큼성큼, 혼란스럽고 격정적인 발걸음으로
이쪽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당장 당신들에게 손을 올릴 수도, 혹은 윽박지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아니,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언제나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행동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분노를 가라앉히거나,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요?
드루아넬라: (당황해서 조금 빠르게 눈을 깜빡거리다가 앞자리 사람을 쿡 찔렀다.) 승무원 호출 벨 있으면 좀 눌러주실래요?
(그러고는 일단 자리에서 일어났다. 상대에게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두 손을 들어 손바닥이 보이게 하면서 낮은 목소리로 묻는다) 저기~ 일단 진정하시고...무슨 일이신가요?
드루아넬라, 설득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45/22/9 |
Rolled: | 36 |
Result: | Success |
앞에서 씩씩거리던 남자는 당신의 목소리에 잠시 눈을 몇번 꿈벅거리다가 조금 태도가 누그러집니다.
"아니...그게, 말이 돼요?"
"내가... 그럴리가 없잖아.."
횡설수설 이야기를 하는 남자는 아직 진정이 덜 된 듯 크게 숨을 몰아쉽니다.
드루아넬라: (워어 워어...) 네, 네. 그렇게 크게 쉼호흡 하시고요. 무슨 일이신데요?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나요?
남자는 몇번 쉼호흡을 하면서 말을 이어갑니다.
"지금...나 괜찮은거 맞죠..?"
"하아...그럴리가 없잔아.. 내가.. 무슨.."
"아니, ..있을 수 없는..."
남자가 몇번 한숨을 쉬고는 입을 열려고 할 때
멀리서 승무원 둘 셋이 나타납니다. 아마 옆에 있던 사람이 벨을 눌러준 듯 합니다.
남자에게 눈짓을 한 승무원은 그에 상태를 살피듯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자리로 이끕니다.
승무원은 당신에게 곤란한 표정으로 입을 엽니다.
"죄송합니다. 가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셔서..."
그 때 다시 격분한 상대가 몸부림을 쳐서, 승무원은 말을 하다 말고 급하게 나갑니다.
.................................
드루아넬라: ~~?
승무원의 말을 미루아보아...
아마, 저기 다시 자리에 앉은 사람도
앞에 있던 사람도
자신도
죽은 것입니다.
죽어버린 것 같습니다.
드루아넬라: (멍하게 서서 눈을 깜빡거리다가 살그머니 자리에 앉았다.)
갑자기 이렇게 죽었다고 말해봤자, 설득력이 있을 리 없잖아요…
드루아넬라: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왔으면 좋겠다는 말 취소해야겠네요. (데면데면한 표정으로 뺨을 긁었다.)
마치 추위처럼, 어쩔 수 없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온 몸으로 밀려들고 소름이 돋습니다.
드루아넬라, 이성체크
드루아넬라:
Value: | 80/40/16 |
Rolled: | 33 |
Result: | Hard |
이성-2
약간 충격을 받은 것 같은 당신을 보고 상대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당신을 안정시키려고 합니다.
"다들 보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당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기억하고 계시나요?"
아이디어 판정입니다. 지능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50/25/10 |
Rolled: | 72 |
Result: | Fail |
(응? 지능 50이었나?)
(헉 고치러간다)
다시 롤롤~
드루아넬라:
Value: | 90/45/18 |
Rolled: | 95 |
Result: | Fail |
(ㅌ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지금 이 상황이 그저 혼란스럽기만 하네요.
드루아넬라: 아뇨...아무것도 기억 안 나요. 저 제가 죽은 것도 방금 알았어요. (서먹)
기억이 나지 않는 당신을 바라보며 상대는 안타까운 표정을 짓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어떤 사림이었는지 생각해봄면 어떨까요..?"
"이야기 해주셔도 좋을 것 같고.."
"그러면 더 잘 기억이 난다고 했어요."
드루아넬라: 어떤 사람...저요? (으음, 하면서 눈을 굴린다)
그쪽 분은 기억 나세요? 전부 다?
"뭐어,.."
상대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입니다.
드루아넬라: 기억하는 것도 큰일이겠네요~ 어지간해선 죽을 때 아프거나 할 것 같아서. (약간 미간을 모았다)
이해한다는 듯이 느리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드루아넬라: 으음...막상 말을 하라고 해도 뭘 말해야 할지... ...통성명부터 할까요...?
"뭐~.. 간단하게 좋아하는거라던가, 싫어하는거라던가... "
통성명이라는 말에 상대는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입을 엽니다.
