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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201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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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시나리오] 첫 하룻밤의 종막 (테스트세션) -드루아넬라,펠리체-201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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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시나리오] 설국[雪國] -펠릭스,펠리체-2018.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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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설국(雪國) -페브리타,베로니카-2018.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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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설국(雪國) -서 륜,강이현-20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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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설국(雪國) -데이건,펠리체-20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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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설국(雪國) -윅슬럼,베로니카 발란테인-201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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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내일또만나 -강이현,송모란,신 후,이바노프 홀리-201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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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설국(雪國) -드루아넬라 에베르,펠리체-201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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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 설국(雪國) -슈테파니 프리츠,페오 브란스-2018.04.28
2018.05.20 플레이로그입니다.
테스트세션이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시나리오 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천 하룻밤의 종막]
오늘은 한 주의 끝에 가까워지는 목요일입니다.
봄인데도 벌써 여름처럼 내리쬐는 햇살...
제 실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긋지긋하게 꽂혀오는 제 형제의 잔소리
거기다 일도 예상했던 것과 달리 잘 풀리지 않아 오늘은 상당히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얼른 집으로 돌아가 푹 쉬고 싶네요.
집으로 들어가는 문을 연 순간, 당신은 시야가 바뀐 것만 같은 착각이 듭니다.
...아니, 착각이 아닙니다.
자신은 분명 문을 열었는데 이미 침대 위에 앉아 있고, 방은 제 방과도 구조나 인테리어가 상당히 다릅니다.
그리고 바로 깨달은 것은, 시야가 이상하게 무척 뚜렷하다는 점입니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주위를 둘러보자 이곳은 저택 같습니다.
상당히 넓고 조용한 공간입니다.
드루아넬라: ...?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집이 아닌데. (침대에서 내려와 다소 느릿한 발걸음으로 방 안을 크게 한 바퀴 빙 돌았다.)
.........
당신이 작게 중얼거리는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집이 아닌데.
...?
이건 당신의 목소리였던가요?
???: 어?
어?
???: (놀라서 방 안에 거울이 있는지 찾아본다.)
주변에 거울같은건 보이지 않습니다. 있는건 서랍장과 책상, 창문과 옷장정도입니다.
??? 관찰력(후각)다이스
???:
Value: | 85/42/17 |
Rolled: | 37 |
Result: | Hard |
...이 익숙한..
희미하지만 몸에서 느껴지는 이 향수는
바로 누구인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서면, 손에 무언가 쥐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펠리체: ...? (손을 펴서 그것을 확인한다.)
손을 피면 보이는 작은 녹음 라크리마 입니다.
펠리체가 자주 사용하던 녹음 라크리마와 닮아 있군요.
펠리체: 이게... ...뭐야. 펠리체?
또렷한 목소리, 억양은 자신이지만... 목소리만큼은 그라는 것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펠리체: (당황해서 제대로 된 반응을 할 수가 없다. 가만히 녹음 라크리마를 쥐고 내려다보다가 눈가가 시큰해지는 걸 느끼고 눈을 꼭 감았다.)
꾹 쥐었던 녹음 라크리마가,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재생됩니다.
라크리마를 재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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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라, 안녕?]
[잊었을..려나. 모르겠네. ]
[많이 놀랐을거라 생각하는데. 이건... 아직 빠져나가지 못해서 연락을 하려면 어쩔 수 없었어.]
[여기가 어딘지는 나도 잘 몰라. 의뢰중에 갑자기 정신을 잃었는데 눈을 뜨니까 여기지 뭐야.]
담담하면서도 조금 떨리는 목소리는 한번 헛기침을 하고, 이어집니다.
[돌아가는건 걱정 하지 않아도 괜찮아. 이 녹음기가 끝날 쯤이면 알아서 돌아가게 될거야.]
[일단.. 지금 간단하게 말할게.]
[나, 아마 죽을지도 몰라. 눈을 뜨고나서 얼마 안되었을때, 어떤 어둠의 마도사랑 내기를 했어. 그는 날 어떤 이유에서든 죽이려고 하는 것 같았거든.]
[천일야화라는 이야기를 알아?]
[하루에 한 가지씩 이 세상에 들어본 적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는 대신 유예시간을 달라고.]
[꽤 오래살았지 나? ]
작게 웃는 소리가 들립니다. 정말 그게 웃는 소리일지 아니면.. 무언가를 숨기기 위해 그러는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무튼, 넬라의 도움이 필요해. 책상 위에 종이하고 펜을 뒀어. 이렇게 몸을 바꿔서 이야기 하는게 괜찮다면 그렇다고 적어줘.]
[다른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걸 적어도 좋아. 그럴 시간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할 이야기는 끝이야.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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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크리마는 금방 멈춥니다.
라크리마를 들은 펠리체(드루아넬라) 아이디어 다이스.
펠리체:
Value: | 90/45/18 |
Rolled: | 70 |
Result: | Success |
Value: | 90/45/18 |
Rolled: | 79 |
Result: | Success |
천일야화가 무엇인지 떠오릅니다.
천일야화
샤리아 왕이 왕비의 부정에 충격을 받아 매일 밤 처녀와 잠자리를 갖고 날이 밝으면 그 처녀를 죽였는데, 그 나라 재상의 딸이자 영리한 세헤라자데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자진해 왕을 섬기며 천일하고 하룻밤동안 이야기를 이어간 것입니다.
책에 결말은 잘 기억나지 않네요.
이제 어떻게 할까요?
펠리체: (들은대로 책상 위에 종이와 펜이 있는지 확인한다.)
책상 위에는 가지런하게 놓여진 A4용지만한 크기의 양피지와 검은펜이 함께 올려져 있습니다.
펠리체: ...진짜였어...? (좀 성급하게 펜을 쥐고 종이에 꾹꾹 글씨를 눌러쓴다. '리츠, 무사한 거지? 오래 살았지 같은 소리 하지 말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 건데? 뭐든 할게. 얼른 돌아와, 다들 기다리고 있어.'
종이에 답장을 적고 고갤 돌려보면 어느샌가 집에 돌아와 있습니다.
집은 드루아넬라가 아침에 나갔을때와 차이는 없을 것 같군요.
마치 조금 전의 순간이 꿈처럼 아른거립니다...
그러나 손에 놓인 쪽지가 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드루아넬라: (눈을 깜빡거리다가 손에 쥐여진 쪽지를 내려다본다.)
쪽지 안에는 삐뚤삐뚤한 글씨체로
[흑발에,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은 아름다운 남자.]
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어느새 해는 저물었습니다
집에 도착하기 전, 이미 노을로 물들었으니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난 것 같진 않습니다.
지금 이시각에는 지난 천여일을 되짚어보는 것 과 천일야화를 찾아본느 것 정도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드루아넬라: (계속 마음에 걸리는 천일야화 라는 것에 대해서 더 자세히 찾아보기로 한다.)
천일야화에 대해 라크리마에 검색해보면, 책의 결말에 관한 것들이 나옵니다.
대체로 천 하룻밤을 보낸 왕이 더 이상 살인을 그만두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대표적인 것 같지만 천 하룻밤의 이야기를 듣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그녀를 죽이는 결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쩐지 불안감이 드네요.
이리저리 검색하다보니 시간이 늦었습니다. 슬슬 자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드루아넬라: (찜찜한 표정으로 침대에 누웠다.)
드루아넬라 지능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90/45/18 |
Rolled: | 71 |
Result: | Success |
찜찜한 저녁입니다. 잠이 오기보다는 예전이들이 떠오릅니다.
펠리체가 사라지기 전부터 실종사건이 많았다는 것이나...
실종사건이 펠리체 이후 뚝 끊겨서 현재는 수사가 종료되었다는 것...
펠리체를 마지막으로 본 사람은, 넬라와의 약속장소와 반대로 뛰어가는걸 봤다는둥
..... 그런 일들을 떠올리다가 잠에 듭니다.
잠에서 깨어나면 세상은 변함없이 돌아가고, 창밖을 보면 사람들은 앞을보며 걸어가고 있습니다.
혼란스럽고 지친 당신과 달리 사람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평화롭고 한결같습니다.
왜 그 사람과 당신에게만 이런 비극이 일어났을까요.
그래도 당신은 일어나야겠지요.
그나마 아직 살아있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영영 손에 닿지 않을 곳으로 떠나기 전까지.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돌아가는 법이니까요.
오늘도 발도란으로 향하나요?
드루아넬라: (주섬주섬 채비를 하고 어제와 같이 펠리체를 찾으러 나선다.)
드루아넬라가 나가기 전, 켜놓았던 통신라크리마에서 뉴스가 들립니다.
[오늘 공고문에 예고한 테러 사건이, 여러 길드의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어 살인이 일어나기 전 범인을 검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들은..]
아이디어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90/45/18 |
Rolled: | 75 |
Result: | Success |
익명으로 공고문을 올려보는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런 허무맹랑한 이야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는 하는 곳이니까 말이죠.
그러나 실종사건에 관한 자료가 많지는 않습니다. 조금 찾아보는건 어떨까요?
눈에 띄는 장소에 편지를 두거나 어제처럼 바뀌기 전에 쥐고 있다면 그 역시 편지를 볼 수도 있겠죠. 한 번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드루아넬라: (그러고보니 공고문이...)(잠시 생각하다가 책상 앞에 앉아 다시 편지를 쓴다. '리츠. 볼 수 있단 걸 전제로 쓸게. 지금 네 상황을 좀 더 알려줄 수 있겠어? 나한테 보내줬던 거랑 비슷한 정도로 짧아도 괜찮으니까. 꼭 구해주러 갈게.' 그리고 편지를 손에 꼭 쥐었다.)
정성스레 쓴 편지를 쥐었습니다.
펠리체가 언제 몸을 바꾸게 할지는 모르겠군요.... 이제 무슨일을 할까요?
드루아넬라: (공고문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보러 간다!)
마도사에 관한것이라면 평의회쪽으로 가보는 것이 좋겠죠?
마도법률기관이기도 하니까요!
드루아넬라: (그렇다! 그럼 평의회로 가보기로 한다!)
드루아넬라는 평의회로 향합니다.
평의회는 평소보다 조금 더 바쁜모양새입니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의원들이나, 정리하는 직원들은 잔뜩 서류를 들고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일단...창구 같은 게 있으려나? 물어보려면 헬프 데스크가 필요할 것 같으니 찾아본다)
평의회의 들어가면 보이는 데스크에는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통신라크리마를 건들이던 직원이 고개를 듭니다.
직원: 네, 무슨일로 찾아오셨나요?
드루아넬라: 안녕하세요. 저, 공고문을 좀 내고 싶은데 혹시 조건이나 내용이 명시된 계약서 같은 게 있을까요?
직원: 아 공고문이요? 잠시만요.. 관련창구는....(걸려오는 연락라크리마에 눈을 떼지 못하며)
드루아넬라: ...? 바쁘시면 일단 그 일부터 처리하셔도 돼요.
(멋진 스마일)
직원: 아앗... (두근)(?)
그럼 잠시만 기달려주시겠어요?
드루아넬라: (끄덕끄덕)
직원은 빠르게 연락 라크리마를 연결합니다.
직원: 아, 네... 이번에도 모방범죄요? 네. 알겠습니다.
관련 서류는 전서구를 통해 보내드릴게요.
직접 오시는거라면 3층으로 부탁드릴게요.
직원은 몇마디와 함께 라크리마를 내립니다.
직원: 네, 필요하신게 . 공고문이였죠?
드루아넬라: 네에. (고개를 끄덕인다.)
직원: 요즘 사건이 많다보니 다들 많이 작성하시더라구요 (몇가지를 적어 쪽지를 건네준다.) 2층에 직원에게 보여주시면 도와드릴거에요.
드루아넬라: (쪽지를 받아들고 웃으며 고갤 끄덕인다.) 아 그리고, 하나만 더 여쭤봐도 될까요? 방금 연락 온 그...모방 범죄라는 건 뭔가요~?
직원: 아... 모방범죄요?
최근에 인기를 끄는 소설을 따라 발생하는 범죄들이 늘어났거든요.
때문에 지금 긴급회의도 몇번이나 열고 있고...
(곤란한듯 웃어보인다.)
드루아넬라: 저런...고생이 많으시겠어요. (아주 유감이라는 표정을 짓고는 화이팅해주었다.) 혹시 그 소설의 제목이...? 뭔가요?
직원: (작게 끄덕인다.) [행운의 그림자] 라는 소설이에요.
드루아넬라: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 (스마일!)(쪽지를 쥐고 2층으로 호다닥 향한다)
드루아넬라는 2층으로 향합니다.
2층에는 일반인도 몇명 보이는 것 같네요. 모두 공고문을 쓰러온걸까요? 여기도 꽤나 북적거립니다.
드루아넬라: (번호표를 뽑고 얌전히 앉아서 기다린다. 사람들 이야기하는 거나 들으면서...)
드루아넬라의 번호는 '22'번 입니다. ....2번째 순서로군요.
드루아넬라 듣기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60/30/12 |
Rolled: | 39 |
Result: | Success |
"안타깝게 되었어... 그런일이.."
"그 소설. 꽤 인기가 많은데 나도 재밌게 읽었다니까?"
"여기에 작성해주시고.. 공고문은 게시판..."
여러 목소리에 섞여들립니다.
....조금 기다리다보면 곧 차례가 옵니다.
직원: 22번 손님
드루아넬라: (호다닥 다가간다.) 안녕하세요~
직원: 어서오세요~
드루아넬라: 공고문을 좀 내고 싶은데, 혹시 조건이나 비용 등에 대해서 들을 수 있을까요?
직원: 공고문이로군요. 조건은 마도사확인절차를 통하여 정식길드에서 활동중인 마도사인지 확인 후, 비용은 기간에따라 달라져요.
그리고.... 작성해주실 계약서와 공고문 내용양식도 작성하셔야하고..
작성은 처음이신가요?
드루아넬라: 네에, 처음이에요!
직원: 일단 성함과 길드이름을 여기에 작성해주시고... 계약서에 서명부터 해주세요. 그리고.. 이 파일에는 공고문 내용을 작성하시면 되고... (여러 문서를 꺼내서 파일에 넣어준다.)
드루아넬라: (고개를 끄덕거리며 주섬주섬 파일들을 받아들었다. 이름 드루아넬라 에베르...길드 익시온...계약서 읽어보고 서명도 하고...)
직원: (얌전히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공고문 작성해주시면 확인절차 후 통신라크리마와 셀레스티엘 게시판등에 올라갈거에요.
드루아넬라: 아, 내용에 관해서는 혹시 내일 다시 방문해도 될까요? 최대한 긴 기간 동안 노출시키고 싶어서, (최장기간 계약에 체크한 계약서를 보여준다) 내용을 좀 자세히 보강해야 될 것 같거든요.
직원: 네, 그렇게 하세요! (고개를 끄덕이며 영업용 스마일)
드루아넬라: 감사합니다. (마주보고 스마일☆) 좋은 하루 되세요~
평의회에서 꽤 긴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이로군요.
드루아넬라: 핫. 시간이...
(점심 뭐 먹을까 생각하며 평의회를 나선다. 일단 서점부터 들러서 그 소설을 한번 찾아봐야겠어.)
드루아넬라는 서점으로 향합니다.
평일이면서도 카운터 쪽에는 사람이 꽤 붐빕니다.
책은 가나다 순서로 정리되어 있으며, 베스트 셀러는 상당히 안쪽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요즘 잘 팔린다고 했던 것 같으니 안쪽으로 가서 베스트 셀러 코너에서 <행운의 그림자> 를 찾는다.)
드루아넬라 자료조사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90/45/18 |
Rolled: | 96 |
Result: | Fail |
Value: | 90/45/18 |
Rolled: | 12 |
Result: | Extreme |
Value: | 90/45/18 |
Rolled: | 27 |
Result: | Hard |
(아 왜자꾸 클릭이 여러번 ㅈ되는거야)
자료조사는 삼세판이다
드루아넬라: (ㅋ ㅋㅌ ㅋㅌㅌ ㅋㅌ ㅋ)
조금만 뒤적거려도 행운의 그림자라는 소설은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달이 그려진 표지로군요.
드루아넬라: (내용을 살펴본다!)
내용은 부유하진 않지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가족 중 한 사람이
어느 날, 지속적으로 자신의 집에 있는 액자 뒤에 괴물이 살고 있다는 환각을 보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괴물은 그에게만 지속적으로 말을 걸어 주변 사람들을 해치는 걸 재촉하며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소중한 사람들을 해치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과 상처 입을지도 모르는 데도 불구하고
그를 감싸는 사람의 감정에 대한 묘사가 절정입니다.
또한 후반으로 갈수록 소중한 사람에게도 손을 뻗는 괴물의 모습에 아주 숨막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마지막 페이지를 펼치자 다음에 계속이라는 글자가 나옵니다.
다음 권은 아직 안 나온 걸까요...
드루아넬라: 아직 완결이 안 났네...
(일단 카운터로 가서 책을 계산한다.)
직원: 어서오세요. (계산하며) 요즘 많이들 사가시네요. 300쥬엘입니다.
드루아넬라: (가격을 지불하며 허허 웃는다) 그러게요~ 베스트 셀러 코너에 있더라고요. 직원 분도 읽어보셨어요?
직원: 저는 아직요. 친구가 추천해주신해서 다음에 읽어볼려고해요! (봉투에 담아 건네준다.)
드루아넬라: 그러셨구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책이랑 평의회에서 받은 파일이랑 바리바리 싸들고...점심을 먹으러 간다.)
넬라는 품에 잔뜩안고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도중, 뒤에서 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세상에, 오랜만입니다!"하고 경쾌하게 말하는 이는꽤 익숙한 얼굴입니다.
드루아넬라: 응? (돌아본다)
자세히 보니 전에 한 번 취재하러 온 적 있는 기자입니다.
펠리체가 실종되었을 때, 인터뷰를 원한다며 찾아왔었죠.
썩 인터뷰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덕분에 사건에 대한 정보를 얻을 때 도움이 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이번에는 무슨 일로 찾아온 걸까요?
드루아넬라: 아, 그...기자님.
안녕하세요~ 이런 곳에서 다 뵙네요. 점심 시간이신가봐요~
카이즈: 하하~ 네 그렇습니다!
그렇기도 하고...
그게 믿을만한 정보통에게 2년전 실종된 사람이 갑자기 나타난 것 같다는 제보를 받았거든요.
그래서 다시 조사를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씨익 웃으며)
드루아넬라: ...? 실종 된 사람이라면...
기자님.
점심 사드릴까요?
카이즈: 그거 괜찮죠!
안그래도 뒤에 있는 카페에 샌드위치가 먹고 싶었던참이거든요.
드루아넬라: (웃음웃음) 더 비싼 거 드셔도 괜찮은데~ (기자 옆으로 총총총 다가간다)
카이즈: (홧홧 웃으면서) 샌드위치를 워낙좋아해서요!
(발걸음을 카페로 향한다)
드루아넬라: 네에 그래서...실종 사건이라면 그, 그 사건 말하는 건가요?
카이즈: 네, 2년전에 있었던 그 사건이요. 8명의 실종자가 있었던
드루아넬라: 세상에...실종자가 다시 나타난 건 어떻게 아신 건가요?
카이즈: 하핫!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믿을만한 정보통에게 들었다고!
그래서 좀 찾아봤는데 말입니다.
사건 파일을 살펴보다가 신경쓰이는점을 발견했다 이거 아닙니까?
바로... 실종 장소입니다.
드루아넬라: 장소?
카이즈: (잠시 두리번 거리면서 사람들을 보다가)
네! 그 실종 장소가 비슷한거에요.
셀리스티엘 내에서 일어난 사건이란건 모두 알고 있지만.ㅣ...
(뒤적뒤적하면서 꼬깃꼬깃한 지도를 꺼낸다.)
(그리고 빨간펜을 꺼내서 하나하나 동그라미 8개를 그리고... )
(선을 쭉쭉쭉 그어버린다!)
드루아넬라: (들여다본다)
카이즈: 자자! 여기 보십쇼...여기를 지나서 가면... (선을 그어 제일 선이 가까운 곳을 콕콕찍는다.)
마도학교와 먼 곳이지만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목입니다.
수로도 지나가는 곳이고...
바로 여기 근처라 이말입니다!
드루아넬라: 어어...
사람이 많은 곳에서 사라졌다구요?
카이즈: 사라졌다고 해도 말이죠
목격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다들 어딘가로 뛰어가고 있었다...
이런식으로만 말해줘서
자세한건 알 수 없습니다.
드루아넬라: 그렇...죠.
카이즈: 그러고보니.. 2년 전에는 이 지역에서는 그 탓에 흉흉한 소문도 돌기도 했습니다.
드루아넬라: 소문도요? 아, 하기야...제대로 수사도 진척되지 않으니 그럴만도 하네요.
어떤 소문이었는데요~?
카이즈: 사람을 잡아먹는 그림자!
드루아넬라: (그림자?)
카이즈: 뭐 그냥 갑자기 사람들이 그림자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드루아넬라: (품에 들고있던 <행운의 그림자>를 내려다본다.)
카이즈: 이런식으로 소문이 났습니다만...
일단 실종사건이 줄이어 일어나서 이 근처 학교에서는 조기하교를 시키거나, 일찍 집에 들어가는 일이 많아졌습죠.
(시간을 확인하더니) 이만 먼저 가보겠습니다!
드루아넬라: 앗, 네에.
카이즈: 그리고~ 기브 앤 테이크 아니겠습니까? (흘끔보더니)
드루아넬라: ...?
카이즈: 나중에 무슨 단서라고 찾으시면 저에게도 알려주셔야해요?
하하!
드루아넬라: 아~ 오~, 오오...물론이죠~!
카이즈: 좋아요. 좋습니다~
그나저나 대단하네요, 저는 그럴 만한 사람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2년도 넘게 실종된 사람이 아직까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만으로 그렇게 찾아다니는 것 말이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 말이에요.
드루아넬라: 아하하...그야 뭐...펠리체라면 살아있을 게 분명하니까요.
카이즈: 하핫~ 당신이 그럼 지금 그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이지 않나요?
이크, 말이 많아져 버렸군요. 그럼 내일 다시 연락하겠습니다!
기자는 팔을 붕붕 흔들면서 멀어집니다.
핸드아웃이 추가되었습니다.
드루아넬라: (손 마주 흔들어주다가 돌아서서 샌드위치 와삭와삭...) 실종장소라...
와삭 와사삭...
드루아넬라: (와삭 와사삭 하면서 2년 전 펠리체와 만나기로 했던 약속 장소로 향한다.)
약속 장소는 평범한 길거리입니다. 큰 건물은 별로 없고 시장이나 길드에서 먼 곳은 아닙니다.
드루아넬라: (목격자들의 증언대로 약속장소에서 반대쪽으로 걸어가본다.)
뚜벅뚜벅.... 반대쪽으로 걸어갑니다.
반대쪽으로 걸어가면 길드나 사람 많은곳에서 멀어집니다.
한산한 공터가 있는 곳이나 산과 들이 보이기도 합니다만
옆으로 꺾으면 또 북적거리는 길거리가 나옵니다.
드루아넬라: 흐음...
(주위를 계속 유심히 살피면서 쭉 걸어본다. 더이상 길이 없거나 눈에 띄는 뭔가 나올 때까지)
......다양한 건물들이 보입니다만, 딱히 눈에 띄는건없네요.
오래 걷고 있다보면 점점 해가 기울어갑니다.
집에 갈려면 꽤 시간이 걸릴텐데
드루아넬라: 슬슬 돌아가야겠네...
(집으로 방향을 틀었다.)
드루아넬라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해가 저물 즈음, 당신이 늦지 않게 집으로 돌아가면 아직까지 집은 조용합니다.
조용한 집은 지난 날 동안 늘 겪어왔던 모습인데도 당신은 어쩐지 아무도 없는 집에 묘한 허전함을 느낍니다.
고작 하루.
천 일에 가까운 시간 동안 모습을 드러낸 건 어제 하루뿐인데도 그 단 하루에 돌이 떨어진 수면처럼 정처없이 흔들려 다시 이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잠시 상념에 잡혀 있으면 어느새 당신은 어제와 같은 장소에 당도해 있습니다.
손에는 어제와 같은 라크리마 대신 쪽지가. ...
그래요, 이것이야말로 현실이겠죠.
다시 그를 구하고 만난다는 희망을 놓을 수 없는....
쪽지엔 상냥한 걱정의 말이 앞줄을 차지합니다.
[잘 잤어? 식사는 제대로 하고 있고?]
이어진 내용은 많이 길진 않습니다.
[오늘 쪽지를 쓰는데 신기한 기분이 들었어.]
[내내 나 혼자 살아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처음 이 주문을 쓸 때만 해도 내가 잘 살고 있는 넬라에게 폐를 끼치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시 이렇게 말을 전할 기회가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이렇게 가슴이 크게 뛸 수 있다니, 하고.]
[그러니까, 결과가 어떻게 되더라도... 후회는 하지 않을 것 같아.]
[물론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게 최선은 다하겠지만.]
[쓸데없는 얘기가 길어졌네. 하루만에 뭔가를 찾는 건 역시 힘들지? 조금 쉬다 가. 심심하면 조금 둘러봐도 좋고. 아, 괜찮다면 내일은 조금 더 일찍 부를지도 몰라.]
[물론 이 저택 안이라면 열리지 않는 방 빼고 전부 찾아다녀서 딱히 볼만한간 없을 것 같지만 머리가 좋은 넬라라면 무언가를 찾을 수도 있을지도 모르니까.]
[아, 그리고 이 방 밖도 괜찮지만 이 저택 밖으로만 나가지 마. 이상한 것들이 잔뜩이거든.]
[그럼, 안녕. 나중에 봐.]
쪽지의 내용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간단하게 답을 하고 방을 조금 둘러볼까요?
펠리체: ' 나는 너 없어서 잘 못 지내. 잘 하고 있으니까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나 이제 요리 많이 늘었으니까 같이 밥 먹을 날만 기다리면 된다니까. 알았지? 너야말로 무리하지 마. 나 더 열심히 노력할게. 드디어 뭔가 손에 잡힐 것 같거든. 내일 또 봐. '
(쪽지를 잘 접어서 손에 쥔 채로 방 안을 둘러본다.)
방 구조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책상과 서랍장, 옷장이 있습니다.
다만 창문만 달리 커튼으로 쳐져 있습니다.
펠리체: (커튼을 살짝 젖혀서 창 밖을 살핀다. 위험하다고 했으니 나갈 생각은 없지만...)
밖에는 사람 같지 않은 생물체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하늘도 자신이 살던 곳과 달리 이상하고 기묘한 색입니다.
정말 다른 세계라는 실감이 등과 함께 신화생물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펠리체: 뭐야 여긴...
펠리체(드루아넬라) 이성판정.
펠리체:
Value: | 80/40/16 |
Rolled: | 44 |
Result: | Success |
끔찍한 무언가들이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기분이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1d8 다이스
펠리체: =
rolling 1d8
()
3
3
이성 -3
펠리체: (커튼을 확 닫았다.)
커튼은 거칠게 닫힙니다
펠리체: (책상부터 살펴보기로 한다.)
책꽂이에 책이 여러 권 꽂혀 있고 책상 위에는 과자나 마실 게 놓여 있습니다.
음식은 거의 손대지 않은 것 같습니다.
펠리체: (본능적으로 책에 먼저 손을 뻗는다)
: =
rolling 1d2
()
2
2
눈에띄는 책들 중 손 떼가 많이 탄 듯한 책을 집습니다.
상당히 두껍고 이해하기 어려워보이는 책입니다.
펠리체: 무슨 책이지...? (책을 넘겨본다.)
팔랑팔랑 넘겨보면 다양한 마법에 관한 이야기들이 적혀져 있습니다. 전체를 다 읽고 이해하려면 족히 한 달은 걸릴 것 같습니다.
알고 싶은 것을 찾아 목차를 훑어 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펠리체: (그럼 목차부터 살펴봐야겠다! 이 책 들고갈 수 있으면 좋을텐데(...))
목차가 허벌나게 많습니다..... 관문어쩌구... 단도...페어리....교환....
이것저것 잔뜩 적혀 있습니다. 목차만해도 엄청나군요
펠리체: (왜 이렇게 많아 이거...)(그림자에 대해 찾아본다;)
목차에는 그림자에 관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펠리체: 어라. ...있을만하다고 생각했는데...
(몸을 바꾸는 마법에 대해 찾아본다)
팔랑팔랑...
딱히 비슷해보이는 마법은 없네요.
앗!
뒤바뀜이나 정신교환에 관련된 페이지를 찾았지만
어째서인지 그 페이지만 찢겨 있습니다.
펠리체: 흠...리츠가 찢었나. (책을 덮어서 제자리에 꽂아두고 다른 책을 살펴본다.)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 입니다.
펠리체: (혹시 책에 뭔가 있을까 싶어 빠르게 파르륵 넘겨본다.)
책을 훑어보면 군데군데 메모지가 여러 개 떨어져 나옵니다.
[어렸을 적에 읽었던 어린 왕자를 다시 읽었다. 어렸을 때는 어린 왕자에게 집중했는데 지금은 장미꽃이 계속 생각난다.]
[어린 왕자가 자신이 살던 곳에 두고 온 장미꽃. 나는 누군가에게 오랜 시간이 지나도 다시 찾을 만한 사람이었을까.]
[어린 왕자가 부럽다. 자신을 기다릴 존재가 있는 건.]
[나는 모래너머로 사라진 어린왕자처럼 사라지는 걸까.]
… 같은 내용입니다.
펠리체: 천일씩이나 찾고 있는데...당연한 얘길...
(메모지 밑에 '당연하지 ㅇwㅇ' 라고 쓰고 책을 책상 위에 펼쳐둔다.)
책을 올려두자 다시 원래의 방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방은 여전히, 손에 놓여 있는 종이 하나 빼고 손끝 하나 달라지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자신이 있을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어쩐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드루아넬라: (메모지가 파랑새 배경인 보양이다)
쪽지를 펼쳐보면 그 안에는
[저 곳으로 떨어지기 직전. 낯선 느낌의 새하얀 방. 창문 너머로 높은 마도학교가 보이는 곳이었어.]
라고 적혀있습니다.
드루아넬라: 마도학교가 보이는 곳. 새하얀 방. (쪽지를 꼬옥 쥐었다.)
해가 저문지 꽤 된 것 같습니다.
방안은 어째서인지 평소보다 조금 쌀쌀한 느낌이 듭니다.
드루아넬라: 오늘따라 좀 춥네. 옆구리가 시려서 그런가...
홍이가 호 해주었어요
드루아넬라: (무언가에 호 받은 느낌이다)
(책상에 앉아 포스트잇을 꺼냈다. 냉장고 안에 들어있는 음식 목록, 옷장 안에 있는 옷들 같은 걸 잔뜩 써서 집안 여기저기 붙여둔다. 마지막으로 자기 방문에 '여기 우리집이야 펠리체' 라고 써서 포스트잇을 딱 붙여뒀다.)
차근차근 적은 포스트잇을 방문 앞에 붙여둡니다.
이제 슬슬 잠들 시간입니다.
드루아넬라: (뽀한테 먹이 주고 나서 침대로 꾸물꾸물 기어가서 엎어져 잔다.)
(뽀? 뿌다 뿌)
뽀!
드루아넬라: (뽀쪽(
드루아넬라가 침대에 누우면 심란한 마음과는 달리 금세 잠에 빠져듭니다.
눈을 뜨면 언제나와 같은 아침입니다. 햇살이 눈을 찌르고 오늘은 드디어 주말입니다.
이제 어떤 하루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오늘은 두 곳 정도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펠리체가 조금 일찍 마법을 사용한다고 했으니 말이에요.
드루아넬라: (일단 공고문을 얼른 작성한다. 2년 전 실종사건과 관련한 제보는 아무거나 좋으니 다 받는다, 흑발에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처럼 아름다운 마도사가 범인으로 추정된다 등등등)
(다음으로는 <행운의 그림자> 를 꺼내서 작가를 확인한다.)
공고문을 작성합니다. 흑발에 이세상 사람이 아닌 것처럼 아름다운 마도사....
작가이름을 살펴보면... [루치아] 라고 적혀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작가에 대해 검색해본다.)
통신라크리마를 통해 검색하면, 작가에 관한건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책에 후기만 줄줄이 뜨는군요.
필명인걸까요?
드루아넬라: 으음...출판사에 전화를 해봐야 하나...
(일단 시간이 없으니 평의회로 가는 길에 연락하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오늘 집을 나섭니다. 오늘 하늘은 꽤 맑네요.
평의회로 향할까요?
드루아넬라: (평의회로 간다!)
평의회
오늘도 북적거립니다
드루아넬라: (2층으로 향해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린다. 기다리는 중에 <행운의 그림자> 출판사에 전화해서 작가에 대해서도 물어보자)
출판사에 전화하면 "여보세요?" 라고 금방 전화를 받습니다.
드루아넬라: 아, 안녕하세요~ 저 <행운의 그림자> 작가님에 대해 좀 여쭤볼 게 있어서 전화 드렸습니다만~
"아~ 네. 루치아 작가님 말씀하시는거죠?"
"무슨일이신데요?"
드루아넬라: 다름이 아니라 제가 그 분의 작품에 아주 큰 감명을 받아서, 팬레터를 보내드리고 싶은데 작가님이 필명이신지 관련된 정보가 아무것도 공개되어 있지 않더라구요~
혹시 작가님 댁의 우편번호를 좀 알 수 있을까요?
"아, 작가님이 사생활공개를 많이 꺼려하셔서 저희쪽으로 보내주시면 따로 보내드리고 있어요! "
드루아넬라: 혹시 개인적 인터뷰도 받지 않으시나요?
멀리서 15번 손님!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네 따로 인터뷰도 저희가 전달해주는 방식올 해드린답니다."
드루아넬라: 제가 익시온 소속 길드원인데, 다음 권에 관련해서도 꼭 직접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요. 사라지는 그림자에 대해 제가 정말 전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그러시면 작가님 쪽에서 제게 컨택을 할 수 있도록 요청을 드리는 정도도 안될까요? (일어나서 창구 쪽으로 걸어간다)
"일단 제가 말씀전달해드릴게요."
드루아넬라: 네에, 감사합니다. 제 연락처는 OOO-OOOO, 아니면 익시온 길드의 드루아넬라 에베르 쪽으로 연락 주시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창구 앞에 도착해서 준비해온 서류들을 내려놓는다.)
"네 알겠습니다~"
직원은 가볍게 인사를 하고 서류들을 살펴보면서 도장을 찍는다던가 기계에 넣어 확인하는 등 하는 작업을 합니다.
드루아넬라: (전화를 끊고 일 처리가 되는 걸 기다린다)
직원: 드루아넬라 에베르.. 익시온 소속이시로군요. 아마 오후가 지나면 바로 노출이 되실거에요.
드루아넬라: 앗, 네! 엄청 빠르네요~
직원: 확인되었습니다. 비용청구는 노출 후 4일 내로 부탁드려요
드루아넬라: 지금 바로 지불할게요. (지갑 주섬주섬)
직원: 네~ 그럼 최대 기간 노출이니까.... 300만 쥬엘입니다.
드루아넬라: (카드를 건넨다)
직원: (빠른결제 빠른일처리 이것이 직원이다 포스)
드루아넬라: (와우 데단해)
직원: (카드를 되돌려준다) 여기 있습니다. 관련 문의는 1층 데스크에서 부탁드려요. 조심히 가세요~
드루아넬라: 네~ 좋은 하루 되세요!
(평의회를 나오면서 카이즈한테 전화를 걸어본다. 연락 주고 받았었으니 연락처가 남아있겠지)
"뚜르르르..."
"달칵-"
카이즈: 네~ 카이즈입니다!
무슨일이세요?
드루아넬라: 안녕하세요 기자님~ 드루아넬라 에베르입니다!
카이즈: 아~~ 네네 에베르씨!
드루아넬라: 기브 앤 테이크라고 하셨었죠? 드릴 말씀이 있어서 전화 드렸는데...혹시 오후에 시간 좀 비시나요?
카이즈: 오, 좋습니다! 기대되는군요!
조금 늦은 오후에 괜찮을 것 같은데...
드루아넬라: 으음, 늦은 오후...되려나...그럼 ~ (펠리체와 만나기로 했던 약속 장소)에서 만나요. 정확히 몇시쯤이면 될까요?
카이즈: 아 그쪽이면 좀 금방 가겠군요!
그럼 4시쯤 어떻습니까?
드루아넬라: 네, 그럼 그때 뵈어요.
카이즈: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전화는 금방 뚝하고 끊깁니다.
드루아넬라: 바쁘신가...
그러고보니....
어제, 기자가 했던 이야기나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것들을 종합해보면
그럴듯한게 나올지 모를 것 같습니다.
자료조사 혹은 아이디어 다이스 (어려움성공)
(어려운성공)
드루아넬라:
Value: | 90/45/18 |
Rolled: | 87 |
Result: | Success |
(아직인가보다)
흠... (가물이가물이)
그럼 자료조사를 굴려볼까요?
드루아넬라:
Value: | 90/45/18 |
Rolled: | 20 |
Result: | Hard |
굿
드루아넬라: (됐나보다)
새하얀 방과 고층 빌딩들이 보이는 곳.
그리고 출입이 제한되지 않은 곳에 2년 전에 있었던 건물이라는 것을 한꺼번에 종합하면.....
[하임스 호텔] 이라는 곳과 [병원]이 전부일 것 같네요!
드루아넬라: (곰곰...곰곰곰...곰곰...)
이건...동전으로 정할 수밖에 없다.
(주섬주섬 동전을 꺼내들었다.) 앞면이면 호텔 뒷면이면 병원...!
좋아! 1이면 호텔, 2면 병원! 1d2 다이스!
드루아넬라: =
rolling 1d2 가즈아
()
1
1
(호텔쪽으로 총총총 이동한다)
호텔
하임스 호텔
20여 층까지 있는 호텔입니다.
전부 둘러 보려면 오늘 하루종일 돌아봐도 모자랄지도 모릅니다.
<지능>롤을 사용해 실종된 날짜에 누군가가 있었던 곳을 찾아보면 한결 수월할 것 같습니다.
당시 출입한 사람들 중 남자고 연예인처럼 잘생긴 남자를 찾아보면 더 쉬울지도 모릅니다.
드루아넬라: (마도학원이 호텔의 어느 방향에서 보이는지 일단 창문으로 확인하고 나서 카운터로 향한다.)
직원: 네 어서오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드루아넬라: 안녕하세요. 혹시 2년 전 투숙객 기록을 좀 열람해주실 수 있나 해서요.
직원: 기록열람이요? 아 죄송하지만... 2년이 지났다고 해도 고객의 정보를 함부로 발설할 수는없습니다..
드루아넬라: 아, 그러니까, ...요즘 모방 범죄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거 아시죠.
직원: ..? 어, 그런 이야기를 들은 것 같기도 하네요
드루아넬라: 다름이 아니라 제가 찾고 있는 투숙객이 그 사건의 용의자 선상에 올라있거든요. (허리를 숙이고 아예 비밀얘기를 하는 것처럼 속닥거린다.)
직원: 용,,,용의자요? (벌벌)
드루아넬라: 저는 익시온의 길드원이고 이건 제게 맡겨진 의뢰이기도 합니다. 협조 좀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심각...한...얼굴.)
심각한 드루아넬라... 설득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45/22/9 |
Rolled: | 22 |
Result: | Hard |
직원: (호달달달 떨고있다..) 세세상에...당연히 협조해드려야죠...!
(헐레벌떡 기록일지를 들고온다)
드루아넬라: (멋진...미소...!) 감사합니다.
관련 있을 법한 호실은 1107호와 1715호, 1903호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직원은 일지를 보며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전달합니다.
1107호는 일주일 정도 호텔에 머무른 남자가 있었고, 당시 실종 시기와도 비슷합니다.
아주 잘생겨서 인기가 많았지만 정작 호텔을 꽤 오랫동안 비워 얼굴을 본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1715호는 당시에 머무르는 사람은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그 날, 그 호실에서 무언가가 떨어져 있었다 말합니다.
1903호는 1개월 정도 장기 숙박하던 고객이 있던 곳입니다.
숙박 시기는 실종 사건이 일어나던 시기의 3일 전부터 머무르기 시작했으며 실종 사건이 끝나고도 열흘 정도 더 머물렀다고 합니다.
또한 이 곳에 머무르던 이는 낮에는 방을 비웠다가 저녁 전에는 거의 꼭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또한 이 호실들의 옆방들은 거의 다 비워져 있어 어떤 일이 일어나도 주변에서 알기 힘들 거라고 합니다.
현재는 반대로 1715호실을 제외하고 다른 두 방은 비어있습니다.
직원: (호달달달) 더 필요한 자료가 있을까요 선생님..?
드루아넬라: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협조 감사드립니다. (안심을! 주려는! 환한 미소!)
직원: (울먹) 네...! 꼭 잡으시길 바랄게요..! 조심히 가세요..!
