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Hong_i





2018. 11. 22 플레이로그입니다. 시나리오 스포일러 주의해주세요.

개변 요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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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time 3:40


KPC :: 강이현

PC :: 서 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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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09 플레이로그입니다. 시나리오 스포일러 주의해주세요.

개변 요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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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time 4:10


KPC :: 펠리체

PC :: 드루아넬라 에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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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한 권을 찾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p.
이 책은 나의 일기가 아닌 메모와도 같은 것이다.
그리고 친애하는 나의 사랑
망자가 되어버린 클라라에게 쓰는 편지이다.
2p.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던 나에게 괜찮다 말하며 클라라는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완전히 얼굴이 없는 자인 나에게 그녀는 다정했다.
나는 기억한다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이었는지.
금발의 긴 머리, 내가 투영되어 보일 정도로 새까만 눈, 웃는 모습이 예쁘던.
소위 말하는 얼굴이 있는 자였다.
3p.
내가 깨달은 것은 나는 망자―즉 이미 죽은 사람이라는 것.
그들은 모두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생의 기억이 없는 자들은 얼굴조차 안개가 끼인 것처럼 희미하게 보인다.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사람은 얼굴이 있는 자들 뿐이다.
4p.
몇가지의 기억이 돌아왔을 때 나의 얼굴도 점차 윤곽을 찾아갔다.
그러나 그럴수록 점점 클라라의 얼굴이 사라져갔다.
기우인가?
아니, 아니다.
클라라가 나를 위해 희생했던 것이다.
5p.
클라라의 얼굴이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살아생전 나와 클라라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내가 먼저 사고로 죽었었고 클라라는 뒤따라 자살했다.
그러나 죽었다고 생각한 클라라의 눈앞에 누군가가 나타났다는 것.
그 자는 이생으로 가는 배를 탈 때 뱃 값으로 그녀의 기억을 내고
그녀가 되살아날 기회를 나에게 줄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나는 어째서인지 그녀의 모든 기억을 받았다.
6p.
이제 나는 귀가하기로 한다.
도시 밖으로 나간 그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했지만
언젠가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당신은 당신을 잊어버렸지만
나는 끝까지 기억할 것이다.
언젠가의 그녀가 이 책을 발견하기를 바라며.
드루아넬라, 아이디어 다이스
드루아넬라:
INT Roll
Value: 90/45/18
Rolled: 56
Result: Success
그러고보니, 펠리체의 얼굴을 제대로 본 적 있었던가요?
그의 얼굴이 확실히 보인 기억은?
....
..
어째서인지, 흐릿했던 표정들이 떠오릅니다.
드루아넬라: ... ...펠리체.
(수필집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탁, 덮어 제자리에 꽂아두었다. 그러고도 제법 긴 시간을 가만히 그 자리에서 책등만 바라보고 있다가, 조금 무거운 발걸음으로 펠리체가 앉아있는 곳을 향한다.)
자리로 돌아오면, 엎드린채로 있는 펠리체를 볼 수 있습니다.
지쳤던걸까요?
드루아넬라: ...리츠, 자?
드루아넬라의 목소리에 조금 움찔거리다가 부스스 고갤 듭니다.
펠리체: 어음어...내가... 졸았나..? (눈 부빗) 다 돌아봤어?
드루아넬라: 아직 문헌자료실은 안 가봤는데...너한테 좀 물어보고 싶은 게 생겨서 잠깐.
(펠리체가 엎드린 책상 옆에 쭈그리고 앉아 펠리체를 올려다본다.) 리츠. ...혹시 누군가랑 이상한 거래 같은 거 했어?
예를 들면, 죽은 사람이 살아난다던가 하는...
펠리체: 물어보고 싶은거? (눈을 꿈벅이다가 얌전히 바라본다.) 어......거래? 안했는데? (그리곤 고갤 갸웃이고는) 기억 안나는걸
펠리체를 올려다보면, 그의 얼굴이 흐릿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그럼 리츠. 이제 내 얼굴이...잘 보여?