"저는 ~..... 라고 해요. 당신은요?"
드루아넬라: 응...? 죄송해요, 잘 안 들렸어요. (굉장히 미안한 표정으로 눈썹을 늘어뜨렸다.) 아, 저는 드루아넬라 라고 해요. 인사가 늦었지만 만나서 반가워요.
"드루아넬라씨로군요. 이름이 조금 어렵죠. --...라고 한답니다."
드루아넬라: (두 번씩이나 못 물어보겠어...)(대충 눈치 보면서 아아 그렇군요~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상대는 입꼬리를 올린채로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턱을 괴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그로고보니, 자신을 알때에는 제일먼저 떠오르는걸로 점점 늘려가면 좋다고 했어요."
"예를 들어서.. 인상깊은 순간이 있다면 거기에 얽힌 다른 것들 하나하나 풀어가는거죠."
드루아넬라: 아~...하...
으음... ...
제일 처음 기억나는 건... (곰곰) ...책이 엄청 많은 방이네요.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드루아넬라: (여전히 어색한 어투로 짧게짧게 말을 이어간다.) 아이 시절의 기억인가 봐요. 시선이 많이 낮은 것 같아서...
그러니까 이건... ...저희집 본가 서재네요.
엄청 큰 창문이 있어요. 창틀이 화려하게 장식된 창문이고, 경첩이 빡빡해서 잘 열리지 않아요. 그래서 가끔 맑은 날에 환기를 시키려면 낑낑대면서 창문을 열어야 했어요.
보통은... (눈을 돌려 창문 밖에 시선을 두었다.) 눈이 내렸어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 지내셨나보네요."
드루아넬라: (입을 꾸욱 다물고 고개를 팟팟 끄덕였다. 잠시 말이 없다가 비죽 웃는다) 말이 너무 두서없네요.
"뭐 어때요. 그냥 편하게 이야기 하세요."
"마음에 있는 일을 내뱉는 것은"
"많은 용기와 생각이 필요한 법이니까요."
드루아넬라: 명언 같은 말 잘 하시네요~
아, 으음. 그래서... ...서재엔 거의 저 혼자 있었는데.
어느날부터는 누군가랑 같이 있게 됐어요.
저희 집에 묵게 된 또래 남자애였어요.
(잠시 곰곰 생각하다가) 이 친구랑은 그 뒤로도 꽤 오랜 시간 같이 지냈던 것 같네요.
"친구랑 사이가 좋으셨나 보네요."
드루아넬라: (끄덕끄덕) 단짝이었어요~ 중간에 좀 긴 시간 떨어져있었는데도 계속 연락도 주고 받았구...
"그 친구하면 주로 어떤게 떠오르시나요? 음, 행동이라던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거라던가."
드루아넬라: 어어... ...행동 같은 건 아니지만...눈이 떠올라요.
눈을 다루는 마도사거든요, 그 친구. 그래서 그런가봐요.
그치만 차갑거나 그런 이미지는 아니예요~ 굳이 말하자면, 딱 저런 느낌이네요. (창 밖의 반짝이는 푸근한 경치를 가리킨다)
상대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마도사라는 말에 흥미가 있는 듯 입을 엽니다.
“친구가 마도사라면, 당시도 마도사 인가요?"
드루아넬라: 아~ 네.
...네. (끄덕끄덕)
그 친구랑 어릴 때 했던 약속이 있는데요. 물론 꼬맹이들이 그냥 아무렇게나 떠든 거창한 꿈이지만...
세계 최고의 마도사가 되자~ 세계 최고의 마도학자가 되자~ 이런 거였어요. 새삼 생각해보니 귀엽네요. 그렇지 않나요? (작게 웃는다)
당신의 이야기에 하핫, 하고 웃는 소리가 납니다.
“마도학자와 마도사라. 정말 멋진 꿈이네요."
드루아넬라: 음, 결국 못 이뤘지만요. 뭐 대부분의 꿈은 이뤄지지 못한 채 끝나니까 연연할 생각은 없어요. (고개를 기울여 창문에 머리를 기댔다.)
가만히 듣고 있던 상대는 입을 다물고는 등받이에 기댑니다.
드루아넬라, 지능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90/45/18 |
Rolled: | 67 |
Result: | Success |
...............
..당신은 죽음의 순간을 떠올립니다.
눈 앞에서 울부짖고 있는 마신과
옆에서 하나 둘 씩 쓰러져가는 동료들.
서서히 시야는 흐려져 갑니다.