드루아넬라: (손 흔들어주고 비교적 아래층인 1107호부터 향한다)
아래층인 1107호로 향합니다.
1107호는 문이 굳게 닫혀있군요.
그러고보니... 여기 호텔은 카드로 작동하는 시스템이던 것 같습니다.
드루아넬라: (나는 직원에게 방의 키 카드를 받아왔을까?)
넬라는 고객이 있는 1715실 말고는 똑똑하 받아왔다.
드루아넬라: (다행이다;)(카드 슬래시해서 열어본다.)
새하얀 이불과 하얀 벽지, 은은한 오렌지색 조명이 보이고 방 중앙에는 갈색 원목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왼쪽에는 커다란 TV와 작은 냉장고가, 오른쪽에는 작은 서랍장이 있습니다. 바닥에는 다소 난해한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일단 창밖으로 마도 학원이 보이는지 확인한다.)
창 밖으로는 마도학원이 보이긴 하지만... 성에 반절쯤 가려져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흠...가려져서 보이는데... (고개를 갸웃하며 바닥의 문양을 살핀다. 혹시 아는 거려나?)
으음.... 그냥 평범한 고급스러워 보이는 문양입니다.
드루아넬라 집에서도 비슷한 벽지를 사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루아넬라: 이건 별 거 아니고... (서랍장을 열어본다.)
서랍장는 가지런히 펜 두개와 새것으로 보이는 포스트잇이 들어있습니다.
드루아넬라: ...하긴 호텔인데...2년 전이나 되는 사건의 실마리가 남아있는 것도 이상하긴 하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 테이블을 살펴본다.)
테이블 위에는 사용하지 않은 고급스런 향초가 놓여져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흠... (포스트잇을 꺼내와서 펜으로 기록한다. 하임스 호텔, 1107호 1715호 1903호. 리츠, 기억나는 게 있다면 셋 중 어느 쪽인지 써줘. 그리고 루치아 라는 사람을 알아? 가명인 것 같긴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드루아넬라는 호텔물품을 막 썻어요
드루아넬라: (포스트잇 한 장 정돈 괜찮다)
그렇습니다. 예쁘게 썼어요
드루아넬라: (넬라가 그렇게 정했다!)
응....!
드루아넬라: (옆눈)(별 거 없는 것 같으니 1903호로 올라가본다)
1903호 올라갑니다.
흠 여기도 크게 다른것 없군요. 방안에 가구는 비슷비슷합니다.
드루아넬라: (창문 밖으로 마도 학원이 보이는지 확인한다.)
창 밖에 마도 학원이 정면으로 보입니다.
드루아넬라: (포스트잇에 끄적끄적 이어 적는다. 1107호 - 마도 학원이 성에 절반쯤 가려짐, 1903호 - 마도 학원이 정면으로 보임.)
끄적끄적 적어내립니다.
드루아넬라: (일단 왔으니 방안을 좀 뒤적뒤적 뒤져본다)
관찰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85/42/17 |
Rolled: | 90 |
Result: | Fail |
(침침)
흠....
거기서 거기구먼...
드루아넬라: 거기서 거기네...
거시기 다 비슷해보입니다
드루아넬라: (들어가진 못하겠지만 1715호로 가본다.)
1715호실 앞입니다.
문은 단단히 잠겨져 있군요
드루아넬라: (방향으로 유추해보았을 때...이 방 창문에서 마도 학원은 어떻게 보일까 상상해본다)(나의 오지는 공감각 능력!)
오지는 공감각능력을 사용해보자..!
곰곰....
아이디어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90/45/18 |
Rolled: | 54 |
Result: | Success |
Value: | 90/45/18 |
Rolled: | 50 |
Result: | Success |
흠... 여기서도 절반정도 보일 것 같습니다
드루아넬라: (포스트잇에 1715호실 - 절반 정도 보일 것 같음. 투숙객이 있어서 여긴 못 들어가봤어 라고 적는다)
(혹시 모르니까 내려가서 다시 카운터로 가서 혹시 투숙객의 이름이나 연락처도 남아있는지 물어보자.)
직원: 어디보자..... 네 성함은 따로 받아두고 있어요
드루아넬라: 어떤 이름들인가요?
직원: 1107호실은.. [메이 로웬]씨구요. 1715호는.... [카일 아베만]씨...1903호는 [프리오 아네스]씨네요!
드루아넬라: (포스트잇에 스스슥 받아적었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흉악한 범죄자를 잡을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직원: 다행이네요! (화사해짐)
드루아넬라: 아, 이 세분 다 남성 분이셨던 건 맞는 거죠?
직원: 글쎄요...2년 전이라서....
드루아넬라: 그렇군요.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찡긋!)
직원: 네! 들어가세요~
드루아넬라: (이제 슬슬 시간일 것 같으니 카이즈와의 약속장소로 호다닥 뛰어간다)
약속장소로 후다닥 가던중
연락 라크리마를 통해 하나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드루아넬라: 어? (편지를 확인한다)
발신인은 [트리샤]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자네가 뭘 원하는지 알고있어.]
라는 내용입니다.
문득 오늘 올렸던 공고문이 떠오릅니다.
드루아넬라: 응? 트리샤라니...누구...
아.
혹시 그걸 말하는 걸까요?
드루아넬라: (드루아넬라 에베르입니다. 공고문 보고 연락 주신 분이십니까?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다면 연락할 방법을 전달해주세요. 라고 답장한다.)
의아함을 안고 쪽지에 답장을 하면 상대방은 기다리고 있었던 것 마냥 빠르게 답합니다.
오늘은 조금 바쁘니 자세한 걸 알고 싶다면 내일 어느 카페에서 만나자고 합니다.
드루아넬라: (확인했다고 답장을 보낸다)
그리고 혹시 그 사람이 실종될 당시 영상 자료가 있다면 그때 이상한 문양이나 돌 같은 게 없었는지,
아니면 그 사람이나 근처에 있던 타인이 무엇을 말했는지 가능한 영역 내에서 가져와 달라고 합니다.
그럼 일단 카이즈를 만나러 가볼까요?
드루아넬라: (일단 만나러 간다)
약속장소로 가면 카이즈가 크게 팔을 붕붕 휘두릅니다
카이즈: 이쪽입니다~
드루아넬라: 안녕하세요 기자님~ (후다닥)
카이즈: 하하, 기대되는 소식이라도
물고오셧나봅니다!
드루아넬라: 용의자를 좀 추려낸 것 같아요!
카이즈: 호오.. 용의자를요!?
드루아넬라: 저도 믿을만한 정보통이 좀 있거든요. (그냥 웃는다.)
카이즈: 하긴 에베르가는 대단하죠 (웃으며 넘어가곤) 그래서 어떤내용입니까?
드루아넬라: 펠리체가 실종될 때 그 옆에 있었을 확률이 높은 세 사람의 이름을 알았어요. 가명일 수도 있겠지만...
카이즈: 세 사람?
드루아넬라: 네. 세 사람이에요. 메이 로웬, 카일 아베만, 프리오 아네스.
이 중 흑발에 아주 아름다운 얼굴을 한 남자가 있을텐데...아마 그 사람이 범인일 거라고 생각해요.
어때요, 완전 대박 소식이죠!
카이즈: 메이 로웬.. 카일.... 프리오.... (끄적끄적) 흑발의 아주 아름다운 얼굴 남자...?
(일단 고개를 끄덕입니다.) 믿을만한 정보통이라면, 이거 거의 좁혀진거 아닙니까?
특종이구만이거.. (중얼)
드루아넬라: 이거 다른 기자님들께는 전혀 알리지 않은 사실이라구요. 그런데...기사 내기 전엔 사실 관계부터 명확히 해야겠죠...?
(카이즈의 양손을...꽈아악 모아서 쥔다.) 뭘 도와주셔야 할지...좀 감이 오시나요 기자님?
카이즈: 그렇습니다~ 그게 중요하죠! (탁 소리나게 수첩을 닫는다.)
하핫 좋아요. 제가 한번 정보좀 모아보겠습니다. 2년 전 그 셋의 행방을 말씀하시는거죠?
또한 진짜일지 아닐찌
(아닐지...)
드루아넬라: 그렇죠! 호텔 숙박부에 기재된 이름이라 가명일 가능성도 있지만...
카이즈: 가명이라고 해도 이 카이즈기자의 손을 빠져간 사람은 없습니다 하하!
그럼 최대한 빨리 찾아보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에베르씨! (잡은팔 붕붕붕)
드루아넬라: (붕붕부부붕) 잘 부탁드립니다 기자님~
카이즈: 하핫! 그럼 지금부터 찾아보실까! 그럼 다음에 연락드리겠습니다아~~ (달려가면서 외침)
정말 빠르네요...
기자는 저멀리 사라졌습니다..
드루아넬라: (사람이 어떻게 저 속도로 뛰지)
눈을 깜박이면 오늘도 어제의 그곳입니다.
펠리체: ...앗.
손에는 더 이상 라크리마나 쪽지 같은 게 없습니다.
어제 보지 않은 장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방은 여전합니다.
창문 쪽에는 마찬가지로 커튼이 쳐져 있고 겉으로 보기엔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지만..책상 위에 못 보던 종이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펠리체: (종이를 확인한다.)
[그거 기대되는걸? 그럼 다음번에는 스튜해줘! 나 넬라가 해주는 스튜가 먹고싶어졋거든 알겠지? 그렇다고 너무 무리하지 말고. 걱정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
펠리체: (밑에다 적는다. 스튜 같은 거 이젠 눈 감고도 할 수 있어! 내가 널 위해 하는 일이 무리일 리가 없잖아~ 뿌도 네가 그립대. 얼른 돌아와.)
(그리고 서랍장을 살펴본다.)
서랍장에는 절반정도 쓴 포스트잇이 들어있습니다.
펠리체: 절반이나 어디다 쓴 거지? 혼자 있는 게 아니었나...
(옷장을 열어본다.)
옷장에는 평소에 입고 있었던 옷이나 잠옷으로 보이는 옷도 따로 잇네요
펠리체: (뭔가 숨겨놓은 상자 같은 게 있나? 뒤적뒤적)
옷장에는...나니아가 연결되어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펠리체: (실망이다 이세계)
?
펠리체: (방 밖으로 후딱 나가보자)
(흠흠;)
방 밖으로 나오면 한산한 복도와 닫혀있는 방들이 반깁니다.
그리고... 천장에서 하늘 하늘 종이 한 장이 떨어집니다
펠리체: ? (종이를 받아본다)
[허구와 현실의 경계가 흐려질 때, 진실의 문은 열린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펠리체(드루아넬라) 관찰 다이스
펠리체:
Value: | 85/42/17 |
Rolled: | 76 |
Result: | Success |
Value: | 85/42/17 |
Rolled: | 26 |
Result: | Hard |
뒷면에 무언가 적혀져 있던 것 같았는데
펠리체: 응? (종이를 뒤집어본다.)
[가장 저지르기 쉬운 죄는 가장 소중한 것을 죽여 달의 이면에 사는 괴물에게 먹이로 주는 것.]
[그렇지만 이런 곳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찾을 수 없을 테니까 대체품 정도로 하지. 이 정도면 괜찮지?]
펠리체: 무슨 소리지...
방 밖은 펠리체의 말대로 하나의 방만 잠겨 있고, 그 외의 방은 열려 있습니다.
단, 사람이 거의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듯 창고와 부엌, 서재 외에는 별로 볼 게 없는 것 같습니다.
펠리체: (방을 여기저기 열어보다가 드디어 휑하지 않은 창고를 발견하고 들어선다.)
잡동사니들이 많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방을 포함해 지나온 방들은 대체로 다 깔끔하네요.
한가해서 찾기 쉽게 다 정리라도 해둔 걸까요?
펠리체: 리츠 많이 심심했구나.
(창고를 뒤적뒤적...)
펠리체(드루아넬라) 관찰 다이스
펠리체:
Value: | 85/42/17 |
Rolled: | 80 |
Result: | Success |
특별한 건 별로 눈에 띄지 않습니다.
드루아넬라와 펠리체를 닮은 인형이나 장난감 상자, 작은 조각상들이 보입니다. 또한, 장난감 상자에는 희미하게 무언가 적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펠리체: (뭐라고 쓰여있는거지? 살펴본다.)
[문학은 현실의 모방이다.]
펠리체: ...모방...
(인형들을 품에 안고 창고를 나서서 서재로 향한다.)
책들이 빼곡히 꽂혀있는 서재입니다. 입구 쪽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소파와 테이블이 존재합니다.
뒤에는 커다란 액자가 있네요. 사람 키 만한 크기입니다.
테이블 위에는 이름 없는 책 한 권이 놓여 있습니다.
펠리체: (테이블 위의 책부터 살핀다.)
새하얀 백지입니다. 아니, 본인이 직접 작성하는 책의 형태를 띄고 있네요. 일기인 것 같습니다.
살펴볼까요?
펠리체: (살펴본다!)
[이 곳에 온 지 3일째, 잊지 않기 위해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남자가 말한 기어드는 혼돈이라는 것도, 이 공간도 전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보이지 않는 오랜 것들로 통하는 관문이 이 곳으로 오게 한 건 알 것 같았다.]
[4일째, 방을 전부 둘러보았다. 특별한 건 없다. 아무것도.]
[5일째, 부엌을 찾았다. 아직 다른 곳은 좀 무서워서 내 방과 부엌만 다니고 있다. 칼은 플라스틱 칼밖에 없다. 자살할까봐 위험한 건 전부 치워둔 걸까.]
[9일째, 서재에 갔다. 이상한 주문들이 적혀 있는 책을 찾았다. 그리고 액자 뒤에 빈 공간이 있는 걸 찾았다. 어디로 연결된 통로 같진 않다. 아쉽다.]
[10일째, 서재를 보다, 넬라가 생각났다. 조금 그립다.]
[12일째, 창고에서 넬라를 닮은 인형을 찾았다. 인형 같은 거 별로 안 좋아했는데 조금 좋아질 것도 같다.]
[16일째, 창고에서 작은 단도를 찾아냈다. 가져와 침대 밑에 숨겨뒀다. 그 남자가 찾을까봐 심장이 쿵쾅거렸다.]
[아파서 며칠동안 일기를 쓰지 못했다.]
초반은 대부분 무언가를 발견했거나 알았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라 빠르게 넘기다가, 한 페이지에서 손이 멈춥니다.
[하도 이야기가 떠오르 않아 넬라와 있을 때의 일을 아무렇게나 지어냈다. 그 남자는 그 이야기가 마음에 든 눈치였다.]
[자신의 존재자체를 놓쳐버려 하루하루 미쳐가는 남자와 그를 찾는 친구의 이야기. ......이 이야기만은 결코 비극으로 끝나게 두지 않아.]
[처음 제안이 생각났다.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했을 때, 남자는 희극이든 비극이든 좋으니 광기에 찬 이야기가 좋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그 남자는 왜 그런 이야기를 좋다고 한 걸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지만.]
한참 빈 페이지가 나와 끝난 줄 알았으나, 계속 확인해 보면 다음 장에 이제까지의 필체보다 더 날린 듯한 글씨체로 적혀 있습니다.
[그 남자는 악마보다도 신에 가까운 것 같다. 악마는 그나마 두려워하는 게 있지만 어떤 것으로도 흠집낼 수 없는 절대적인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는 점에서 신을 떠올리게 한다.
...말도 안 돼.]
[그 남자는 악마보다도 신에 가까운 것 같다. 악마는 그나마 두려워하는 게 있지만 어떤 것으로도 흠집낼 수 없는 절대적인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는 점에서 신을 떠올리게 한다....말도 안 돼.]
[주문서를 해독하는데 성공했다. 그건 진짜다.]
[겨우 저쪽과 닿을 수 있는 주문을 알아냈는데도 쓰지 못했다. 강한 호감이나 사랑하는 상대여야만 하는 조건도 까다롭지만 만약 내가 살아있다는 게 폐가 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마음을 괴롭힌다. 이거, 쓸 수 있을까.]
[우선은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후 며칠동안 허탕진 것에 대한 내용이 이어집니다.
[998일이랬나, 결국, 그 주문을 썼다. 벌써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고 했다. 그렇지만 괜찮다고 해줘서 안심이 됐다.]
[다시 한 번 넬라를 만나고 싶어. 이번에는 직접, 내 눈으로 보고 싶다. 그래서 꼭 살아 돌아갈 거야. 내가 있어야 할 그곳으로.]
일기를 다 읽고 나면 문득 한 권의 책이 떨어집니다.
펠리체(드루아넬라) 민첩다이스
펠리체: [\(아이거아니다)
Value: | 50/25/10 |
Rolled: | 63 |
Result: | Fail |
아야!
발등에 찍히고 말았씁니다..아푸다..
펠리체: 아야;
책을 들면 종이 한 장이 빠져나옵니다.
종이에는
[그렇다면 가짜가 진짜가 되면 사람은 어떤 반응을 할까.]
라고 적혀 있습니다.
펠리체: 가짜가 진짜가 되면...
(일단 액자를 살펴본다. 뒤편에 뭔가 있다고 했었지.)
액자 뒤에는 말 그대로 빈공간이 있습니다. 그리 깊지는 않네요. 사람 한명이 들어가기에도 약간 얕습니다.
펠리체: 액자 뒤의 괴물... ...
(액자엔 어떤 그림이 들어있을까?)
달과 로켓이 귀엽게 그려져 있습니다.
펠리체: 달의 이면에 소중한 것을. 대체품.
(긁적...)
한참을 돌아보면 어느새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있습니다.
잠시 쉬면서 통신 라크리마를 확인하면 쪽지가 와 있습니다.
쪽지는 카이즈에게서 온 것입니다.
[오늘 감사했습니다. 아 그리고 사주신 샌드위치는 잘 먹겠습니다~]
어라, 샌드위치는 무슨 이야기 일까요?
드루아넬라 아이디어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90/45/18 |
Rolled: | 53 |
Result: | Success |
그러고 보니 오늘 방에 있었던 시간이 생각보다 긴 것이 떠오릅니다.
펠리체가 카이즈에게 잡혀있었던 걸까요?
남의 돈을 멋대로 써버리고 말이야.
드루아넬라: 뭔가 들은 게 있는건가...?
(우리 펠리체가 소꿉친구 카드 좀 긁을 수도 있지)
그리고 손에 한 쪽지가 남겨져 있습니다.
[처음 이곳에 오기 전, 새하얀 방에서 남자가 “기어드는 혼돈의 이름으로 ‘보이지 않는 오래된 것들로 통하는 관문’을 열지.”라고 했던 것 같아.]
라는 내용입니다.
드루아넬라: 좋아...
(혹시 모르니까 우리집 벽지를 보면서 호텔 바닥에 있던 그 문양도 대충 그려본다. 까먹기 전에!)
오... 드루아넬라.. 예술/공예 다이스
드루아넬라: (망했다)
Value: | 5/2/1 |
Rolled: | 91 |
Result: | Fail |
오우.....
드루아넬라: (그냥 사진기에 찍어가야겠다 이거)
예술창조했습니다.
드루아넬라: (벽지를; 찍는다;)
벽지를 사진으로 찍습니다.
드루아넬라: (이...이 창조 예술은 아직 이 시대에 이해받기엔 너무 앞서나갔다.)
앞서간 넬라의 창조능력
해가진 것도 꽤 된 것 같습니다.
잘 준비를 해볼까요? 씻거나 뿌의 사료를 챙겨주거나...
드루아넬라: (씻고...뿌 밥도 챙겨주고...펠리체한테 전할 짧은 일기도 쓴다. 그냥 간단하게 오늘 하루 있었던 일과 저쪽에서 했던 일에 대해서 정리해서. 그리고 자자!)
..?
뿌의 밥은 이미 누군가 챙겨둔 것 같네요
그옆에 작은 쪽지가 놓여져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어라? (쪽지를 살핀다.)
[꼭, 다녀왔어라고 말할테니까 어서와라고 이야기 해줘.]
라고 적혀있습니다.
드루아넬라: (푸히힉)
뿌, 우리 말 하나 연습할까?
어서와~ 해봐. 어서와!
뿌는 고갤 몇번 갸웃거립니다.
"넬라!"
"어서와?"
드루아넬라: 아이구 잘한다~ (쓰다듬쓰다듬)
(고로롱)
드루아넬라: (이제 자러 간다...침대에 꾸물꾸물...)
꾸물꾸물...
눈을 감고 잠에 빠져들면 까만 어둠이 당신을 덮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공간.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는 외로운 곳.
여긴 어디일까요.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꿈이라면 깨어나야 하는데 알 순 없지만 자꾸 슬픈 기분이 북받쳐옵니다.
눈물도 수도꼭지가 열린 것처럼 계속 흘러나옵니다.
그러다 문득 그리운 목소리가 들립니다.
…… 넬라..
당신을 부르는 그 목소리에 의아함도 잠시. 그 목소리의 주인이 잊고 있었던, 혹은 절대 잊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기억해냅니다.
목소리는 흐느끼듯 새어 나오다가 마침내 입을 엽니다.
오지 마, 라고.
.........................
...눈을 뜨면 세상은 환한 낮입니다. 얼마나 자버린 걸까요.
시계를 보니 시간은 벌써 한낮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헉, 이렇게 자버렸어.
(연락 라크리마를 확인한다)
연락 라크리마는 2시에 카페에서. 라고 트리샤에게 와 있습니다.
약속시간까지 1시간도 안 남았네요
드루아넬라: (후다닥 씻고 뛰쳐나간다)
이렇게 오래 자버린 적은 없는데. 그러나 찝찝한 꿈 때문인지 기분이 뒤숭숭합니다.
드루아넬라 이성판정
드루아넬라:
Value: | 80/40/16 |
Rolled: | 54 |
Result: | Success |
바쁜 나머지 금방 꿈을 잊습니다.
.............................
카페에 도착하면, 멀리서 보라색 모자를 쓴 사람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누군가 했더니, 에베르가의 꼬맹이로군."
드루아넬라: 어... (멈칫)
"잘 지낸것만은 아닌가보네."
여자는 고개를 듭니다.
보라색 머리의 노란색 눈.... 많이보지는 못했지만 지긋지긋하게 들었던 사람입니다.
펠리체의 스승. 아나스테이샤입니다.
아나스테이샤: 정말이지, 이런일에 휘말리는건 능력인가보군그래.
드루아넬라: ... (약간 머쓱한 얼굴로 슬금슬금 앞자리에 앉는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시네요.
아나스테이샤: 그래, 2년전 사건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 해줄 수 있겠어?
드루아넬라: 아, ...네. (주섬주섬 쪽지와 사진을 꺼낸다.)
일단 펠리체가 사라진 곳은 낯선 새하얀 방이에요. 창문 밖으로 마도 학원이 보이는 곳.
하임스 호텔과 병원으로 장소를 특정했는데, 병원엔 아직 가보지 못했어요. 호텔쪽 자료는 여기. 바닥에 이런 문양이 있었고 (사진을 가리키며) 리츠를 데려간 사람이 이런 말을 했대요. (펠리체가 남긴 쪽지를 가리킨다.)
아나스테이샤: (자료들을 하나씩 살펴보고 있다.) 흥미롭군. 이런 마법을 사용하다니..
드루아넬라: 그리고 이건 그냥 단순한 감이지만...요즘 베스트 셀러라는 <행운의 그림자> 라는 소설을 알고 계세요?
그 소설과 실종 사건이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액자 뒤 괴물, 달의 뒷편, 액자 속 그림이나 책 표지에 그려진 달 같은 거. (평소와 달리 조금 두서 없이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아나스테이샤: 실종사건에 소설이 관련되었다니? 그건 잘 모르겠는데
드루아넬라: 허구는 현실의 모방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냥...여러가지로 비슷한 게 많은 것 같아서... ...네.
아나스테이샤: (가만히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달의 뒷편이라... 오래전부터 꽤 말이 많았지. 자네, 달의 뒷편을 본 적 있나?
드루아넬라: ... ...? 아뇨...
아나스테이샤: 하하! 가지 않으면 보지 못하는 법이지.
인간의 몸으로는 갈 수 없는 곳이지만...
대체품으로는 가능하지 않겠나?
드루아넬라: (눈을 깜빡인다.) 맞아요. 대체품. 가장 저지르기 쉬운 잘못은 소중한 것을 달의 뒷편에 사는 괴물에게 주는 것. 하지만 소중한 것을 찾을 수 없다면 대체품 정도로도 괜찮겠지, 라고...
아나스테이샤: 소중한 것? 자네에게 소중한게 뭔데?
드루아넬라: 네? 제게 소중한 것이요?
아나스테이샤: 그래. 소중한 것을 줘야하는 것 아닌가?
드루아넬라: 그건...교환인 건가요?
이미 빼앗긴 건과?
아나스테이샤: 기브 앤 테이크
그리고 대체품이라고 하지 않았나?
드루아넬라: (끄덕끄덕)
아나스테이샤: 가짜로도 오케이라면... 뭐 비슷해보이는걸 먹이로 줘도 괜찮다는거겠지.
달의 이면에 사는 괴물... 어느정도 예상은 가는군
드루아넬라: 헉. 정말요?!
그럼 전 지금부터 뭘 하면 될까요?
(손 달달달달...)
아나스테이샤: (씨익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선다.) 내 도움을 받다니. 내 몸값은 비싸니 각오하는게 좋을거야.
가지.
그 머저리 찾으러
드루아넬라: (호다당 따라 일어선다.) 우리 리츠 머저리 아니에요...
아나스테이샤: 머저리지. 그런 마도사에게 납치나 당하고 말이지. (발걸음을 옮긴다.) 호텔로 가면 되겠어.
드루아넬라: 힝... (열심히 따라간다.)
분주히 호텔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리고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아나스테이샤는 마법을 발동합니다.
아나스테이샤: 관문의 형태는 다양하지.
그렇지만 이렇게 사람의 출입하기 쉬운 곳에 있는데 이제까지 별 일 없었던 건 관문에 어떠한 장치가 있었기 때문일거야.
아니면 여기 온 사람들이 족족 사라져서 진작에 화제가 됐겠지.
드루아넬라: (끄덕끄덕...)
먼 곳에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나스테이샤: 자네가 보여준 펠리체의 쪽지 중에서
기어드는 혼돈과 보이지 않는 오래된 것들로 통하는 문.
이것이 필요했는데, 운이 좋았군
불어오는 바람은 천장 위로 마법진을 그려냅니다.
반짝이며 바람을 따라 빛이 떠다닙니다.
아나스테이샤는 빛을 따라 걸어갑니다.
아나스테이샤: 이쪽이야.
드루아넬라: (아나스테이샤 뒤에 바짝 붙어서 따라간다.)
도착한 곳은.. 1903호실
문을 열면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엔 어딘가로 이어져 있는 통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나스테이샤: 저것이 관문.
아마 그 머저리가 있는 곳으로 통하는 문일거야.
드루아넬라: 아. (끄덕끄덕)
들어가면 되나요?
아나스테이샤: 난 여기서 다른이가 오지 못하도록 결계를 칠 생각이야.
드루아넬라: 들어가서...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요?
아나스테이샤: 그건... 너희들의 재량이지.
기억해두도록해.
지금까지 네가 찾았던 것들을
드루아넬라: (고개를 끄덕이고 활짝 웃었다.) 그럼 트리샤씨의 사랑스러운 제자 데리고 얼른 돌아올게요!
아나스테이샤: (씨익 웃는다.) 잘 부탁하지.
아나스테이샤는 방 밖으로 나갑니다.
드루아넬라: (크게 심호흡을 하고 통로로 성큼성큼 걸어들어간다.)
문을 통해 들어가면... 도착하는 곳은 펠리체의 몸으로 자주 보던 그 방입니다.
방에는... 아무도 없네요
드루아넬라: ...리츠?
(방 밖으로 나가본다.) 리츠!
방 밖에는 한산한 복도입니다.
드루아넬라: (복도를 따라 걸으며 계속 펠리체를 찾는다.) 리츠~! 데리러 왔어!
...걷다보면 창고쪽에서 우당탕하며 무언가 쓰러지는 소리가 납니다.
드루아넬라: 어.
(창고 쪽으로 달려가서 벌컥 문을 열었다.)
창고의 문을 벌컥 엽니다.
창고 안에는...
장난감 상자를 뒤집어 쓴 펠리체가 있습니다.
펠리체: 아야야...
....?
....? 넬라..?
드루아넬라: 리츠!
리츠ㅡ! 야!!!
펠리체: 어,어라..?
드루아넬라: (달려가서 와락 끌어안는다.)
펠리체: (달려오는 넬라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뒤로 우당탕 넘어진다)
어...? 넬라..? 어떻게...
드루아넬라: (한동안 아무 말도 안 하고 그저 꽉 끌어안고 있다가 벌떡 일어나 앉았다. 눈가가 약간 빨갛다.) 좋아! 이제 집에 가자!
펠리체: 어....? (동그랗게 커진 눈으로 바라보면서 손을 잡고는 자리에서 일어선다.) 응...우리 돌아가자. 집으로. 가자
드루아넬라: (머리를 마구마구 쓰다듬어주고 손을 꼭 잡았다.) 여기서 뭐하고 있었어?
펠리체: (키득키득 웃으면서 애써입꼬리를 올린다) 넬라처럼 책도 많이 읽고 이야기도 만들고... 으음, 배운것도 많고?
드루아넬라: 그래? ...아플 때 옆에 못 있어줘서 미안해. (창고 밖으로 잡아 이끈다.)
펠리체: ....미안할게 뭐가 있다고! (장난스레 툭 치고는 잠시 뒤를 돌아본다.)
드루아넬라: 왜? 뭐 가지고 가고 싶은 거 있어?
펠리체: 아, 저거 말이야 (닮은 인형들을 손가락으로 가르킨다.) 우리 닮지 않았어?
드루아넬라: 아. (웃음을 터뜨린다.) 맞아. 보고나서 좀 웃었어. ...데리고 갈까 그럼?
펠리체: (작게 키득거리면서 양 손에 인형을 든다.) 나쁘지 않지.
드루아넬라 아이디어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90/45/18 |
Rolled: | 32 |
Result: | Hard |
허구와 현실의 경계가 흐려질 때, 진실의 문은 열린다.
문학은 현실의 모방이다.
[가장 저지르기 쉬운 죄는 가장 소중한 것을 죽여 달의 이면에 사는 괴물에게 먹이로 주는 것.]
대체품.... 가장 소중한....
드루아넬라: (대체품...모방...?)(인형 물끄럼)
드루아넬라는 인형들을 바라봅니다.
드루아넬라: 내 생각엔~ 리츠. 그 인형들은 선물해야 할 사람이 따로 있는 것 같아.
펠리체: 에엥, 선물이라니?
드루아넬라: 우리가 여기서 나가게 해주는 대가로 선물하는 거지~
펠리체: 대가? 선물?
(고개를 갸웃인다.)
드루아넬라: 응. 대가로 선물! (말이 이상한 걸 알지만 꿋꿋이 우겨본다.)
펠리체: (일단 모르겠지만 갸웃오백번 하면서 넬라에게 인형을 넘겨준다)
드루아넬라: (인형들을 한 팔에 껴안고 다른 손으로 펠리체의 손을 꼭 쥐었다. 그리고 액자가 있는 서재로 향한다.)
펠리체: (따라 손을 꾹 쥔채로 따라 걷다가 작게 웃음소리를 낸다.)
드루아넬라: ...? 왜?
펠리체: 아니....뭐랄까..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툭 어깨에 고갤 기댄다.) 그냥. 그냥 좋아서!
드루아넬라: (제게 기댄 펠리체를 물끄럼 보다가 저도 고개를 기울여 콩 하고 머리를 부딪친다.) 나도 좋아. 많이 보고 싶었어.
펠리체: (키득키득 웃으며 다시 고개를 든다.) 응. 앗, 내가 방해했나?
드루아넬라: 아니? 오랜만에 만났으니까, 자. (제 입술을 손가락으로 톡톡 친다.) 뽀뽀해줘.
펠리체: (한 손으로 허리를 두른채로 다른 한손으로 볼을 감싼채 쪽소리나게 입을 맞추고는 볼에도 쪽쪽 하고는 웃으며 놓는다.)
드루아넬라: (따라서 키득거리고는 서재 문을 열었다.)
서재는 어제와 같습니다.
드루아넬라: (액자로 다가가서 들췄다. 그리고 뒷편의 공간에 인형 두 개를 나란히 내려놓는다.)
인형을 내려놓고 액자를 내리면, 드르륵 거리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옵니다.
펠리체는 놀란눈으로 두리번 거리고 있습니다.
펠리체: 창고쪽에서 들렸는데..? (당황)
드루아넬라: 그래? 가볼까? (얌전히 몸을 돌려 펠리체의 등을 밀면서 서재를 빠져나온다.)
펠리체: 어어..?엥? (밀려감)
창고쪽으로 향하면, 잠겨져 있는 방이 열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저기 원래 잠겨있던 방 아냐?
펠리체: 어.... 아무리 마법을 써도 안열렸는데...?
(동공지진파워지진)
드루아넬라: (가서 열어보라고 옆구리를 꾹꾹 찌른다.)
펠리체: (아야ㅠ) (찔리며 문 열어서 안으로 들어간다..)
어두워... (팔휘적)
드루아넬라: (따라서 들어간다)
안은 온통 어둠입니다.
불을 켜야할 것 같은데...
드루아넬라: (벽을 더듬더듬...손으로 더듬는다)
(스위치가 어딨지...?")
드루아넬라 행운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80/40/16 |
Rolled: | 78 |
Result: | Success |
....달칵
불이 켜집니다.
불을 켜면 누군가가 보입니다.
까만 머리카락에 아주 아름다운 남자. 그입니다.
당황하면 그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말합니다.
펠리체: 당신....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 언제 이 방을 열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역시 직접 찌르는 건 힘들었나? 뭐, 상관없어. 어쨌든 결국 여기에 왔으니까.”
“그대로 가버렸다면 확실히 그쪽들에게는 해피엔딩이지만 그런 행복하기만 한 결말은 썩 좋아하지 않아서. 장난을 더 칠까 싶었지만!”
“여기까지 와준 덕분에 지금 난 상당히 너그럽거든. 그래서 이 방을 둘러보고 내 말에 답해주면 곱게 돌려보내주지.“
드루아넬라: (펠리체를 한 번, 남자를 한 번 보고는 어깨를 으쓱했다.) 상관 없어요.
“좋은 생각이야. 자,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마저 둘러봐야 하지 않겠어?"
그렇게 말하며 남자는 자리를 비킵니다.
방 안은 썰렁하고 조용합니다. 바닥엔 마법진이 그려져 있고, 왼쪽에는 책장이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책장으로 다가가 책들을 살펴본다.)
책장에는 책들이 꽂혀 있습니다. 어떤 파일과 책이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파일부터 꺼내어 열어본다.)
사람들의 이름과 신상 정보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어라...리츠, 이것 좀 봐. 실종자들인가? (팔락팔락 넘겨본다)
“벨리아 카나, 23세. 연인과 호기심에 어떤 모임에 가입했다가 그곳에 갇히고 나날이 미쳐가는 상황에서 동반자살. “
히스 에멘, 18세. 키가 작은 편, 혼자 살고 있음. 며칠 전부터 이상 반응을 보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됨
... 상당히 꺼림칙한 정보들 뿐입니다.
그런데 펠리체의 표정이 조금 이상합니다.
우선 책도 마저 읽어볼까요?
드루아넬라: ...? 왜 그래? (책을 꺼내 펼치며 펠리체를 흘끗 보았다가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렸다.)
훑어보면 대부분 광기에 찬 인간들이 나오는 비극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초반 부분이라던가 몇 개는 조금 익숙한 얘기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읽으면 읽을수록 이야기에 빠져들 것 같습니다.
문득 불길한 기분이 스쳐 펠리체를 보면 한 걸음 주춤거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드루아넬라: 리츠?
펠리체: .................
어째서....
......
드루아넬라: (책을 덮어 다시 꽂아두고는 다가간다.) 왜. 무슨 일이야.
펠리체: (입을 꾹 다물었다가 시선을 돌린다.) 그 책...에 나온 이야기... 내가 이야기 했던 것들이야.
드루아넬라: 그래? 저 사람이 기록해 둔 거 아닐까?
“맞아, 네가 말한 이야기들은 꽤 흥미로웠어. 덕분에 천 일동안 아주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
“하지만 이렇게 멋진 이야기들을 허구로만 남겨두는 건 아깝지 않나?”
남자는 스산하게 웃다 다시 입을 엽니다.
“그래서 내가 조금 손을 보고 세상에 나오게 되었지.”
“그랬더니 사람들이 책에 나온 것처럼 자살하거나 미쳐서 죽이는 일들이 판치게 된거야.”
“너라면 잘 알고 있겠지? 미쳐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을테니.”
“ 어떤가, 의도치 않게 말 하나로 사람들의 목을 조른 소감은?”
“그래, 거기 있는 너에게도 묻지. 필명은 다르지만 계약서에 싸인을 한 건 저 아이가 될 거다.”
“소중한 사람이 누군가를 죽이는데 일조했다는 말을 평생 들으면서도 그와 함께 나갈 수 있나?”
드루아넬라: ...?
(펠리체를 한 번 보고, 남자를 본다.) 당신이 루치아 라고요?
“아니, 이 책을 쓴건 내가 아니니까"
“루치아는 저기 아둔한 친구지."
남자는 펠리체를 가르킵니다.
드루아넬라: 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펠리체는 이런 기록을 남긴 적이 없잖아요. (남자를 노려보며 펠리체 앞을 가로막듯 섰다.)
펠리체: 넬라.....
"흐음~"
드루아넬라: 당신 멋대로 이야기를 기록하고, 심지어 손까지 봤다면서요? 거기 어디에 펠리체의 의도가 개입되어 있는 거예요.
"미쳐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들었지.광기의 차서 결국에는 지독한 끝을 맛봤고."
"그 끝을 만들어 결국 남은건 지금 상황이지 않은가?"
"이 내기를 시작한건 저 자였지."
드루아넬라: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해달라고 요구한 건 당신이었죠.
난 펠리체가 그 이야기들을 실제가 되길 바라면서 만들어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상관 없어요.
"결국 답은 그거로군"
남자는 모독적이고 악의에 찬 웃음소리를 내며 박수를 칩니다.
남자는 길을 비켜줍니다.
“그게 네가 내린 결론인가. 좋아, 돌려보내주지. 그리고 이야기의 결말은 너희들의 남은 생으로 확인하도록 할까.”
남자의 말을 끝으로 무어라 답하기도 전에 우리는 다시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갑자기 피곤함이 몰려옵니다.
이제 정말로 끝… 일까요. 알 수 없지만 이제야 제자리로 돌아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펠리체는 불안한 표정입니다. 그런 말을 들었으니 당연합니다.
하지만 진실이 아무리 쓰다고 해도 살아있는 이상 그걸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에는 끝이 있지만 현실은 생이 끝나지 않는 이상 어느 것도 끝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여기까지 함께 와준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다면 어떤 일이 닥쳐와도 견뎌낼 수 있지 않을까요.
바라지 않은 이야기의 끝은 언제나 바꿀 수 있을테니까요.
펠리체는 손을 뻗어 손을 잡고는 굳은 의지가 찬 눈으로 드루아넬라를 바라봅니다.
펠리체: ...다녀왔어,
드루아넬라: ...어서와!
어서와. ...기다렸어. (팔을 뻗어 꽉 끌어안고 어깨에 얼굴을 묻는다.)
펠리체: .....응. (꼬옥 끌어안는다.)
종막.
TRUE ENDING 종막
이야기는 막을 내려도 현실은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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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2 플레이로그입니다.
시나리오 스포일러 주의해주세요.
설국[雪國]
당신은 어느 조용하고 편안한 기차 안에 앉아있습니다.
어제 눈이라도 내린 것인지, 창밖의 세상은 온통 새하얗게 물들어 있습니다.
설국이라고 표현해도 좋지 않을까요.
지나다니는 사람 없이 새하얗게 물든 산과 들 야트막한 건물들을 바라보며
당신은 고요하다는 표현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정갈하고 고요한 겨울 풍경이군요.
펠릭스: 예쁘네~
눈 먹으면 맛있을까?
새하얀 눈이라면 차갑고 달콤할 것 같지요
당신이 앉은 객실은 특실인 것 같습니다.
좌석은 넓고, 좌석과 좌석 사이의 거리도 제법 확보되어 있습니다.
의자를 뒤로 젖힌다든지, 발을 조금만 움직여도 앞좌석을 차게 된다는지
그런 문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네요.
펠릭스: (앞좌석에 슬쩍 다리 올려봄)
다리를 올려놓으면 무척 푹신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조금 졸릴지도?
펠릭스: (하품) 아앗..조금.. 잘까...?
조금 자도록 할까요? 그래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펠릭스: (누구보다 편안해 보이는 자세로 의자를 뒤로 젖히구 사알짝 눈을 감는다)
살짝 눈을 감으면.... 금방 잠에 빠집니다.
모든소리가 작게 들려옵니다. 달콤한 꿈을 꿀 것 같습니다.
..................
"일....나..!"
"...그만..."