펠리체: 넬라 얼굴? (빤히 쳐다보다가) ....어... 아마도?
흐릿한데...
(눈가를 찌푸리다가 고갤 내젓는다.)
드루아넬라: 그래...그럼 됐어. 좀 더 자. (몸을 일으키고 슥슥 머리를 헝클어뜨리듯 쓰다듬는다.) 문헌자료실 마저 보고 올게.
펠리체: 응? 음.. 어 다녀와? (오묘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다시 길게 하품을 한다.)
[문헌정보실]
쾌쾌한 고문서들이 가득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자료조사 다이스
드루아넬라:
Library Use Roll
Value: 90/45/18
Rolled: 45
Result: Hard
문서다발 사이에서 연구문서 하나를 발견합니다.
아까 전 수필과는 다른 필체입니다.
망자들은 타인의 기억을 빼앗으면 본래는 본인의 것이 아니기에
그 자는 그대로 소멸해버린다.
그러나 만일 같은 기억을 공유한 자의 기억을 훔친다면
함께 추억을 나눈 자의 기억이라면 결과는 달라진다.
훔치거나, 아예 뱃 값을 지불하는 자와 귀가하는 자가
서로 다른 사람임에도 생전 공유한 추억이 같거나.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망자와 함께 나가기 위해 억지로 기억 나도록 해서는 안 된다.
가르쳐 주어서도 안 된다.
‘그것은 결국 망자의 영원한 소멸을 가져온다.’
.......
....
드루아넬라가 들고 있던 가방에서, 지지직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드루아넬라: (급하게 가방 속에서 라디오를 꺼내 주파수를 맞춘다.)
라디오를 꺼내 살펴보면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펠리체 《...안녕! 넬라.》
펠리체 《도시 밖까지 너를 배웅해주는 게 나의 목표였는데》
펠리체 《아쉽게도 그러지 못하게 될 것 같아.》
펠리체 《점점 기억이 사라져 가.》
펠리체 《사실은 네가 나에게 어떤 사람이였는지도 잘 모르겠어.》
펠리체 《분명 나는 내 기억을 뱃 값으로 치루고 너를 원래 세계로 보낼려고 했는데..》
펠리체 《그래도 다행이야, 네가 기억을 떠올렸으니.》
펠리체 《이제 넌 나를 봐도 나인지 모를거야.》
펠리체 《점점 얼굴이 사라지고...》
《...나는 누구지? 》
《너는 누구길래 나는 너를 이렇게 보고싶어 하는 거지?》
《......》
《모르겠어….》
《하지만 네 얼굴이 너무 보고싶어, 마지막으로.》
《네가 어떻게 생겼었는 지 기억이 나지 않아.》
《그러니 네가 나를 찾아와 줘.》
《자, 여행자야. 숨바꼭질을 하자!》
..와 같은 말을 끝으로 라디오는 끊겨버립니다.
이제 선택은 드루아넬라의 몫입니다.
펠리체를 찾거나, 아니면 바로 나갈 수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라디오를 들고 밖으로 우당탕 뛰어나간다.) 리츠? 리츠!
펠리체를 찾기 위해 도서관 밖으로 나가면
아까 전 까지만 해도 평범한 사람들과 같았던 이들이.
그들의 얼굴이 사라져있습니다.
마치 교외에서 만난 이들처럼요.
얼굴 없는 이들 사이에서 드루아넬라는
펠리체를 찾을 수 있을까요?
드루아넬라: ... ... (라디오를 가방에 욱여넣고 아까 타고 왔던 자동차가 있던 쪽으로 달린다.)
넬라는 자동차쪽으로 달립니다. 그러나 펠리체로 보이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드루아넬라: ...펠리체!!!
어딨어...
드루아넬라 아이디어 다이스
드루아넬라:
INT Roll
Value: 90/45/18
Rolled: 97
Result: Fail
지나치고 온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등을 타고 올라옵니다.
[ 중앙광장 / 뒷골목 / 상실보호센터 / 도서관 ]
다시 한번 더 찾아볼까요?
드루아넬라: 어디...어디 있지? (상실보호센터를 향해 달린다.)
상실보호센터는 문이 닫혀있습니다. 영업종료라고 적혀 있군요.
드루아넬라: 뭐야, 벌써 영업 종료야? (투덜거릴 틈도 없이 바로 뒷골목으로 향한다.)
뒷골목에는 사람하나 없고, 마른 핏자국만이 남겨져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뒷골목을 빠져나와 이번엔 다시 도서관으로 들어간다.)
도서관을 지나면서 보이는 상가의 쇼윈도에는
기억속에서 봤던 그 얼굴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아.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그러나 이 허무함은 무엇일까요.
...
도착한 도서관에도 펠리체는 보이지 않습니다.
남은건 ....
드루아넬라: 펠리체! 어디 있어? 내 목소리 들려?
.....
...
.
안개처럼 뿌옇게 흐려져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이들 사이
드루아넬라는 본능적으로 누군가의 손을 잡았습니다.
없어도 느낄 수 있습니다.
몰라도 알 수 있습니다.
나의 하나뿐인….
나의 소중한 친구.
손을 잡힌 펠리체의 얼굴은 이미 모두 사라져있습니다.
???: 응?
누구..?
보이지 않습니다.
드루아넬라: ...안녕, 펠리체. (행여나 놓칠세라 잡은 손을 있는 힘껏 그러쥐었다.)
???: 펠리체? (꾹 잡힌 손을 보다가 다시 고갤 들어올려 마주보고는)
드루아넬라: 응. 펠리체. 난 널...만나러 와야 하는 사람이야.