어둡고 탁해진 시야 너머로, 모두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서로를 구하고 이끌지만
함께 쓰러지고 함께 넘어지고 마는
그리고… 곧 어둠속에서, 아릿한 고통이 밀려옵니다.
무언가가 몸을 관통한 듯한
뜨겁고 고통스러운
.. .... 둔감해지기 시작하는 감각들
마치 방금 일어난 일 같이 생생하게 기억이 머릿속으로 밀려 들어옵니다.
..............
드루아넬라: (약간 인상을 쓰고 통증이 퍼졌던 곳을 손으로 꾹꾹 매만져본다.)
무언가가 관통했던 것은 허리쯤. 아무런 고통도 상처도 없습니다.
앞에서 당신을 살피던 상대는 안타까운 눈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드루아넬라: (곧 표정을 풀었다. 아무려면 어때, 이미 지나간 일인데. 손은 다시 아무렇게나 무릎에 놓아두었다.)
"기억 나신건가요?"
드루아넬라: ...네. 기억 났어요.
역시...딱히 좋은 기억은 아니네요. 엄청 아팠던 것 같아요.
"좋은 기억으로 남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드루아넬라: ... ...그렇겠죠.
"그리고... 누구나 죽움의 순간은 항상 혼자죠."
하지만 당신의 죽음입니다.
심지어 직접 체험한 죽음이죠.
죽음의 순간은 어땠나요?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드루아넬라, 이성체크
드루아넬라:
Value: | 78/39/15 |
Rolled: | 12 |
Result: | Extreme |
1d4 다이스
드루아넬라: =
rolling 1d4
()
1
1
이미끝난일입니다. 하지만 죽음의 여운은 당신에게 맴돌고 있습니다. SAN-1
침착하게 그저 이해하고 있는 당신을 보며 상대는 진심으로 안타까워 하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흐릿했던 상대의 형체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직 확실히 누군지 알아볼 수는 없네요.
우리가 죽어서 그런 걸까요.
"죽음에 대해 떠올리는 것이 쉽지는 않겠죠."
상대는 불편하지 않게, 하지만 따뜻하게 당신의 어깨에 손을 얹고 천천히 두드립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것들도 분명히 있으셨을 거 아니에요?” 예를 들자면..."
“말씀하셨던 서재에 있던 친구라던가"
“세계 제일이 되겠다던 약속"
“그리고..천공섬에서 만났던 또 다른 동료들도 함께였잖아요,?"
당신은 앞에 상대가 어째서 그런걸 이야기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것들을 하나 둘 씩 떠올리게 됩니다
얼어붙은 것 같았던 마음이 조금씩 녹아내립니다.
언제나 공포나 미움보다는 사랑이, 사랑하는 것들이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법이니까요.
이성을 3점 회복합니다.
드루아넬라: ... ...사랑했던 것들은 많죠.
난 언제나 세상을 사랑했어요.
상대는 잠시 당신의 표정을 살피고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드루아넬라: 애착을 가졌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것 같지만요.
죽었어도 별 생각 안 드는 걸 보니. (괜찮다는 듯 평범하게 미소 지었다.)
“ 꼭 소중한 것에 애착을 가질 필요는 없으니까요."
“사람마다, 사랑하는 법은 다르구요."
“선인장처럼요."
드루아넬라: 그렇게 말해주시니까 감사하네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저, 정말로 사랑했다고 단언할 수 있어요. 제 어머니, 저의 명예이자 굴레였던 가문, 서로 다른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과...알아갈 것이 가득했던 세상 전부 다요.
그걸 지켜보고 기록하는 일도 좋아했어요.
“멋지네요."
“봐요, 사랑하는 것들을 생각하니까 기분이 좀 나아졌죠?"
상대는 훨씬 좋아진 당신의 표정을 보고는 환하게 웃으면서 말합니다.
드루아넬라: ...네. 괜찮은 인생이었던 것 같아요.
…………………….
"창 밖을 보세요. 여전히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에요.”
".. 누구나 결국은 마음 속 깊은 어딘가에서 이 곳으로 오고 싶어하죠. 영원한 평화, 영원한 안식이니까."
상대는 당신의 주의를 돌리려는 듯, 풍경 이야기를 꺼냅니다.
드루아넬라: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드루아넬라, 당신이 없는 이 세상은 아름답고 평온해요.”
"이렇게 조용한 세상에서 영원히 평온해지고 싶다고 해도 이해해요.”
"세상은 언제나 잔인했고, 결국에는 눈물짓는 일들이 많아 있으니까요."