펠릭스: 음ㅇ...
누군가 옆에서 깨우기라도 하는걸까요?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펠릭스: ㅇ응ㅁ...(비몽사몽)
익숙한 목소리인데...
그러나 기억나지 않습니다.
"제발....그러...눈...줘..."
점점 멀어지는 목소리
....조금 시간이 지나면, 더이상 들리지 않습니다.
펠릭스: (새근..새근..)
새근새근.... 펠릭스는 잘자고 있어요.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인걸요.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펠릭스: (킁킁..)
킁킁...
하지만 금방 냄새는 사라집니다. 착각이였나?
펠릭스: 흠냐...(펠릭스는 실망감을 느꼈나?)
실망감을 느꼈나? 펠릭스 마상다이스 (아님)
펠릭스: (말짱)
펠릭스는 말짱합니다.
좀 더 잘까요? 아니면 일어날까요?
펠릭스: 으음..(뒤척뒤척)
(스을쩍 눈을 떠보자)
스리슬쩍 눈을 떠보면, 잠들때와 똑같은 모습입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조용하고 안락한 객실... 객실 안을 둘러보면 몇몇 사람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펠릭스: (머리 긁적긁적)
(창에 비춘 내 얼굴은 잘생겼나?)
완벽합니다. 언제나 아름다운 미모...★
펠릭스: (후후..☆)
(발딱 일어나자!)
펠릭스가 벌떡 일어나자, 주변 사람들이 바라보기도 하지만 금방 풍경밖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펠릭스: (뭘 해볼까! 돌아다녀도 될까?)
하고싶은건 모든지!
펠릭스: (좋아! 객실을 돌아다녀보자!)
(뚜벅.뚜벅)
50에서 60석 사이로 보이는 좌석에는 1/3정도의 사람들만 타고 있습니다.
일부는 일행과 탔는지 목소리를 낮춰 대화를 나누고 있고,
어떤 사람은 의자를 한껏 뒤로 젖혀 자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펠릭스: (사람들이 보는 창밖을 스을쩍 봐보자. 눈이 많이 왔나?)
창 밖에는 기차가 철교를 건너는 동안 얼어붙은 강 위로 펼쳐진 새하얀 설원에
이따금씩 마른 갈대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조용히 바라볼 만한 풍경이네요.
펠릭스: (풍경만큼 조용한 객실이다..!)
당신이 창 밖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창가에 앉아있던 한 사람이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펠릭스: (익숙한 이 기운은..! 헌팅인가?)
"안녕하세요. 참 풍경이 아름답네요."
창밖이 환해서, 혹은 기차 안이 어두워서 얼굴을 정확하게 알아볼 수는 없습니다.
뭐, 누군지도 모를 사람의 얼굴을 알아봐서 무슨 상관인가요.
펠릭스: 안녕하세요~(여자의 목소리인가요? 남자의 목소리인가요?)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하기 힘든 중성적인 목소리지만... 남성에 가깝습니다.
"계속 풍경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풍경처럼 아름다운 사람은 처음 뵙네요."
당신에게 말을 건 상대는 작게 웃으면서 바라봅니다.
펠릭스: 사람은 풍경과 달리 모습이 바뀌지요. (매혹으로 꼬실 수 있을까?)
꼬실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풍경도 날씨가 바뀐다면 바뀌지 않을까요?"
펠릭스: (매혹 주사위를..굴리나?)
지문작성 후 굴려주시면 됩니다!
그냥 따로 굴려주셔도 괜찮고!
펠릭스: 풍경은 시간이 걸리지만... 저는 꽤 금방 모습을 바꾼답니다.(안경을 벗고 얼굴을 자랑한당)
Value: | 85/42/17 |
Rolled: | 16 |
Result: | Extreme |
펠릭스의 얼굴에 혹한 상대는 두근! 하는 효과음과 함께 엄멈머 하면서 시선을 맞추지 못합니다.
"정말이네요..! 혹시.. 시간 괜찮으시다면.. 같이 가실래요..?"
"이야기를 한다던가.."
펠릭스: 어디로 안내해주실 건가요? 근사한 곳인가요~?
"근사한....곳이라고 말한 순 없지만. 자랑할만한 곳이죠."
상대는 작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펠릭스: 이런 곳에서 이렇게 만나게된 것도 어쩌면 인연일지도 모르지요~ (손을 내민다)
"그러네요~.. 성함이?"
상대는 당신의 손을 맞잡고는 작게 흔듭니다.
펠릭스: 펠릭스 페어리 폰 아망디네ㅡ라고 해! 편하게 말해도 되겠니?
"물론이에요. 펠릭스 페어리 폰 아망디네씨... 음, 아망디네씨라고 불러도 괜찮을까요?"
펠릭스: 당신이 원한다면☆(손등에 입술을 살짝 데었다 뗀다)
상대는 손가락을 꼼질거리다가 손을 놔줍니다.
"친절하신분이시네요!"
펠릭스: (멀어지는 손을 아련하게 본다...)
자주 듣곤 해!
"주변 사람들을 자주 도와주시거나, 아니면 예의가 바르신걸려나요? 아니면 둘 다?"
앞의 상대는 여전히 웃는 상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펠릭스: 친절을 베풀고 매너있게 생활하는 건 신사로써는 당연한 일이지 않겠니?
내가 도와줄 일이 있는 걸까?
"글쎄요...만약 있다면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상대는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하고는 턱을 쓸어올립니다.
펠릭스: 어떤 일인지 들어봐야 알겠는데?(꽃받침)
"그럼 다음에 말씀드려봐야겠는걸요."
펠릭스의 외모가 반짝반짝 빛나자 상대는 큼큼하고 시선을 돌립니다.
펠릭스: 그러지 말구~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수도 있잖아? 난 그렇게 어려운 사람이 아닌걸. (설득해본다..!)
"하지만 아직 말할 상황이 아닌걸요?"
펠릭스: (갸웃)
상대는 꽤나 단호합니다.
그저 입꼬리를 올린채로 웃고있습니다.
펠릭스: 난 우리가 꽤 좋은 사이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분명 지금도 나쁘지 않은 사이라고 생각하는데~"
상대와 당신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저 멀리 앞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이것저것이 섞인 좋은 냄새가 납니다.
펠릭스: (킁킁)
냄새의 진원지는 잘 디자인 된 철제 카트를 끌고 있는 진한 남색 제복 차림의 승무원입니다.
승무원은 나직하게 사람들에게 물어보고는 뭔가를 카트에서 꺼내주고 있습니다.
옆에서 상대가 약간 신난 표정으로 말을 걸어옵니다.
"아마도 음료나 가벼운 다과 서비스를 주고 있는 모양이에요."
"무척 기대되는걸요!"
펠릭스: 냄새가 좋은걸~ 괜찮다면 나와 티 타임을 가지지 않겠어?
"후후... 좋아요. 영광이에요. 아망디네씨"
이윽고 승무원은 당신 앞까지 다가옵니다.
"저희 열차는 특실 고객 여러분들을 위해 최상의 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음료나 스낵이 준비되어 있는데, 혹시 필요하신 것 있으신가요?"
펠릭스: 음...당신의.. 미소?
승무원은 작은 감탄사와 함께 부드럽게 웃어보입니다.
펠릭스: 아하하! 따뜻한 차와 간단한 비스킷을 내어주면 좋겠네!
승무원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메뉴도 따로 있으니 원하시는게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라는 말과 함께 메뉴판을 꺼내 건네줍니다.
그러고는 카트에서 차와 비스켓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펠릭스: (메뉴판 팔랑팔랑)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파클링 워터와 크루아상 샌드위치
2) 석류알로 장식된 생과일 파르페
3) 레드와인 한 잔과 올리브, 포도알을 올린 카나페
펠릭스: 석류알과 생과일의 조합은 어떤 조합이야?
"맛있지 않을까요? 새콤달콤~"
펠릭스: 그럼 석장생파로 부탁해☆
승무원은 잠깐 벙쪄서 당신과 상대를 번갈아 보다가. 승무원과 상대가 크게 웃습니다.
그러고는 상대도 "저 사람과 같은걸로요" 라고 말합니다. 승무원은 금방 준비해 간이테이블 위에 파르페를 올려놓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꾸벅 인사를 하고 다음 칸으로 갑니다.
펠릭스: 고마워☆
그 쪽 입맛이 독특한가봐요!
잠깐, 내가 당신 이름을 물은 적이 있었던가?
"그런가요~? 맛있어보였는데"
당신의 물음에 상대는 작게 고개를 젓습니다.
펠릭스: 당신을 무어라 부르면 좋겠어?
"으음~ 부르고 싶은대로?"
"일단. 제이름은 ~....에요."
...? 이름 부분만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펠릭스: ?(귀 탈탈탈)
미안해! 한 번 더 말해주겠니?
"하하, -....랍니다."
그저 조용히 미소짓고는 파르페를 냠 먹습니다.
펠릭스: (귀 탈탈탈)
허니라고 불러도 되겠어?(에라 모르겠다!)
"?"
"아, 뭐... 편하시다면?"
펠릭스: 허니♡!
"네~ 아망디네씨~"
펠릭스: (파르페 한모금)
허니♥!
파르페를 한 입 먹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평온해집니다.
지금의 약간 멍한 상태에 대해 불쾌하거나 의심이 들지 않습니다.
아마, 한동안은요.
상대는 키득키득 웃다가 입을 엽니다.
펠릭스: (고개를 갸웃)
"그러고보니, 셀레스티엘이였나.. 어디에서 들인이야기인데."
"페르세포네라는 사람 이야기 알아요?"
펠릭스: 어디서 들은 것 같기도 하고?
"석류에 대한 이야기로 유명하죠~"
펠릭스: 아, 그걸 먹고 하데스랑 평생 결혼을 했다던가?
"맞아요~ 갑자기 생각났네요. 지하라... 어떤 느낌이였을까요?"
펠릭스: 신혼여행지의 느낌이 아니었을까? 조금 천국과는 거리가 먼 곳일 것 같지만(꽃받침)
상대는 우물우물 파르페를 먹으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당신이 그렇게 된다면 어떨 것 같아요? 강제로 지하에서 생활하게 된다던가~"
펠릭스: 난 어느 한 곳에 정착할 줄 아는 성격이 못 돼서 곤란할 것 같은데!
한 번쯤 여행 가는 정도라면 나쁘지 않을 것 같지만!
"곤란하겠죠 역시~?"
"어쩌다가 먹은 석류로 평생 붙잡히게 된다면 정말 억울할거에요."
펠릭스: (파르페 잔을 톡톡 건드렸다)
한번 더 묻자. 이름이 뭐라고?
" 제 이름이요? -.... 에요."
여전히 이름은 들리지 않습니다.
펠릭스: 그 쪽은 어떨 것 같아? 어쩌다 주워먹은 석류 한 조각으로 평생 붙잡힌다면 말이야!
"으음~ 저도 꽤 곤란할거에요. 조금 억울하지 않을까요? 모두 그럴거 같은데."
펠릭스: 어떤 방법이 있을까? 페르세포네가 지하에서 행복할 수 있으려면.(파르페 냠냠)
"페르세포네가 지하에서 행복할 수 있으려면이라..."
상대는 파르페를 먹던 숟가락을 내려놓고 팔짱을 끼곤 곰곰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좋아하는게 있어야하지 않겠어요? 즐겨먹는 음식이나... 놀이나.."
펠릭스: 매일 매일 같은 놀이를 하면 질리지 않을까?(냠냠) 잠깐, 지하엔 먹을 음식이 석류밖에 없나?
"다른것도 있지않을까요? 똑같은걸 매일 먹으면 정말 질리고 말거에요."
상대를 작게 고개를 젓습니다.
펠릭스: (파르페를 전부 입 안에 탈탈 털어넣는다)
탈탈탈 털어넣습니다. 아주 맛이 좋네요!
펠릭스: 하데스랑 밀당을 하는 것도 어쩌면 재미있는 놀이가 될지도 모르겠어! 하데스! 파르페를 사줘! 오늘은 파르페 먹을 기분이 아니야. 나와 데이트를 해!
상대가 웃으며 이야기를 하려고 입을 열었을 때
갑자기 뒷 자리에서 와장창! 하는 소리가 납니다.
펠릭스: 어머나
(일어나서 뒤를 살펴봅니다)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면, 어떤 사람이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벌떡 일어서 있습니다.
생각보다 덩치가 크고, 어깨를 들썩이며 온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 어떻게든 진정시키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잠깐, 진정하세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시끄러워!!!"
격분한 사람은 부들부들 떨면서 외칩니다.
진정하지 못한것처럼 주먹이 떨리고 있습니다.
바닥에는 엎어진 물과 채 다 먹지 못한 스낵이 뒤집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격분한 사람이 일어설 때 엎어버린 것 같습니다.
"헉, 저 사람 좀 봐요."
상대는 당신에게 몸을 기울이면서 속삭이지만,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격분한 사람은 희번뜩한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이쪽 자리의 두 명을 발견한 겁니다.
가장 가깝게 앉아 있었으니
운이 나빴네요
"나는... 나는 인정할 수 없어... 없다고!!!"
격분한 사람은 성큼성큼, 혼란스럽고 격정적인 발걸음으로
이쪽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당장 당신들에게 손을 올릴 수도, 혹은 윽박지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아니,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언제나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행동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분노를 가라앉히거나,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요?
펠릭스: 어어, 잠시만~ 거기 형씨 진정해요!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 혼자 쓰는 공간이 아니잖아?(대화하던 허니를 데리고 뒤로 후다닥 물러납니다)
펠릭스가 뒤로 물러나는 만큼 뚜벅뚜벅 화난 사람이 다가옵니다.
"그게...그런게 이젠 중요하지 않다고..."
중얼중얼....
펠릭스: 무슨 말을 하고싶은 건지 모르겠지만 신사적으로 행동해주지 않겠니? 내가 당신 앞에서 신사로 있을 수 있는 동안말이야. (설득 주사위를 굴려도 되나요?)
펠릭스 설득 다이스
펠릭스:
Value: | 40/20/8 |
Rolled: | 25 |
Result: | Success |
화난 사람은 당신의 말에 움찔이고는 잠시 숨을 고릅니다.
조금 진정이 되었지만 약간 아직도 무언가에 충격받은 눈치입니다.
펠릭스: 자, 진정하고! 무슨 일이야? 사채라도 썼니? 도박? 카지노~?
"그런게.. 아니야....."
"아니, 그게, 말이 돼요?"
"우리가, 그게... 그럴리가 없잖아..."
"...말도 안 돼... 말도 안 된다고..."
화난 사람이 중얼중얼거리고 있으면 멀리서 승무원 셋이 나타납니다.
"인정할 수 없어... 당신도.. 나도..."
승무원은 그 사람에게 다가가 조곤조곤 이야기 하더니 함께 열차 밖으로 향합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어디 다치진 않으셨나요?"
펠릭스: 다친 곳은 없어!
수고가 많네요~?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가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셔서..."
그 때 다시 화난 사람이 몸부림을 쳐서, 승무원은 말을 하다 말고 급하게 나갑니다
펠릭스: 예?
...........................
언뜻 들었던 승무원의 말과 화난 사람의 말로 미루어보아
당신은 죽은 것입니다.
갑자기 이렇게 죽었다고 말해봤자, 설득력이 있을 리 없잖아요…
펠릭스: 아니
허니!
"..네?"
펠릭스: 이 열차는 어디로 가고 있어?
"글쎄요....그건 저도 잘 모르겠는걸요."
이상한 열차는?
이상하도록 아름다운 설국의 풍경은?
밑도끝도 없이 여기 앉아있는 당신은?
펠릭스: 오, 세상에...
마치 추위처럼, 어쩔 수 없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온 몸으로 밀려들고 소름이 돋습니다.
펠릭스, 이성판정
펠릭스:
Value: | 50/25/10 |
Rolled: | 62 |
Result: | Fail |
1d4 다이스
펠릭스: =
rolling 1d4
()
2
2
무의미하게 앉아있는 사람들, 창밖에 이어지는 시린 설원
당신은 죽음을 깨닫고야 말았습니다
이성-2
충격을 받은 것 같은 당신을 보고 상대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당신을 안정시키려고 합니다.
"다들 보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당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기억하고 계시나요?"
여기서 아이디어 판정입니다. 지능 다이스
펠릭스:
Value: | 60/30/12 |
Rolled: | 40 |
Result: | Success |
어렴풋하게 무언가 떠오르려고 하지만...
아련하게 잡히지 않습니다.
[어려움] 이상 판정
"기억 안나시나요?"
펠릭스: ...
잘... 모르겠어.
기억이 나지 않는 당신을 바라보며 상대는 작게 한숨을 내뱉고는 조심스레 당신의 상태를 살피고는 입을 엽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혹시 이야기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
“그러면 더 잘 기억이 난다고 했어요."
펠릭스: (턱을 문질렀다) 아망디네 가의 삼남으로 태어나서 남부럽지 않을 만큼 교육을 받았고..
잘생겼단다. 인기도 많았지!
상대는 작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펠릭스: 동료들도 잔뜩 있었어. 언제나 길드를 비우는 시간이 길어서 다음에 돌아가면 특별한 꽃을 심어주어야겠다 생각했었거든.
“꽃을 좋아하시나 보군요."
펠릭스: 그야 초목의 수호자니까!(과대포장)
“멋지네요! 수호자라니, 모두를 지켜주는 수호신같은 느낌인걸요?"
펠릭스: 기분파에 제멋대로라 다른 녀석들한테 늘 미안한 일들 뿐이었지만, 녀석들의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 아! 지금이라도 사과해야겠다! 놀려먹어서 미안!
상대는 가만히 이야기를 들으면서 웃고 있습니다.
“좋아하는거라던가, 싫어하는건 어떤게 있으셨나요?"
펠릭스: 좋아하는 건 많았지. 사실 싫어하는 걸 빼곤 다 좋아하는 것들이야.
정착 말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난 페르세포네가 되고싶지 않거든.
“페르세포네...그녀처럼 된다면 정말 슬프겠죠."
펠릭스: 어디 없나?! 날 데리러 와줄 오르페우스 같은 거 말이야!
펠릭스, 다시 지능 다이스
펠릭스:
Value: | 60/30/12 |
Rolled: | 5 |
Result: | Extreme |
눈 앞이 어질거립니다.
..당신은 죽음의 순간을 떠올립니다.
주변은 꽤나 춥고, 시끄럽습니다.
눈 앞에서 울부짖고 있는 마신과
옆에서 하나 둘 씩 쓰러져가는 동료들.
모두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 서로를 지탱하지만
쓰러지는 손길은 금방 떨궈지고 맙니다.
당신또한 손을 뻗어보지만...
놓친 손은 다시 붙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 몸을 통과한 뜨거운 마신의 파편
.....가슴께는 뜨거운 피로 흘러넘치기 시작합니다.
멀리서 들리는 누군가의 비명소리와 울음소리..
마치 방금 일어난 일 같이 생생하게 기억이 머릿속으로 밀려 들어옵니다.
……………….
"아망디네씨...?"
정신을 차리면, 눈 앞에 상대가 걱정스레 바라보 있습니다.
펠릭스: (가슴께를 어루만졌다)
상처하나 없이 말끔합니다.
조금 따뜻한 것 말고는 평소와 같이 익시온 문양이 보이네요.
"괜찮으신가요?"
펠릭스: ...내 심장은 동료들과 길드에게.
아~~~ 안 괜찮아, 허니! 너무 괴로운걸!(우는 소리를 내며 허탈하게 웃었다)
허탈한 웃음에 가만히 바라보던 상대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조심히 다가와 당신의 손을 잡습니다.
"...누구나 죽음의 순간에는 항상 혼자죠."
"죽음은 결코 좋은 경험이 되지 않으니까요."
심지어 직접 체험한 죽음이죠.
죽음의 순간은 어땠나요?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펠릭스: 아팠지.
정말로 당신을 '죽인' 그 이유를 떠올리는 순간
다시 이성판정입니다.
펠릭스:
Value: | 50/25/10 |
Rolled: | 1 |
Result: | Critical |
?
펠릭스: ?
?
"?"
어... 당신은.. 어... 이유를 떠올렸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그 아픔이 느껴지지 않는 다는 것으로 애써 생각합니다.. 어...
이성감소x
펠릭스: 괜찮아. 혼자였지만
혼자라서 다행이었어.
다른 녀석들이 무사하다면 그걸로 충분해.
그런 당신의 모습을 지켜보며 상대는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상대의 형체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직 확실히 누군지 알아볼 수는 없네요.
우리가 죽어서 그런 걸까요.
상대는 불편하지 않게, 하지만 따뜻하게 당신의 어깨에 손을 얹고 천천히 두드립니다.
펠릭스: 왜 그런 얼굴이니? 난 슬프지 않아. 그야 뭐, 서운하긴 하지!
"많이 아팠을 것 같아요."
"음... 서운한것도 있겠지만.."
"사랑하는 것들도 있었을 것 아녜요?"
"아망디네씨가 말해준 동료들이나.."
"모든걸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또 천공섬에서 만났던 또 다른 친구들도 함께였잖아요?”
당신은 앞에 상대가 어째서 그런걸 이야기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것들을 하나 둘 씩 떠올리게 됩니다.
얼어붙은 것 같았던 마음이 조금씩 녹아내립니다.
언제나 공포나 미움보다는 사랑이, 사랑하는 것들이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법이니까요.
이성을 3점 회복합니다.
상대는 활짝 웃어보입니다.
펠릭스: 너를 허니라고 불러선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그런가요?"
펠릭스: (작게 웃었다)
장난스레 입꼬리를 올려보입니다.
펠릭스: 싸움은 잘 끝났을까?
집으론 잘 돌아갔을까?
“글쎄요..."
…………………….
"창 밖을 보세요. 여전히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에요.”
".. 누구나 결국은 마음 속 깊은 어딘가에서 이 곳으로 오고 싶어하죠. 영원한 평화, 영원한 안식이니까."
상대는 당신의 주의를 돌리려는 듯, 풍경 이야기를 꺼냅니다.
"펠릭스, 당신이 없는 이 세상은 아름답고 평온해요."
"이렇게 조용한 세상에서 영원히 평온해지고 싶다고 해도 이해해요.”
"세상은 언제나 잔인했고, 고통스러운 일이 가득했으니까요."
펠릭스, 관찰력 다이스
펠릭스:
Value: | 65/32/13 |
Rolled: | 2 |
Result: | Extreme |
당신은 창밖의 풍경이 아까와는 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뭔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잠시 지켜보면 곧 알 수 있습니다.
열차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열차의 소음도 아까보다 조금 더 커졌습니다.
"더 빨라지고 있군요... 시간이 없어요."
상대는 당신의 시선을 쫓아 창밖을 바라본 다음, 급격하게 표정이 어두워져서는 불안하게 중얼거립니다.
"이제 종착지가 멀지 않았어요."
펠릭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
상대는 저 멀리 보이는 어두운 설산을 흘끔 턱짓합니다.
둥글게 휜 강을 따라 길게 휜 철길 저 멀리 앞에, 설산이 보이고 어두운 터널이 보입니다...
당신의 시선을 따라간 뒤, 상대는 인상을 씁니다.
"저 곳은... 그냥 터널이 아니에요."
잘 보면, 그것은 그냥 어두운... 어둠입니다.
이 새하얀 풍경의 흩날리는 눈발이 그 어둠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본능적으로 저 어둠이야말로 이 열차의 종착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가 본능적으로 기대하는, 영원한 안식이 저 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설국은 아름답고 평온하죠.”
“... 정말로.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그대로 앉아있고 싶을 정도로..."
" 하지만......."
" 하지만, 나는 이 아름다운 설국보다.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현실을 더 원해요."
펠릭스: ...
"펠릭스가 말했었죠."
"아름다운 꽃 들고와주겠다고."
"우리는 기다릴테니까."
"그렇기 때문에"
펠리체: 데리러 온거에요.
당신은 이제 눈 앞의 상대의 이름을 기억해낼 수도 있습니다.
상대는.. 아니, 펠리체는 당신을 안심시키려는 듯 애써 웃고 있습니다.
펠릭스: ...펠리체.
하지만 저 앞에서 명백하게 기다리고 있는 영원한 안식에 대한 두려움 역시 숨길 수 없는 모양이에요.
두렵고, 무섭고, 하지만 당장이라도 당신을 꽉 끌어안고 위로하고 싶은 표정으로.
펠리체: ...선택의 순간이에요. 펠릭스.
펠리체는 작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갑니다.
펠리체: 당신은.. 죽었죠. 그때.
그게 현실이에요. 맞는거고. 하지만...
하지만.. 그런걸 받아들일리가 없잖아요.
우리가 펠릭스를 혼자 두지 않도록
혼자 죽지 않도록 기회를 줄 순 없을까요?
열차의 속도는 이제 미친 것 같습니다.
주변 풍경은 설국은커녕 채 형체조차 갖추지 못한 검은 얼룩과 흰 빛의 소용돌이처럼 변해가고 있고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는 두꺼운 차체와 창문을 가르고 귀를 뚫어버릴 듯이 요란하게 주변을 메워버리고 있습니다.
아무도 일어설 엄두조차 나지 않는 속도로, 열차는 돌진하면서....
검은 어둠을 향해 뛰어듭니다.
정신적인 것인지, 물리적인 것인지 알 수 없는 충격이 온 몸을 강타합니다.
여태까지의 고요함이 이상할 정도의 소음이 온 몸을 뒤흔들어놓고 있습니다.
저 앞에서부터 열차는 검은 어둠에 먹혀들어가면서 바스라집니다,
새하얀 먼지처럼, 흩날리는 얼음가루처럼, 아니면 이곳을 모두 덮어버린 흰 눈송이처럼...
그래요, 설국의 일부가 되는 거에요. 그리고 아주, 아주 평온할 겁니다.
펠릭스: 펠리체!
놀랄 만큼의 소음 속에서도 펠리체의 목소리는 이상하도록 또렷하게 들립니다.
펠리체: 펠릭스, 내 손을 잡아요..!
펠릭스: 데리러 와줘서 고마워! 어떻게...
어떻게 이렇게 딱 맞춰온다니? (손을 뻗었다)
펠리체는 씨익 웃으면서 손을 맞잡습니다.
귀가 멀 것 같은 굉음 속에서, 존재를 뒤흔드는 충격과 진동 속에서 손을 맞잡는 순간
어느새 당신의 객차에까지 죽음같은 어둠이 몰려듭니다.
숨이 막힐 것 같은, 텅 빈, 시간도, 공간도,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어둠입니다.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숨이 막혀옵니다.
너무 끔찍하게 비어있는 어둠이에요
당신이 너무 늦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온 몸이 산 채로 갈려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대로라면 온 몸이 부서져버리겠다는 생각에 당신은 필사적으로 눈을 뜨려고 하지만…
온 몸이 너무 무거워요.
눈꺼풀 하나 깜박이는 것조차 너무 힘듭니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이대로 박살나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 인사도 없이 헤어지게 되는걸까.
당신은 많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펠릭스..!"
왜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앵-
귀울림이 너무 심해서 잘 들리지 않지만, 분명히 누군가 당신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당신은 굳게 잡은 손의 온기에 의지해서, 필사적으로 눈을 뜨려고, 몸을 제어하려고 합니다.
잠깐, 잡은 손이요?
펠릭스: 펠리체!!!
누구 손을 잡고 있었더라?
그 온기가 현실과 당신을 연결합니다.
온 몸이 부서지는 것처럼 아프지만, 그래도, 천천히, 당신은 눈을 뜹니다.
펠리체: 펠릭스..!
눈을 뜨면, 펠리체의 얼굴이 온 시야에 꽉 차도록 들어옵니다.
펠리체: 펠릭스.. 내 말 들려요!?
펠릭스: 등에 태워줄게!
펠리체: 에엥..?
펠릭스: 어?!
펠리체: 어..!
펠릭스: 싫어?!
펠리체: 좋아요!
펠릭스: 그래!
펠리체: 응!
펠리체는 애써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펠릭스: (어둠을 박차고 뛰어나가는 요정의 모습으로 테이크오버했다)
Value: | 75/37/15 |
Rolled: | 50 |
Result: | Success |
펠릭스, 테이크오버.
꽃이 나풀거리며 긴 뿔을 드러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당신이 기억하던 그 죽음의 순간, 그 직후의 상황입니다.
모두가 놀란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펠릭스..?"
"...살아있네."
펠릭스: 다들 나 많이 보고싶었니?
"놀랬잖아~ ! 정말~~!"
"정말로 죽은줄 알았어!"
"너무 걱정시키는거 아니에요?"
펠릭스: 이 정도로 죽을 리가 없잖니!
모두 엉망이지만..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말에 다들 웃거나 화내거나 평소처럼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크게 웃는 소리가 여기저기 울려퍼집니다.
가슴을 피해갔지만, 허리에 큰 상처를 입은터라 아직 욱씬거립니다.
조금 졸린 것도 같습니다.
펠릭스: (얼굴 짝짝짝)
펠리체: 푸하하...!
뭐하는거람! 조금 쉬어요!
곧 피터나 다른 친구들이 상처에 잘듣는 약을 만들어줄테니까요
펠릭스: 리체리체가 쉬어야 하는 거 아니니? 난 멀쩡한데?(사슴꼬리흔들흔들)
펠리체: 그렇게 큰 상처를 달고 이야기하면 못미더운걸요?
"그렇게 다쳐놓고 할 말이야?"
펠릭스: 마도사에게 상처는 그거야, 훈장 같은 거.
"쉬기나 해..."
"훈장은 무슨...! 하아... "
다른 사람들도 한마디씩 거들면서 투덜거립니다
문득. 하늘 위를 올려다보면 빛이 흩날리고 있습니다.
곧 있으면 천공섬은 무너지겠죠.
그러면서 점점 눈이 감깁니다.
하지만 아까와는 달라요.
평온하게 모든 것을 끝내주는 휴식이 아니라,...
약간 힘들고 지치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나서 웃을 수 있는 휴식.
방금 전의 혼란스러운 기억은 뭘까요,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환상일까요.
둘 다 현실? 아니면, 둘 다 환상?
당신은 현실과 피안을 넘나드는 혼란스러운 환상 속에서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아니, 확실한 것은 한 가지 정도 있습니다.
당신의 곁에는 여전히 함께할
동료들이 있다는 것이
손을 뻗으면 다시 잡을 수 있는
누군가의 손이 있다는 것을
END :: 당신의 꽃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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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1 플레이로그입니다.
시나리오 스포일러 주의해주세요.
설국(雪國)
당신은 어느 조용하고 편안한 기차 안에 앉아있습니다.
어제 눈이라도 내린 것인지, 창밖의 세상은 온통 새하얗게 물들어 있습니다.
설국이라고 표현해도 좋지 않을까요.
지나다니는 사람 없이 새하얗게 물든 산과 들 야트막한 건물들을 바라보며
당신은 고요하다는 표현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정갈하고 고요한 겨울 풍경이군요.
당신이 앉은 객실은 특실인 것 같습니다
좌석은 넓고, 좌석과 좌석 사이의 거리도 제법 확보되어 있습니다.
의자를 뒤로 젖힌다든지, 발을 조금만 움직여도 앞좌석을 차게 된다는지
그런 문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네요.
잘 밀폐된 객실이라 그런지, 기차 특유의 소음은 적습니다.
어쩐지 잠이 오는 것 같은 진동과 귀마개가 필요 없는 약한 소음 정도입니다.
기차 내부는 세련되고 세심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기차 내부가 우아한 만큼 주 조명조차 간접조명 형식이라 그런지 기차 안은 약간 어둡습니다.
아니, 창 밖이 환한 것일지도요.
이런 상황은 당신에게 흔하게 일어나는 일인가요?
이제 어떻게 행동하실 건가요?
자유롭게 롤플을 시작해주세요!
페브리타: 흠.....(창 밖을 가만히 바라본다)
창 밖에는 아름다운 설원에 약한 눈이 흩날리고 있습니다. 평온하네요..
페브리타: 예쁘군...(만족..) 특실....(주변을 둘러본다)
50에서 60석 사이로 보이는 좌석에는 1/3정도의 사람들만 타고 있습니다.
일부는 일행과 탔는지 목소리를 낮춰 대화를 나누고 있고,
어떤 사람은 의자를 한껏 뒤로 젖혀 자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페브리타: 확실히.......밖의 풍경이 아름다우니까....
(다른 칸의 열차 사람을 창문 너머로 볼수 있을까?)
(특실인 것 같으니까 어떻게 다른지 보고 싶다.........두근두근...하고 있다..)
특실 내부는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포근한 의자와, 앞에 있는 간이테이블 정도 일까요?
작은 담요와 먹을거리등... 조금씩 다를뿐입니다.
페브리타: (특실.................)(특실은.....비싼데.. 별로 차이는 없군...)(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하며 먹을거리를 먹는다)
(무엇일까...? 초콜릿...?)
아쉽게도 페브리타 자리에는 먹을거리가 없네요..
다른 사람들 중 없는이가 있고, 없는이가 있는걸보면...
페브리타: (먹..거리..)
아마, 승무원이지 판매하는 그런것이 아닐까요?
페브리타: ...승무원..!(반짝)
승무원을...어떻게 부르면 돼지...? 흠..................(고민한다...)(승무원을 부르는 장치같은게 있을까..? 생각하며 테이블 밑이나 자기 자리를 뒤적인다)
깨끗한 테이블이나 자리에는 별 다른게 없습니다. 따로 부를만한 버튼은 없는 모양이에요.
페브리타: (버튼...없다니.......) 그러고보니........어딜 가는 중이었지...(곰곰..)
당신의 이름이나 다른 기억들은 그럭저럭 떠오르지만
지금 여기 왜 있는지, 어쩌다 여기 탄 것인지,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사실 그런 걸 굳이 왜 떠올려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술을 아주 많이 마신 다음날 아침 같은 흐리멍텅한 정신입니다.
페브리타: 흠.......예쁘니까 뭐 상관 없겠군...뭐...심심하니까..(사람들 이야기 소리를 들어본다)
한번 들어볼까요? 듣기 다이스
페브리타:
Value: | 40/20/8 |
Rolled: | 74 |
Result: | Fail |
(젠장..)(안들린다...)
웅얼... 무언가 작게 소곤소곤거리는 소리만 들립니다.
페브리타: (왜 다들 소곤거리는 건가! 심심하단 말이다!) 흐음.....
창가 쪽 자리에서 설국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던 사람이 문득 고개를 돌려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신의 마음의 소리라도 들은걸까요?
페브리타: ...뭐..
뭣..
창밖이 환해서, 혹은 기차 안이 어두워서 얼굴을 정확하게 알아볼 수는 없습니다.
그는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안녕하세요, 풍경이 참 좋네요."
페브리타: ...그..그래 안녕하군(갑작스러워서 굳었다) 풍경이 참 좋다...(일행.과 대화 하고 있었나?...있나..? 힐끗 본다)
당신에게 말을 건 상대는 따로 다른 일행은 없는 것 같습니다. 혼자 온걸까요?
"정말, 정신없이 바라보게 되는 곳이에요. 평화로워요."
페브리타: 그러게말이다......흠...그치만 가도가도 집이 안나오는 건 신기하군...여기 사는 곳이 못 되나?
"이렇게 눈이 잔뜩 오는 곳에서 지내는건 아무래도 힘들겠죠."
"하지만 이렇게 바라만보는 풍경이라면. 가끔은 이런곳에서 지내고 싶긴 하네요."
페브리타: 그런가...? 맞다...나도 그렇게 생각해서였다...
흠.....여기는 원래도 이렇게 눈이 쌓여있나?
"글쎄요. 저도 여기는 처음이라서 잘 모르겠네요. 항상 쌓여있다면 꽁꽁 얼어있는걸려나요."
그렇게 말하던 상대는 문득, 서있는 당신을 보고는 제 앞자리에 앉으라는 듯 톡톡 건듭니다.
페브리타: 뭐.....심심하니까 나름 나쁘지 않겠군
(옆자리에 앉아) 혹시....먹을 거 없나..?(제 자신이 뻔뻔하긴 하다고 생각하는데 다들 먹을 것이 몇몇 있으니 배고파진 느낌이다..)
상대는 잠시 당신이 했던 것 처럼 주변을 살펴보다가 작게 고개를 젓습니다.
"그러고보니, 여기 열차에 서비스가 좋다더라고 많이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조금 기다리다보면 승무원이 오지 않을까요?"
페브리타: 승무원...어떻게 부르는지 아나..?
흠...그런가....
(이번에는 들을 수 있을까..?)(다른 사람의 소리도 듣고싶다)
다시 듣기 다이스!
페브리타:
Value: | 40/20/8 |
Rolled: | 72 |
Result: | Fail |
이번에도 역시 제대로 들리는건 없네요.
당신의 모습을 보고는 상대는 가볍게 고갤 기울입니다.
"뭐 찾는거라고 있으신가요?"
페브리타: 흠.......딱히 없다만 주변 소리를 듣고 싶어서 말이다...주변 경치밖에 즐길 게 없으니
"풍경만으로 저는 꽤 즐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당신은 호기심이 많군요."
앞의 상대는 작게 웃습니다.
페브리타: 그런가...그렇다고 생각은 했다만은...그대는 어떤가? 하긴 풍경..풍경....풍경을 더 자세히 보진 못했군....(산이나 들판을 자세히 봐보며 이야기를 듣는다)
산과 들은 밝은 햇살에 반짝입니다. 하얗고 넓은 그곳은 마치 천국과 비슷하군요.
"저는... 글쎄요. 그렇게 호기심이 많은편은 아니라서요. 평범한정도...?"
상대와 당신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저 멀리 앞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이것저것이 섞인 좋은 냄새가 납니다.
페브리타: ...?
(좋은 냄새가 향하는 곳을 본다)
냄새의 진원지는 잘 디자인 된 철제 카트를 끌고 있는 진한 남색 제복 차림의 승무원입니다.
승무원은 나직하게 사람들에게 물어보고는 뭔가를 카트에서 꺼내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음료나 가벼운 다과 서비스를 주고 있는 모양이에요."
"마침 먹을걸 받을 수 있겠네요."
이윽고 승무원은 당신 앞까지 다가옵니다.
"저희 열차는 특실 고객 여러분들을 위해 최상의 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음료나 스낵이 준비되어 있는데, 혹시 필요하신 것 있으신가요?"
페브리타: 필요한 거 있다! 흠......초콜릿과자와 오렌지 주스가 좋다
승무원은 카트에서 병으로 된 주스를 꺼내어 건네줍니다.
"죄송하지만 초콜릿과자는 없고... 다른 것들이 있는데 보시겠어요?"
라는 말과 함께 메뉴판또한 보여줍니다.
페브리타: (오렌지 주스...!)(화색하며 까서 먹는다)그대는 뭐 필요한 거 없나..? 흠....(메뉴판 본다)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파클링 워터와 크루아상 샌드위치
2) 석류알로 장식된 생과일 파르페
3) 레드와인 한 잔과 올리브, 포도알을 올린 카나페
상대는 꽤 고민하는듯한 눈치로 메뉴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글쎄요... 당신은요?"
페브리타: 파르페! 파르페가 좋다!
승무원은 먹음직스러운 파르펲를 꺼내어 테이블 위에 올려놓습니다.
상대도 흘끗 보더니 "저 사람과 같은걸로요." 라고 말합니다.
승무원은 하나의 파르페를 더 올려두고는 멀리서 승무원을 부르는 사람에게 천천히 갑니다.
"파르페라... 오랜만이네요. 단거 좋아하시나봐요?"
페브리타: 엄청 좋아한다! 쓴 걸 못 먹지만...
상대는 느리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위에 올려진 석류를 입에 넣습니다.
"이 파르페..꽤 맛있네요."
페브리타: ......!
...........!!!
................(어서 먹어본다!!
파르페를 한 입 입에 넣자 마음이 따뜻해지고, 평온해집니다.
지금의 멍한 상태에 대해 불쾌하거나 의심이 들지 않습니다.
아마, 한동안은요.
상대는 작게 흥얼거리면서 파르페를 먹다가 문득 무언가 떠오른듯 입을 엽니다.
"참, 석류를 보니까 페르세포네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페르세포네 이야기라고 아시나요?"
페브리타: ...?
모른다 뭔가..? 이야기 해줬으면 한다
"에전에 제우스와 데메테르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있었어요. 그녀가 페르세포네죠."
"그녀가 어느날 꽃밭을 거닐다 하데스에게 붙잡혀 지하로 끌려가게 되었어요."
"어머니였던 데메테르 덕분에 다시 지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지만..."
"하데스가 건넸던 석류 한 알을 먹는 바람에 지하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페브리타: 아...
"1년 중 3분의 2는 지상에서 머물 수 있다고는 하지만 말이에요."
"지하...지옥은 어떤곳이였을까요. 당신은 어떤곳일 것 같나요?"
페브리타: 그게 뭔가...!(한 쪽 발을 탁탁...) 석류 한 알 때문에....! 자기가 멋대로 줬지 않나..!
앞에 있는 상대는 그저 입꼬리를 올린채 웃고 있을 뿐입니다.