???: 어. 음..... 제대로 기억은 안나지만... (잡은 손을 조심스럽게 맞잡으며) 당신을 알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요.
만나러 와요~? 헤.... 그것보다는 .. 뭔가..
배웅.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고갤 슬 기울이다가 하핫하고 웃는 소리를 낸다.) 어디 가야하는거 맞죠? 배웅 해줄게요!
드루아넬라: 아냐, 아니야. (고개를 내저었다.) 같이 가는거야. 배웅이 아니고...같이.
???: 응? 이상하다... 분명 배웅인걸로 기억하고 .. 있나? 그런거에요?
하핫~ 기억이 지금 왔다갔다해서 잘 모르겠네요!
드루아넬라: 그럴수도 있어. 괜찮아. ...알고 있어. (잡고있던 손을 조금 느슨하게 풀었다.)
???: (풀린 손을 내려다보다가) 날 알고 있는 사람은 처음봐요.
무척....무척 따뜻하고. 그립고 그런데..
(잠시 말없이 있다가 손을 슬 빼냈다.)
함께할 수 없다는건... 기억해요.
배웅이란건 그런거잖아요
보내주는거니까...
드루아넬라: ... ...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비어버린 손을 가만히 내려다본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 기회를 손에 쥐여주는 건 잔인해.
함께 하는 게 아니면 의미 없는 일도 때로는 있는 법이야.
감정의 채무를...나한테만 안겨두지 마... ...모르는 채로 있는 게 너한텐 차라리 낫겠지, 아마도.
그러니까 행운을 믿지 말라고 했던 거였던걸까.
???: 으음... (고갤 기울이다가 조금 난감하다는 듯) 당신이 원하지 않는기회를 준 사람이 잘못했네요.
내가 잘못한거라면... 미안해요. 그러니까.. 어....
드루아넬라: 미안할 필요는 없어. (애써 미소 지으며 고갤 들었다.) 내가 배웅을 원치 않는다고 해도, 넌 날 보낼거야?
???: 글쎄요 음. 원치 않는다고 한다면.... 모르겠어요. 절실하게... 바라던거였는데..
당신이 싫다고 하면, 나는... 그 마음이 물러지는 것 같아요..
(가만히 마주하는 듯이 바라보며) 모르겠다! 어렵네~ 하핫. 당신은 어떻게하고 싶어요?
드루아넬라: (느리게 눈을 깜빡이다 시선을 내렸다.)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은 네 곁이라고 생각해.
네가 같이 갈 수 없다면...역시 배웅은 나중에 받을래. 아주 나중에, 다시 마중을 나올 수 있다는 기약이 있다면.
???: 나중... 다시 기억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절실하게 바라고 있으니까.. 어떻게든 되지 않으려나요?
아주 나중에라면~ .. 언제쯤일려나. (장난스레 웃는소리를 내고는)
나랑 같이 있을거라면... (다시 한번더 손을 뻗고는) 그렇다면. 같이 갈래요? 노을이 예쁘게 보이는 곳으로 가고 싶거든요.
드루아넬라: (뻗은 손을 망설임없이 잡았다.) 네가 가고 싶은 곳이라면, 어디든 같이 갈게.
우린 분명히...새로운 걸 찾아서, 또 한번 함께 여행을 시작할 거야.
???: 새로운여행이죠? 아, 당신의 이름 아직 못들었는데.
드루아넬라: 내 이름은... ...드루아넬라 에베르.
너에게 나는, 넬라. 넬라라는 이름이었어.
???: 드루아...넬라... 응!
펠리체와 드루아넬라는 도시에 올 때 타고온 차를 타고, 다시 교외로 돌아갑니다.
긴 도로를 달리며 노을이 두사람을 비춥니다.
빛을 받아 붉게 물든 펠리체의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드루아넬라가 본 사람들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펠리체는 끝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돌아온 교외에서 바에 다시 들려도 좋고, 산책을 해도 좋습니다.
펠리체가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드루아넬라는 모든 것을 기억합니다.
끝내 최후에 펠리체가 소멸하더라도 이 조차도 기억할 것입니다.
어느 순간에는 드루아넬라 조차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최후까지 당신과 있을 수 있다면.
END :: 그것을 행운이라 여겨도 괜찮지 않을까
..
.
이 소설엔 두사람이 여행하는 이야기가 적혀 있어!
결말? 글쎄.... 끝까지보진 않았는데
아마도,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는 내용이지 않을까?
우리들처럼 말이야.
드루아넬라 , 펠리체 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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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M#]








2018. 09. 16 플레이로그입니다. 시나리오 스포일러 주의해주세요.

개변 요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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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time 5:10


KPC :: 송윤연

PC :: 에이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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