드루아넬라, 관찰력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85/42/17 |
Rolled: | 74 |
Result: | Success |
당신은 창밖의 풍경이 아까와는 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뭔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잠시 지켜보면 곧 알 수 있습니다.
열차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열차의 소음도 아까보다 조금 더 커졌습니다.
좀 더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도 섞여들고 있고요.
"더 빨라지고 있군요... 시간이 없어요."
상대는 당신의 시선을 쫓아 창밖을 바라본 다음, 급격하게 표정이 어두워져서는 불안하게 중얼거립니다.
"이제 종착지가 멀지 않았어요."
상대는 저 멀리 보이는 어두운 설산을 흘끔 턱짓합니다.
둥글게 휜 강을 따라 길게 휜 철길 저 멀리 앞에, 설산이 보이고 어두운 터널이 보입니다...
당신의 시선을 따라간 뒤, 상대는 인상을 씁니다.
드루아넬라: 종착지? 저 산 말인가요?
"아니에요."
"종착지는... 저 어둠이에요."
터널 안을 잘 보면, 그것은 그냥 어두운... 어둠입니다.
이 새하얀 풍경의 흩날리는 눈발이 그 어둠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본능적으로 저 어둠이야말로 이 열차의 종착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가 본능적으로 기대하는, 영원한 안식이 저 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그렇구나.
저기 도착하면 정말 다 끝인 건가요?
"....."
드루아넬라: (눈을 내리뜨고 좌석에 편하게 몸을 기댔다.) 괜찮은 것 같아요.
음, 역시 죽은 뒤의 일은 죽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네요~
마지막으로 알게 되는 게 있어서 다행이에요.
"드루아넬라, 이 설국은 아름답고 평온하죠.”
“... 정말로.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그대로 앉아있고 싶을 정도로..."
"하지만 나는 이 아름다운 설국보다…”
" 비참하고 잔인하더라도 당신이 함께 있는 현실을 더 원해요. “
"네가 괜찮을지라도, 내가… 모두가..”
"아직 네가 필요해.”
펠리체: 그래서, 데리러 왔어.
당신은 이제 눈 앞의 상대의 이름을 기억해낼 수도 있습니다.
상대는.. 아니, 펠리체는 당신을 안심시키려는 듯 애써 평소처럼 웃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앞에서 명백하게 기다리고 있는 어둠에 대한 두려움이 가시질 않는 것 같아요.
두렵고, 무섭고, 하지만 당장이라도 당신을 꽉 끌어안고 위로하고 싶은 표정으로.
드루아넬라: ... ...펠리체?
펠리체: ..응
넬라는...죽었어. 그게 현실이겠지.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내가 너를 혼자 두지 않도록, 혼자 죽지 않도록 기회를 줄 순 없을까?
펠리체는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그러나 조금 긴장한 듯 꽉 쥔 손을 펴서 보입니다
열차의 속도는 이제 미친 것 같습니다.
주변 풍경은 설국은커녕 채 형체조차 갖추지 못한 검은 얼룩과 흰 빛의 소용돌이처럼 변해가고 있고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는 두꺼운 차체와 창문을 가르고 귀를 뚫어버릴 듯이 요란하게 주변을 메워버리고 있습니다.
아무도 일어설 엄두조차 나지 않는 속도로, 열차는 돌진하면서....
검은 어둠을 향해 뛰어듭니다.
정신적인 것인지, 물리적인 것인지 알 수 없는 충격이 온 몸을 강타합니다.
5량? 6량쯤 되는 기차의 맨 앞 부분이 어둠에 충돌한 것입니다.
여태까지의 고요함이 이상할 정도의 소음이 온 몸을 뒤흔들어놓고 있습니다.
저 앞에서부터 열차는 검은 어둠에 먹혀들어가면서 바스라집니다,
새하얀 먼지처럼, 흩날리는 얼음가루처럼, 아니면 이곳을 모두 덮어버린 흰 눈송이처럼...
그래요, 설국의 일부가 되는 거에요. 그리고 아주, 아주 평온할 겁니다.
놀랄 만큼의 소음 속에서도 펠리체의 목소리는 이상하도록 또렷하게 들립니다.
펠리체: ...넬라. 내 손을.... 잡아줘.
이것이 마지막 선택지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행동하나요?
드루아넬라: (무릎 위에 아무렇게나 놓아두었던 손을 꽉 움켜쥐었다.)
아직 내가, 네게 필요해?...
우리 이 문제로... ...싸우기도 했었잖아, 그렇지.