페브리타: .....지하, 인가...흠....뭐 그래도 일단...하데스와 같은 사람이 있으면..같이 살게 되면... 미운정이라도 들었을거라고 보지만...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지옥도 꽤 괜찮은 곳일수도 있겠지 사람에 따라서 말이다. 뭐....
막 만난 그대에게 이런 이야기 하니까 쑥쓰럽군...
"미운정이라,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당신의 이야기에 작게 웃으면서 상대는 다시 한 입 파르페를 입에 넣습니다.
"지금은 뭐랄까... 어떤 사람을 만나든 마음이 편해질 것 같지 않나요? 무언가가 익숙하고 편안하고..."
페브리타: ...뭐...그렇긴 하군....편안하니까 이런 말이 자꾸...나오고...평소 같지 않은 것 같다....
"평소..? 당신은 평소에 어땠는데요?"
페브리타: 흠..........좀 날카로웠다...평소 같았으면 낯선 그대를 좀 더 경계했었을 것 같고....뭐, 이런 말 해도 괜찮은건가?
상대는 그저 어깨를 으쓱이고는 조금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답합니다.
"처음보는 사람인걸요. 당연한일일지도 모르는건데요."
상대가 이야기를 하려고 입을 열었을 때
갑자기 뒷 자리에서 와장창! 하는 소리가 납니다.
페브리타: ...!?
(뭔가..!)(본다)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면, 어떤 사람이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벌떡 일어서 있습니다.
생각보다 덩치가 크고, 어깨를 들썩이며 온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 어떻게든 진정시키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잠깐, 진정하세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시끄러워!!!"
격분한 사람은 부들부들 떨면서 외칩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바닥에는 엎어진 물과 채 다 먹지 못한 스낵이 뒤집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격분한 사람이 일어설 때 엎어버린 것 같습니다.
"헉, 저 사람 좀 봐요."
상대는 당신에게 몸을 기울이면서 속삭이지만,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격분한 사람은 희번뜩한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이쪽 자리의 두 명을 발견한 겁니다.
가장 가깝게 앉아 있었으니, 운이 나빴네요.
페브리타: ..? 뭘보나(시비검)
"나는... 나는 인정할 수 없어... 없다고!!!"
격분한 사람은 성큼성큼, 혼란스럽고 격정적인 발걸음으로
이쪽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당장 당신들에게 손을 올릴 수도, 혹은 윽박지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아니,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언제나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행동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분노를 가라앉히거나,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요?
페브리타: (흥분한 사람을 진정시키기 위한 방법....그것은 폭력이다(?))
그렇습니다. 말을 듣지 않는 어른이에게는 (주먹) 이 최고인 것이지요.
페브리타. 근접(격투) 다이스
페브리타:
Value: | 25/12/5 |
Rolled: | 5 |
Result: | Extreme |
오우
페브리타: (강하다 무적이다)
(?)
페브리타는 능숙하게 상대를 잡아 넘어뜨려버립니다.
이것이 마.피.아.다
상대는 낑낑거리다가 포기햇는지 조금 누그러뜨린채로 씨익씨익 거리고 있습니다.
페브리타: ....뭘 인정할 수 없는건가 이야기 좀 해라
(껄렁..)
"아니, 그게, 말이 돼요? 우리가, 그게, 그럴 리가 없잖아..."
페브리타: ....?
뭐가 말이 되냐
"말도 안돼.... 말.. 도.. 안된다고.. 인정할 수 없어.."
페브리타: (*되냐>되는가..)
....뭘 인정할 수 없다는 말인가 제대로 말을 해라!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을때, 뒤늦게 승무원이 두세 명이 달려와 저항이 덜한 상대의 양쪽팔을 잡고 일으켜세웁니다.
그러고는 어르고 달래듯 다른 열차칸으로 가네요.
페브리타: ...?
그러면서 한 승무원이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페브리타: 뭔가
"죄송합니다. 어디 다치진 않으셨나요?"
페브리타: 아아...다치진 않았다. 소동에 의해서 힘들었겠군....대신에 파르페......하나 더 먹고 싶은데 괜찮나?(삥;)
"아아.. 네. 금방 가져다 드릴게요. 정말로 죄송합니다.."
"가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셔서..."
페브리타: ........뭐?
그 때 다시 격분한 상대가 몸부림을 쳐서, 승무원은 말을 하다 말고 급하게 나갑니다.
페브리타: ..............죽...었다고...?
언뜻 들었던 승무원의 말과 난동부리던 사람의 이야기를 미루어보아
당신은 죽은 것입니다.
페브리타: ....하
갑자기 이렇게 죽었다고 말해봤자, 설득력이 있을 리 없잖아요…
하지만 이 이상한 열차는?
이상하도록 아름다운 설국의 풍경은?
밑도끝도 없이 여기 앉아있는 당신은?
마치 추위처럼, 어쩔 수 없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온 몸으로 밀려들고 소름이 돋습니다.
페브리타, 이성판정
페브리타: 어쩐지 어디로 가는지 몰랐군...
Value: | 87/43/17 |
Rolled: | 72 |
Result: | Success |
이성-2
페브리타: (납득이 가기 시작했다...) 왜 그리 풀어졌는지..)
충격을 받은 것 같은 당신을 보고 상대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당신을 안정시키려고 합니다.
"다들 보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당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기억하고 계시나요?"
아이디어 판정입니다.
페브리타. 지능다이스
페브리타:
Value: | 57/28/11 |
Rolled: | 78 |
Result: | Fail |
기억이 흐릿합니다...
제대로 기억이 남는건...
무언가가 스쳐지나갔다는 것 정도 일까요?
페브리타: ...흠.............잘 기억 안나군
기억이 나지 않는 당신을 바라보며 상대는 작게 고갤 젓습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혹시 이야기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
“그러면 더 잘 기억이 난다고 했어요."
페브리타: 흠.....나는....일단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없이 살았다...마피아도 망할 부모가 버려서... 주워다가 된거고....그리고 그 때의 이름은 태걸...뭐...기억 하고 싶지 않는 끔찍한 이름이지만....12살 때부터 마피아에 들어가서 훈련 받았지만...적당한 자리에 눌러 앉아서...소중한 마피아들과 만나고...인어...인어 사건도 있었지...
어쨌든...재밌는 인생이었다...나쁘지 않았다만...두고 온 게 걸리군..
..나 없이 제대로 잘 지낼 수는 있으련지
"두고온것?"
페브리타: ....소중한 마피아들 말이다...원래는 일이랑 분리하는 편이었지만....그들은 좀 더 소중했다...그래....제대로 된 가족이 있다면 이쪽일까
"가족을 두고 온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죠..."
페브리타: 그대는 어떤가
당신의 물음에 상대는 어깨를 으쓱이며 입꼬리를 올립니다.
페브리타. 다시 지능 다이스
페브리타:
Value: | 57/28/11 |
Rolled: | 72 |
Result: | Fail |
(아까부터 실패 때마다 72. 74.)
여전히 흐릿합니다.
"흠..... 다른것들을 좀 더 생각해볼까요?"
"좋아하는거라던가 싫어하는 것... "
"아니면, 죽어서 후련한 것이라던지요."
페브리타: 좋아하는 것...좋아하는 건 단 것이지..뭐...좋아하는 것...이제 와서 생각해보면...마피아들이고....싫어하는 거는 쓴 거다...
.....죽어서 후련한 것은...글쎄....내가......찾고 있던 사람이 있었는데...그 사람이 날.....마피아로 이끌었지....실종되서 반쯤 죽었다고 생각했지...........나중에라도 만날 수 있으니까
...그건 조금 후련...? 할지도 모르겠군....어쩌면 가 있을지도...
그리고 뭐......가면 언젠가 만날테니까 말이다 그나저나....아까 지옥이니 뭐니에 대해서 말한 게 이것 때문이었나?
.......뭐 이리 새하얀 곳이 지옥일리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천국에 올리는 없다고는 생각한다...
"그런가요...."
당신은 갑자기 눈 앞이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죽음의 순간을 떠올립니다.
주변은 꽤나 춥고, 시끄럽습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누군가의 비명소리나
탕-!
하고 울려퍼지는 총소리들이
....타오르는 건물들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피면
익숙한 사람들이 보입니다.
보스, 윅슬럼, 릴리, 파블로프, 크레센트....
페브리타: ...?
모두, 이미 쓰러져 있습니다.
페브리타: ..!!
ㅇ왜..
모두 싸늘한. 사람이 아닌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총을 겨누고 있는 다른 누군가.
총소리와 함께 고개를 돌려 가슴께를 바라보면
새빨간 피가
당신의 손을 타고…..
이 야속한 결말은, 누군가 이미 예상했을지도 모릅니다...
페브리타: .......
당신은, 그 모든게 점점 멀어집니다.
.....................
정신을 차리면, 앞에 있던 상대가 걱정스레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괜찮아요..?"
페브리타: .........기억 났다
...........기분 나쁜 기억이군...기억하기 싫어하는 것도 알것 같다
"....."
"..누구나 죽음의 순간에는 항상 혼자죠."
하지만 당신의 죽음입니다.
심지어 직접 체험한 죽음이죠.
죽음의 순간은 어땠나요?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페브리타: ...............하
페브리타, 이성판정
페브리타:
Value: | 87/43/17 |
Rolled: | 71 |
Result: | Success |
다이스 1d4
페브리타: =
rolling 1d4
()
1
1
이성 -1
당신의 두려움을 옆에서 지켜보며 상대는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상대의 형체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직 확실히 누군지 알아볼 수는 없네요.
페브리타: ..?
우리가 죽어서 그런 걸까요.
상대는 불편하지 않게, 하지만 따뜻하게 당신의 어깨에 손을 얹고 천천히 두드립니다.
"죽음에 대해 떠올리는 것이 쉽지는 않겠죠."
"하지만... 사랑하는 것들도 분명히 있으셨을 거 아니에요?”
"당신이 즐겨 먹는다는 단것들도 있고..."
페브리타: ....그렇지
"함께했다는 그 가족들도 있고.."
"가족들과 함께한 추억들도 있잖아요?"
페브리타: ...........(생각하기 힘들다...모두가 쓰러져...있는 모습...)
"가끔, 이상한 사람들이지만요."
당신은 앞에 상대가 어째서 그런걸 이야기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페브리타: ..?
그러나, 사랑하는 것들을 하나 둘 씩 떠올리게 됩니다.
얼어붙은 것 같았던 마음이 조금씩 녹아내립니다.
언제나 공포나 미움보다는 사랑이, 사랑하는 것들이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법이니까요.
이성을 3점 회복합니다.
상대는 잠시 당신의 얼굴을 살피다 작게 웃어보입니다.
“봐요, 사랑하는 것들을 생각하니까 기분이 좀 나아졌죠?"
페브리타: ....확실히 그렇군 한 순간은 아니었지만....점점 생각하다보니 나아졌다....
.....그런데 너는....왜 나에게 그런 말을 해서 잘해주는 거지? 무슨 이득이 있나..?(이제 경계하기 시작했다..)
…………………….
상대는 그저 말없이 입꼬리를 올려 웃습니다.
"창 밖을 보세요. 여전히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에요.”
".. 누구나 결국은 마음 속 깊은 어딘가에서 이 곳으로 오고 싶어하죠. 영원한 평화, 영원한 안식이니까."
페브리타: (무슨...생각을...하는 지 모르겠다...)(심리학..?)
심리학 다이스를 굴려볼까요?
페브리타: (왜 나는 사람 마음 읽는 걸 잘 못하면서 계속 하게 되는거지..?)
Value: | 10/5/2 |
Rolled: | 22 |
Result: | Fail |
당신은 앞의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어째서인지, 익숙한 감각입니다.
"...당신이 없는 이 세상은 아름답고 평온해요.”
"이렇게 조용한 세상에서 영원히 평온해지고 싶다고 해도 이해해요.”
"세상은 언제나 잔인했고, 고통스러운 일이 가득했으니까요."
페브리타. 관찰력 다이스
페브리타:
Value: | 75/37/15 |
Rolled: | 34 |
Result: | Hard |
당신은 창밖의 풍경이 아까와는 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뭔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잠시 지켜보면 곧 알 수 있습니다.
열차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열차의 소음도 아까보다 조금 더 커졌습니다.
좀 더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도 섞여들고 있고요.
"더 빨라지고 있군요... 시간이 없어요."
상대는 당신의 시선을 쫓아 창밖을 바라본 다음, 급격하게 표정이 어두워져서는 불안하게 중얼거립니다.
페브리타: ...?
뭐가 말인가
"이제 종착지가 멀지 않았어요."
상대는 저 멀리 보이는 어두운 설산을 흘끔 턱짓합니다.
둥글게 휜 강을 따라 길게 휜 철길 저 멀리 앞에, 설산이 보이고 어두운 터널이 보입니다...
당신의 시선을 따라간 뒤, 상대는 인상을 씁니다.
페브리타: 왜 그게 문제인가..?
....다 죽었지 않나.....아니 탈출해야하나?
탈출 법은 있나?
상대는 당신을 다시 바라보다 입을 엽니다.
"저건 터널이 아니에요."
잘 보면, 그것은 그냥 어두운... 어둠입니다.
이 새하얀 풍경의 흩날리는 눈발이 그 어둠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본능적으로 저 어둠이야말로 이 열차의 종착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가 본능적으로 기대하는, 영원한 안식이 저 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설국은 아름답고 평온하죠.”
“... 정말로.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그대로 앉아있고 싶을 정도로..."
“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곳이라고 해도..."
“결국은 다시 만나지 못하는거잖아요."
페브리타: ..............그렇지
“난, 놓치고 싶지 않아요."
“난. 아직 하고싶은 말도"
“난, 해야할 일도.."
“하지 못했는걸요."
페브리타: ...그래서 어떻게 탈출할 건가..!(기대)
“....페브리타. 난 이 아름다운 설국보다.."
“당신이 있는 비참하고 잔인한 현실을더 원해요."
“..당신이 가지고 있는 그 후회"
“미련 모두"
“놓지 말아줘요."
“...그러니까."
페브리타: ..?
베로니카: 내가 데리러 왔어요.
페브리타: ..!
당신은 이제 눈 앞의 상대의 이름을 기억해낼 수도 있습니다.
페브리타: 제로...!
상대는.. 아니, 베로니카는 당신을 안심시키려는 듯 애써 웃고 있습니다.
베로니카: 정말...
페브리타: 제로...!
베로니카: 걱정했어요.
페브리타: 제로....왜....왜 데리러 왔나
이런 곳...올 곳이 아닌데...
베로니카: 페브리타 없는 마피아들은 허피아들인거 알잖아요.
페브리타: 왜...왜...
(살짝..웃었다...)
답지않게 장난스레 웃고있지만
하지만 저 앞에서 명백하게 기다리고 있는 영원한 안식에 대한 두려움 역시 숨길 수 없는 모양이에요.
두렵고, 무섭고, 하지만 당장이라도 당신을 꽉 끌어안고 위로하고 싶은 표정으로.
베로니카: ...이제, 선택의 순간이에요.
페브리타는 죽었죠....이건 현실이에요.
하지만. 우리가 당신을 혼자 두지 않도록..
혼자 죽지 않도록 기회를 줄 순 없을까요?
페브리타: ...기회를?
........................
열차의 속도는 이제 미친 것 같습니다.
주변 풍경은 설국은커녕 채 형체조차 갖추지 못한 검은 얼룩과 흰 빛의 소용돌이처럼 변해가고 있고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는 두꺼운 차체와 창문을 가르고 귀를 뚫어버릴 듯이 요란하게 주변을 메워버리고 있습니다.
아무도 일어설 엄두조차 나지 않는 속도로, 열차는 돌진하면서....
페브리타: 으..
검은 어둠을 향해 뛰어듭니다.
정신적인 것인지, 물리적인 것인지 알 수 없는 충격이 온 몸을 강타합니다.
5량? 6량쯤 되는 기차의 맨 앞 부분이 어둠에 충돌한 것입니다.
여태까지의 고요함이 이상할 정도의 소음이 온 몸을 뒤흔들어놓고 있습니다.
페브리타: ..............그럼 같이 죽자는 건가... 제로....!?
저 앞에서부터 열차는 검은 어둠에 먹혀들어가면서 바스라집니다,
새하얀 먼지처럼, 흩날리는 얼음가루처럼, 아니면 이곳을 모두 덮어버린 흰 눈송이처럼...
그래요, 설국의 일부가 되는 거에요. 그리고 아주, 아주 평온할 겁니다.
놀랄 만큼의 소음 속에서도 베로니카의 목소리는 이상하도록 또렷하게 들립니다.
베로니카: ...페브리타. 내 손을 잡아요.
이것이 마지막 선택지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행동하나요?
페브리타: ............(지금 이 손을 잡으면 제로가 죽을 수 있지 않을까.....아니, 이 손을 잡으면 당장이라도 이곳을 벗어나 현실로...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생각이 교차했다...하지만, 제로가 그랬잖나.....제로는........맞다..제로는...나를 현실로 데려가 준다고.....그래...제로라면 뭔가 생각이 있을거다.)
(.....손을 잡았다!)
베로니카: ....고마워요. 페브리타.
귀가 멀 것 같은 굉음 속에서, 존재를 뒤흔드는 충격과 진동 속에서 당신이 베로니카의 손을 맞잡는 순간
어느새 당신의 객차에까지 죽음같은 어둠이 몰려듭니다.
숨이 막힐 것 같은, 텅 빈, 시간도, 공간도,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어둠입니다.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숨이 막혀옵니다.
너무 끔찍하게 비어있는 어둠이에요.
당신이 너무 늦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온 몸이 산 채로 갈려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대로라면 온 몸이 부서져버리겠다는 생각에 당신은 필사적으로 눈을 뜨려고 하지만…
온 몸이 너무 무거워요.
눈꺼풀 하나 깜박이는 것조차 너무 힘듭니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이대로 박살나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 인사도 없이 헤어지게 되는걸까.
당신은 많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페브리타-!"
왜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앵-
귀울림이 너무 심해서 잘 들리지 않지만, 분명히 누군가 당신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당신은 굳게 잡은 손의 온기에 의지해서, 필사적으로 눈을 뜨려고, 몸을 제어하려고 합니다.
잠깐, 잡은 손이요?
누구 손을 잡고 있었더라?
그 온기가 현실과 당신을 연결합니다.
온 몸이 부서지는 것처럼 아프지만, 그래도, 천천히, 당신은 눈을 뜹니다.
베로니카: 페브리타..!
눈을 뜨면, 베로니카의 얼굴이 온 시야에 꽉 차도록 들어옵니다.
베로니카: 페브리타. 내 말 들려요..?
페브리타: ..아아...들린다 확실히 들린다
베로니카는 당신을 안심시키려는듯 애써 웃고있습니다.
당신이 방금 집어삼켜질 뻔 한
영원한 이별에 대한 두려움 역시 숨길 수 없는 모양이에요.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감정으로 눈물이 가득 고인 눈. 두렵고, 무섭고, 하지만 당장이라도 당신을 꽉 끌어안고 위로하고 싶은 표정.
베로니카: 너무 움직이지 말아요.. 아직 제대로 지혈을 못했으니까...
베로니카뿐만이 아닙니다
에~ 술래 그대로 쓰러지면 안되는거 알지?
이 잘생긴 윅슬럼을 계속봐야하지 않겠어요?
또..쟤 헛소리한다...
하핫~ 거의 죽을뻔했다고?
술래... 괜찮아요?
모두 엉망이지만... 모여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페브리타: ....아
아마, 당신이 죽기 직전의 그 상황인 것 같습니다.
모두가 살아있다는 점만 빼면요.
페브리타: .....정말.....
내가 없으면 다들 못 살아서 다들....불러준 모양이지..?(눈물이 조금씩 나고 있었다)
베로니카: ...페브리타 (작게 웃으면서 양 손으로 조심스레 눈가를 쓸어준다.) 좀 쉬어요.
곧 지원팀이 올거에요. 금방 치료해줄테니까...
페브리타: ..하, 죽는 줄 알았군
...고맙다...
점점 눈이 감깁니다.
하늘에는.. 천천히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눈발은 지금은 약하지만, 곧 두껍게 펑펑 내릴 것 같습니다.
온 세상이 설국이 되어버리겠지요.
하지만 아까와는 달라요.
평온하게 모든 것을 끝내주는 휴식이 아니라,...
약간 힘들고 지치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나서 웃을 수 있는 휴식.
베로니카: ...푹쉬고, 조금 있다가 봐요.
페브리타: ...아아
제로도 푹 쉬어라
방금 전의 혼란스러운 기억은 뭘까요,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환상일까요.
둘 다 현실? 아니면, 둘 다 환상?
당신은 현실과 피안을 넘나드는 혼란스러운 환상 속에서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아니, 확실한 것은 한 가지 정도 있습니다.
당신에게는
기댈 수 있는 가족들이 존재한다는 것
그러니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
END :: 우리의 놓지못할 믿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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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4 플레이로그입니다.
시나리오 스포일러 주의해주세요.
설국(雪國)
당신은 어느 조용하고 편안한 기차 안에 앉아있습니다.
어제 눈이라도 내린 것인지, 창밖의 세상은 온통 새하얗게 물들어 있습니다.
설국이라고 표현해도 좋지 않을까요.
지나다니는 사람 없이 새하얗게 물든 세상
야트막한 건물들을 바라보며 당신은 고요하다는 표현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정갈하고 고요한 겨울 풍경이군요.
당신이 앉은 객실은 특실인 것 같습니다.
좌석은 넓고, 좌석과 좌석 사이의 거리도 제법 확보되어 있습니다.
의자를 뒤로 젖힌다든지, 발을 조금만 움직여도 앞좌석을 차게 된다는지
그런 문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네요.
잘 밀폐된 객실이라 그런지, 기차 특유의 소음은 적습니다.
어쩐지 잠이 오는 것 같은 진동과 귀마개가 필요 없는 약한 소음 정도입니다.
기차 내부는 세련되고 세심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기차 내부가 우아한 만큼 주 조명조차 간접조명 형식이라 그런지 기차 안은 약간 어둡습니다.
아니, 창 밖이 환한 것일지도요.
이런 상황은 당신에게 흔하게 일어나는 일인가요?
편하게 롤플을 시작해주세요 :)
서 륜: (창밖을 바라보다가 기차안을 둘러보고선) 조용하네.
기차 안을 살펴보면. 안은 특실처럼 보이는 객차입니다.
50에서 60석 사이로 보이는 좌석에는 1/3정도의 사람들만 타고 있습니다.
일부는 일행과 탔는지 목소리를 낮춰 대화를 나누고 있고,
어떤 사람은 의자를 한껏 뒤로 젖혀 자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기차가 철교를 건너는 동안 얼어붙은 강 위로 펼쳐진 새하얀 설원에
이따금씩 마른 갈대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조용히 바라볼 만한 풍경이네요.
서 륜: 다들 어디가고 있을까..?
당신이 입을 열자, 창가 쪽 자리에서 설국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던 사람이 문득 고개를 돌려 당신을 바라봅니다.
창밖이 환해서, 혹은 기차 안이 어두워서 얼굴을 정확하게 알아볼 수는 없습니다.
뭐, 누군지도 모를 사람의 얼굴을 알아봐서 무슨 상관인가요.
하지만 그는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안녕하세요, 풍경이 참 좋네요."
서 륜: (자신에게 말을 건 당신을 바라보고선 고개를 끄덕이곤 입을 열어) 그러네요. 안녕하세요 ㅡ 그... 이런 열차는 처음이라..
"열차가 고급스럽죠. 저도 자주 타보지는 않았어요."
옆에 사람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서 륜: 그런가요...(제 볼을 긁적이다가) 당신은... 그... 어... 성함을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아, 저는 -.... 라고 해요. 당신은?"
서 륜: 저는 서 륜이라고 합니다... 이름이 조금 어려울 수 도 있겠네요.. 어딜 가고 계시나요..?
"륜씨로군요... 저는.. 글쎄요. "
상대는 느리게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당신의 물음에 조금 난처한 웃음을 짓습니다.
"당신은 어디로 가고 계셨나요?"
서 륜: (당신의 물음에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저으며)저도.. 사실... 그저 이 열차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군요. 뭐 크게 떠올릴 필요는 없겠지요."
"혹시.. 따로 예정이 없으시다면, 같이 이야기라도 하실래요?"
서 륜: 저는 좋습니다... 뭐...(두리번 거리더니) 다른분들은 그래도 일행이 있어 괜찮아 보이지만... 저는.. 좀 뭐랄까 심심하던 차여서.... 당신만 괜찮다면요..
상대는 작게 웃으며 제 비어있는 옆자리를 톡톡 칩니다.
"륜씨라고 하셨죠. 열차. 자주 타본적 있으세요?"
"여행이라던가... 일때문이라던가..."
서 륜: (조심스레 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의 빈 옆자리에 앉고서)여행...은 많이 돌아다녔지만서도 사실 열차는 오래걸리기도 해서... 여행갈때는 대부분 이동수단중에는 좀 빠른것들을 선택하다보니... 열차는 오랜만이네요..
그렇다고 해서 오랜만에 타 본 열차는 뭐 색다르지만요..
가만히 이야기를 듣는 상대는 느리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확실히 조금 오래 걸리는 편이기도 하죠. 그래서 타는 사람도 많이 없기도 하구요."
서 륜: 요즘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당신은요...?
"저는 타고다닐 일이 없어서 저도 오랜만에 열차에 탔네요."
"일이 바쁘기도 하고..."
서 륜: 무슨일을 주로 하시는지 여쭈어도 괜찮을까요...?
" 아 저는 .."
상대가 입을 열자, 저 멀리 앞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이것저것이 섞인 좋은 냄새가 납니다.
서 륜: .....?
냄새의 진원지는 잘 디자인 된 철제 카트를 끌고 있는 진한 남색 제복 차림의 승무원입니다.
승무원은 나직하게 사람들에게 물어보고는 뭔가를 카트에서 꺼내주고 있습니다.
옆에서 상대가 웃음기가 남아있는 얼굴로 입을 엽니다.
"아마도 음료나 가벼운 다과 서비스를 주고 있는 모양이에요."
"이 열차는 서비스가 좋다던데, 기대가 되는군요."
이윽고 승무원은 당신 앞까지 다가옵니다.
"저희 열차는 특실 고객 여러분들을 위해 최상의 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음료나 스낵이 준비되어 있는데, 혹시 필요하신 것 있으신가요?"
서 륜: 아...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승무원은 카트 안에서 메뉴판을 꺼내어 당신에게 건네줍니다.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파클링 워터와 크루아상 샌드위치
2) 석류알로 장식된 생과일 파르페
3) 레드와인 한 잔과 올리브, 포도알을 올린 카나페
서 륜: 음... 저는 스파클링 워터랑 크루아상 샌드위치로 할게요.... (제 옆을 보더니) 당신은요...?
상대는 당신의 말에 "그럼 저도 같은걸로." 라고 말합니다.
승무원은 스파클링 워터 두 잔과, 먹음직스러운 크루아상 샌드위치를 간이테이블 위에 올려둡니다.
먹음직스러운 크루아상 샌드위치에는 다양한 채소와 얇은 햄이 들어가 있습니다.
승무원은 가볍게 목례를 하고 카트를 끌고 앞자리로 돌아갑니다.
"정말 먹음직스럽네요."
서 륜: 보기보다... 굉장한데요...? 맛도 좋겠죠...?
"분명 맛있을거에요."
상대는 그렇게 말하면서 한입 크게 샌드위치를 베어뭅니다.
서 륜: (당신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같은 모양새로 샌드위치를 입안 가득 베어 물고서)음...(맛있다는 듯한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며)
샌드위치를 베어물자, 마음이 따뜻해지고, 평온해집니다.
지금의 멍한 상태에 대해 불쾌하거나 의심이 들지 않습니다.
아마, 한동안은요.
베어물고 맛있다는 듯 바라보는 시선에 상대는 낮게 웃으면서 가볍게 목을 축입니다.
"그러고보니, 샌드위치는 도박중독자에 의해 생긴거였죠."
"샌드위치 백작은 자신의 중독의 산물이 이렇게 훌륭한 음식으로 발전할 줄 생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서 륜: (고개를 갸웃거리며)그랬나요... 이 음식에도 사연이 담겨있었군요...(신기하다는 듯 바라보고서) 많은 걸 알고 계시네요..
"저도 그저 다른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 중 하나에요."
"샌드위치 백작은 죽기 직전까지도 도박을 즐겼다고 하던데.. 정말일까요."
서 륜: 글쎄요... 그건 그때 당시의 당사자들만 아는 이야기 겠죠.... 그래도....(음료수를 한번 마시고서) 즐기지 않았을까요... 한 평생 그곳에서 못 나왔으니까...
상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시 한 입 샌드위치를 베어뭅니다.
"빠져나오지 못한 샌드위치 백작은 행복했을지 모르겠네요."
"끝까지 자신이 하고싶었던 일을 해서 행복했을까요? 아니면 끝까지 도박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고통스러웠을까요."
상대는 작은 목소리로 샌드위치를 내려놓고는 중얼거립니다.
서 륜: 저는... 만약... 제가 샌드위치 백작이었다면...(시선을 내리고서 곰곰히 생각하다가 다시 입을 열고서) 전자 일거 같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을 붙잡고서...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미련만 없었다면 말이죠
당신의 말을 들으면서 상대는 고민을 하는 듯 톡톡 손가락으로 간이 테이블을 건듭니다. 그러나 조금 흥미롭다는 표정입니다.
"미련만 없었다라... "
"만약에 당신이 죽기 전에 하고 싶었던 것을 이룩 된다면"
"미련없이 죽을 수 있을 것 같나요?"
서 륜: (한참을 멍하니 당신이야기를 듣다가. 매번 제 머릿속에 가득 차 있는 이야기를 생각하며)저는... 제가 죽기전에.. 그 무언가를 이룰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 대가가 제 목숨이라면 기꺼이 줄 수 있습니다.
상대는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러면, 그 삶의 후회는 없을까요?"
서 륜: 후회는... 어차피... 그 단어가 미련이란것을 만들기 때문에...(빙그레 웃고서) 후회도 미련도 모두 없는게 맞지 않을까 하는 제 생각입니다...
"후회를 포기하는거로군요."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무척 무거운 책임을 지고 가시겠다는 뜻으로 들려요."
"그래도 괜찮은건가요?"
서 륜: 이미... 후회하기는 늦었다는걸 깨달았기 때문이겠죠... (씁쓸해진 얼굴로) 책임을 짊어지고 가도 어차피 전부 제 업이고 제 죗값인걸 알기에... 그건 모두 먼 훗날의 일로 미루어 두려구요...
"그렇군요."
상대는 느리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남은 샌드위치를 입에 넣습니다.
서 륜: 사실... 이미 그 죗값을 천천히 받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당신은... 가지고 있던 미련이나 후회 없나요...?(먹던 샌드위치를 다시 베어물고서)
"사람인데 없을리가요."
"항상 무언가를 후회하고..."
"가끔은 미련남 남아있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상대가 이야기를 하려고 입을 열었을 때
갑자기 뒷 자리에서 와장창! 하는 소리가 납니다.
서 륜: ?!(뒤를 돌아보며)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면, 어떤 사람이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벌떡 일어서 있습니다.
생각보다 덩치가 크고, 어깨를 들썩이며 온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 어떻게든 진정시키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잠깐, 진정하세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시끄러워!!!"
격분한 사람은 부들부들 떨면서 외칩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격분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닥에는 엎어진 물과 채 다 먹지 못한 스낵이 뒤집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격분한 사람이 일어설 때 엎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런...."
상대는 당신에게 몸을 기울이고는 시선은 그쪽으로 향해있는데... 운이 안좋았던걸까요.
격분한 사람은 희번뜩한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이쪽 자리의 두 명을 발견합니다.
"나는... 나는 인정할 수 없어... 없다고!!!"
격분한 사람은 성큼성큼, 혼란스럽고 격정적인 발걸음으로
이쪽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당장 당신들에게 손을 올릴 수도, 혹은 윽박지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아니,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언제나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행동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분노를 가라앉히거나,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요?
서 륜: 어떻게 하죠....
저 상대가 화를 가라앉히도록 설득을 한다던가
힘들다면 무력으로 해결할 수 있죠.
서 륜: 일단... 무슨일인지 모르겠지만...(상대를 향해 걸어가며) 지..진정하고 이야기로 해결하는건 어떤가요...?
서 륜, 설득 다이스
서 륜:
Value: | 10/5/2 |
Rolled: | 18 |
Result: | Fail |
(흐릿)
상대는 당신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다가 씩씩 화를 냅니다
서륜, 다이스 1d4
서 륜: =
rolling 1d20
()
12
12
아고)))
rolling 1d4
()
4
4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대는 주먹을 들어 당신의 얼굴에 후려칩니다. 묵직한 주먹이 강타합니다
HP-4
다시 설득을 해볼까요? 아니면...
서 륜: 맞으면 배로 갚아주라고 들었습니다만..(제압시켜보자)
어떤식으로 제압할까요?
서 륜: (능력을 사용할 수 있나....?)
(능력을 해볼까?)
서 륜: (음료수 캔의 음료를 흘리고선 창을 만들어 상대를 제압해보자)
서 륜, 근접전(창) 다이스
서 륜:
Value: | 30/15/6 |
Rolled: | 96 |
Result: | Fumble |
rolling 1d4
()
1
1
아이고))
당황했던 탓을까?
창을 맞기 전에 상대는 팔휘두려던 찰나..
"진정하세요."
"지금, 당신이 무슨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겁니까?"
Value: | 90/45/18 |
Rolled: | 95 |
Result: | Fail |
(?)
옆에 있던 상대의 말에도 여전히 윽박을 지르듯 주먹을 휘두릅니다.
rolling 1d4
()
1
1
막아섰던 상대도 주먹을 맞고 잠시 비틀거리더니 다시 막아봅니다.
Value: | 80/40/16 |
Rolled: | 63 |
Result: | Success |
상대가 흥분하는 사람의 팔을 뒤로 잡아 제압합니다.
"일단 진정좀 하세요."
"무슨일인데 그렇게 흥분을.."
제압당한 상대는 조금 달려들 것 같았던 태도를 누그러뜨리며 입을 엽니다.
"아니,그게.. 말이 돼요?"
"우리가, 그게, 그럴리가 없잖아..."
서 륜: 뭐가.... 그럴리 없다는 거죠...?
말도 안 돼.... 말... 도 안된..."
"인정할 수 없어..나도..."
"나도.. 당신.도.. 우리가 모두.."
덜덜 떨리는 입으로 횡설수설 이야기를 하고 있을때
뒤늦게 승무원이 두세 명 달려와 제압당한 사람의 양쪽 팔에 자신의 팔을 끼워서 데리고 나갑니다.
"괜찮으세요?"
곤란하다는 듯 승무원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서 륜: 아...(제 뺨을 만지더니) 뭐...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서 륜: 아닙니다.. 뭐... 그럴수도... 있긴 하지만.. 저 분은 어딜가는겁니까...?
"하아...조금 진정하실떄 까지 바람좀 쐬시라고 말씀 드렸어요. "
"괜찮아지시면 다시 오실거에요."
"가끔, 저렇게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셔서..."
그 때 다시 격분한 상대가 몸부림을 쳐서, 승무원은 말을 하다 말고 급하게 나갑니다.
서 륜: .....? 죽어요...?
...................
언뜻 들었던 승무원의 말과 옆자리의 상대의 말로 미루어보아
당신은 죽은 것입니다.
갑자기 이렇게 죽었다고 말해봤자, 설득력이 있을 리 없잖아요…
하지만 이 이상한 열차는?
이상하도록 아름다운 설국의 풍경은?
밑도끝도 없이 여기 앉아있는 당신은?
마치 추위처럼, 어쩔 수 없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온 몸으로 밀려들고 소름이 돋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깨달은 서 륜, 이성판정
서 륜:
Value: | 75/37/15 |
Rolled: | 78 |
Result: | Fail |
다이스 1d4
서 륜: =
rolling 1d4
()
2
2
정말, 나는 죽은것일까....?
난....
이성 -2
충격을 받은 것 같은 당신을 보고 상대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당신을 안정시키려고 합니다.
"다들 보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서 륜: 이게 대체.... 다..당신은 알고 있었습니까...?
그 물음에 상대는 그저 씁쓸하게 웃어보일 뿐입니다.
"혹시 당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기억하고 계시나요?"
서 륜: 그....(입술을 깨물고서 한참을 생각하다가 여전히 기억나지 않는다는 얼굴로 한숨을 쉬고서) 전혀요...
서 륜, 지능 다이스
서 륜:
Value: | 50/25/10 |
Rolled: | 71 |
Result: | Fail |
...다시 곱씹어봐도 기억이 흐리멍텅합니다.
당신의 한숨에 고민을 하는듯 가만히 바라보다 입을 엽니다
"륜씨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혹시 이야기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
“그러면 더 잘 기억이 난다고 했어요."
서 륜: 제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라.....
그냥... 평범했습니다.... 아니.. 평범하긴 좀 말의 앞뒤가 안맞긴 했지만...
“평범이요?"
“앞뒤가 안맞는다는건...?"
서 륜: 뭐... 꽤나.. 재미있는 삶을 살았죠... 일반인들이 볼 수 없는 무언가를 본다던가... 이상한 경험을 했다던가...(어깨를 으쓱이며)
능력을 사용한다던가...
“일반인은 볼 수 없는 무언가라니.."
상대는 그저 느리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좋아하는거나..."
“싫어하는거는요?"
서 륜: 좋아하는건.... 누나나.. 소중한 사람들....일까요...? 싫어하는 건... 일단 제 자신이라고 해두죠...
서 륜, 다시 지능 다이스
서 륜:
Value: | 50/25/10 |
Rolled: | 42 |
Result: | Success |
..당신은 죽음의 순간을 떠올립니다.
고요합니다.
들리는 것은 모래가 바람을 스치는 소리
….그르륵
그리고 짐승의 울음소리
아니, 이건 짐승의 소리가 아닙니다.
짐승이 되어버린 인간
괴물입니다. 우리는 간혹 그들을 그렇게 불렀습니다.
'좀비' 라고-
감길듯한 눈을 겨우 뜨면
주변에 쓰러져 있는 누군가가 보입니다.
붉은피로 적셔진
함께했던...
………….
그 모든게 점점 멀어집니다.
.....................
서 륜: 아...
마치 방금 일어난 일 같이 생생하게 기억이 머릿속으로 밀려 들어옵니다.
서 륜: (제 이마를 꾹꾹 누르고서)
"....륜씨?"
고개를 들면, 상대가 걱정스레 바라보고 있습니다.
서 륜: 제가... 그때............... 죽었었네요...
(허망한듯한 표정으로)
"떠오...르셨나 보네요."
"...누구나 죽음의 순간에는 항상 혼자죠."
하지만 당신의 죽음입니다.
심지어 직접 체험한 죽음이죠.
죽음의 순간은 어땠나요?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정말로 당신을 '죽인' 그 이유를 떠올리는 순간
서 륜, 이성판정
서 륜:
Value: | 73/36/14 |
Rolled: | 59 |
Result: | Success |
다이스 1d4
서 륜: =
rolling 1d4
()
3
3
아직 죽음의 여운이 가시질 않는군요.
당신은 꾸역꾸역 올라오는 죽음의 손길에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합니다
이성 -3
...............
당신의 두려움을 옆에서 지켜보며 상대는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상대의 형체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직 확실히 누군지 알아볼 수는 없네요.
우리가 죽어서 그런 걸까요.
상대는 불편하지 않게, 하지만 따뜻하게 당신의 어깨에 손을 얹고 천천히 두드립니다.
"죽음에 대해 떠올리는 것이 쉽지는 않겠죠."
"하지만... 사랑하는 것들도 분명히 있으셨을 거 아니에요?”
"예를 들자면.."
"당신이 말한 누나 라던가"
"소중한 사람들..."
"그 지옥같았던 곳에서도.. 서로의 손을 잡아주었던 사람들도."
당신은 앞에 상대가 어째서 그런걸 이야기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것들을 하나 둘 씩 떠올리게 됩니다.
얼어붙은 것 같았던 마음이 조금씩 녹아내립니다.
언제나 공포나 미움보다는 사랑이, 사랑하는 것들이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법이니까요.
이성을 3점 회복합니다.
상대는 가만히 당신이 진정할때 까지 천천히 토닥여줍니다.
서 륜: (조금씩 진정되는 기분에 당신을 바라보고선) 감사합니다...
상대는 훨씬 좋아진 당신의 표정으로 보고는 입꼬리를 올려 웃습니다.
“괜찮아지신거 같아서 다행이네요."
서 륜: 덕분에.... 많이 편해졌습니다....(고개를 끄덕이고서)
“죽음이란건, 갑작스러운거니까요."
“놀랍고 또 이해하기 힘들죠."
…………………….
상대는 당신의 주의를 돌리려는 듯, 작게 이야기 합니다.
"륜씨, 당신이 없는 이 세상은 아름답고 평온해요.”
"이렇게 조용한 세상에서 영원히 평온해지고 싶다고 해도 이해해요.”
"세상은 언제나 잔인했고, 고통스러운 일이 가득했으니까요."
서 륜, 관찰력 다이스
서 륜:
Value: | 85/42/17 |
Rolled: | 46 |
Result: | Success |
당신은 창밖의 풍경이 아까와는 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뭔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잠시 지켜보면 곧 알 수 있습니다.
열차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열차의 소음도 아까보다 조금 더 커졌습니다.
좀 더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도 섞여들고 있고요.
"더 빨라지고 있군요... 시간이 없어요."
서 륜: 왜... 뭐가 시간이 없다는거죠....?
"이제 종착지가 멀지 않았어요."
상대는 저 멀리 보이는 어두운 설산을 흘끔 턱짓합니다.
둥글게 휜 강을 따라 길게 휜 철길 저 멀리 앞에, 설산이 보이고 어두운 터널이 보입니다...
당신의 시선을 따라간 뒤, 상대는 인상을 씁니다.
서 륜: 종착지가... 있나요....?
“죽음의 종착지라면.. 저 곳이겠죠."
잘 보면, 그것은 그냥 어두운... 어둠입니다.
이 새하얀 풍경의 흩날리는 눈발이 그 어둠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본능적으로 저 어둠이야말로 이 열차의 종착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가 본능적으로 기대하는, 영원한 안식이 저 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 륜: (저곳이라면 편히 쉴 수 있을까요...)
그럴지도 몰라요.
당신이 짊어지고 있던 모든 고통
잊을 수 없는 미련과 후회
모두 내려놓고 눈을 감는거죠.
필시 그럴거에요.
서 륜: 나쁘진 않겠네요...(조용히 혼잣말을 꺼내고선)
"륜씨, 이 설국은 아름답고 평온하죠.”
“... 정말로.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그대로 앉아있고 싶을 정도로..."
"당신은 후회도 미련도 없을거라고 그렇게 말했죠.”
"하지만, 나는 그 미련을 놓을 수 없어요.”
"지독하고 비참한 현실이라도..."
“그 미련, 후회. 다시 짊어게 된다고 해도…..”
“너와 함께 있었으면 좋겠어."
강이현: 그래서, 데리러왔어.
상대의 모습은 이제 선명합니다.
당신은 이제 눈 앞의 상대의 이름을 기억해낼 수도 있습니다.
상대는.. 아니, 이현은 당신을 안심시키려는 듯 애써 웃고 있습니다.
서 륜: (놀란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다가)아....... 이..이현이형... 혀..형이 왜...
강이현: ..말했잖아. 데리러 왔다고.
두렵고, 무섭고, 하지만 당장이라도 당신을 꽉 끌어안고 위로하고 싶은 표정으로.
강이현: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이제, 선택을 해야해.
서 륜: 선택....? 무슨...
강이현: ...너는.. 죽었지. 그 모래사막에서.
그건 현실이야.
...
하지만...
하지만, 한 번만 더, 내가.. 너를 혼자 두지 않도록..
혼자 죽지 않도록 기회를 줄 순 없을까?
열차의 속도는 이제 미친 것 같습니다.
주변 풍경은 설국은커녕 채 형체조차 갖추지 못한 검은 얼룩과 흰 빛의 소용돌이처럼 변해가고 있고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는 두꺼운 차체와 창문을 가르고 귀를 뚫어버릴 듯이 요란하게 주변을 메워버리고 있습니다.
아무도 일어설 엄두조차 나지 않는 속도로, 열차는 돌진하면서....
검은 어둠을 향해 뛰어듭니다.
정신적인 것인지, 물리적인 것인지 알 수 없는 충격이 온 몸을 강타합니다.
5량? 6량쯤 되는 기차의 맨 앞 부분이 어둠에 충돌한 것입니다.
여태까지의 고요함이 이상할 정도의 소음이 온 몸을 뒤흔들어놓고 있습니다.
저 앞에서부터 열차는 검은 어둠에 먹혀들어가면서 바스라집니다,
새하얀 먼지처럼, 흩날리는 얼음가루처럼, 아니면 이곳을 모두 덮어버린 흰 눈송이처럼...
그래요, 설국의 일부가 되는 거에요. 그리고 아주, 아주 평온할 겁니다.
놀랄 만큼의 소음 속에서도 이현의 목소리는 이상하도록 또렷하게 들립니다.
강이현: 륜, 내 손을... 잡아.
이것이 마지막 선택지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행동하나요?
서 륜: 내가.. 내가 형 손을 잡으면... 나는 또 다시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머뭇거리며 뒷걸음질 치다가) 나는 또 누군가를 불행하게 하진 않을까요..
강이현: ...후회하지 않는다고 할 수 없어.
말했지. 사람은 누구나 후회하면서 살아.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
.....하지만 그 후회흫 딛고 일어서면
사람은 강해질 수 있어.
너도, 그 아픔을 견디고 일어서면
강이현: 분명, 뒤돌아봐도 아프지 않을거야.
그리고 불행하게 하는건 ..
아니 불행하게 한다는건
그저 자신이 짊어지고 있는 짐을 너에게 떠넘긴 것 뿐이야. 네가 그걸 떠안게된거고
네 잘못은 하나도 없어.
이현은 당신에게 손을 뻗습니다.
강이현: 가자.
돌아가서, 다시 일어나.
넌 할 수 있어.
서 륜: (당신 말을 하염없이 듣고 들으며 미소를 짓고서 고개를 저었다)미안해요 형.. 나는 돌아가기에 너무 늦은거 같아요,,,
강이현: .... (고개를 젓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본다.) 늦었다라...
륜이는 손을 잡나요, 아니면.. 손을 잡지 않나요?
서 륜: (손을 잡지 않습니다..)
이현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면서 들었던 손을 내립니다.
강이현: ,,,미안.
귀가 멀어버릴 것 같은 굉음 속에서 마지막으로 이현의 조용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 목소리가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동시에 영원같은 어둠에 휩싸입니다.
아주 어둡고, 모든것이 사라져버리는 어둠입니다.
아니. 사라지다뇨?
어쩌면 륜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 그사람도
당신은 어둠 속에서 자신이 산산조각나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고통스럽지는 않지만 온 존재가 파편이 되어 갈려나가는 것은 충격적이면서도 놀랍게도..
... 평온하고, 고요합니다.
수만 조각의 몸을 휘감는 차가운 겨울바람은 청량합니다.
그래요, 드디어... 드디어 당신은 완전해집니다
살아있을 적에는 이렇게 평온하고 충만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당신은 평온한 기쁨에 가득 차 겨울 바람과 함께
잠시 흰 하늘에서 춤추다, 이윽고 이 아름답고 평온한 설국으로 천천히 내려앉습니다.
어떤 이불보다도 포근하게, 대지가 당신을 감싸안습니다
당신에게 입술이 남아있다면 백 번이라도 미소지었을텐데.
이제 아무도 당신을 더이상 고통스럽게 하지 못할 거에요.
당신의 죄책감도
당신의 미련도
당신의 후회도
모든것이 아득해집니다.
이 설국에서는
그저 모든것이 평온할 뿐이에요.
그렇게 당신은, 이 평온한 설국의 일부가 됩니다.
END :: 설원속에서 모든것을 내려놓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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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1 플레이로그입니다.
시나리오 스포일러 주의해주세요.
설국(雪國)
당신은 어느 조용하고 편안한 기차 안에 앉아있습니다.
어제 눈이라도 내린 것인지, 창밖의 세상은 온통 새하얗게 물들어 있습니다.
설국이라고 표현해도 좋지 않을까요.
지나다니는 사람 없이 새하얗게 물든 산과 들
야트막한 건물들을 바라보며 당신은 고요하다는 표현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정갈하고 고요한 겨울 풍경이군요.
당신이 앉은 객실은 특실인 것 같습니다.
좌석은 넓고, 좌석과 좌석 사이의 거리도 제법 확보되어 있습니다.
의자를 뒤로 젖힌다든지, 발을 조금만 움직여도 앞좌석을 차게 된다는지
그런 문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네요.
잘 밀폐된 객실이라 그런지, 기차 특유의 소음은 적습니다.
어쩐지 잠이 오는 것 같은 진동과 귀마개가 필요 없는 약한 소음 정도입니다
기차 내부는 세련되고 세심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왕족들이 사용할만한 고풍스러운 디자인으로 가구들 하나 하나 가격이 제법나갈 것 같습니다.
기차 내부가 우아한 만큼 주 조명조차 간접조명 형식이라 그런지 기차 안은 약간 어둡습니다.
아니, 창 밖이 환한 것일지도요.
이런 상황은 당신에게 흔하게 일어나는 일인가요?
이제, 어떻게 행동하실 건가요?
데이건: ..... (생각에 잠긴듯 눈으로 뒤덮인 바깥의 풍경을 한참 바라본다. 기지개를 한번 쭉 켜고는 고개를 내밀어 객실 안을 둘러본다)
50에서 60석 사이로 보이는 좌석에는 1/3정도의 사람들만 타고 있습니다.
일부는 일행과 탔는지 목소리를 낮춰 대화를 나누고 있고,
어떤 사람은 의자를 한껏 뒤로 젖혀 자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기차가 철교를 건너는 동안 얼어붙은 강 위로 펼쳐진 새하얀 설원에
이따금씩 마른 갈대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조용히 바라볼 만한 풍경이네요.
데이건: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로움에 입가에 옅게 미소가 번진다. 의자에만 앉아있기 답답한지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객실을 나간다)
찰칵, 문이 열립니다.
주변 사람들은 문이 열리는 소리에 잠깐 돌아 봤지만
금방 잠에 들거나, 밖을 보는둥 다시 자신이 하던일을 합니다.
그 중. 한명이
"안녕하세요. 풍경이 참 좋네요."
라며, 당신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데이건: ...? (갑자기 말을 걸어오는 목소리에 놀라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제게 인사를 건넨 사람을 쳐다본다.)
창가 쪽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입니다.
창밖이 환해서, 혹은 기차 안이 어두워서 얼굴을 정확하게 알아볼 수는 없습니다.
데이건: .....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자 눈을 찡그린다. 그러고는 한참이나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게 조금은 실례라는 생각이 들어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답한다.) ....그러게요. 이런 풍경을 살면서 얼마나 볼 수 있을까요.
상대는 잠시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두다가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에요. 계속...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해야할까."
데이건: (나가려다가 대화가 이어지자 붙잡힌 느낌에 멈칫한다. 일행이 있는지 말을 거는 사람의 자리를 슥- 쳐다보고는 잠깐 고민하더니 엉거주춤한 자세를 제대로 잡고 서서는 대화를 이어간다.) ... 예, 눈이 부실정도로 새하얀 눈이 마치 빛이 감싸주는 듯한 느낌을 주니까요.
가려던 당신을 잡는 것이 꽤 실례인 것을 눈치챈 상대는 엉거주춤한 당신을 보고 웃음을 겨우 참으면서 빈 제 앞자리를 톡톡 칩니다.
"빛이 감싸준다라, 정말 아름다운 비유에요. 듣기만해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네요,"
데이건: 아름다운 비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처음 봤을때 그런 느낌이 들었으니까요. .... (앞자리에 앉아 다시 이야기를 거는 상대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본다.)
여전히 상대의 얼굴은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뭐, 크게 신경을 쓸 필욘 없겠지요.
"확실히, 밖에서 쏟아지는 빛은 따뜻하죠."
"정말 이렇게 밖만 쳐다보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데이건: (아직도 나랑 대화하는 사람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걸까? .... 앞에 앉은 사람을 가만히 쳐다보더니 창틀에 팔을 걸치고 턱을 괸다.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인채로) .... 맞는 말입니다. ... ...
앞사람의 표정정도만 알 수 있겠네요. 밖에 풍경이 너무 눈부신 탓일까요?
턱을 괸 당신의 모습을 본 상대는 그저 편안한 웃음을 지은채로 말을 이어갑니다.
"그러고보니, 그거 아세요? 이 열차 서비스가 그렇게 좋다던데."
"음료하고 간단한 디저트를 챙겨주는 모양이에요."
데이건: (앞사람의 얼굴을 알아보는건 포기했는지 등받이에 편하게 기댄다.) 아뇨, 이 열차를 타는건 이번이 처음이라 그런게 있었군요.
상대는 고개를 끄덕이며 창 밖으로 시선을 둡니다.
저 멀리 앞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이것저것이 섞인 좋은 냄새가 납니다.
냄새의 진원지는 잘 디자인 된 철제 카트를 끌고 있는 진한 남색 제복 차림의 승무원입니다.
승무원은 나직하게 사람들에게 물어보고는 뭔가를 카트에서 꺼내주고 있습니다.
창 밖을 보던 앞 상대가 약간 신난 표정으로 말을 걸어옵니다.
"저게 그 서비스인가봐요."
"저도 처음이라 조금 두근거리네요."
이윽고 승무원은 당신 앞까지 다가옵니다.
"저희 열차는 특실 고객 여러분들을 위해 최상의 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음료나 스낵이 준비되어 있는데, 혹시 필요하신 것 있으신가요?"
데이건: .... (잠깐 고민하더니) 따듯한 음료가 있다면 부탁합니다.
승무원은 카트안에서 찻잔과 주전자를 꺼냅니다.
차는 이미 우려져 있는지 향긋한 향기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얀 찻잔에 붉은빛이 도는 차가 담기는군요.
"히비스커스네요."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상대는 "저도 같은걸로요"라고 말합니다.
간이테이블에 찻잔이 나란히 올라갑니다.
승무원은 가볍게 인사를 하고 앞으로 돌아갑니다.
데이건: (찻잔을 두손으로 감싸 쥐고는 천천히 한모금 마신다.)
차를 마시자 마음이 따뜻해지고, 평온해집니다.
지금의 멍한 상태에 대해 불쾌하거나 의심이 들지 않습니다.
아마, 한동안은요.
따라 차를 마시던 상대는 잠시 멍하니 찻잔을 응시합니다.
"이 차.. 색이 꼭 새빨간 피같네요."
"물론, 그렇다기에는 너무 맑지만서도"
장난스레 웃음지으며 상대는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데이건: ..... (장난스레 웃는 모습을 보고는 가만히 고개를 기울이며 묻는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까?
상대는 고개를 기울이는 당신을 따라 고개를 기울입니다.
"빨간색 액체하면.. 떠오르는게 먼저 피였다고 할까요..."
"와인도 있고 하지만... 저런 새빨간색은 피가 먼저 연상이 되었거든요."
데이건: ...... 그렇습니까? (짧게 대답하고는 찻잔 안에 담긴 붉고 맑은 차를 가만히 내려다본다.) ... 빨간색 '액체'라고 한다면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느리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상대는 다시 한 모금 차를 홀짝입니다.
"피 하니까 생각난건데요. 피는 붉은색이지만 굳거나 하면 검은색이 되잖아요."
"뭔가... 그런걸 보고 있노라면, 사람은 죽고나서 어둠으로 간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재잘재잘 떠드는 상대는 잠시 생각에 잠긴듯 멍하니 창 밖을 바라봅니다.
데이건: ...... (가만히 상대의 말을 듣더니 별 심오한 말을 다하는 군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죽고나서 어둠으로 간다... 말을 곱씹으며 창 밖을 내다본다.) ...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죽으면 태어난 별로 돌아간다는 말을 더 좋아합니다. (중얼거리듯 말을 내뱉으며 새하얀 풍경을 응시한다)
이야기를 듣던 상대는 고개를 돌려 당신을 바라봅니다. 조금 고개를 돌린 느낌입니다.
"죽으면 태어난 별로 돌아간다라.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별이 있는걸까요?"
"흐음~..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별은 어떤곳이에요?"
데이건: (고개를 끄덕인다.) 사람마다 하나씩 가지고 있는 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너무 외로울까요? ....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잠깐 입을 다물고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천천히 말을 잇는다.) 내가 생각하는 별은... 아무것도 없는 곳입니다. 지금 밖의 풍경처럼 새하얗고 자기자신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곳. ...
"외로울까요? 자신의 별인데도요?"
상대는 당신의 말을 주의깊게 들으면서 나긋나긋하게 말을 이어갑니다.
"외롭지 않을거에요. 분명. 집으로 돌아가는 느낌일 것 같아요."
"그건 분명... 정말 저 설원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지 않을까요?"
그러곤 이어지는 말에는 고개를 돌려 밖을 바라봅니다.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있는 설원
"자기 자신만이 있는 별..."
"당신은 그 별에가면 어떨 것 같아요?"
데이건: 집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라.... 그럴수도 있겠네요. 그 별에 가면 어떨 것 같냐는 말에 잠시 생각하는 듯 찻잔이 올려진 간이 테이블을 손끝으로 톡톡 몇번 두드린다.) 글쎄요. 어쩌면 당신 말대로 이제서야 집으로 돌아왔구나 하고 따듯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 수도 있고. 아니면... 외로울지도 모르겠네요. 내가 남겨두고 온 것들을 기억한다면요. ... (말을 마치고 식은 차를 한모금 더 마신다.)
"남겨두고 온 것들이라...그렇네요."
상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따라 차를 홀짝입니다.
상대가 이야기를 하려고 입을 열었을 때
갑자기 뒷 자리에서 와장창! 하는 소리가 납니다.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면, 어떤 사람이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벌떡 일어서 있습니다.
생각보다 덩치가 크고, 어깨를 들썩이며 온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 어떻게든 진정시키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잠깐, 진정하세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시끄러워!!!"
격분한 사람은 부들부들 떨면서 외칩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격분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닥에는 엎어진 물과 채 다 먹지 못한 스낵이 뒤집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격분한 사람이 일어설 때 엎어버린 것 같습니다.
"헉, 저 사람 좀 봐요."
상대는 당신에게 몸을 기울이면서 속삭이지만,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격분한 사람은 희번뜩한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이쪽 자리의 두 명을 발견한 겁니다.
가장 가깝게 앉아 있었으니
운이 나빴네요.
"나는... 나는 인정할 수 없어... 없다고!!!"
격분한 사람은 성큼성큼, 혼란스럽고 격정적인 발걸음으로
이쪽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당장 당신들에게 손을 올릴 수도, 혹은 윽박지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아니,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언제나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행동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분노를 가라앉히거나,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요?
데이건: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다가오는 사람을 제압해 기절시킨다)
데이건, 근접전투 다이스
데이건:
Value: | 50/25/10 |
Rolled: | 81 |
Result: | Fail |
(눈감음)
아차, 열차가 흔들리면서 데이건은 휘청거립니다.
데이건, 1d4 다이스
데이건: =
rolling 1d4
()
1
1
흔들려던 탓인지 당신에게 주먹을 휘두르던 사람도 삐끗합니다.
하지만 스쳐지나간 탓인지 볼에 작게 상처가 납니다.
hp-1
방금전의 일 때문인지 씩씩거리는 사람은 더욱 흥분한 것 같습니다.
"그럴리가 없잖아!"
옆에서 안절부절 못하던 그 사람은 조심히 옆에서 당신의 앞을 막아섭니다.
"저, 너무 그러지 말고 좀 진정해보시는게 어떨까요?"
Value: | 80/40/16 |
Rolled: | 12 |
Result: | Extreme |
상대의 말을 듣고 씩씩거리던 사람은 조금 분이 가신 표정으로 입을 엽니다.
"하.하지만.. 내가.."
"인정할 수 없어.."
"이상하잖아... 아니.."
횡설수설하면서도 떨리는 손으로 꾸욱 주먹을 쥐고 있습니다.
데이건: .... 뭐가 이상하다는 건가?
"그럴리..없어...나..나도..."
"다..당신도..."
그 사람이 횡설수설하고 있을 때, 멀리서 승무원 셋이 나타납니다.
아까보다는 저항이 덜 한 그 사람을 양팔에 자신의 팔을 끼워서 체포하듯 데리고 나갑니다.
승무원은 당신에게 곤란한 표정으로 말을 겁니다.
"어디 다치신 곳은 없으신가요?"
데이건: ... (상처가 난 볼을 슥 문지르고는 괜찮다는 듯 옅게 미소지으며) 괜찮습니다. 그보다 저 사람은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아 보이던데... 어디로 데려가는 겁니까?
"잠시 혼자 쉴 수 있는 특석에 데려다 드렸어요. 금방 다시 오실 수 있을거에요."
"가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셔서.."
그 때 다시 격분한 상대가 몸부림을 쳐서, 승무원은 말을 하다 말고 급하게 나갑니다.
.............................
데이건: ......? 죽었다고? (방금 자신이 들은것이 무슨 말인지 나가는 승무원의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본다)
언뜻 들었던 승무원의 말과 옆자리의 상대의 말로 미루어보아
당신은 죽은 것입니다.
갑자기 이렇게 죽었다고 말해봤자, 설득력이 있을 리 없잖아요…
하지만 이 이상한 열차는?
이상하도록 아름다운 설국의 풍경은?
밑도끝도 없이 여기 앉아있는 당신은?
마치 추위처럼, 어쩔 수 없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온 몸으로 밀려들고 소름이 돋습니다.
데이건, 이성체크
데이건:
Value: | 40/20/8 |
Rolled: | 15 |
Result: | Hard |
이성-2
"다들... 보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충격을 받은 것 같은 당신을 보고 상대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혹시 당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기억하고 계시나요?"
아이디어 판정입니다.
지능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데이건:
Value: | 60/30/12 |
Rolled: | 74 |
Result: | Fail |
...무언가가 떠오르려고 하는 것 같지만...
호수에 잠긴 것 마냥 멍합니다.
상대는 조심스레 당신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데이건: .....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만...
잠시 고민하는 듯 한 상대는 금방 다시 입을 엽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혹시 이야기 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러면 더 잘 기억이 난다고 했어요."
데이건: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네. 음... 그러니까 이름이라던가. 아 우리 통성명도 안했네요."
상대는 작게 웃습니다.
"음.. 좋아는거나 싫어하는거나.. 어떤삶을 살았나..라던가..?"
데이건: 이름은... ㄷ... 엘레나 로웰마리온.
데이건: ... 마도사입니다. 나이트메어의.
(뭔가 미심쩍다는 듯이 상대를 쳐다본다)
"엘레나씨는 마도사로군요."
고개를 끄덕이면서 빤히 바라보는 것에 머쓱히 뒷머리를 긁적입니다.
"아, 저는 -...라고해요."
"편하게 불러주세요."
어째서인지, 상대가 이름을 말한 것 같은 부분이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나이트메어라면 그 유명한 길드 말하는거죠?"
"그러면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계시나 보네요~"
데이건: .....? (이름이 제대로 들리지 않은 것 같아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바로한다.) 일단은 S급 마도사니까요.
"S급 마도사~!"
"정말 대단하네요."
"어디보자.. 엘레나씨는 나이트메어의 S급 마도사..."
데이건, 지능 다이스
데이건:
Value: | 60/30/12 |
Rolled: | 99 |
Result: | Fail |
(주사위야,.....)
주사위야.....
이야기를 늘어놔도, 떠오르는건 없네요...
상대는 슬쩍 당신의 눈치를 봅니다.
"음.. 그럼 좋아하는거나.. 싫어하는건요?"
데이건: 좋아하는 건.... 음식이라면 꿀을 넣은 따듯한 우유랑 과일 샌드위치.... 싫어하는 건 어두운것....
"따뜻한 우유와 과일 샌드위치, 듣기만해도 입에 침이 고이네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죠."
고개를 끄덕이던 상대를 보던 당신은...
..당신은 죽음의 순간을 떠올립니다.
.....................
눈 앞에서 울부짖고 있는 마신과
주변에서 불타고 있는 숲과
하늘이라 부를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어둠
그리고..
옆에서 하나 둘 씩 쓰러져 가는 동료들.
동료들을 지키려 뻗은 손은
결국 닿지 않습니다.
...당신의 몸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습니다.
더 이상, 그들을 도울 수 없는
어둠이.....
그 모든 것들은, 마치 방금 일어난 일 같이 생생하게 기억이 머릿속으로 밀려 들어옵니다.
.....................
"엘레나씨..?"
정신을 차리면, 앞에 있는 상대가 당신을 조심스레 바라보고 있습니다.
데이건: ... ....
"괜찮으세요?"
데이건: ... 나는... 그러니까...
..... 죽었어. 그 때.
".....?"
당신을 살피던 상대는 눈치를 챘는지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고갤 끄덕입니다.
"...누구나 죽음의 순간에는 항상 혼자죠."
하지만 당신의 죽음입니다.
심지어 직접 체험한 죽음이죠.
죽음의 순간은 어땠나요?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데이건, 이성체크
데이건:
Value: | 38/19/7 |
Rolled: | 26 |
Result: | Success |
1d4 다이스
데이건: =
rolling 1d4
()
3
3
죽음이란 것은. 과연 별에 가까웠을까요?
.............
이성-3
당신의 두려움을 옆에서 지켜보며 상대는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상대의 형체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직 확실히 누군지 알아볼 수는 없네요.
우리가 죽어서 그런 걸까요.
상대는 불편하지 않게, 하지만 따뜻하게 당신의 어깨에 손을 얹고 천천히 두드립니다.
"죽음에 대해 떠올리는 것이 쉽지는 않겠죠."
"하지만... 사랑하는 것들도 분명히 있으셨을 거 아니에요?”
"엘레나씨가 말했던 맛있는 샌드위치나"
"음.. 나이트메어의 친구들이나..."
“그리고 또 천공섬에서 만났던 또 다른 동료들도 함께였잖아요?”
당신은 앞에 상대가 어째서 그런걸 이야기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것들을 하나 둘 씩 떠올리게 됩니다.
얼어붙은 것 같았던 마음이 조금씩 녹아내립니다.
언제나 공포나 미움보다는 사랑이, 사랑하는 것들이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법이니까요.
이성을 3점 회복합니다.
상대는 오묘한 미소로 당신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사랑하는 것들을 생각하니까 기분이 좀 나아졌죠?"
데이건: ..... 확실히... 아까보다는 조금...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에요."
…………………….
"창 밖을 보세요. 여전히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에요.”
".. 누구나 결국은 마음 속 깊은 어딘가에서 이 곳으로 오고 싶어하죠. 영원한 평화, 영원한 안식이니까."
상대는 당신의 주의를 돌리려는 듯, 풍경 이야기를 꺼냅니다.
"엘레나씨, 당신이 없는 이 세상은 아름답고 평온해요.”
"이렇게 조용한 세상에서 영원히 평온해지고 싶다고 해도 이해해요.”
"세상은 언제나 잔인했고, 고통스러운 일이 가득했으니까요."
데이건, 관찰력 다이스
데이건:
Value: | 50/25/10 |
Rolled: | 65 |
Result: | Fail |
(지1끈)
"사람은 자신이 무력하다고 느낄 때, 많은 고통을 느낀다고 해요."
"삶에 여러선택지엔 그 무력함을 만드는 일이 많아요."
"그럼에도.. 그 무력함을 안고서 희생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요."
당신이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고개를 돌리면
창밖의 풍경이 아까와는 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뭔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잠시 지켜보면 곧 알 수 있습니다.
열차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열차의 소음도 아까보다 조금 더 커졌습니다.
좀 더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도 섞여들고 있고요.
"더 빨라지고 있군요... 시간이 없어요."
상대는 당신의 시선을 쫓아 창밖을 바라본 다음, 급격하게 표정이 어두워져서는 불안하게 중얼거립니다.
"이제 종착지가 멀지 않았어요."
데이건: 종착지...?
상대는 저 멀리 보이는 어두운 설산을 흘끔 턱짓합니다.
둥글게 휜 강을 따라 길게 휜 철길 저 멀리 앞에, 설산이 보이고 어두운 터널이 보입니다...
당신의 시선을 따라간 뒤, 상대는 인상을 씁니다.
"저 곳을 종착지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잘 보면, 그것은 그냥 어두운... 어둠입니다.
이 새하얀 풍경의 흩날리는 눈발이 그 어둠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본능적으로 저 어둠이야말로 이 열차의 종착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가 본능적으로 기대하는, 영원한 안식이 저 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엘레나씨, 이 설국은 아름답고 평온하죠.”
“... 정말로.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그대로 앉아있고 싶을 정도로..."
데이건: ....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난 뒤 다시 본 창밖의 풍경은 여전히 눈이 부실정도로 새하얗고 따듯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던 상대는 입을 엽니다.
"당신의 별은 무척 아름다울거에요.”
"별로 돌아가는 것도 좋은 선택일테죠.”
"하지만 나는, 아니 우리는…”
"모두에게 빛이 되어주는 당신이 필요해요.”
펠리체: 그래서, 데리러 왔어요.
당신은 이제 눈 앞의 상대의 이름을 기억해낼 수도 있습니다.
상대는.. 아니, 펠리체는 당신을 안심시키려는 듯 애써 웃고 있습니다.
데이건: .... 펠리체.. 어떻게..?
두렵고, 무섭고, 하지만 당장이라도 당신을 꽉 끌어안고 위로하고 싶은 표정으로.
펠리체: 지금은, 선택의 순간이에요.
펠리체는 조심히 말을 이어갑니다.
펠리체: 엘레나.. 데이건은 죽었죠. ..그때의 일로
하지만 제발. 한 번만 더.
우리가.. 데이건친구를 혼자 두지 않도록
혼자 죽지 않도록 기회를 줄 순 없을까요?
열차의 속도는 이제 미친 것 같습니다.
주변 풍경은 설국은커녕 채 형체조차 갖추지 못한 검은 얼룩과 흰 빛의 소용돌이처럼 변해가고 있고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는 두꺼운 차체와 창문을 가르고 귀를 뚫어버릴 듯이 요란하게 주변을 메워버리고 있습니다.
아무도 일어설 엄두조차 나지 않는 속도로, 열차는 돌진하면서....
검은 어둠을 향해 뛰어듭니다.
정신적인 것인지, 물리적인 것인지 알 수 없는 충격이 온 몸을 강타합니다.
5량? 6량쯤 되는 기차의 맨 앞 부분이 어둠에 충돌한 것입니다.
여태까지의 고요함이 이상할 정도의 소음이 온 몸을 뒤흔들어놓고 있습니다.
저 앞에서부터 열차는 검은 어둠에 먹혀들어가면서 바스라집니다,
새하얀 먼지처럼, 흩날리는 얼음가루처럼, 아니면 이곳을 모두 덮어버린 흰 눈송이처럼...
그래요, 설국의 일부가 되는 거에요. 그리고 아주, 아주 평온할 겁니다.
놀랄 만큼의 소음 속에서도 펠리체의 목소리는 이상하도록 또렷하게 들립니다.
펠리체: 데이건.. 내 손을, 잡아줘요.
이것이 마지막 선택지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행동하나요?
데이건: (돌아가고 싶다. 다시 한 번,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곁으로.)....... 내가, 돌아가도 돼?.... 다시 한 번 더 곁에 있어도 괜찮아?
펠리체: ,.. (평소와 같은 웃음을 지은채로) 그야 당연하죠. 빛이 사라지는건 우리가 곤란하다구요?
데이건: ... (평소와 같이 웃는 모습에 안심이 되는지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자신을 필요로 해준다는 것이, 한 번 더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뻐서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곤 내민 손을 잡는다.)
귀가 멀 것 같은 굉음 속에서, 존재를 뒤흔드는 충격과 진동 속에서 당신이 펠리체의 손을 맞잡는 순간
어느새 당신의 객차에까지 죽음같은 어둠이 몰려듭니다.
숨이 막힐 것 같은, 텅 빈, 시간도, 공간도,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어둠입니다.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숨이 막혀옵니다.
너무 끔찍하게 비어있는 어둠이에요.
당신이 너무 늦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잘못해서 손을 놓쳐버리는건 아닐까요?
온 몸이 산 채로 갈려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대로라면 온 몸이 부서져버리겠다는 생각에 당신은 필사적으로 눈을 뜨려고 하지만…
온 몸이 너무 무거워요.
눈꺼풀 하나 깜박이는 것조차 너무 힘듭니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이대로 박살나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 인사도 없이 헤어지게 되는걸까.
당신은 많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데이건씨...!"
왜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앵-
귀울림이 너무 심해서 잘 들리지 않지만, 분명히 누군가 당신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당신은 굳게 잡은 손의 온기에 의지해서, 필사적으로 눈을 뜨려고, 몸을 제어하려고 합니다.
잠깐, 잡은 손이요?
누구 손을 잡고 있었더라?
그 온기가 현실과 당신을 연결합니다.
온 몸이 부서지는 것처럼 아프지만, 그래도, 천천히, 당신은 눈을 뜹니다.
펠리체: 데이건친구~...!
눈을 뜨면, 펠리체의 얼굴이 온 시야에 꽉 차도록 들어옵니다.
.... 펠리체뿐만이 아닙니다.
"야! 눈 좀 떠봐,..!"
"누나...많이 아파?"
"시끄럽습니다. 좀 조용히 하십쇼."
"....일어나."
"데이건.. 정신좀 차려봐라. 괜찮나..?"
주변엔, 엉망이지만 동료들이 모두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른 몇몇은 안도의 한숨을 혹은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당신이 방금 집어삼켜질 뻔 한
영원한 이별에 대한 두려움 역시 숨길 수 없는 모양이에요.
"이제 괜찮습니다. 피터가 따로 응급약품을 만들고 있어요."
"저도 돕고 올테니까... 옆에서 다들 귀찮게 굴지 마세요."
"엉? 누가 귀찮게 한다는거냐?!"
주변을 잠시 둘려보면, 당신이 기억하던 그 죽음의 순간.. 그 직후의 상황인 것 같습니다.
데이건: ... ....
별 반응 보이지 않는 당신의 모습에 모두 잠시 기웃기웃 거립니다.
어디가 더 아픈건 아닌지, 아니면 피곤한건지 조금 걱정스런 얼굴들이네요.
데이건: .... (조금씩 정신이 돌아오면서 익숙한 목소리, 익숙한 얼굴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자 눈가에 고였던 눈물이 떨어진다. 슬픔보다는 돌아왔다는 안도감. 다시 함께할 수 있다는 기쁨. 하지만 생생하게 느꼈던 죽음의 고통에 천천히 손을 들어 제 뺨을 살짝 꼬집어본다.)
뺨을 꼬집어보면.. 조금 아픕니다.. 사실 온 몸이 아픈데도 뺨의 고통으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모두와 헤어질뻔해서 그런걸까요?
당신의 눈물에 모두 놀란 눈치로
"많이 아픕니까? 빨리 만들어올게요. 기다려주세요."
"야..야! 빨리 가져와!"
"어머... 그렇게 울면 얼굴이 달만해질지도 몰라요?"
".....바보들이야."
이리저리 시끄럽습니다.
... 천천히 하늘 위에서 빛이 내려옵니다.
곧 천공섬은 무너지겠죠.
자꾸 눈이 감깁니다...
몸이 너무 아프고 무겁습니다.
눈꺼풀이 너무 무거워요.
불가항력처럼 눈이 자꾸 닫히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까와는 달라요.
평온하게 모든 것을 끝내주는 휴식이 아니라,...
약간 힘들고 지치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나서 웃을 수 있는 휴식.
모두의 목소리가 먼 곳에서 들리는 것 같습니다.
방금 전의 혼란스러운 기억은 뭘까요,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환상일까요.
둘 다 현실? 아니면, 둘 다 환상?
당신은 현실과 피안을 넘나드는 혼란스러운 환상 속에서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아니, 확실한 것은 한 가지 정도 있습니다.
당신의 별에도
다른 누군가가 함께 있을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END :: 다시 돌아온 우리의 빛을,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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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30 플레이 로그입니다.
시나리오 스포일러 주의해주세요
설국(雪國)
당신은 어느 조용하고 편안한 기차 안에 앉아있습니다.
어제 눈이라도 내린 것인지, 창밖의 세상은 온통 새하얗게 물들어 있습니다.
설국이라고 표현해도 좋지 않을까요.
지나다니는 사람 없이 새하얗게 물든 산과
야트막한 건물들을 바라보며 당신은 고요하다는 표현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정갈하고 고요한 겨울 풍경이군요.
당신이 앉은 객실은 특실인 것 같습니다.
좌석은 넓고, 좌석과 좌석 사이의 거리도 제법 확보되어 있습니다.
의자를 뒤로 젖힌다든지, 발을 조금만 움직여도 앞좌석을 차게 된다는지
그런 문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네요.
잘 밀폐된 객실이라 그런지, 기차 특유의 소음은 적습니다.
어쩐지 잠이 오는 것 같은 진동과 귀마개가 필요 없는 약한 소음 정도입니다.
기차 내부는 세련되고 세심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기차 내부가 우아한 만큼 주 조명조차 간접조명 형식이라 그런지 기차 안은 약간 어둡습니다.
아니, 창 밖이 환한 것일지도요.
이곳에서 당신은, 이제 어떻게 행동하실 건가요?
자유롭게 롤플을 즐겨주시면 됩니다!
윅슬럼: 와, 날씨 한번 끝내주세요! (김이 서린 창문을 소매로 문질러 닦고 창 밖의 풍경을 눈에 담는다. 꽤 들뜬 얼굴)
창 밖에는 넓은 설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고요한 눈송이들이 내려앉고 있네요.
윅슬럼: 저는 평소에도 잘생겼지만, 왜 눈이 내리는 배경이 미인을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한다던가 그런 말도 있잖아요. 음, 좋은 날씨에요. (기지개를 켜고 기차 안을 둘러본다. 다른 사람도 있을까? 슬슬 혼자는 지루한 듯 혼잣말이 길어지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사람은 꽤 보입니다.
50에서 60석 사이로 보이는 좌석에는 1/3정도의 사람들만 타고 있습니다.
일부는 일행과 탔는지 목소리를 낮춰 대화를 나누고 있고,
어떤 사람은 의자를 한껏 뒤로 젖혀 자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네요. 정말 좋은 날씨에요."
와중, 당신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한 사람이 고개를 돌려 바라봅니다.
윅슬럼: (대답이 돌아오면 저역시 즐겁게 고갤 돌려 상대를 마주하고) 눈이 이렇게나 쌓였으니 긴 산책을 즐기긴 힘들겠지만요, 그래도 발자국을 남기고싶어서 욕심을 내고말 것 같은 날씨죠! (잠시 웃고 말을 이어) 이런 때에 나오다니 날을 잘 잡은 것 같네요, 운 좋은 당신은 어딜 가는 중이에요?
상대를 마주보면... 창 밖이 너무 밝아서 그런걸까...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상대가 조용히 미소짓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맞아요. 어렸을적에 자주 그런 욕심을 내기도 했죠. 새하얀 눈밭 위에서 하나 둘 발자국을 만들고나면 혼자 뿌듯해서 기분이 좋았거든요."
"딱히, 어디를 가고 있는건 아니에요. 그저 타고 있을 뿐이네요."
윅슬럼: (창 밖이 아니라..... 내 얼굴이 너무 빛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외모 500쳐다봄)
(인정함)
윅슬럼: 하긴, 목적지가 없는 것도 괜찮죠. 여유롭게 말이에요. (발을 앞뒤로 흔드는 모습이 들뜬 것을 감출 생각은 없는 듯) 저도 가끔 아무 버스나 갈아타면서 빙빙 동네를 돌기도 하거든요. 그래도 잘못하면 영 집하고는 먼 곳에 남겨지기도 하니까 역시 조심해야겠지만요. 당신도 조심해요, 이 기차가 어디까지 가는진 모르겠지만 그렇게되면 정말 곤란하다구요! (이어 고생담을 과장하여 늘려놓는다.)
(늘려놓는다>늘어놓는다)
"목적지가 없는 여행이라... 버스를 타고 빙빙 돌면 지루하지 않나요? 당신이 이야기 하는걸 보면.. 꽤 즐기는 것 같은데."
상대는 조곤조곤 말을 이어가면서 앞뒤로 흔들리는 발에 시선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겠네요. 먼 곳에 남겨지는건 곤란할지도..."
윅슬럼: 지루할 것도 없어요, 봐요, 지금 당신하고 이야길 나누는 것처럼 버스마다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고, 동네라고 해도 모르고있던 분위기 좋은 식당을 창문너머로 눈찍어둘 수도 있고 말이에요! 게다가 날씨가 좋을 땐 이런 풍경을 관람할 수도 있죠, (창문을 가볍게 툭툭 치고.)
아, 곧장 내릴게 아니라면 통성명이라도 할래요? 언제까지 당신, 당신하는 것도 불편하다구요. 저는 윅슬럼이라고 해요! (창문을 치던 손을 내려 악수를 청하자)
"새로운 만남이라... 정말 그렇네요. 저는 그저 이동수단으로밖에 생각안했으니까요.이렇게 이야기를 들으니 좀 궁금하네요. 아,,.확실히. 당신과 대화하기 전까지는 계속 창 밖을 보고 있었으니까요."
가만이야기를 하다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악수를 청하는 손을 보고는 조심히 손을 뻗어 맞잡습니다.
" 윅슬럼씨군요. 저는 -... 라고 해요."
윅슬럼: (두어번 손을 흔들고 놓는다 .이어서 들린 소개엔 눈을 깜빡이고.) 뭐라구요? 한번만 더 말해줄 수 있어요? 제대로 못 듣고 놓쳐버렸지 뭐에요! (미안하다며 가볍게 웃어보인다.)