펠리체: ....응.
나는 아직 네가 필요해.
함께 있어줄 네가 필요해.
드루아넬라: (어쩐지 조금 울 것 같아서 잔뜩 인상을 썼다.) 네가 날 불러준다면 난... ...어쩔 수 없네, 하면서, ...도와주러 가야지.
(조금 손을 떨면서 당신에게 팔을 뻗었다.)
펠리체: (뻗은 팔을 단단히 붙잡는다.)
귀가 멀 것 같은 굉음 속에서, 존재를 뒤흔드는 충격과 진동 속에서 당신이 펠리체의 손을 맞잡는 순간
어느새 당신의 객차에까지 죽음같은 어둠이 몰려듭니다.
숨이 막힐 것 같은, 텅 빈, 시간도, 공간도,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어둠입니다.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숨이 막혀옵니다.
너무 끔찍하게 비어있는 어둠이에요.
당신이 너무 늦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펠리체의 손을 놓은건 아닐까요?
온 몸이 산 채로 갈려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대로라면 온 몸이 부서져버리겠다는 생각에 당신은 필사적으로 눈을 뜨려고 하지만…
온 몸이 너무 무거워요.
눈꺼풀 하나 깜박이는 것조차 너무 힘듭니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이대로 박살나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 인사도 없이 헤어지게 되는걸까.
당신은 많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넬라,,!"
왜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앵-
귀울림이 너무 심해서 잘 들리지 않지만, 분명히 누군가 당신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당신은 굳게 잡은 손의 온기에 의지해서, 필사적으로 눈을 뜨려고, 몸을 제어하려고 합니다.
잠깐, 잡은 손이요?
누구 손을 잡고 있었더라?
그 온기가 현실과 당신을 연결합니다.
온 몸이 부서지는 것처럼 아프지만, 그래도, 천천히, 당신은 눈을 뜹니다.
펠리체: 넬라...-!!
눈을 뜨면, 펠리체의 얼굴이 온 시야에 꽉 차도록 들어옵니다.
펠리체: 넬라, 내 말 들려..?
펠리체뿐만 아니라...
다른 모두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넬라넬라~ 자는거아니지?"
"일어나요..넬라삼촌.."
"그렇게 있으면 얼굴에 낙서할거야..!"
"나랑 아침에 산책하러 가야지이...그만 일어나아..."
익숙한 목소리들입니다.
...흐린시야에도, 지독한 고통에도
그들의 목소리가 붙잡아주는 것 같습니다.
"이제 쉬어요. 곧 피터랑 다른 사람들이 의료물품을 가져다 줄거에요."
드루아넬라: ... (눈을 깜빡거리다가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
졸려... ... (가물한 시야를 바로잡으려 두어 번 미간을 찌푸리고는, 모두를 한 번 둘러보고 저를 붙든 손을 올려다본다.)
펠리체는 당신을 안심시키려는 듯 애써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당신이 방금 집어삼켜질 뻔 한
영원한 이별에 대한 두려움 역시 숨길 수 없는 모양이에요.
그리고, 당신이 붙든.. 굳게 쥔 손.
뜨겁습니다. 뜨거운 체온이 느껴지고 있어요.
인지하지 못했지만, 당신도 어느새 펠리체의 손을 미약하게나마 쥐고 있었습니다.
주변은, 당신이 기억하던 그 죽음의 순간
그 직후의 상황입니다.
모두 엉망진창이네요
천천히, 천공섬 위로 빛들이 내려앉고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 ...다 괜찮아? (잡고 있는 손에 가볍게 힘을 주었다.)
펠리체: (힘을주어 손을 마주 잡는다.) 다들 엉망이지만, 괜찮아.
점점... 눈이 감깁니다.
아까와는 조금 달라요.
평온하게 모든 것을 끝내주는 휴식이 아니라,...
약간 힘들고 지치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나서 웃을 수 있는 휴식.
드루아넬라: ...그럼 됐어... (안심해서 다시 손에 힘을 풀었다.)
이따가... ...깨워줘.
펠리체: (여전히 웃음짓고 있는 얼굴로 바라보다가 조심히 손을 놔준다.)
잘자. 조금있다가 보자.
방금 전의 혼란스러운 기억은 뭘까요,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환상일까요.
둘 다 현실? 아니면, 둘 다 환상?
당신은 현실과 피안을 넘나드는 혼란스러운 환상 속에서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아니, 확실한 것은 한 가지 정도 있습니다.
그래요.
지금 우리모두
함께 여기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END :: 나는 네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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