상대는 마주 웃어보입니다.
" `...-... 라고 해요."
윅슬럼: (분명 들려오는 소리를 방해하는 것은 무엇도 없었는데 들리지 않는다. 대충 알아들은 척 고갤 끄덕이며 아는 체) 음음. 제 옆자리씨는 그런 이름이군요, 알았어요. 완전 오케이에요! (슬쩍 창문에 손가락으로 물음표를 그리며 말을 돌린다.) 아, 옆자리씨는 어디서 오신거에요? 저는 저기 뉴욕에서 왔어요!
"그렇군요. 뉴욕이라.... 사람많고 꽤 개방된 도시죠. 자주 가기도 했고..."
"아. 저는..."
상대방이 이야기를 꺼내려고 할 쯤
저 멀리 앞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이것저것이 섞인 좋은 냄새가 납니다.
냄새의 진원지는 잘 디자인 된 철제 카트를 끌고 있는 진한 남색 제복 차림의 승무원입니다.
옆에서 상대가 약간 신난 표정으로 말을 걸어옵니다.
"이 열차는 서비스가 꽤 좋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음료나 가벼운 다과 서비스를 주고 있는 모양이에요."
이윽고 승무원은 당신 앞까지 다가옵니다.
"저희 열차는 특실 고객 여러분들을 위해 최상의 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음료나 스낵이 준비되어 있는데, 혹시 필요하신 것 있으신가요?"
상대는 조금 기대에 찬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윅슬럼: 잘생긴 제가 마시기 딱좋은 가볍게 즐길만한 주류가 있다면 그걸로! 없다면 적당히 탄산수도 좋아요. 아, 옆자리씨는 따로 뭔가 필요없나요?
당신의 미모를 바라보던 승무원은 웃으면서 메뉴판을 건네줍니다.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파클링 워터와 크루아상 샌드위치
2) 석류알로 장식된 생과일 파르페
3) 레드와인 한 잔과 올리브, 포도알을 올린 카나페
상대는 고민하는듯 멀거니 메뉴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당신은요?" 라는 말과 함께 슬쩍 눈치를 보는 듯 합니다.
윅슬럼: 저는 이걸로. (세 번째 메뉴를 손으로 짚어보였다.)
앞에서 고민하던 상대는 당신을 가르키며 "저도 저 사람과 같은 거로요." 라고 말합니다.
승무원은 앞에 금방 카나페를 꺼내어 줍니다.
그리고 꽤 비싸보이는 와인을 따서 와인잔에 따라 건네줍니다.
그리고 곧 인사와 함께 멀어집니다.
윅슬럼: 아, 고마워요 직원씨! (손을 흔들어 그 등에 인사를 건네고는 간이테이블에 놓인 것들을 눈으로 훑는다.) 제 선택은 역시 옳았어요! (눈을 반짝하고 신나서 잔을 들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마시는 와인은 최고거든요, 좋은 와인이라면 더더욱 말이에요! 그렇죠? 자, 즐거운 하루가 더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라며 건배라도 할까요? (들어올린 잔을 살짝 상대쪽으로 향하며)
"정말로요. 흔하게 열차에서 볼만한 것들은 아니죠."
당신을 따라 잔을 든 상대는 잠시 와인잔 안을 보다가 웃으면서 따라 기울려 통- 하고 소리가 나게 부딪힙니다.
"와인 좋아하시나봐요?"
윅슬럼: 저처럼 멋진 사람한테 잘 어울리는 술이니까요! 뭐, 향이나 (둥글게 흔들던 잔을 얼굴 근처에 들어 잠시 향을 느끼나 하면 곧 입가로 가져가 한 모금 삼키고) 맛 자체도 좋잖아요? 이거랑도, (카나페를 하나 집어들어 한 입에 넣어 우물우물. 잠시 후 완전히 삼켜내고) 응, 잘어울리구요. 옆자리씨도 이걸 골랐잖아요? 저랑 같은 취향인가봐요, 그쵸!
"근사한 술이니까요. 잘 어울리시네요."
따라 한모금을 마시면서 금방 잔을 내려놓습니다.
"포도로 장식된 카나페이기도 하고, 와인하고 어울릴 수 밖에 없는 조합이잖아요. 분명 맛있을테니까요.... 그러고보니.."
"며칠전에 헌혈릏 한 적이 있었어요. 그떄 피 색이 이런색이였죠.."
상대는 심드렁히 와인잔을 흔듭니다.
윅슬럼: 헌혈이라니 좋은 일 하셨네! (와인의 색을 피와 겹쳐보는 것에 유쾌하게 웃음을 터뜨리고는.) 피색이라, 꼭 뱀파이어같은 느낌이 되어버렸는걸요? 송곳니는 그렇게 뾰족하지 못하지만 말이에요! (입을 벌려 제 송곳니를 보여주곤 여전히 웃음기를 머금은 얼굴로 와인을 한 모금 더 마셨다.)
"예전 사람들은 핏기없는 사람들이 와인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뱀파이어라면서 놀리기도 했다고 해요."
"뱀파이어라고 놀림받지않게 조심해요."
상대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그러고보니, 뱀파이어는 아주 오래 살아서.. 죽음과는 먼 존재라고 하던데. 어떤 느낌이였을까요?"
윅슬럼: 죽음과 먼 존재라고 하니 꽤 멋있네요, 저는 뱀파이어는 배달은 커녕 어떤 가게에서도 팔질 않는 음식밖엔 못 먹는 불편한 사람이란 느낌이에요. (주식이 배달피자인 사람다운 감상을 던지고는) 뭐, 달이 크게 뜬 밤에 미인의 목덜미에 송곳니를 박는 모습은 꽤 멋있긴 하곘지만..... 어떻건간에 지금 옆자리씨의 눈 앞에 있는 세계제일 잘생긴 이 윅슬럼보단 덜 잘생겼을거잖아요? (외모500의 반짝임을 뿌리며)
가만히 듣고 있던 상대는 마지막에 키득키득 웃으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는데...
상대가 이야기를 하려고 입을 열었을 때
갑자기 뒷 자리에서 와장창! 하는 소리가 납니다.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면, 어떤 사람이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벌떡 일어서 있습니다.
생각보다 덩치가 크고, 어깨를 들썩이며 온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 어떻게든 진정시키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잠깐, 진정하세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시끄러워!!!"
격분한 사람은 부들부들 떨면서 외칩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격분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닥에는 엎어진 물과 채 다 먹지 못한 스낵이 뒤집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격분한 사람이 일어설 때 엎어버린 것 같습니다.
"헉, 저 사람 좀 봐요."
상대는 당신에게 몸을 기울이면서 속삭이지만,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격분한 사람은 희번뜩한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이쪽 자리의 두 명을 발견한 겁니다.
가장 가깝게 앉아 있었으니, 운이 나빴네요.
"나는... 나는 인정할 수 없어... 없다고!!!"
격분한 사람은 성큼성큼, 혼란스럽고 격정적인 발걸음으로
이쪽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당장 당신들에게 손을 올릴 수도, 혹은 윽박지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아니,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언제나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행동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분노를 가라앉히거나,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요?
윅슬럼: 대체 무슨 일이람. 아니, 그 전에 왜 이쪽으로 오는거래요? 역시 제 얼굴이 너무 눈에 띄어서? (작은소리로 툴툴대다간 이젠 매우 가깝게 다가선 분노한 사람을 보곤 자리에서 일어섰다.) 안녕, 친구! 이쪽엔 갑자기 무슨 일이에요? 사인이라도 해줄까요? 오, 아니면 카나페? 카나페가 먹음직스러워보이긴 하죠? 실제로 맛있기도 하구요! (하날 집어들고) 하나 줄까요? (*분노를 키우는 방법은 알지만 잠재우는 방법은 모르는 듯하다.)
"뭐!? 지금 .. 지금 그런걸 먹을때가..."
윅슬럼 1d4 다이스
윅슬럼: =
rolling 1d4
()
4
4
남자는 성질이 끝까지 났는지 크게 윅슬럼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묵직한 주먹이 윅슬럼의 얼굴을 강타합니다
HP-4
그 상황을 본 상대는 놀란 듯 따라 자리에서 일어서 그 앞을 막아섭니다.
"진정해요. 지금 당신 때문에 사람이 다쳤잖아요."
Value: | 90/45/18 |
Rolled: | 19 |
Result: | Hard |
남자는 쓰러진 당신을 흘끔 보고는 씩씩거림을 조금 죽이고는 당황한 눈으로 바라봅니다.
"그,그게 말이 안되잖아요...."
내가..내내가... 말도 안.. 돼.."
"인정할 수 없어..."
남자는 중얼중얼 이야기 합니다.
윅슬럼: 아, 정말. 이 잘생긴 얼굴을 어떻게 때릴 생각을 할 수가 있대요? (맞은 부위를 손바닥으로 감싸고 자셀 다잡고 섰다간.) 악, 카나페가! (맞으면서 바닥에 떨어뜨려버린 카나페에 작게 절규하고는 한숨을 쉬고자신을 때린 상대를 다시 마주했다.) 뭐가 말도 안되는데요? 물론 제가 말도 안되게 잘생기긴 했지만 그게 감탄할 일이지 화낼 일은 아니고..... 음음, 설명이나 해봐요! 병원비 내라곤 안할테니까.
"아,아니... 얼굴은 죄송...."
"그래도.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요..?"
"거짓말이야...나도...당신도..."
남자가 말을 횡설수설하고 있을 때, 멀리서 승무원 셋이 나타납니다.
그러고는 저항이 덜한 남자의 양 팔을 잡아서는 조곤조곤 상황을 살피면서 데려갑니다.
"죄송합니다 손님"
많이 다치셨나요?"
"많이 다치셨나요?"
윅슬럼: 별일 없었어요! 이 정도야 모기 물린 것만도 못하다구요! (큰소리를 치며 안 아픈 척.) 다친건 이 가엾은 카나페뿐이에요, 명복을 빌어줄 수 있게 화장지나 좀 주시겠어요?
"네, 금방 가져다 드릴께요."
"죄송합니다. 가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셔서..."
그 때 다시 격분한 남자가 몸부림을 쳐서, 승무원은 말을 하다 말고 급하게 나갑니다.
.........................
윅슬럼: (멀어지는 승무원에게 발랄하게 손을 흔들어주고는 털썩 자리에 다시 앉았다.) 이야, 직원분들이 고생이 많겠네요. 술냄새는 안 났던 것 같은데, 약이라도 한 거 아니에요? (팔을 뒤로하여 손베개를 하고는 투덜대었다.) 아니, 아까 직원씨가 뭐라고 하긴 했는데, 오늘 별로 귀상태가 안좋은 것 같아요. 아깐 제대로 안들리더니 이번엔 영 잘못들은 모양이고. 옆자리씨는 직원씨가 뭐라고 했는지 들었어요?
"약이라니.. 방금 들었다시피... 자신이 죽었다는걸 인정 못해서 그런거겠죠..."
옆자리의 상대는 조금 낮아졌지만 덤덤한 투로 말을 이어갑니다.
"가끔, 저렇게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있나봐요."
"꽤, 힘들겠죠 그러면..."
언뜻 들었던 승무원의 말과 옆자리의 상대의 말로 미루어보아
당신은 죽은 것입니다.
갑자기 이렇게 죽었다고 말해봤자, 설득력이 있을 리 없잖아요…
하지만 이 이상한 열차는?
이상하도록 아름다운 설국의 풍경은?
밑도끝도 없이 여기 앉아있는 당신은?
마치 추위처럼, 어쩔 수 없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온 몸으로 밀려들고 소름이 돋습니다.
자신이 죽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에 이성판정입니다.
이성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윅슬럼:
Value: | 70/35/14 |
Rolled: | 38 |
Result: | Success |
이성 -2
충격을 받은 것 같은 당신을 보고 상대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다들.. 보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당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기억하고 계시나요?"
아이디어 판정입니다.
지능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윅슬럼:
Value: | 60/30/12 |
Rolled: | 89 |
Result: | Fail |
기억이 나지 않는 당신을 바라보며 상대는 안타까운 표정을 짓습니다.
"윅슬럼씨. 당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사람을 살았는지."
"혹시 이야기 해주실 수 있나요?"
"그러면 더 잘 기억이 난다고 했어요."
상대는 잠시 곰곰히 생각하는가 싶더니
"자신에 대한 설명이나.. 좋아하는거나.. 싫어했던거... 인상깊었던 순간이라던가."
"그런것들이요."
윅슬럼: (상황을 되짚어보면 자신은 정말 죽은 것이 맞을 터인데도 정말 그 기억이 없다. 어느 기억이 마지막기억이지? 알 수 없다. 얌전히 상대의 말대로 차근차근 입을 열어보기로.)글쎄요. 저야, 보시는 바대로 세계제일 잘난 얼굴에, 얼굴에 결코 지지 않는 유능함까지 갖춘 완벽한 사람이죠! 할 수 없는 일 같은건 없으니까 온갖 하고싶은 일은 다 하면서, 응, 즐겁게 살았죠. 어떻게 죽었는지 기억은 안나도 그 직전에도 저는 분명 상황을 즐기고 있었을 거에요, 그렇고 말고!
글쎄, 하여간 멋진 끝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상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마지막까지 상황을 즐긴다라.."
"후회나.. 그런건 없으세요?"
윅슬럼: 후회도 당연히 되죠, 기왕이면 더 오래 살아서 더 많은 업적을 쌓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죽었다면 이젠 어쩔 수 없겠지만. 뭐, 확 이 열차에서 탈출해서 눈길을 뚫고 이승으로 가는 길을 찾아볼까요? (장난스레 창문을 깨는 시늉을 하고는 키득이다간) 옆자리씨는요? 전부 기억하고계신거죠? 옆자리씨야말로 뭔가 후회되는게 있어요?
당신의 그 물음에 혹은 그 행동에 상대는 작게 웃음짓습니다.
"그래요. 죽음은 갑자기 찾아오는 법이니까요."
"후회없이 죽는 이는 드물죠.."
물어오는 것에는 그저 고갤 젓습니다.
"지금은 좀 어때요? 기억 나나요?"
윅슬럼, 다시 지능 주사위
윅슬럼:
Value: | 60/30/12 |
Rolled: | 77 |
Result: | Fail |
(기억이 나지 않는다..!)(않는다!!!)
상대는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다가 느리게 고갤 끄덕입니다.
"죽는 순간을 떠올리고 싶은 사람은 없겠죠/"
"그럼, 조금 다른걸 생각해볼까요?"
"음... 그래. 윅슬럼씨는 주로 어떤걸 좋아했나요? 취미라던가..."
윅슬럼: 뭘 좋아했더라~. 음. 일 끝내고 와서 저녁에 혼자 영화를 보는 것도 꽤 좋아했어요. 골목골목 작은 길 하나 안 놓치고 탐색해보고, 새로운 디저트카페를 찾아다니는 것도 즐거웠죠. 옆자리씨처럼 이렇게 우연히 만난 분과 함께 아무 술집에나 들어가 시끌벅적하게 떠드는 것도 좋아했어요, 아, 제이콥씨하고는 진짜 죽이 잘 맞았는데. (추억을 찬찬히 회상하며)
"영화나 디저트.... 문화생활을 좋아하시나 보네요."
울렁... 갑자기 시야가 흐려집니다.
..당신은 죽음의 순간을 떠올립니다.
...............
퍽 시끄럽습니다.
주변에서 울리는 총성소리
타오르는 건물들
시선을 돌려 둘러보면
쓰러져 있는 인물들이 보입니다.
보스, 술래, 릴리, 에프, 크레센트....
그리고…
-탕!
시야가 점점 어두워집니다.
심장을 관통한 상처가…
고통이...
반짝반짝 빛나는 탄환이...
누군가 우는 소리가.
그 모든게 점점 멀어집니다.
...............
정신을 차리면, 앞에서 상대가 당신을 걱정스레 바라보고 있습니다.
"윅슬럼씨..?"
윅슬럼: (불현듯 돌아온 죽음의 기억에 잠식되어 소리를 듣고도 언어로 인식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그 답을 정리하는 데에도.) 아, 아. 그러니까..... (무의식중에 가슴께에 손을 얹어 상처를 확인하며) 아니, 축하할 일이에요. 그럼요, 기억은 무사히 떠올린 것 같네요,
별로 그렇게 멋지진 못했어요. 그래서 조금 실망했을 뿐이에요.
상대는 당신의 말을 듣고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죽음은... 아름답게 비춰지는 일은 별로 없죠."
"그리고, 누구나 죽음의 순간에는 항상 혼자니까요."
하지만 당신의 죽음입니다.
심지어 직접 체험한 죽음이죠.
죽음의 순간은 어땠나요?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윅슬럼, 이성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윅슬럼:
Value: | 70/35/14 |
Rolled: | 42 |
Result: | Success |
다이스 1d4
윅슬럼: =
rolling 1d4
()
3
3
아직도 심장. 그 근처에서 아릿하게 고통이 느껴져 오는 것 같습니다. 이미 끝난일인데도, 총알따위 있을리가 없는데..
머리가 찡하게 울려옵니다
이성-3
당신의 고통을 지켜보며, 상대는 아랫입술을 잘근 뭅니다.
이제 슬슬 상대의 형체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직 확실히 누군지 알아볼 수는 없네요.
우리가 죽어서 그런 걸까요.
상대는 불편하지 않게, 하지만 따뜻하게 당신의 어깨에 손을 얹고 천천히 두드립니다.
"죽음에 대해 떠올리는 것이 쉽지는 않겠죠."
"분명 많이 아프고.. 처절하고.."
"하지만, 살아가면서 당신은 많은 것들을 사랑했잖아요."
"내게 말해줬던 것처럼.."
"갑작스런 만남과"
"버스창 넘어로 보이는 작은 카페"
"혼자서 보러가는 영화.."
"가끔은 엉뚱하지만, 동료들도 함께였죠."
당신은 앞에 상대가 어째서 그런걸 이야기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것들을 하나 둘 씩 떠올리게 됩니다.
얼어붙은 것 같았던 마음이 조금씩 녹아내립니다.
언제나 공포나 미움보다는 사랑이, 사랑하는 것들이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법이니까요.
이성을 4점 회복합니다.
상대는 오묘한 미소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조금 괜찮아졌을까요?"
윅슬럼: 처음부터 별로 괜찮지 못할 것도 없었대두요? 그냥... (그제야 겨우 가슴께에서 손을 내릴 수 있었으면서 허리품에 손을 얹고는 큰소리.) 조금 실망했던 것 뿐이라고 했잖아요?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런 당당하게 대답하는 당신을 보면서, 못말린다는 듯이 작게 웃습니다.
…………………….
"창 밖을 보세요. 여전히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에요.”
".. 누구나 결국은 마음 속 깊은 어딘가에서 이 곳으로 오고 싶어하죠. 영원한 평화, 영원한 안식이니까."
상대는 당신의 주의를 돌리려는 듯, 풍경 이야기를 꺼냅니다.
"윅슬럼씨, 당신이 없는 이 세상은 아름답고 평온해요.”
"이렇게 조용한 세상에서 영원히 평온해지고 싶다고 해도 이해해요.”
"세상은 언제나 잔인했고, 고통스러운 일이 가득했으니까요."
윅슬럼, 관찰력 다이스
윅슬럼:
Value: | 75/37/15 |
Rolled: | 55 |
Result: | Success |
당신은 창밖의 풍경이 아까와는 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뭔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잠시 지켜보면 곧 알 수 있습니다.
열차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열차의 소음도 아까보다 조금 더 커졌습니다.
좀 더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도 섞여들고 있고요.
"더 빨라지고 있군요... 시간이 없어요."
상대는 당신의 시선을 쫓아 창밖을 바라본 다음, 급격하게 표정이 어두워져서는 불안하게 중얼거립니다.
"이제 종착지가 멀지 않았어요."
윅슬럼: 곧 그 뭐냐, ..저승이란 얘기에요? 생각보단 빨리 도착했네요. 죽은걸 안 것도 겨우 방금 전인데.
그런데 시간이 없다뇨? 시간이 필요한 무언가가 있던가요? 이봐요, 옆자리씨. 이 윅슬럼한테 맡기면 뭐든 척척 시간내에 해결해줄테니까 말해봐요. (눈치없이 마냥 잘난체를 해보인다.)
상대는 저 멀리 보이는 어두운 설산을 흘끔 턱짓합니다.
둥글게 휜 강을 따라 길게 휜 철길 저 멀리 앞에, 설산이 보이고 어두운 터널이 보입니다...
당신의 시선을 따라간 뒤, 상대는 인상을 씁니다.
"저승이라고 할까요...?"
잘 보면, 그것은 그냥 어두운... 어둠입니다.
이 새하얀 풍경의 흩날리는 눈발이 그 어둠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본능적으로 저 어둠이야말로 이 열차의 종착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가 본능적으로 기대하는, 영원한 안식이 저 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말하라는 당신의 모습에 웃어보이던 상대는 입을 엽니다.
"윅슬럼씨, 이 설국은 아름답고 평온하죠.”
“... 정말로.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그대로 앉아있고 싶을 정도로..."
"하지만 나는 이 아름다운 설국보다…”
" 비참하고 잔인하더라도 당신이 함께 있는 현실을 더 원해요. “
"항상시끄럽고 재수없게 굴지만.”
"우리는 그런 당신이랑 함께있고 싶다구요.”
베로니카 : 그래서, 데리러 왔어요.
당신은 이제 눈 앞의 상대의 이름을 기억해낼 수도 있습니다
상대는.. 아니, 베로니카는 당신을 안심시키려는 듯 애써 웃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앞에서 명백하게 기다리고 있는 영원한 안식에 대한 두려움 역시 숨길 수 없는 모양이에요.
두렵고, 무섭고, 하지만 당장이라도 당신을 꽉 끌어안고 위로하고 싶은 표정으로.
베로니카 : 윅슬럼.
윅슬럼: 이야아, 제로. (왜 여태껏 알아보지 못했는가 싶을 정도로 선명한 붉은 머리에 반갑게 웃었다.)
베로니카 : (묘하게 올라간 입꼬리로) 왜 거기서 맞고만 있었어요? 그 남자, 확 때려버리지
윅슬럼: 어쩐지 든든한 누군가가 그런 남자따윈 한방에 보내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나보죠, 가엾은 끝을 맞이할텐데 그 전에 저라도 한 대 때려야 덜 억울하지 않겠어요?
잘생기고 유능한데서 그치지 않고 상냥하기까지한 윅슬럼이잖아요!
베로니카 : (평소답게 툭-하고 어깨를 쳤다.) 확실히 윅슬럼 답네요.
그러면서도 베로니카는 평소보다 조금 더 굳은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베로니카 : ...당신은 죽었어요. 그게 현실이겠죠.
.....하지만
우리가 당신을 혼자 두지 않도록..
혼자 죽지 않도록 기회를 줄 순 없을까요..?
열차의 속도는 이제 미친 것 같습니다.
주변 풍경은 설국은커녕 채 형체조차 갖추지 못한 검은 얼룩과 흰 빛의 소용돌이처럼 변해가고 있고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는 두꺼운 차체와 창문을 가르고 귀를 뚫어버릴 듯이 요란하게 주변을 메워버리고 있습니다.
아무도 일어설 엄두조차 나지 않는 속도로, 열차는 돌진하면서....
검은 어둠을 향해 뛰어듭니다.
정신적인 것인지, 물리적인 것인지 알 수 없는 충격이 온 몸을 강타합니다.
여태까지의 고요함이 이상할 정도의 소음이 온 몸을 뒤흔들어놓고 있습니다.
저 앞에서부터 열차는 검은 어둠에 먹혀들어가면서 바스라집니다,
새하얀 먼지처럼, 흩날리는 얼음가루처럼, 아니면 이곳을 모두 덮어버린 흰 눈송이처럼...
그래요, 설국의 일부가 되는 거에요. 그리고 아주, 아주 평온할 겁니다.
놀랄 만큼의 소음 속에서도 베로니카의 목소리는 이상하도록 또렷하게 들립니다.
베로니카 : 윅슬럼, 내 손.... 잡아요.
이것이 마지막 선택지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행동하나요?
윅슬럼: 제로가 하는 말을 무시했다가 뒷일을 어떻게 감당하려구요, 말려줄 페브도 보스도 없는데. 그쵸? 와, 제가 제로하고 멱살도 아니고 손을 잡을 일이 생길 줄은 몰랐는데. (베카의 손을 잡는다.) 그런데 이젠 윅슬럼씨라곤 안 불러줘요? (키득이며, 가벼운 분위기)
베로니카 : (맞잡은 손을 꾹 잡으며) 존밀러씨는 어때요?
귀가 멀 것 같은 굉음 속에서, 존재를 뒤흔드는 충격과 진동 속에서 당신이 베로니카의 손을 맞잡는 순간
어느새 당신의 객차에까지 죽음같은 어둠이 몰려듭니다.
숨이 막힐 것 같은, 텅 빈, 시간도, 공간도,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어둠입니다.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숨이 막혀옵니다
너무 끔찍하게 비어있는 어둠이에요.
당신이 너무 늦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아니면, 실수로 베로니카의 손을 놓쳐버린걸지도 몰라요.
온 몸이 산 채로 갈려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대로라면 온 몸이 부서져버리겠다는 생각에 당신은 필사적으로 눈을 뜨려고 하지만…
온 몸이 너무 무거워요.
눈꺼풀 하나 깜박이는 것조차 너무 힘듭니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이대로 박살나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 인사도 없이 헤어지게 되는걸까.
당신은 많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윅슬럼!!"
왜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앵-
귀울림이 너무 심해서 잘 들리지 않지만, 분명히 누군가 당신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
당신은 굳게 잡은 손의 온기에 의지해서, 필사적으로 눈을 뜨려고, 몸을 제어하려고 합니다.
잠깐, 잡은 손이요?
누구 손을 잡고 있었더라?
그 온기가 현실과 당신을 연결합니다.
온 몸이 부서지는 것처럼 아프지만, 그래도, 천천히, 당신은 눈을 뜹니다.
베로니카 : 윅슬럼...!!
눈을 뜨면, 베로니카의 얼굴이 온 시야에 꽉 차도록 들어옵니다.
베로니카 : 윅슬럼,.. 내 말 들려요?
...베로니카 혼자가 아닙니다.
"정신차려라!!"
"아아~ 멍멍이가 못일어나면 상처인데.."
"윅슬럼, 지금 살아있는거 맞지...?"
"하핫~ 용케 살았네!"
....다른 모두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익숙한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안도의 한숨. 혹은 웃음을 지은채로
겨우 눈을 뜨고 있는 당신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베로니카 : 제기랄.. 멋대로 앞으로 나서지 말라고요...
죽고싶어서 안달났어요!?
그렇게 이야기 하는 베로니카는 한 손으로 제 눈가를 닦아냅니다.
윅슬럼: 그러게요, (입을 열면 자신이 살아있음을 재확인받는 느낌이다. 옅은 웃음 뒤로 아직은 힘없는 목소리로 이어지는 답.) 제로 뒤에나 숨어있을걸 그랬죠.
베로니카 : ...이럴때만 말 잘듣고..
베로니카는 당신을 암시키려는 듯 장난스레 입꼬리를 올립니다.
당신이 방금 집어삼켜질 뻔 한
영원한 이별에 대한 두려움 역시 숨길 수 없는 모양이에요.
..주변을 둘러보면, 당신이 기억하던 그 죽음의 순간. 그 직후의 상황입니다.
이미 상황은 끝난 것 같네요.
베로니카 : 알고 있으면 다음부터는 자기 몸부터 챙겨요.
...다들 걱정하고 있으니까
.....................
천천히,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눈발은 지금은 약하지만, 곧 두껍게 펑펑 내릴 것 같습니다.
온 세상이 설국이 되어버리겠지요.
하지만 아까와는 달라요.
평온하게 모든 것을 끝내주는 휴식이 아니라...
약간 힘들고 지치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나서 웃을 수 있는 휴식.
자꾸 눈이 감깁니다...
베로니카 : 쉬어요. 곧 다른 사람들이 와줄거에요.
좀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테니까
안심하고, 자도 괜찮아요.
윅슬럼: 미인은, 잠꾸러기란 말도 있으니까요. (벌써 눈을 뜨고 있는지 감고 있는지 인식할 수 있는 정신도 남아있지 않았으나 습관처럼 입을 놀렸다.) 일어나면, 생각의자행일까요?
베로니카 : 앉고 싶으면 앉게 해줄테니까요.
아 보스가 칭찬스티커는 모두 압수래요
그건 알아둬요.
(장난스레 웃으면서) 조금있다가 봐요.
방금 전의 혼란스러운 기억은 뭘까요,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환상일까요.
둘 다 현실? 아니면, 둘 다 환상?
당신은 현실과 피안을 넘나드는 혼란스러운 환상 속에서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아니, 확실한 것은 한 가지 정도 있습니다.
그래요
죽을 뻔 했다가 간신히 돌아온 당신의 설국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END :: 당신의 설국에서 우리 모두.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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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4 .28 플레이로그 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내일 또 만나
모란과 후, 그리고 이바는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던, 이현과 만나기 위해
강원도 어느 산골에 있는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이 마을은 높은 건물이 없고, 별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3일간 이 마을에 체류하기로 하고, 1, 2일째는 마을 관광, 3일째의 밤에 혜성을 보러 가기로 약속했습니다.
하늘은 맑습니다.딱 관광하기 좋은 날입니다.
이현이와는 낮에 마을의 식당에서 만나,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어디로 가볼까요?
이바노프 홀리: 으아 날씨 좋다~~~
강원도 처음 와봐
별이 엄청 예쁘대
신 후 : oO(왜 현이 아저씨는 강원도에 온 거지...?)
송모란 : (지쳐버림..
이바노프 홀리: 일단 현오빠부터 만나야지 않겠어?
식당에 가자. 나 배고파.
사람이 밥은 먹어야지
송모란 : 지금 시간이 몇시지?
신 후 : 시간... (핸드폰 확인)
지금은... 12시 30분 쯤 입니다
신 후 : 이바 완전히 식사 시계네 정확해
송모란 : 그러게
이바노프 홀리: 으하하
규칙적인 생활을 하니까.
오빠도 배고프겠어 음식점에 있으면 배가 안 고파도 배고파지잖아.
얼렁 가자
송모란 : 그래. 얼른 가자. 기다리겠다.
신 후 : (쭐레쭐레)
식당으로 갈까요?
신 후 : 약속 장소가 식당이니까?
이바노프 홀리: 응 가자
송모란 : (발걸음을 식당으로 옮긴다
"달의 뒷편" 식당
식당 중간쯤 창가 자리에 앉아있던 이현이 자리에서 일어서는게 보입니다.
강이현: 이쪽이야
이바노프 홀리: oO(달의 뒷편...은 여전히 달 아닌가?)
오
빠
~~~
(달려가서 와락 끌어안았다.)
송모란 : (못말린단 얼굴로 쳐다봐
신 후 : 이름이 굉장히 천문학적이네...(간판 힐끔)
송모란 : 오랜만이야. 이현군.
이바노프 홀리: 오랜만!!!!
여전히 섹시하네!
강이현: (조금 당황하다가도 웃으면서 토닥여준다)
이바노프 홀리: 핫가이!
강이현: 다들 여전하...
뭐?
이바노프 홀리: 헤
강이현: 하여간에
이바노프 홀리: (장난스레 웃으며 옆구리를 찔렀다.)
강이현: (쿡찔림당함)
이바노프 홀리: 오늘은 그러니까..
오빠가 쏘는거지?
응 좋아좋아
신 후 : 많이 기다리신 거에요? (앞좌석에 앉음)
이바노프 홀리: (자리에 앉았다.)
송모란 : (저런
강이현: 안그래도 그럴예정이였어.
이바노프 홀리: 오
간지남
신 후 : 오
이바노프 홀리: 크으
강이현: (메뉴판을 꺼내서 위에 올려둔다)
이바노프 홀리: (엄지를 들었다.)
신 후 : (같이 들었다)
송모란 :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그치? (자리에 앉아
강이현: 많이 기다리진 않았어. 5분?
신 후 : 비슷하게 왔었구나
강이현: (고갤 끄덕인다) 먹고싶은거 다 시켜. 오랜만에 보는거니까 말이야.
이바노프 홀리: 와
술 시켜도 돼?
콜?
모두 관찰력 다이스를 굴려볼까요?
이바노프 홀리:
Value: | 51/25/10 |
Rolled: | 46 |
Result: | Success |
송모란 :
Value: | 75/37/15 |
Rolled: | 37 |
Result: | Hard |
신 후 :
Value: | 85/42/17 |
Rolled: | 48 |
Result: | Success |
강이현: 뭐? 오는데 꽤 걸렸을텐데. 다음에 마셔 (콕 찌름)
이바노프 홀리: 힝
한 병은...
입가심이잖아
오빠 왜그래~
(애교애교)
다들 오랜만에 만나는 탓에 그런지
이현이가 이전보다 조금 야윈 듯 보입니다.
이바노프 홀리: ...?
신 후 : 좀 힘들어 보이는데...
이바노프 홀리: 오빠 다이어트 해?
좀 먹어야쓰겠는데
강이현: 무슨 입가심...
신 후 : 혹시 야근?
이바노프 홀리: 역시 오늘은 술을 마시자
안주를 마구마구
배에 넣는거야.
강이현: 다이어트는 무슨
그냥 일이 좀 밀려서 그래
(야근이라는 말에 작게 한숨을 내쉰다)
신 후 : 사회인이란건... 힘들구나...
송모란 : 저런...
이바노프 홀리: (가짜로 우는 시늉을 했다.) 우리 오빠가....
송모란 : 한번 와 영양제 넣어줄게.
이바노프 홀리: 어쩌다 애인도 없이 일만 해서는...
송모란 : 저런...
(뼈를때리네..
강이현: 그거 좋죠. 다음에 부탁드릴게요 (장난스레 웃으며)
신 후 : 그걸 말해서는 안돼 이바...
강이현: 아니..(침착)
그럴수도 있...지.... (침착2233445)
송모란 : ...(웃음을 삼켜
강이현: 큼흠.. 다들 먹을거나 시켜
이바노프 홀리: 나는... 그러니까
(메뉴를 본다.)
강이현: 오는동안 뭐 먹은거 없을거같은데
신 후 : 모르는 식당에서는... 추천메뉴를 고르는게 평타!
메뉴판에는 파스타부터 시작해서 어째서인지 평범한 카페까지...
송모란 : 난 속이 안 좋아서 간단한 걸로.
이바노프 홀리: ...?
없는게 없을정도로 꽤 다양합니다
이바노프 홀리: 강원도에 파스타...
으으음.....
신 후 : 강원도도
이바노프 홀리: 술은없나?
신 후 : 있을 건 다 있어..!
이바노프 홀리: (술을 살펴본다.)
신 후 : (강원도 출신이 억울해합니다)
음료쪽에는 소주나 맥주... 다양합니다
이바노프 홀리: 와
강이현: (억울해하는 후 보고 키득키득 웃음)
신 후 : 파스타를 고르는 게 무난하려나
강이현: 속이 많이 안좋으시면 면종류보다는 다른게 좋겠군요. (메뉴판 뒤적뒤적)
이바노프 홀리: 오빠 나는... 연어 파스타 샐러드랑 쉬림프로제파스타랑 BBQ폭립이랑 소주랑 맥주.
강이현: oO(여전히 잘 먹는군)
송모란 : ...(다 먹는 건가
신 후 : (대다네...)
이바노프 홀리: 먹고 싶은만큼 시키라며
(헤실)
강이현: 그래 다 먹어
이바노프 홀리: 응!
강이현: 후 너는?
신 후 : 그럼 저는 새우 로제 파스타랑... 자몽에이드요
강이현: (메뉴가 길어서 열심히 적고 있다)
송모란 : 알리오올리오, 맥주한잔
이바노프 홀리: 캬
신 후 : oO(감자튀김을 추가할까...?)
이바노프 홀리: 역시 언니 뭘 좀 알아
(하이파이브!)
신 후 : (고심)
송모란 : (하이파이브
강이현: 맥주랑.. 알리오... (적적
이바노프 홀리: (짝)
강이현: 더 시킬거 없어?
이바노프 홀리: 나는 충분!
신 후 : 음... 역시 감자튀김 추가해주세요
이바노프 홀리: 오빠가 시킬거를 골라야지
송모란 : 나도 이정도면 충분해. 이현이는
이바노프 홀리: 나 한 입도 안 줄거니까.
신 후 : 아 그렇네
강이현: 감자튀김... 나는 로제 파스타.
신 후 : 나온 김에 많이 먹는게 좋아요
강이현: (직원을 불러서 메뉴를 적은 종이를 건네준다)
이바노프 홀리: 다들 로제를 좋아하는구나? 맞아 로제 맛있지~~
근데 오빤 여긴 어쩐일이래
일하러 온겨?
신 후 : 출장?
강이현: 뭐 그렇기도 하고.
좀 길어질 것 같거든
(질린다는 표정으로 고갤 젓는다)
이바노프 홀리: 우린..
송모란 : 번듯한 식당도 있는데. 잘 안 챙겨 먹을정도로 바쁜가봐?
이바노프 홀리: 일꾼으로 시키려고 이렇게 맛난걸 사주는거야?
강이현: 원래 잘 챙겨먹는 편은 아니라서요 (작은미소)
신 후 : 편의점 같은 곳에서 대충 먹을 것 같아...
강이현: 일꾼도 좋겠지. 안그래도 서류가 꽤 많아 (장난스레 씨익 웃는다)
이바노프 홀리: 윽
서..
류...
나 일수는 잘 할 자신있어...
강이현: 장난이야 (콕찌름)
이바노프 홀리: 깗
강이현: 그냥 요즘 별보기 좋은 날이라길래 부른거니까
구경만 하다 가면 되는거지 뭐
이바노프 홀리: 아~~ 뭐야~~~
외로웠구나?
으휴 우리 오빠두 참..
(등을 토닥인다)
강이현: 좀 필터링좀 해라 좀 (머쓱히 뒷목을 매만진다)
신 후 : 에이 안하는 게 매력이잖아요 이바는
송모란 : 바쁜데, 시간도 내고 고생했겠네.
이바노프 홀리: 그러게 나 언니도 같이 올 수 있을 줄 몰랐어.
다같이 와서 좋아
신 후 : 어떻게 시간이 맞아서 다행이다
송모란 : 나도 마침 쉬고 있어서. 함께할 수 있어서 좋네.
강이현: 오랜만에 보는거기도 하고, 재밌게 놀다갔으면 좋겠네
모두가 이야기를 즐길때 쯤, 주문한 음식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합니다.
신 후 : 음식 보니까 갑자기 확 배고파지네
이바노프 홀리: (이미 침을 줄줄 흘리고 있다..)
폭립부터 시작해서.... 음식들이 테이블 위에 가득찹니다.
신 후 : (티슈로 침 막아줌)
주변에 사람들이 흘끗흘끗 보는 것 같기도 하네요.
이바노프 홀리: 흐붑
?
(주변 사람들을 같이 봤다.)
강이현: (정말 많이도 시켰네..)
신 후 : 이바가 많이 시켜서 신기한가봐
이바노프 홀리: 내 매력에 다들 빠졌군.
허으험, 하는 헛기침과 함께 시선을 돌립니다.
강이현: ...그래..그런걸로 하자...
이바노프 홀리: 아저씨 저는 잘생긴 사람만 취급해요!
강이현: (대충 물을 따라 홀짝인다)
이바노프 홀리: (옆테이블에 소리쳤다.)
송모란 : (웃음삼켜
(이마문질
신 후 : 난 고양이 (작은 목소리)
강이현: 푸훕 (물마시다 놀래서 뱉을뻔함)
이바노프 홀리: 고양이..
신 후 : 고양이..
귀여운.. 고양이..
이바노프 홀리: (파스타 샐러드에 포크를 찔러서 둘둘둘둘 말더니 한입 가득 입에 넣었다..)
(우물우물)
송모란 : (맥주로 입 좀 축이고는 제 앞에 놓인 파스타를천천히 먹기 시작해
신 후 : (포크를 들고 제일 먼저 새우와 함께 면을 말아 입에 넣는다.)
이바노프 홀리: (꿀떡)
강이현: (천천히 파스타를 돌돌말아 먹는다)
이바노프 홀리: 오빠도 얼렁 먹어
강이현: (우물거리면서 끄덕임)
이바노프 홀리: (맥주랑 소주를 까서 섞었다.)
쏘맥~
마실 사람?
저요~~!
(꿀꺽꿀꺽)
신 후 : (자주 보는 광경)
(익숙)
송모란 : 난 이미 있어서. (맥주잔 들어보이고는
강이현: (은은)
이바노프 홀리: 오빠도 술 좋아하지 않아?
강이현: 난 저녁에 일이 있어서 패스
이바노프 홀리: 왠일로 안 마신대~~
하여간...
워커홀리흐흑
신 후 : 그럼 저녁에 같이 별 못 보러 가요?
이바노프 홀리: 슬프지만 나는 마실 수 있네?
(홀짝홀짝)
어 그러게
신 후 : (긍정적 사고방식 대단해)
강이현: 오늘은 주변 둘러보기만하고
내일부터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아.
시간이 좀 애매하거든
이바노프 홀리: 아 그렇구나
외로우면 불러
송모란 : 쉬엄쉬엄 해
이바노프 홀리: 내가 갈게 (느끼한 눈)
신 후 : (우물우물)
강이현: 어..어..; (시선회피)
식사 도중에, 카페의 TV에서 어떤 뉴스가 흘러 나옵니다.
이바노프 홀리: 으하하
『다음 뉴스입니다. 천문학자 김포동씨가 발견한 “포동 혜성”이, 모레 밤 7시에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합니다.
이바노프 홀리: 김포동..
강원도의 천문대에서 관측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포동씨에 의하면, 이 혜성은 육안으로 관측 가능할 정도로 밝고, 발견하는 것은 쉽다고 합니다.
다음 뉴스입니다.
전국에 연달은 지진, 해일, 화산 폭발 등의 자연재해. 한국뿐만이 아닌, 세계에서도───』
이바노프 홀리: 와 혜성
내일 사람 정말 많겠다.
미리 가서 자리잡아놔야하는거 아녀?
강이현: 혜성보는건 내일모레
그때가 제일 잘 보인다더라
이바노프 홀리: 응 그러니까
내일 모레 갈때
강이현: (끄덕끄덕)
이바노프 홀리: 일찍 가야하지 않을까 해서.
강이현: 괜찮은자리 알아봐야겠네
송모란 : 자연재해? (귀에 들린게 이것밖에 없다.
신 후 : (새우 맛있다!)
송모란 : (맥주를 다 비웠다
이바노프 홀리: 지구 종말의 날인가..
(괜히 으시시한 목소리를 했다.)
강이현: 지구 종말은 무슨...
뭐 온난화 그런거겠지 (시큰둥)
이바노프 홀리: 온난화...
북극곰이 울고 있어..
신 후 : 당장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노력은 해야하겠지만 중국 정부라던가도 문제고...
공장...
송모란 : (그사이에 파스타도 다 먹었다.
강이현: (우물우물) (끄덕끄덕)
이바노프 홀리: (마지막 폭립 뼈를 내려놓고 파스타를 먹고 있다..)
신 후 : (감자튀김 우물우물)
이바노프 홀리: 후야도 마시자.
(쏘맥을 말아줬다.)
신 후 : 마침 감자튀김이 안주로 딱이야
(받아서 마시는 호쾌한 대학교 1학년)
이바노프 홀리: 크으
(호쾌한 대학교 1학년 옆에서 셀카 찍어서 인스타에 올렸다.)
신 후 : (브이!)
강이현: oO(귀엽네)
이바노프 홀리: (<제목 : 호쾌한 대학교 새내기와 호쾌한 나>)
송모란 : (귀엽네.
신 후 : 다같이 사진...? (이바 힐끔
송모란 : (인스타로가서 하트 박아줘
이바노프 홀리: 언니랑 오빠도 브이하자
(카메라 들이댐)
자자, 사이좋게 붙어바
강이현: 머..뭐? 사진은 좀...
신 후 : (챡 붙음)
강이현: 자주 안...찍...어서..
이바노프 홀리: 그럼 오빠는 그릇으로 얼굴 가리고 있어
송모란 : 어색해
강이현: (어색)
신 후 : 진짜 웃기겠다
이바노프 홀리: 음.. 표정이
신 후 : 파스타 그릇 보다는 그냥 찍는게 낫겠어...
이바노프 홀리: 너무 별로인걸.
(자기 상의를 반쯤 올려서 배꼽이 보이게 했다.)
신 후 : 약간 파스타를 다 먹은 걸 자랑하는 것 같아
강이현: ? (역시 파스타그릇으로...)
송모란 : (고개를 돌려
이바노프 홀리: 쯥..
뭔가...
웃기게..
웃기게 해야하는데
아앙 언니오빠 웃어봐
사진이 예쁘게 안 나오잖아
이바노프 홀리: (필사적으로 애교를 부렸다..)
강이현: 아.알았어....
(어새.ㄱ..한.....회사,.원...영업..ㅁ..ㅣ..소...)
신 후 : (와...진..짜... 어색... 해....)
송모란 : ....(한숨 쉬면서 살짝 웃어보여
이바노프 홀리: (어새.ㄱ..한....회사,.원...영업..ㅁ..ㅣ..소...와 함께 은은한 모란과 신후를 찍었다.)
송모란 : (이 나이 먹고 뭐하는 거람...
강이현: (어째서인지 자괴감듬)
이바노프 홀리: (<제목 : 증명사진 찍는줄>)
강이현: 큼흠.... 다 먹었으면.. 나올준비해
먼저 계산하고 있을게
이바노프 홀리: 그래~!
강이현: (머쓱하게 후다닥 자리에서 일어남)
이바노프 홀리: (싹 비웠다.)
신 후 : (아래에 글을 단다. 증명사진도 이렇게는 어색하지 않음)
이바노프 홀리: 하긴.. 맞아.
나도 ..안 어색한걸.... 증명사진....
(씁쓸한 얼굴)
송모란 : (짐 챙기고 일어나
이바노프 홀리: (쫄래쫄래 따라감)
신 후 : (음료수까지 싹 마신 후 외투를 입는다.)
(쭐레쭐래2)
이바노프 홀리: 나 혜성보는거 첨이야
강원도도 첨이구
재밌곘다
*겠다
신 후 : 강원도 좋아 자주 놀러오자
강이현: (흰색 차 앞에서 핸드폰을 하고 있다.)
이바노프 홀리: 그래~!
오- 오빠 차야?
쌔끈한데.
(구경했다.)
강이현: 아, 응. 먼저 타 (톡톡침)
신 후 : 수동이에요?
이바노프 홀리: (조수석에 앉았다.)
신 후 : 요즘에는 수동은 잘 안 뽑긴 하지만...(뒷자석에 착석)
송모란 : (뒷자석에 앉았다
강이현: 차에 관심이 많나보네
신 후 : 아빠가 알려줄 때 재밌었어요
송모란 : 늘 말하지만 자동이 최고야...
언제 스틱 돌리고 앉아있니..
신 후 : 이바 안전벨트 매야 해
강이현: (킥킥 웃으면서 시동을 건다)
맞아. 안전벨트 해
신 후 : 걸리면...
이바노프 홀리: 오
나도 사고나는건 사양이라구~
신 후 : 벌금이 따단-
이바노프 홀리: (안전벨트를 했다.)
진이가 잔소리 엄청 한단 말야~
신 후 : 그럴만하지
강이현: (대충 확인하고 주차장을 빠져 나간다.)
차는 시원하게 도로를 달립니다.
신 후 : 창문 열어도 되요?
송모란 : (이미 조금 열었다
이바노프 홀리: (살짝 졸고 있다.)
작은 마을이지만 깔끔하게 포장된 도로입니다.
신 후 : 도로 달릴 때 바람 느끼는 게 제일 신나
강이현: 편한대로.
신 후 : (반쯤 열고 느끼는 상쾌함)
이현은 조금 속도를 높입니다. 시원해~
신 후 : 시원해~
강이현: 어디보자~... 저기 오른쪽에 있는게 천문관. (조금 속도를 줄여서)
이바노프 홀리: 습.. (침 닦음)
강이현: 조금 더 가면 과학관이 있고...
송모란 : 관광이 얼마만이야.
(창문 밖을 보면서
강이현: 과학관엔 볼게 좀 있다더군요.
이바노프 홀리: 어.. 배 부르고 등 따시고...
그럼 오늘은 어딜.. 관광하는거지..
신 후 : 천문대!
강이현: 많이 피곤한가보네
아 오늘 한바퀴만 돌고 호텔에 내려줄게
노는건 내일부터 하자
신 후 : 첫날은 피곤하니까?
강이현: 그렇지 (끄덕)
다시 속도를 높힙니다.
해안선을 따라 넓은 바다가 눈에 띕니다.
신 후 : 얼마만이지
이바노프 홀리: 와
바다다
너무 좋아
신 후 : 들어가서 놀고 싶어
이바노프 홀리: 진짜!
강이현: 바다도 괜찮지.
송모란 : 날도 좋고~최 고네
신 후 : 빠뜨리는 재미가... 있는 바다... (누군가 힐끔
이바노프 홀리: (현이와 모란 봄)
강이현: (운전중)
신 후 : 둘 중 어느쪽...? (소곤)
송모란 : ((안된다 안돼
이바노프 홀리: (재밌겠다~~ 그럼 현이오빠하자!)
(소곤소곤)
신 후 : (와~~~ 재밌겠다~~~~~)
해안선을 따라 넘어가면 조금 큰 건물들이 보입니다.
큰 건물이라고 해도 5층을 넘는 건물은 없어보이지많요.
(침착)
도시쪽으로 가면서 슬 주변을 살핍니다.
송모란 : 번화가.. 일려나?
강이현: 저기 보이는 흰 건물은 보다시피 병원인데..
송모란 : (윽
이바노프 홀리: 병원..
강이현: 병원은 저기밖에 없으니까 일단 알아둬
이바노프 홀리: (싫은 표정)
신 후 : 사고 안 쳐요
아마도...
강이현: (이바흘끔)
이바노프 홀리: (모른척)
강이현: 그리고... (오른쪽으로 돌림)
저기 산 앞에 있는게 지금 지내는 오피스텔.
저기 3층이니까 일 있으면 찾아오고
이바노프 홀리: 오피스텔까지 빌렸어?
진짜 오래 있나보네.
강이현: 그렇지 뭐
신 후 : 비싼데...
강이현: 번화가 쪽에는 뭐 시장도 있으니까 필요한거 있으면 이쪽으로면 되고...
오피스텔에서 조금 멀지 않은 곳에서 차가 멈춥니다.
멈춘 곳은 호텔 앞.
송모란 : 여기야?
강이현: 네. 예약해뒀으니까요.
신 후 : (차에서 나오면서 기지개)
강이현: 짐 풀고 쉬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으아-
고생했어 오빠.
(등툭툭)
송모란 : (따라나와
강이현: 재밌게 놀다가 (쓰담쓰담)
신 후 : 내일 같이 놀아요!
강이현: (시간을 확인하고는) 그럼 난 이만 가볼게.
송모란 : 고생했어. 바로 이현군은 오피스텔로 들어가나?
강이현: 그럼 내일봐
이바노프 홀리: 응 오빠도 일 적당히 하구
안녕~~
강이현: (끄덕끄덕)
송모란 : 잘가고.
신 후 : (손 붕붕)
모두, 어째선지 이현이가 [내일 또 봐-] 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뭐라 할 수 없는 그리움을 기억해냅니다.
차는 금방 돌려 오른쪽으로 사라집니다.
이바노프 홀리: ..?
oO(내가 오빠가 많이 보고 싶었나봐.)
oO(그런가보다)
이제 호텔 안으로 들어갈까요?
이바노프 홀리: 어쩔까?
신 후 : 가기 전에 편의점 들려서 밤에 먹을 거 사갈까?
이바노프 홀리: 짐부터 내려놓고
다시 나와도 되고~
송모란 : 짐부터 내려놓고
신 후 : 좋아!
송모란 : 둘러봐도 시간은 안 늦을 것 같아.
이바노프 홀리: 그래! 좋아!
(모란의 손 잡고 붕붕방방)
송모란 : (손 흔들어주면서) 들어가자.
신 후 : (쫄래쫄래)
이바노프 홀리: 히히-(따람)
(따라감)
호텔 안으로 들어갑니다.
평범한 다른 호텔과 같이 넓은 로비가 눈에 띕니다.
오른쪽에는 프론트, 왼쪽이는 엘리베이터들이 보입니다.
앞쪽에는 뷔페와 편의점이 있군요. 아마 뷔페에서는 조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오-
짱이다..
(프론트를 구경한다.)
신 후 : 몇호..였지?
이바노프 홀리: 예약해뒀댔으니까
물어보면 되겠지.
송모란 : 예약자 이름이 이현으로 되어있겠지?
신 후 : (프론트로 갑니다.)
"어서오세요. 필요하신게 있으신가요?"
이바노프 홀리: 예약했는데요~
강이현으로요.
"아, 3분 맞으시죠?"
신 후 : 네!
이바노프 홀리: (끄덕끄덕)
"여기에 서명해주시면 됩니다."
직원은 서명란과 전화번호란이 비어있는 문서를 보여줍니다.
송모란 : (빈칸 없이 채워넣어)
직원은 "감사합니다. 좋은시간 보내세요" 라는 인사와 함께 705호라고 적힌 카드키를 건네줍니다.
이바노프 홀리: 저기, 조식은 몇 시 ?
제일 중요한 거라구요
신 후 : 9시?
"네, 9시 부터 11시 까지에요."
이바노프 홀리: 와우.
네~~
신 후 : 조식은 보통 뭐가 나와?
이바노프 홀리: 빵.. 계란..
소시지...
신 후 : 소시지...
이바노프 홀리: 요거트...
"말씀해주신 양식과 한식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모르겠네 한국에선 호텔에 장기로 묵는 경우가 없어서..
송모란 : 그렇다고 하네.
일단 올라갈까?
"원하시는 쪽으로 드시면 됩니다."
이바노프 홀리: 응!
올라가자
신 후 : 짐 내려놓으러 가요
송모란 : (호텔은 좀 크네.. 705호로 가
모두 엘레베이터를 타고 7층으로 올라갑니다.
신 후 : 두룽두룽...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조금 걸으면 금방 705호가 보입니다.
신 후 : 호텔이나 이런곳은 다 카드키로 되어 있어서 편리해
이바노프 홀리: 그러게
(705호의 문을 열었다.)
송모란 : 여기까지 오는데도 피곤한 것 같아.
방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방이 눈에 들어옵니다.
3명이서 사용하는 방인 만큼 생각보다 넓네요.
3개의 싱글사이즈 침대와 넓은 창이 눈에 띕니다.
이바노프 홀리: 흐아
신 후 : (제일먼저...
창문 열기!)
이바노프 홀리: (짐을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창문에서 가장 먼쪽의 침대에 털썩 누웠다.)
폭신폭신
송모란 : (카드키 꽂아서 불 부터 켜
신 후 : (바깥을 구경한다)
창문을 열면, 어둡지만 넓은 바다가 눈에 띕니다. 오션뷰로군요!
신 후 : 오션 뷰...!
이바노프 홀리: 오션뷰...
송모란 : 이현군이 신경 많이 썼네...
이바노프 홀리: 현 오빠 돈 엄청 썼는데..?
이러려고 돈 버는걸까...?
신 후 : 그렇지...?
후, 관찰력 다이스
신 후 :
Value: | 85/42/17 |
Rolled: | 62 |
Result: | Success |
창 밖을 살피는 도중, 시선을 올리니 붉은 점같은게 보입니다.
저게 그 포동혜성이라는 걸까요?
그리고 .... 누군가가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신 후 : ....?
송모란 : 왜?
신 후 : (인상을 찌푸리며 혜성을 보다 기분이 미묘해짐)
저기 그거 있어요 혜성?
그리고 좀 뭔가... 기분이 이상한데
이바노프 홀리: ???
신 후 : 낯설어서 그런가
송모란 : 나도 볼래.
이바노프 홀리: 혜성이... 공중에 떠 있어??
송모란 : 살다 혜성 보는 건 또 첨이네
신 후 : 바다에 있진 않으니까?
높은 곳을 살피면 모란도 혜성같은 붉은 점을 발견합니다
신 후 : 근데 저정도면 별 아닌가?\
븕은 색이라는 것도 이상하네...
이바노프 홀리: (침대에 누워서 침대 주변엔 뭐 없나 살폈다)
송모란 : 그보다 지금 몇시지?
(시계를 봐.
침대 주변엔 프론트에 연결되는 전화기와, 재떨이, 펜과 메모장등 기본적인게 구비되어있습니다.
지금 시각은 6시 45분 입니다.
신 후 : 흐음...
(창문을 닫는다.)
이바노프 홀리: 노을이..
예쁜걸..
송모란 : 주변이 붉은데도 혜성 존재가 좀 뚜렷하네 많이 가까이에 있나봐.
이바노프 홀리: 이틀 뒤엔 완전 크게 보인다고 하니까..
송모란 : 기대 되는 걸.
이바노프 홀리: 응!
신 후 : 종말론 같은 게 나올 법 하네
이바노프 홀리: 아하하
저거 때매 막
이상 기후 생기고 그런거 아닐까?
송모란 : 그럴 수도 있지.
이바노프 홀리: 옛날에 무슨.. 달의.. 중력... 장력.... 인력..?
.....
송모란 : 전자기기도 먹통 되니까.
신 후 : 지진이나 해일이 막 오는거?
이바노프 홀리: ...아무튼 뭐 그런거 때문에 응응
그래 바로 그거야.
그보다 이제 뭘할까. 아까
시장도 있댔구..
쇼핑이나 갈까. 언니는 힘든가?
신 후 : 맛있는 거 사서 돌아오기!
이바노프 홀리: 밖에서 사와서 피곤하니까 침대에 펼쳐놓고 냠냠할까?!
송모란 : 하하, 갈 수 있으니까.
신 후 : 맥주캔 잔뜩 사서 오자!
이바노프 홀리: 쪼아!
그래!
(모란과 신후의 손을 잡아끌어 시장으로 향했다!)
신 후 : (씩씩하게!)
신나게 모두 시장으로 갑니다~!
신 후 : 뭐 살까? 역시 치킨...
시장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치킨..
몇몇 관광객들도 있는 것 같네요
이바노프 홀리: 좋지~ 치맥~
(콧노래를 부르며 주변을 살폈다.)
신 후 : (다른 관광객은 뭘 보러 온 걸까?)
주변에는 많은 시장들에서 볼 수 있는 반찬가게부터 시작해서, 국화빵을 준비하는 가게나
후가 찾던 치킨가게또한 많이 보입니다.
따로 마트도 있는 것 같네요
이바노프 홀리: 와 이건 뭐지. 꽃같이 생겼네.
신 후 : 팥빵같은 거야
이바노프 홀리: 팥..!
신 후 : 맛있어!
이바노프 홀리: 은근 맛있던데.
빨간 콩~
신 후 : 달달하지
송모란 : 오랜만에 보네.
신 후 : 붕어빵이랑 국화빵은 차이가 뭘까?
모양...?
이바노프 홀리: 음..
그렇지.
그렇겠지?
송모란 : 글쎄... 모양말고 생각나는게 없는 걸.
신 후 : 붕어빵은 어레인지가 많다는 점...
커스타드 붕어빵~ (중얼)
일단 마트부터 갈까요?
송모란 : 좋아.
이바노프 홀리: 그래
신 후 : (마트로 씩씩하게 간다!)
씩씩하게 마트로!
마트는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습니다.
야채부터 시작해서 과자나 맥주나 음료도 잔뜩 있습니다.
신 후 : 이바 준비 됐습니까!
맥주를 담으러 고~!
송모란 : (카트부터 끌고 와)
신 후 : (카트 옆에 붙은 부스터 1)
이바노프 홀리: (부스터 2)
(칩과 맥주를 종류별로 담았다.)
신 후 : (물도 몇병 담는다.)
이바노프 홀리: 내일은..
어딜 가볼까?
차곡차곡 카트 안이 쌓이고 있습니다
신 후 : 근처 과학관?
이바노프 홀리: 나 아까 현이 오빠가 말해줄때.. 졸아서..
송모란 : 과학관에 볼게 많다고 했으니까..
이바노프 홀리: 오..
그래그래!
신 후 : (과자도 담는다)
이바노프 홀리: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치킨류도 산다.)
치킨과 과자도 잔뜩잔뜩
호텔에서 즐거운 파티도 가능할 것 같아요
송모란 : (과일 몇개랑 크래커도 사
신 후 : 엄청 대형 파티 같아
이바노프 홀리: 다 먹을 수 있을거야~
송모란 : 카나페 만들어줄게.
이바노프 홀리: 앗
너무 좋아~~
(모란의 허리를 꼭 끌어안았다.)
송모란 : (머리 쓰담쓰담
이제 계산을 하고 돌아갈까요?
이바노프 홀리: 응!
가자!
신 후 : 응!
모두 양손에 가득 봉투를 들고
호텔로 돌아갑니다!
이바노프 홀리: 휴
이제 먹는 일만 남았군
신 후 : 이거 다 먹으면 조식을 못 먹을 정도로 잔뜩 산 것 같아
이바노프 홀리: 음..
나를 믿어
신 후 : (믿음직스러워...)
이바노프 홀리: 705호로 가자~ 맞..지?
신 후 : 맞아
(엘리베이터 버튼 꾹)
엘리베이터는 시원하게 바로 7층으로 올라갑니다.
...띵-!
이바노프 홀리: 흥흥~~ (콧노래를 부르며 방으로 향했다.)
신 후 : 카드 키 누가 들고 있었지?
이바노프 홀리: 모란언니!
송모란 : (두손이 빈 내가 문을 열어줘
신 후 : 음!
(건장하고 씩씩한 이십대가 짐꾼을 한다!)
방 안으로 돌아가면 나왔던 그대로 입니다.
신 후 : (들고 있던 봉투에서 하나 둘 사온 음식들을 꺼내놓는다.)
이바노프 홀리: 휴~
많다
신 후 : 지금 먹을거야?
이바노프 홀리: 아니 나 아직은 배가 안 고픈걸
아까 엄청 먹어서
송모란 : 난 좀 씻고.
신 후 : 그럴만 한걸
이바노프 홀리: 앗 응응
씻고 와 언니
신 후 : (침대에 눕는다.)
(푹신!)
이바노프 홀리: (옷을 몇 겹 벗더니, 카펫이 깔린 바닥에서 푸쉬업을 시작했다.)
난.. 소화 좀 시켜야겠다.
송모란 : (간편하게 입을 옷 꺼내고, 필요한 것들 몇개 챙겨서 욕실로 들어가
신 후 : (잠시 심심 풀이 겸 티비를 켜 본다.)
TV에서는 흔한 교양프로그램이나, 드라마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 후 : (뉴스.. 는 아직 할 때가 아닌가)
(채널을 몇 번 돌린다.)
이바노프 홀리: 헛둘,, 헛둘..
채널을 돌리다보면, 뉴스를 하고 있는 채널도 보입니다.
뉴스에서는 주로 이번주에 있었던 일들이나 작은 사건사고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재밌는거 있어?
신 후 : 별로...
혜성에 관한 이야기는 안 나오네
이바노프 홀리: 흠~
신 후 : (뉴스를 좀 보다가 그대로 두고 시계를 본다.)
지금 시각은 8시 20분 입니다.
신 후 : (하품)
이바노프 홀리: (운동을 마치고 땀을 흘리며 손으로 닦아냈다.)
송모란 : (씻고는 간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와...
이바노프 홀리: 요!
바통터치
(후다닥 들어갔다.)
송모란 : 하하, 빠른네~
빠르네<
신 후 : 마지막으로 씻어야 겠다
호텔 안에는 그다지 재밌는 게 없어서 심심해요
송모란 : 티비는?
(드라이기를 꺼내서 머리 말려)
신 후 : 뉴스가 나오고 있긴 한데 크게 흥미 있는 내용은 없어요
송모란 : 아직 9시 뉴스를 안해서 그럴 거야. 같은 내용만 거의 반복할테니까.
이바노프 홀리: (열심히 씻는중)
송모란 : 그러게... 생각보다 일찍 돌아왔나?
신 후 : (여기 컴퓨터가 있던가....?)
송모란 : (머리를 어느정도 말리고는 드라이기를 정리해 넣고, 안경을 써
컴퓨터는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신 후 : (침대에서 뒹굴)
이바노프 홀리: 후아~
(다 씻고 가운만 입고 나왔다.)
싀원해
송모란 : (패드를 꺼내서 메일이나 급하게 온 연락이 있는지 확인해봐
이바노프 홀리: (화장대에서 머리카락을 말리는 중)
신 후 : 마지막 바톤 터치~! (옷가지를 챙겨 욕실로 들어감)
송모란 : 번화가여도 밤 되니까 적적하네
이바노프 홀리: 그러게
휴
어쩐지 너무 피곤해~~
송모란 : 장시간 차 안에만 있었으니까.
이바노프 홀리: 아. 그래서 그런가.
(창밖을 본다.)
(여전히 언니나 후가 본 빨간 점이 보일까?)
이바도 하늘을 살펴보면, 빨간 점을 살필 수 있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여전히 있네
밤에도 보일정도면
저게 막막..
불타고 있는걸까?
신 후 : (따끈한 만두가 된 것처럼 다 씻고 나온 차림)
(가볍게 반팔 반바지를 입고 있다.)
송모란 : 그렇겠지. 마찰이 장난아닐테니까
이바노프 홀리: 신기해..
송모란 : 이거 진짜 지구랑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는 거 아냐? (붉은 점이 있던 곳 바라보면서
신 후 : 이바 그거 보고 있어? (수건으로 머리를 털고 적당히 정리함
이바노프 홀리: 응응
여전히 빨갛네
밤에도 완전 잘보여
신 후 : 약간 등대 같은걸
이바노프 홀리: 등대..
(주변을 슥 둘러보다가 창문의 커튼을 쳤다.)
이제...
먹어볼까
신 후 : 엄청 비장했어 방금
이바노프 홀리: 음!
이건 의식이니까..
내일 잔뜩 놀기 위한.. 의식!
신 후 : (사온 음식들을 늘여놓음)
이바노프 홀리: 자자
언니 앉아
송모란 : 응? (앉아
이바노프 홀리: 자자자..
(맥주를 색깔별로 앞에 늘어놓음)
맘에 드는걸로 까 봐..
후후후..
신 후 : (맥주는... 마시다보면...)
(다 똑같은 것이다...)
(아무거나 하나 집음)
이바노프 홀리: 나는...
정열적인 빨강!
(골라서 탁 따서 마신다.)
송모란 : (파란색 골라서 시원하게 따고 마신다
이 자리 레퍼런스 끝나고 뒷풀이 하는 것 보다 훨 좋은 것 같아.
신 후 : 그럼...
이바노프 홀리: 아하하
신 후 : 건배?
이바노프 홀리: 응! 건배~~
(짠)
신 후 : (쨘!)
송모란 : 건배~(ㅏㄴ
(짠!
신 후 : (맥주 한 모금 과자 한 개)
(완벽~)
이바노프 홀리: 현오빠가..
많이 힘들어보였지
신 후 : 응..
이바노프 홀리: 진짜 외로웠나봐..
신 후 : 엄청 수척해보였어
송모란 : 걱정 되더라.
이바노프 홀리: 내일은 내가 사줘야겠다..
신 후 : 오피스텔에서 음식 안 해먹고 있을 거 같아
이바노프 홀리: 오피스텔로
찾아가도 되겠는데
가서 먹을거라도 주고 오던가..
신 후 : 도시락같은거?
이바노프 홀리: 응.
안 그럼 안 먹을거 같으니까.
신 후 : 근데 오피스텔을 잡을 정도면
1년 정도를 계약했다는 건데
그렇게나 장기로 일해야 하는 일도 있구나
이바노프 홀리: 뭐..
프로젝트일 수도 있으니까.
신 후 : (끄덕...)
송모란 : 지금 갈려고?
이바노프 홀리: 앗.
내일 가려고 했는데
신 후 : 도시락은 지금 살 수 없으니 내일...
이바노프 홀리: 오늘은 이미 오빠가
일이 있다고 했으니까.
송모란 : 그래, 내일 가자.
이바노프 홀리: 근데 요즘ㄱ ㅡ렇게 이상한 일이 많으면
병원에도 손님이 많겠다.
신 후 : (먹을 거 우물우물)
송모란 : 응급 콜이 많이 울리겠지.
(가책이 좀 느껴지는데
이바노프 홀리: 으음..
쉴 땐 푹 쉬어..
송모란 : 쉽지가 않네.
이바노프 홀리: 언니나 현 오빠나..
워커홀릭이야..
신 후 : (끄덕끄덕)
송모란 : 하하, 어쩔 수 없는 걸. 병원은 늘 인력난에 허덕이니까.
이바노프 홀리: 레지 기간이 엄청 빡세서 그래..
(한숨)
신 후 : 게다가 환자는 언제 어떻게 생길지 모르니까
사고만이라도 좀 덜 났으면 좋겠는데
막... 여러명 모이면 사고 치는 사람이 꼭 있잖아...
(절레절레)
이바노프 홀리: ...
송모란 : 하하
이바노프 홀리: 나를 말하는건 아니겠지?
(괜히 찔림)
송모란 : 하하하!
이바노프 홀리: 우씨..
신 후 : 에이...(다시 맥주 마심)
이바노프 홀리: (갑자기 이바는 엄청난 속도로 캔과 과자를 비웠다...)
신 후 : (오우)
이바노프 홀리: (그야말로 엄청났다,..)
피곤하다
끄헉
신 후 : 밤이 너무 늦었으니까.
적당히 정리하고 자야지.
이바노프 홀리: 응 얼른 자자 내일 놀려면.
송모란 : (고개 끄덕이면서 정리한다
신 후 : (마신 캔들 꾸깃꾸깃)
(양치는 잊지 말자)
송모란 : 그래야지.
이바노프 홀리: (정리를 돕고 반쯤 감긴 눈으로 양치를 했다..)
송모란 : (양치하고 나와서 폰이며, 패드 충전을 잊지 않고 침대 위에 누워...
신 후 : (침대는 좋은 발명품이야...)
이바노프 홀리: (다 씻고 빠른 취침)
신 후 : (푹신하게 눕는다.)
푹신푹신한 침대가 모두를 맞이해줍니다.
많이 피곤했던 탓일까? 다들 금방 잠에 듭니다.
잠에 들면, 꿈을 꿉니다.
당신은 어딘가 높은 장소에서 오늘 돌아다녔던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시간은 한밤중일까요.
차가운 바람이 요란하게 불고, 굵은 빗줄기가 사정 없이 당신에게 쏟아집니다.
마을의 건물은 대부분 무너졌고, 화재일까요, 여기저기에서 연기가 올라옵니다.
살아 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멀리서 보이는 바다는 검게 흐려져, 커다란 파도가 치고 있습니다.
주변은 오싹할 정도로 조용합니다.
당신이 멍하게 서 있자, 멀리서 누군가가 울고 있는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향해 돌아보면, 멀리서 2명의 인영이 보입니다.
웅크리고 앉아 울고 있는 사람과, 그 옆에 서 있는 사람.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서 있는 쪽의 사람이 이쪽을 향해, 「───저것의 이름을 맞춰 보렴.」이라고 말하며 하늘을 가리켰습니다.
당신은 얼굴을 들어, 하늘을 봅니다. 어두컴컴한 하늘에 떠 있는 것은, 빛나는 별들도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달도 아니었습니다.
꺼림칙한 공기를 내뿜는, 녹과 같은 붉고, 거대한…
모두, 전화벨소리에 눈을 뜹니다.
이바노프 홀리: ...
몸은 식은땀에 흠뻑 젖어 있습니다.
모두 기분 나쁜 꿈을 꾼 것에 대해, 이성 체크. 이성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이바노프 홀리:
Value: | 55/27/11 |
Rolled: | 68 |
Result: | Fail |
으..
오한이..
(제 몸의 땀을 닦아내며.. 우선 전화를 받았다..)
송모란 :
Value: | 55/27/11 |
Rolled: | 1 |
Result: | Critical |
신 후 :
Value: | 50/25/10 |
Rolled: | 13 |
Result: | Hard |
이바노프, 1d2의 이성을 상실합니다.
이바노프 홀리: =
rolling 1d2
()
1
1
이성 -1
"여보세요?"
이현의 목소리입니다.
이바노프 홀리: 아..
오빠구나..
끙.. 무슨일이야?
신 후 : (왠지 찜찜한 꿈에서 깨어나는 이 기분,...)
(데자뷰,,,,,,,)
송모란 : 후우.. (찬 물로 정신을 좀 맑게 하고는
신 후 : (인상 찌풀)
"방금 일어났나보네, 아니. 10시 쯤에 보자고 전화한거야."
이바노프 홀리: 아.
"힘들면 11시도 괜찮고"
이바노프 홀리: 아냐아냐 10시에 보자.
지금 몇신데.
우린 여자가 셋이라...
씻는 데 오래 걸려
"어디보자... 8시 30분."
이바노프 홀리: 으음...
"11시에 갈까?"
송모란 : (통화하는 중에 씻으러 들어가
이바노프 홀리: 그럼 11시에 응.
"알았어. 그럼 호텔앞으로 갈게."
이바노프 홀리: 응! 이따 봐.
(전화를 끊고는 머리를 짚었다.)
신 후 : 11시? (옆에서 물어봄)
이바노프 홀리: 아. 응. 현오빠가 그때 보재.
신 후 : 흐음...
이바노프 홀리: (한숨을 푹 내쉬었다.)
신 후 : 악몽 꿨어 기분이 안 좋아.
이바노프 홀리: 어..?
송모란 : (피곤하면 꿈을 잘 안꾸는데... 꿈 내용이 사나워서 그런가 자도 찝찝하네.. 생각을 잠시 접고는 찬물로 씻고 나와
이바노프 홀리: 나도.
신 후 : 음?
이바도?
이바노프 홀리: 무슨 재난영화 같앴어
신 후 : 여기 침대가 별로였나...
맞아맞아
이바노프 홀리: 누가 울고 있구.. 막..
..?
신 후 : 옆에 사람이 서 있고.....?
이바노프 홀리: ....???
신 후 : ?
송모란 :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고
이바노프 홀리: 이름이 뭔지 맞춰보라고 하고..?
신 후 : 별...이 있었고...?
이바노프 홀리: (대띠용)
신 후 : (잉)
송모란 : (알 수가 없다 진짜 술이 덜 깼나 취하지도 않았는데
신 후 : (완전... 이상한.... 경험인데...)
(아직 우리가 그곳에서 안 나왔다면..? 누가 우리에게 전기자극을 주고 있다면...?)
송모란 : 난 카운터에서 두통약을 좀 얻어야겠어.
신 후 : (잠만 누가 나한테 전기 자극을 줘 내가 상성으로 이기는데)
누군가가 모두에게 전기자극을 주고 있는거라면..?
이바노프 홀리: ....일단 씻고 올게..
후, 아이디어(지능) 다이스
이바노프 홀리: (들어가서 씻는다.)
신 후 :
Value: | 50/25/10 |
Rolled: | 46 |
Result: | Success |
....그런일이 있을리가. 너무 영화같은 이야기야
그래도 꿈의 내용은.. 무언가...낮설지가 않아...
신 후 : (흐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 후 : (고민에 빠진다.)
이바노프 홀리: (아침이니까 간단하게 씻고 나왔다.)
신 후 : (적당히 적당히)
송모란 : (외출복으로 갈아입었다.
신 후 : 왠지 꿈 내용이 엄청 낯설진 않은데...(나갈 준비)
전에도 꿨던 꿈인가?
송모란 : 후. 오래 생각하면 머리만 아파질 거야.
이바노프 홀리: (얼른 준비를 마쳤다.)
신 후 : 음....
이바노프 홀리: 응. 그냥 잊자.
뭐.. 수맥..
같은게 흐르나보지.
신 후 : 그치만 그런 거 있잖아
왠지 기억에 오래 남으면 그게 마치 중요한 일 처럼 생각되는거
무의식이 아! 이건 중요해! 라고 말하는 거 같아
이바노프 홀리: 으으음..
접신..인가..
신 후 : 3명 동시에...
막막 오컬트에서 나오는 그건가?
별이 가까워 져서 느껴지는... 그런 이상한 현상?
송모란 : ...그게 제일 신빙성 있어보이네.
신 후 : (상상력 풍부한 20세)
송모란 : (지끈 거리는 머리 꾹꾹 누르면서
다 준비했으면 조식부터 먹으러 갈까.
이바노프 홀리: 응.
신 후 : (끄덕끄덕)
송모란 : (간단하게 챙길 거 다 챙기고선 방 밖으로 나와
이바노프 홀리: (모두와 함께 나섰다.)
가볍게 챙길 것들을 들고 모두, 호텔밖으로 나왔습니다.
오늘도 관광하기 딱 좋은 날입니다.
아침,낮,저녁 으로 나눠서 세 곳정도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날씨는 끝내주네 정말.
밖에는 이현이가 기다리고 있네요.
강이현: 여기야. (손흔들
이바노프 홀리: (손을 붕붕 흔들었다.)
오빠 혹시
이상한 꿈 안 꿨어?
강이현: 응?
송모란 : (천천히 그쪽으로 걸어
강이현: 글쎄, 딱히 꿈을 꾼 것 같지는 않은데
이바노프 홀리: 그래?
강이현: 왜?
이바노프 홀리: 들어 봐~ 우리 셋이
다 똑같은 꿈을 꿔 가지고..
막.. 세상이 멸망하고 누가 울고 있고..
강이현: 똑같은 꿈을?
이바노프 홀리: 어떤 사람이 우는 사람 가리키고...
별 이름 맞춰보라고 하는
그런 이상한 꿈을 꿨으..
(횡설수설 설명했다.)
강이현: (오묘한 표정으로 들으면서) 신기하네...
뭐 별 보러간다고 해서 그런 꿈을 꾸는건 이해하겠는데
셋이서 같은 꿈이라니
이바노프 홀리: (현이 심리를 파악할 수 있을까?)
심리학 다이스를 굴려볼까요?
이바노프 홀리:
Value: | 50/25/10 |
Rolled: | 95 |
Result: | Fail |
음
그러게.
별 본다 해서 그런걸까~
강이현: (어깨 으쓱) 그나저나 가고 싶은 곳 정했어?
(타라는 듯 문을 연다.)
송모란 : (올라타고는
이바노프 홀리: (후랑 같이 탔다.)
응 과학관!
강이현: 과학관 좋지. (익숙하게 차를 몰아 주차장을 빠져나온다.)
이번에 무슨 전시 한다고 하던데
이바노프 홀리: 전시?
강이현: 혜성 어쩌구 저쩌구... 자세한건 모르겠다.
가면 알겠지.
이바노프 홀리: 이번에 포동혜성인지 뭔지 때문에
특집처럼 하나보네.
송모란 : 물 들어올 때 젓는다더니.
이바노프 홀리: 진짜 딱 그건가봐.
조금 시간을 들여 이동하면 과학관이 보입니다.
넓은 부지에 지어진 과학관 앞에는 전시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과학관]
자연과학에 관련한 전시를 하고 있는 박물관입니다.
이 마을은 별이 아름답게 보이는 마을로 유명하기 때문에, 별에 관한 전시가 특화되어 있습니다.
플라네타리움에서는 오늘밤의 밤하늘 소개를 하고 있고
별자리에 관한 에피소드나 포동 혜성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바노프 홀리: 와.
이 과학관에서는, 혜성의 접근에 맞춰 『혜성의 로망』이라고 하는 특별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미리 오기 잘했다.
신 후 : 신기하네
전시 내용을 살펴보려면 <관찰력>이나 <천문학>이나 <자료 조사>로
이바노프 홀리: 어디어디..
신 후 : (이것 저것 둘러본다.)
이바노프 홀리:
Value: | 51/25/10 |
Rolled: | 76 |
Result: | Fail |
신 후 :
Value: | 85/42/17 |
Rolled: | 68 |
Result: | Success |
이바노프 홀리: 으으
송모란 : (마찬가지로 둘러본다
이바노프 홀리: 글자 눈에 안들어와
송모란 :
Value: | 75/37/15 |
Rolled: | 86 |
Result: | Fail |
신 후 : 괜찮아 설명해줄게
(살펴본다)
송모란 : (천문학은 머리가.. 지끈!
혜성이라고 하는 것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작은 천체 중, 「꼬리」를 갖고 있는 것을 말한다.
혜성의 꼬리는 태양의 열로 덥혀진 얼음이 녹아, 가스나 미립자 등이 분출된 것이다.
많은 수의 혜성은 가늘고 긴 타원궤도를 그리고 있어, 수 년에서 수백 년에 한 번 태양의 근처에 돌아온다.
한 번 태양을 방문하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도 있다.
유명한 「핼리 혜성」은 크고 밝은 혜성으로, 약 76년 주기로 지구에 접근하는 혜성이다.
예로부터 많은 수의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1986년에 회귀하고, 다음번은 2061년 여름에 출현한다고 생각되고 있다.
혜성에 관한 설명인 것 같습니다.
신 후 : (읽어줌!)
이바노프 홀리: 오..........
신 후 : 그나저나... 혤리 혜성을 보려면 적어도 71살까지는 살아있어야 볼 수 있구나...
이바노프 홀리: 71살..
송모란 : ...(음..
이바노프 홀리: 음...
송모란 : (무리
이바노프 홀리: ...............
아냐!
신 후 : 전에 본 적 없으세요?
이바노프 홀리: 미래엔
수명연장 방법이 있을거야..
송모란 : 괜찮아...
신 후 : 86년이면... 어... (손가락으로 세어봄)
(태어나기 전임)
송모란 : 그러고보니 뉴스에 몇번 나왔던 것 같은데.
난 스쳐 지나갔던 것 같아.
신 후 : 아쉽다
송모란 : 병원 일로 바빴 거든.
이바노프 홀리: 으음..
강이현: 뭐.. 이번에 보면 되는거지 (긁적)
신 후 : ...
오늘은 안 피곤해요?
(상태를 살핀다)
(그러고보니 아까 이바가 엄청 쳐더봤던 것 같은데)
그렇게 나빠보이지는 않네요.
신 후 : (쳐다)
어제와 크게 다를게 없어 보입니다.
이바노프 홀리: 음..
신 후 : 음...
강이현: 뭐 (어깨으쓱)
이바노프 홀리: 오빠.. 밥 대신 핫식스만 마시고 있는건 아니지?
우리가 걱정이 많아..
강이현: 아니.. 밥은 제대로 챙기고 있으니까
이바노프 홀리: 그래..
특별 전시를 보러 갈까?
신 후 : 뭐가 있을까?
막... 별자리를 관람할 수 있는 돔 같은 거 있으면 좋겠다
누워서 보는거로
강이현: 그거 재밌겠네.
이바노프 홀리: 별자리.. 안내랑.
포동혜성 관측법이랑..
특별 전시랑..
이렇게 세 개 있다구..
아까 앞에 포스터 있었던 거 같애
강이현: 뭐 보고싶은거 있어?
이바노프 홀리: 신후가 별자리 보고 싶댔으니까
별자리 먼저 보고
하나씩 둘러보자~
송모란 : 좋아
신 후 : 재밌겠다
어릴 땐 살던 곳에서 잘 보이던 거라서
별자리는 잘 아는 게 아니지만 재밌어
이바노프 홀리: 일단 예쁘잖아
별자리에 관한 에피소드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런 탓인지 그리스로마신화에 관한 이야기들이네요.
이바노프 홀리: 오호..
(살펴본다..)
어느 별자리를 볼까요?
신 후 : 저 신화는 툭하면 온갖 거 잡아다가 하늘에 박아놓는다는 글을 본 거 같아
이바노프 홀리: 으음
신 후 : 어느 별 자리가 있지?
모든 별자리가 있습니다.
방 안을 빙 둘러보면 오른쪽부터 1월달 이 시작되는군요
이바노프 홀리: 음..!!
(8월을 본다.)
신 후 : 2월...
8월달에는 처녀자리와 사자자리입니다.
이바노프 홀리: (사자자리를 본다.)
사자자리 :: 헤라클레스의 손에 죽임당한 네메아의 사자에 관한 전설입니다.
제우스가 헤라클레스를 기리기 위하여 만들어진 별자리라고 합니다.
이바노프 홀리: 흠..
강이현: (서성이면서 구경중)
이바노프 홀리: (처녀자리를 본다.)
신 후 : (이쪽은 물병자리를 본다.)
처녀자리:: '아스트라이아'와 '페르세포네'의 관한 전설입니다.
지하의 왕이 페르세포네를 납치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송모란 : 신화는 봐도 잘 모르겠어.
이바노프 홀리: 나두..
너무 어렵다..
: 물병자리 :: 신들을 위해 술을 따르는 일을 하는 가나메데의 관한 전설입니다.
?
이바노프 홀리: 이름도 너무 어려ㅓ워..
물병자리 :: 신들을 위해 술을 따르는 일을 하는 가나메데의 관한 전설입니다
양떼를 돌보고 있던 미소년이 제우스에게 납치당한다는 이야기네요
이바노프 홀리: ...
신 후 : ...
이바노프 홀리: 어린애도 납치하는거야?
신 후 : 저 사람은 그...
이바노프 홀리: 제우스는 신이 아니라
변태인가?
신 후 : 그렇겠지...
아니 그래 맞는 거 같아
강이현: 그런식으로 많이 비유되는 신이지 (으한 표정)
이바노프 홀리: ...
신 후 : 제우스만 없었다면 로마 신화에서 일어나는 범죄의 반 이상이 없지 않을까?
흠
이바노프 홀리:나쁜놈이군..
신 후 : 다른 거 보러가자
혜성?
이바노프 홀리: 응? 나머지는 안 보고?
그래 그럼.
강이현: 혜성을 보는 법이였던가?
신 후 : 어차피 로마 신화는
책으로도 많이 나와있어서
이바노프 홀리: 그래그래
신 후 : 아까 혜성에 관해서 적힌 걸 보면 아마 메인이 혜성이 아닐까?
메인은 보고 가야지!
송모란 : 특별 전시관이었던가
강이현: (끄덕끄덕)
(터벅터벅 전시관으로 간다)
특별 전시관에는 천체 망원경과 주변에는 혜성에 관한 설명 적혀...
있어야 하지만 아직 비어 있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
......
신 후 : ...?
송모란 : ?
신 후 : 아직 공사 중인가봐.......................
그리고 특별전시관에는 입장할 수 없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당일에 공개하는건가..?
이런..
...
강이현: 그럴지도 모르겠네
쯧...
신 후 : (기웃기웃)
이바노프 홀리: 관측법.. 나와있는 곳은
여기 말고 다른 곳인가?
강이현: 여기가 맞는 것 같은데
(기웃기웃..)
송모란 : (살펴본다
이바노프 홀리: 쳇.
(몰래 들어갈 수 있나?)
공사중이라는 플레이트가 걸려 있습니다.
송모란 : 저런..
신 후 : (아쉬움에 서성서성...)
(서성... 서성...)
송모란 : 곧인데 아직 공사중이라니...
이바노프 홀리: 망 보고 있어바.
앞에 있는 유리문도 잠겨 있는 것 같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이런
깨부술까?
송모란 : (웃음삼켜
강이현: 다음에 와;
이바노프 홀리: (농담스레 말했다.)
신 후 : 안돼 안돼
강이현: (침착)
신 후 : 따보자! (급기야)
강이현: 그럼 다른 곳으로 좀 가볼...
이바노프 홀리: ?!
딸 수 있는거야?!
신 후 : 농담이야
이바노프 홀리: ..
강이현: 후..너 ....
이바노프 홀리: ......
강이현: (이바흘끔 봄)
이바노프 홀리: ..............(실망)
강이현: (한숨)
신 후 : 그치만 가끔 강의실 잠겨있으면
따고 들어가는 걸요
이바노프 홀리: 오..............
송모란 : 이현군 수명 줄어드는 소리까 여기까지 들리네
신 후 : 조교 기다리기 귀찮아요...
이바노프 홀리: 그럼 이제 어디가지..
강이현: 일단 그런건 불법행위야 (이마짚)
신 후 : 선배가 알려주신 불법행위...
강이현: (잔소리 하려다가 입을 닫고는) 가고싶은곳 없어?
신 후 : 다른 곳 뭐뭐 있어요?
강이현: 바다 라던가, 산도 있고...
이바노프 홀리: 오빠 오피스텔~~
강이현: 병원은 딱히 들릴...
이바노프 홀리: 집들이 하자!
강이현: 아니 지금은 좀...
제대로 치우지 않아서 곤란해
신 후 : 재밌겠다
이바노프 홀리: 그러게 재밌겠다.
우리가 치워줄게~~
후후
강이현: (끙) 아니 괜찮거든
천문관도 있어 (열심히 설득해봄)
신 후 : 그럼 천문관.......
이바노프 홀리: 그래..
어쩔 수 없지.
강이현: (한숨푹)
이바노프 홀리: 오빠의 숨겨운.. 애인을 발견할 수 있을까 했는데 말야 (장난스레 키득거렸다.)
송모란 : (웃음삼켜
강이현: 있어도 애인은 서류사이에 숨길 생각은 없으니까 (옆구리 쿡 찌르고 감)
신 후 : 그 정도면 살인사건 이미지잖아요...
과학관에서 나와 차로 향합니다.
강이현: 살인사건... 골치아프지 그거.. (직업병)
신 후 : (뒷자석에 챡 앉음)
강이현: (챡 시동걸고 있음)
이바노프 홀리: (조수석에 앉음)
송모란 : (뒷자석에 앉음
부르릉
천문관으로 향합니다
[천문관]
신 후 : 그러고보니까 예전에 들은 건데
망원경 렌즈만 해도 삼백만원 한데
유리를 엄청 섬세하게 깎아서...
강이현: 가격이 꽤 나가네
천체나 천문현상의 관측·연구를 하기 위한 시설입니다.
신 후 : 근데 좀 크긴 했어요
외견은 새하얀 돔입니다. 예의 혜성을 발견하고, 이름을 붙인 김포동씨가 연구를 하고 있는 천문대입니다.
신 후 : 몸통만했어
이바노프 홀리: 으음..
송모란 : 이현군에겐 껌값이 아닐까
강이현: 껌값은 아니에요 (땀뻘뻘)
신 후 : 진짜 비싼 껌이다
강이현: (일단 천문관 앞에 차를 세운다.)
송모란 : (내려본다
신 후 : 천문대는 들어갈 수 있으려나? (제일 먼저 나와서 살핌)
이바노프 홀리: 그러게.
김포동..
차에서 내려 천문관 쪽으로 다가가면, 담배를 물고 있던 한 남자가 다가옵니다.
신 후 : 포동...
하얀 가운이나 목에 걸린 카드키를 보니, 천문관의 직원 같습니다.
천문관 직원: ..무슨일이십니까
이바노프 홀리: 구경하러..
신 후 : 어... 견학...
천문관 직원: 아, 죄송하지만 지금은 힘듭니다.
돌아가주십쇼
이바노프 홀리: 왜요.
신 후 : 이바 그렇게 말하면;
조금 까칠한 목소리의 남자는 뒷목을 슬 만집니다
송모란 : 이상하네...
이바노프 홀리: (째려본다..(심리학판정되나요?))
천문관 직원: 천문관 내의 일을 발설한 순 없습니다
가능합니다
송모란 : (원래 이런 행사면 한달 전부터 마케팅이 되어 있을텐데. 공사중도 그렇고 천문관도 그렇고...
이바노프 홀리:
Value: | 50/25/10 |
Rolled: | 72 |
Result: | Fail |
으
(눈만 아프다)
송모란 : (나도 해볼까
신 후 :
Value: | 10/5/2 |
Rolled: | 46 |
Result: | Fail |
이바노프 홀리: 아저씨..
송모란 :
Value: | 10/5/2 |
Rolled: | 17 |
Result: | Fail |
이바노프 홀리: 잘 들어...
천문관 직원: oO(아저씨 아닌데 괜히 찔림)
이바노프 홀리: 지금 들여보내주면..
나의 사랑을 받지 않을거야
천문관 직원: ...?
이바노프 홀리: (위협해봄)
천문관 직원: (위협인가?)
신 후 : (엄청 엄청 무서운 위협이다)
위협다이스....
이바노프 홀리:
Value: | 65/32/13 |
Rolled: | 24 |
Result: | Hard |
이바노프 홀리: 무진장 사랑받기 전에 .... 내 말 들어..
직원은 왜인지 좀 쫄았습니다. (?)
천문관 직원: 아..아니, 외부인에게는....
신 후 : (이바 혹시 주먹 이름이 사랑이야?)
천문관 직원: 발설할.. 수.. 업..없...
이바노프 홀리: 우리가.. 외부인인 사이야? ...오빠? (위협이라는 이름으로 손가락으로 가슴 사이를 쿡.. 찔렀다.)
천문관 직원: (덜덜덜덜)
그, 그게.....
신 후 : (흥미진진)
한번 더 찔러볼까요?
이바노프 홀리: (쿡쿡..)
응?
송모란 : (대단한 걸
강이현: (은은한 눈으로 봄)
이바노프 홀리: (가슴에 손가락으로 사랑을 그려넣는다..)
천문관 직원: (소르음.....)
저....그게..포포..동씨라던가...
혜성을 보던 분들이...
가갑자기.. 쓰러지셔서...
이바노프 홀리: 응~
천문관 직원: (횡설수설)
신 후 : 응?
이바노프 홀리: 어머 큰일이네..
그래서 외로웠어?
천문관 직원: 그그게.. 병원으로 실려...
아아아니...
이바노프 홀리: 응응 그래서.
혼자 집 지키고 있었던 고야?
천문관 직원: 외롭지는 않고.... (소름)
신 후 : (좀 더 이바 좀 더!)
(응원)
천문관 직원: 아..아무튼 다들 쓰러지셔서 관람은 힘들..어..요.....
이바노프 홀리: 그러면.. 쓰러진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 오빠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잖아..
송모란 : (월급쟁이 직원이 불쌍한 걸...
천문관 직원: 정리만 하는것도..버.벅차서...
(거의 울 것 같음)
이바노프 홀리: 우리를.. 구경시켜줘서... 같이 알아보자~~
신 후 : 사고 안 칠게요! 얌전히 보고만 갈게요!
이바노프 홀리: 왜 그런 일이 있어났는지..
응??
천문관 직원: (우리 사이에 무슨일이 일어날 것 같아)
이바노프 홀리: (가슴에 하트를 세개 더 그렸다.)
천문관 직원: (으허헉)
신 후 : (궁각인데 저건...)
직원은 결국 울면서 "죄송합니다" 라는 말과 함께 천문관 안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흠
그렇대.
그가 들어간 문 안에는 외부인 출입금지라는 플레이트가 걸려있네요
강이현: (이바흘끔;)
신 후 : 우리 외부인이야?
이바노프 홀리: 이제 아니지.
들어가자.
강이현: 뭐?
신 후 : (쭐래쭐래)
강이현: 너희 놀러온거 맞아?
송모란 : (무단침입으로 신고 받아도 할 말 없군...
이바노프 홀리: (문고리를 돌려본다.)
강이현: 무슨 에이션트들도 아니고
이바노프 홀리: 아니 재밌잖아
다 쓰러졌대.
무슨..
신 후 : 기절일까?
이바노프 홀리: 괴담도 아니고
문고리는 잠겨져 있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으음..
이번에야말로 따 봐.
나는 이런건 못해. 부수는건 몰라도..
강이현: (한숨)
신 후 : (문고리를 슬쩍 리드미컬하게 돌려본다)
신 후, 열쇠공 다이스
신 후 :
Value: | 1/0/0 |
Rolled: | 89 |
Result: | Fail |
끼릭끼릭...
신 후 : 안되나봐
이바노프 홀리: 어쩔 수 없지..
신 후 : (다른 문이 열려있는 곳같은 거 없을까 창문같은거!)
후는 무언가 잔뜩 열고싶은 마음입니다.
2층쯤 되어보이는 곳에 창문이 있습니다만...
발디딜 나무한그루 없어서 힘들 것 같습니다.
신 후 : 나 거미 아니라서 못 올라가...
이바노프 홀리: ...
강이현: 그러고보니..
이바노프 홀리: 응?
강이현: 방금 그 직원이 병원이라고 했었지
그럼 그 김포동인가 뭔가라는 사람
신 후 : 포동...
강이현: 거기에 있는거 아냐?
신 후 : 병원 가요?
이바노프 홀리: 와 그럼 그사람한테 가볼까
재밌겠다
뭔가..
신 후 : 재밌겠다
이바노프 홀리: 추리단 같애...
강이현: 만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바노프 홀리: 강셜록과... 후왓슨...
송모란 : 멋있어. 이현군이 안내하겠지?
강이현: (한숨) 가볼거야?
이바노프 홀리: 좋아~~
신 후 : 고고!
이바노프 홀리: 병문안 왔다고 하자..
히히
강이현: 그러는게 제일 낫겠지
(차 타러감)
이바노프 홀리: (길바닥에 들꽃이 피진 않았나 살펴본다.)
길바닥에는 포장된 도로에, 잔디뿐입니다.
이바노프 홀리: (잔디를 한웅큼 뽑았다.)
잔디는 관리가 잘 되어서 꽃하나 잘 보이지 않네요
이바노프 홀리: 가자.
? 이바는 잔디를 한웅큼 뽑았습니다
신 후 : 잔디야 미안해
송모란 : (병문안꽃대체안이니..
(가보자
강이현: (그냥 내가 가는 길에 꽃살게...)
이바노프 홀리: 앗..
(바닥에 버림)
신 후 : 진짜 줄 생각이엇
잔디는 버려지고 말았습니다....
불쌍한 잔...디....
신 후 : 병원에 근데
우리가 면회를 막 할 수 있어요?
강이현: 모르지
신 후 : 아는 사람이라고 해야하나?
송모란 : 가보면 알겠지.
강이현: 가서 잘 구슬리면 되지 않으려나.
이바노프 홀리: 아까 직원을
다시 끌고 올까..
신 후 : 아냐 그러지말자
송모란 : 아냐..
일단 가보자.
강이현: 들어가서 나오지 않을거같은데..
신 후 : 여기 승용차는 4명이 적정 인원이야
이바노프 홀리: 그래
강이현: (머쓱)
[병원]
마을에 있는 종합병원입니다.다양한 환자와 환자를 찾아온 이들이 꽤 있네요.
모두, 듣기 다이스
신 후 :
Value: | 80/40/16 |
Rolled: | 35 |
Result: | Hard |
이바노프 홀리:
Value: | 65/32/13 |
Rolled: | 82 |
Result: | Fail |
송모란 :
Value: | 70/35/14 |
Rolled: | 25 |
Result: | Hard |
「있지, 그 최근 TV에 나왔던, 혜성 발견한 사람, 여기에 입원중이래」
「뭐! 어째서 갑자기… 저번에 TV에 나왔던?」
「연구를 너무 많이 해서 온 거 아냐? 정신과에 있다는 소문이래」
강이현: ... 정신과?
이바노프 홀리: 쓰러졌는데 정신과에.. 어떻게..
신 후 : 피로로 그만...
강이현: (어깨으쓱)
신 후 : 스트레스라던가....
송모란 : 정신과..?
신 후 : 스트레스..는.... 정신에... 많이 안 좋으니까..........
(흐린 웃음)
송모란 : ...
강이현: (어딘가에 있을 병원 안내판을 찾는다.)
송모란 : 입원중에 제일 까다로운
정신과에 입원 중?
일이 심상찮은데...?
병원 안내도에는
이바노프 홀리: 그래..?
신 후 : 의외로 단순히 안정을 찾고 싶어서 쉬고 싶을수도 있으면요?
2층 오른쪽에 정신과가 있습니다.
송모란 : 그건 정신과 입원이 아니야
신 후 : 그렇구나...
강이현: (중간에 오다가 사온 꽃을 들고 시간을 확인한다.)
어떡할래.
가볼꺼야?
이바노프 홀리: 가보자.
꽃도 샀잖아.
신 후 : 왔으니까...
강이현: (끄덕)
송모란 : 시간이 늦지 않았으니까. 면회는 가능할 것 같은데...
(가자
모두 2층에 있을 정신과쪽으로 향합니다.
이바노프 홀리: (김포동 명패를 찾는다.)
신 후 : 정신과 입원은 어느정도로 심각한거에요?
2층으로 올라오면 가운데에 간호사들이 쉬고 있고, 쭉 명패를 확인해보면.. 맨 오른쪽 병실에 김포동이라는 글씨가 씌여져 있습니다.
송모란 : 심각하다는 것보단 절차가 까다로우니까.
아 있다.
김포동씨
신 후 : 막 들어가도 되는건가
이바노프 홀리: (병실 앞에 사람이 있는지 본다.)
강이현: (머쓱하게 꽃을 만지작 거린다.)
신 후 : (노크라도?)
(똑똑)
앞에 사람은 없고 노크를 해보면 안은 조용합니다.
신 후 : ?
이바노프 홀리: 자나.?
(잘짝 열어본다.)
강이현: 문 열어볼까
신 후 : 실-례합니다-?
살짝 연 문 사이로, 침대에 누군가 앉아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신 후 : 자나봐 (소곤)
... 후의 목소리에도 안에는 조용하네요.
이바노프 홀리: 앉아서..?
...
강이현: ..?
신 후 : 간호하다 피곤해서...?
이바노프 홀리: (노크를 한 번 하고는) 실례합니다~~~~
송모란 : ...?
...........
조용합니다.
신 후 : ....?
이바노프 홀리: ???
강이현: ...?
신 후 : (문을 마저 연다)
이바노프 홀리: (안에 들어갔다.)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면, 창 밖을 바라보던 한 사람이 눈에들어옵니다.
신 후 : ?
송모란 : ...?
붉은 머리칼의 한 남자.
김포동: ........
.........
이바노프 홀리: ...
신 후 : 어-..음..........
신 후 : (서성... 서성...)
이바노프 홀리: 오빠. 얼른 꽃ㅈ ㅝ.
송모란 : ...흠..
강이현: 실례합니다...(일단 꽃은 협탁위에 올려드림) 천문관쪽에서 보내서 왔습니다.
(대충 뻥깜)
김포동: ..
.......
이바노프 홀리: 혼자 정리하느라 힘들대요.
김포동: 천문관...
.........
별...?
그건..
.........
내가....
김포동: 내가 발견했어....
내가 발견했다고.....맞아....
하하....하!!!! 하하...! 내가.. 내가
세기의 발견을 한거야....
그런거라고....
신 후 : 저 사람 이상해요...
김포동: 알겠어..?
이제 나를..
이바노프 홀리: 맞아요 대단해요
오빠 너무 멋지다~~~
김포동: 나를.... 유치한 종말론자라고...
부를 수 없다고...?
내가..
하하...!!!!!!!!!!!
발견했어
발견했어
김포동: 발견했어
내가!!
내가 한거라고!!!!!!!!!!!!!!!!
신 후 : 뭘 발견했는데요?
김포동: 내가!!!!!!! 불러낸거야!!!
신 후 : 별?
이바노프 홀리: 포동혜성?
신 후 : 불러낸다는 게 뭐지
남자는 그렇게 웃다가 실신해서 쓰러지고 맙니다.
송모란 : 저런...
신 후 : ..!?
거품을 문채 쓰러져 발작을 일으킵니다.
이바노프 홀리: 헉
송모란 : 너스콜!!!
이바노프 홀리: 간호사 불러야해
강이현: (빠르게 누른다)
빠르게 달려온 간호사들은 의사도 불러와서는
긴급하게 응급처치를 하기 시작합니다.
간호사는 그러면서 모두를 내쫒습니다.
.........
송모란 : 쯧
이바노프 홀리: 불러냈다는게 뭐지../
강이현: ...뭐였지.
신 후 : 유령 같은거?
강이현: 유령.?
송모란 : 혜성?
강이현: 혜성...
그러고보니, 자기가 발견했다뭐다 하면서
신 후 : 혜성을 불러내서 뭐하는거지
강이현: 그런말을 하긴 했죠
(고갤 젓는다)
신 후 : 이상해...
이바노프 홀리: 근데..
종말론자라고 부를 수 없다고 막 그런건..
그럼 진짜 종말이 온다는거야?
..?
꿈처럼..?
강이현: ...?
신 후 : 저 혜성이 여기 부딪히는거야?
강이현: 미친사람이라서.. 글쎄...
송모란 : ...
신 후 : ...
강이현: ...
송모란 : 뉴스에 자연재해가 근래 많이 발생하고 있다하지 않았나...
신 후 : 이름이 뭐였냐고 물었던 거 같은데 꿈에서
이바노프 홀리: 천문관에 있던 아저씨가 슬플만해..
송모란 : 두통이 도지는 기분이야.
(머리 지끈!
과학관과 천문관부터 시작해서 병원까지..
벌써 해가 지고 있습니다.
강이현: ...시간한번 빠르네
이바노프 홀리: 휴
찝찝해졌어
신 후 : ...
강이현: 그러네
놀러왔는데 (머쓱히 뒷목을 매만진다)
신 후 : 일단 오늘은 피곤하니까 가서 자고...
내일 좀 더 다른 걸 둘러보면 되지 않을까
송모란 : 내일...
강이현: (느리게 고갤 끄덕인다.)
이바노프 홀리: 으음..그래..
오빠는 밥 좀 잘 챙겨먹고..
강이현: 그래.. 일단 대려다줄게. 타
신 후 : (쭐레쭐레)
송모란 : 쉴려고 온 건데.. 피곤하네..
(뒷자석에 탄다
강이현: (차에 시동을 건다.)
이바노프 홀리: (얌전히 탔다..)
이현이는 오늘도 호텔까지 데려다줍니다.
하늘은 아까까지 그렇게 관광하기 좋은 날이었는데, 어느 틈에 흐려져 있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내일 관측 할 수나 있을까
날이 흐리네..
신 후 : (찌풀)
강이현: 비만 오지 않았으면 좋겠네
(쯧)
신 후 : 일단 들어가서 쉬는 게 좋을 거 같아
강이현: 그래. 수고 많았어. (쓰담쓰담)
내일은 좀 쉴 수 있었으면 좋겠네.
송모란 : 별은 볼 수 있는 건지... 이현군도 고생 많았어.
이바노프 홀리: 매번 태워줘서 고마워
강이현: 모란씨도 수고 많으셨어요 (꾸벅)
신 후 : 내일도 같은 시간에 봐요?
강이현: 고맙기는.
이바노프 홀리: (현이 꼭 끌어안고 놔주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송모란 : (카운터에서 두통약을 더 받아 들어가
강이현: 같은 시간에 (끄덕끄덕)
신 후 : 응 그럼 내일 봐요
(따라 들어감)
강이현: 내일 봐.
모두 호텔 안으로 들어갑니다.
모란은 두통약을 받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합니다.
어제와 달리 조금 생각할게 많은 날입니다.
이바노프 홀리: 휴..
방 안으로 들어오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송모란 : 하아...
(미지근한 물에 두통약을 먹어
신 후 : (창밖을 한 번 본다)
송모란 : 비올 것 같지?
우중충한 하늘입니다.
이바노프 홀리: 응.. 어째.. 날씨가..
신 후 : 음...
해는 이미 져서 하늘은 어둑어둑합니다.
이바노프 홀리: (대충 씻고 나왔다.)
신경쓰이네.
후, 행운 다이스
송모란 : ( 본인도 대충 씻고 나왔다
신 후 :
Value: | 65/32/13 |
Rolled: | 59 |
Result: | Success |
...구름들 사이로
붉은 혜성이 보입니다.
어제 본 크기보다도 명백하게 크게 보입니다.
신 후 : 이 날씨에도 잘 보이네 저거...
달과 비ㅡㅅ한 정도까지...
신 후 : 좀 커진 것...같은데...
? 달과 비슷한..
신 후 : 아니 엄청 커졌잖아................
이바노프 홀리: ....
신 후, 이성체크
이바노프 홀리: 진짜 부딪히는거 아냐?
신 후 :
Value: | 50/25/10 |
Rolled: | 87 |
Result: | Fail |
후 다이스 1d3
신 후 : =
rolling 1d3
()
2
2
이성-2, 그리고 아이디어(지능) 다이스
신 후 :
Value: | 50/25/10 |
Rolled: | 22 |
Result: | Hard |
......어째서인지
저 혜성과 눈이 마주친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혜성에 눈따위... 없을텐데.
또 다시 이성체크
신 후 :
Value: | 48/24/9 |
Rolled: | 87 |
Result: | Fail |
꺼림찍합니다. 이성 -2
신 후 : (커튼을 확 쳐버린다.)
이바노프 홀리: 뭐 좀 보여?
??
화났어?
송모란 : ...?
신 후 : 어..? 어 아 아니
그냥... 별로 밖을 보고 싶지 않아서...
우중충하고.....
놀러왔는데...(횡설수설)
송모란 : 좋은 생각이야. (머리쓰담
(뉴스 틀어봐
이바노프 홀리: 미안해. 내일은 얌전히 관람하자.
뉴스에서는 자연재해에 관한 것들이 많이 나옵니다.
신 후 : 밖이 저런 건 이바탓이 아니니까 괜찮아
스위스, 캐나다, 일본...
신 후 : 전 세계적으로 뭔가 뒤숭숭하네
다양한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연재해들은 무언가 우리가 알고 있는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송모란 : ...(급하게 패드를 확인해봐
이바노프 홀리: 으음..
송모란 : (급하게 응급콜이나 메일함을 살펴봐
패드에는 많은 응급콜과 메일함에는 많은 교수진들이 주고받은 메일들이 가득합니다.
송모란 : 하아.. 이런..(머리 짚으면서 하나한 다 확인하고 있어
응급콜은 많은 사람들이 이송되었다는 것과
교수진들의 메일에는 사건사고 대신 재해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것에 관한 긴급회이도 했던 모양입니다.
회의..
신 후 : ....
이바노프 홀리: 언니 왜그래..?
신 후 : 불러냈다는 게 혜성이고 재앙이라면
송모란 : (상황이 믿기질 않아 비척거리며 일어나서 두통약을 더 먹어
상황이 심각하네..
신 후 : 그 사람은 재앙을 바랬다는 건가?
송모란 : 연락 두절 되어서 질책도 많이 왔고. 한국도 정상은 아닌 것 같아.
신 후 : 그치만 그런 것 치곤 종말론을 앞세울 리가 없을 거 같은데
론은 단순한 가설을 세우는 거고... 불렀다면 결과를 알고 있다는 거잖아
신 후 : 어려워 (침대에 누움)
송모란 : 정확히 하면 혜성을 불러내고. 그에 따른 자연재해가 발생하니까 종말론이 나온 것 같아.
이바노프 홀리: 너무.. 영화같은 이야기야..
송모란 : 꿈도, 현실도 되게 멀게 느껴지네..
신 후 : 음...
일단 자고 내일 생각해봐요
머리가 아파서 잘 모르는 걸 수도 있을 거 같아
이바노프 홀리: 그냥.. 인기 끌려고 꾸며낸 이야기일 수도 있지..
어쩌다 보니 상황이 맞아 떨어진거구~
신 후 : (그런 거 치곤 입원은 정말 실감나네)
이바노프 홀리: 일단... 자고 일어나자..
송모란 : (피곤한지 충전도 잊고 잠들어
이바노프 홀리: (지끈거리는 머리를 꾹 잡고 잠들었다.)
신 후 : (이불 돌돌 말고 잠들기)
..............모두가 지쳐 잠들었습니다.
오늘도 곧 꿈에 빠져들게 됩니다.
당신은 누군가의 손을 당기며, 무너진 산을 피하며 달리고 있습니다.
건물은 무너지고, 여기저기서 화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굵은 빗줄기가 내립니다만, 화염의 기세는 멈추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비명이나 분한 고함소리가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예의 시끌벅적한 마을은, 지금은 지옥으로 변해 있습니다.
어딘가 안전한 곳으로 도망가야 합니다.
문득, 주위가 어두워집니다.
올려다보자, 빌딩 하나가 지금 마치 이쪽으로 쓰러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아차하는 순간에, 손을 당기고 있던 누군가를 뒤로 밀쳤습니다.
와르르 하는 굉음과, 폭삭하고 무언가를 뭉개는 소리와, 누군가의 비명이 귀를 비집고 들어옵니다.
당신이 마지막 힘을 쥐어짜 눈을 떠보니, 하늘에는 꺼림칙한 공기를 내뿜는, 녹과 같은 붉고, 거대한 혜성과
옆에는, 새빨갛게 물들은 당신의 손을 잡고 울부짖는, 누군가의 모습이 있습니다.
....................................
몸은 식은땀에 흠뻑 젖어 있습니다.
기분 나쁜 꿈을 꾼 것에 대해 이성체크
이바노프 홀리: ...
Value: | 54/27/10 |
Rolled: | 43 |
Result: | Success |
송모란 :
Value: | 55/27/11 |
Rolled: | 90 |
Result: | Fail |
신 후 :
Value: | 46/23/9 |
Rolled: | 35 |
Result: | Success |
모란, 이성 1d4 감소
송모란 : =
rolling 1d4
()
1
1
이성 -1
꿈 속에서 자신이 차갑게 된 감각은, 매우 현실적입니다.
꿈 속에서는, 혜성도 손을 당기고 있던 누군가도, 흐릿하게 보는 것 외엔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모두 아이디어(지능)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송모란 :
Value: | 90/45/18 |
Rolled: | 96 |
Result: | Fail |
신 후 :
Value: | 50/25/10 |
Rolled: | 20 |
Result: | Hard |
이바노프 홀리:
Value: | 75/37/15 |
Rolled: | 18 |
Result: | Hard |
후와 이바는.. 그것은 남성이라는 것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신 후 : (머리카락 색 까지 기억할 수 있을까?)
송모란 : 몸상태가 안 좋아...
(인상 팍 쓰면서 남은 두통약을 털어넣어
좀 더 떠올려볼까요..? (지능다이스)
신 후 :
Value: | 50/25/10 |
Rolled: | 57 |
Result: | Fail |
모르겠네요..
신 후 : 끄으음.......
(마른 세수)
누군가의 전화기에서 계속 벨이 울리고 있습니다.
송모란 : (받아
하아...
..........
신 후 : (마른 세수)
전화를 받자, 아무런 답이 없습니다.
송모란 : 이현군이니
...여보세요?
전화는 금방 끊겨버립니다.
신 후 : 답답해
송모란 : ...?
신 후 : (커튼을 열고 창을 연다)
송모란 : (발신자를 확인 해
발신자는... 이현이입니다.
송모란 : (벌떡
이바노프 홀리:
Value: | 75/37/15 |
Rolled: | 46 |
Result: | Success |
송모란 : (다시 걸어봐
밖에는 큰 폭풍이 치고 있습니다. 간혹 천둥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신 후 : 우와................................................
이바는 열심히 떠올려봅니다...
신 후 : (창문만 닫기)
이바노프 홀리: 지금 몇 시지.. 우리가.. 늦었나?
키가.. 큰... 남자....
이바노프 홀리: ..으음..
조금.. 익숙한...
이바노프 홀리: 혹시..
그런느낌입니다.
이바노프 홀리: 현오빠를 닮았을까..
(중얼거린다..)
송모란 : 그보다
(이현이에게 다시 전활 걸어봐
지금은 11시 20분 입니다.
이바노프 홀리: 아.
따르릉- ...
송모란 : 받아라 좀..
.......
이바노프 홀리: 오빠가 기다리겠다.
전화는 받지 않습니다.
신 후 : 밖에 날씨 장난 아니네...
송모란 : (핸드폰을 침대 위로 신경질이게 던진다
신 후 : (계속 창을 보고 있다)
이바노프 홀리: ...
송모란 : 이현이가 전활 안 받아.
이바노프 홀리: 나 엄청.. 이상한 꿈을 꿨는데..
...
신 후 : 이런 날씨면 전파가 잘 안 잡힐 수도 있어요
...
송모란 : (급한지 호칭이 바뀌어) 아니
이바노프 홀리: 어떤 사람이 나를 구하고 대신 죽었어.
신 후 : (설마 이 날씨에도 보이는 거 아니지?)
송모란 : 이전에 걸렸는데. 아무런 소리도 안 들렸고... 걱정은 되는데..
붉은 혜성....
은 보이지 않습니다만
아니, 너무 잘 보인다고 해야할까?
신 후 : ?
송모란 : (커튼을 걷어내고 창을 바라봐
붉은 무언가가, 하늘의 4/1을 덮고 있습니다
송모란 : ...?
신 후 : ?
??
이바노프 홀리: ??
신 후 : 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모두 1d4 이성감소
이바노프 홀리: =
rolling 1d4
()
4
4
신 후 : =
rolling 1d4
()
3
3
송모란 : =
rolling 1d4
()
3
3
불안함 꿈이 더욱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이바노프 -4
후 -3
모란-3
이바노프 홀리: ...
느낌이 이상해.
오빠..를
만나러 가고싶어.
오피스텔,
...
이바노프 홀리: 오피스텔로 갈래.
송모란 : ...
신 후 : 이 날씨에 밖에 나갈 수 있어?
송모란 : 우린 차가 없어 이바.
신 후 : 밖에 엄청 비 많이 오는데...
송모란 : 택시도... 잡힐 것 같진 않은데.
이바노프 홀리: 뛰어서라도 갈거야.
신 후 : 어떻게 프론트로 가서 우비라도..
송모란 : 우리 말고 다른 사람들도 똑같을테니
일단 프론트로 가보자
이바노프 홀리: ...
(일단 모란의 의견을 따랐다.)
프론트로가면, 꽤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듣기 다이스
송모란 :
Value: | 70/35/14 |
Rolled: | 4 |
Result: | Extreme |
이바노프 홀리:
Value: | 65/32/13 |
Rolled: | 48 |
Result: | Success |
신 후 :
Value: | 80/40/16 |
Rolled: | 63 |
Result: | Success |
"우산이나 우비는 오른쪽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택시 서비스에 연락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달려주세요."
"주차장에서 기다려주시면 되겠습니다."
큰 목소리의 점원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신 후 : 이 날씨엔... 우산보단 우비겠지
이바노프 홀리: ..
사람들은 그의 말에 따라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작게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이바노프 홀리: (오른쪽으로 가서 줄 섰다.)
신 후 : (뒤에 따라가서 선다)
송모란 : (뒤따른다
구매줄은 금방 줄어듭니다.
이바노프 홀리: (사람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듣는다.)
신 후 : (기웃기웃 이것저것 살핌)
이바노프, 듣기 다이스
이바노프 홀리:
Value: | 65/32/13 |
Rolled: | 45 |
Result: | Success |
후, 관찰력 다이스
신 후 :
Value: | 85/42/17 |
Rolled: | 46 |
Result: | Success |
"갑자기 날씨가 왜그런데?"
"기상예보도 안맞고... 지금 연락도 힘들잖아."
송모란 : (핸드폰을 켜 현재 상황을 살펴봐
"송신탑이 어떻게 되었다고 했었지?"
주변에 사람들은 꽤나 걱정을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바노프 홀리: ...
송신탑이 고장나서 연락이 잘 안 되나봐.
..
송모란 : 그런 것 같네.
핸드폰을 쥐고 두리번 거리거나, 사람을 찾는 듯 큰 소리라 찾는소리도 들리네요.
신 후 : 음...
핸드폰은 연락이 뚝 끊겼습니다
신 후 :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자
아마 송신탑 문제인것 같네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송모란 : 이현군이 젤 걱정 돼.
금방 차례가 왔습니다.
신 후 : 우비셋.. 아니 네개랑 ...
우산 필요해요?
이바노프 홀리: ..난 우산도 살래
송모란 : 우비면 충분할 것 같아.
신 후 : 그럼 우비 네개랑 우산 두개 주세요
점원은 우비 네개와 우산 두개를 봉투에 넣어 건네줍니다.
이바노프 홀리: (우비를 입고 우산 하나는 손에 들었다.)
송모란 : (우비를 입어
신 후 : (우비를 입고 우산하나는 피지 않은체로 남은 우비 하나와 같이 들고 품에 안았다.)
아마 저 날씨로 밖에 나오면 금방 망가졌을 거 같아
예비는 중요하니까
이바노프 홀리: 응. 이 우산은..
...쓰려는게 아니고
음..
송모란 : 응..
그래
이바노프 홀리: 만일을 대비해서!
송모란 : 뭔지 알 것 같아.
신 후 : (음...)
이바노프 홀리: (웃었다.)
송모란 : 이현이 오피스텔 위치를 우리가 알고 있던가
이바노프 홀리: 응 첫날에
가르쳐줬었잖아.
신 후 : 멀지는 않은 거 같은데
송모란 : 졸면서 다 들었구나...
그럼 거기로 가자
후, 지능 다이스
신 후 : 문제는 저 날씨에서 방향이 구분가능할지
Value: | 50/25/10 |
Rolled: | 40 |
Result: | Success |
그러고보니, 정말 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차로 5~7분 정도 걸렸으니
걸어서는 늦어도 20분 정도 걸릴 것 같네요.
방향치만 아니라면 그렇게 많이 돌지 않았으니
이바노프 홀리: 신후, 뭐라도 기억났어?
금방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 후 : 응 가는 길 대충 알 거 같아
송모란 : 뛰어가자.
이바노프 홀리: 그래!
신 후 :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고...
(밖으로 나선다)
송모란 : (후를 따라 뛰어간다
밖으로 나가면 거센 비가 모두를 맞이합니다.
이바노프 홀리: 으.. 엄청나네.
먼 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정도 걸으면 오피스텔이 눈에 들어옵니다.
신 후 : 비가 아프다...
(보이는 오피스텔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긴다.)
송모란 : (도착하고 숨을 골라
문은?
이바노프 홀리: 언니 체력이 더 약해진것 같아.
신 후 : 오피스텔이면 막... 무슨 호출 버튼 눌러야 하지 않나?
호출버튼은 따로 없고...
모두 행운 다이스
이바노프 홀리:
Value: | 55/27/11 |
Rolled: | 93 |
Result: | Fail |
신 후 :
Value: | 65/32/13 |
Rolled: | 78 |
Result: | Fail |
이바노프 홀리: 엇갈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송모란 :
Value: | 60/30/12 |
Rolled: | 69 |
Result: | Fail |
호출버튼을 눌러서 들어가는 곳입니다.
...이현이가 몇호인지는 모르고 있던 것 같은데
이바노프 홀리: (경비실은 없나?)
밖으로 나오는 사람또한 없고
신 후 : (일단 버튼 누르기!)
경비실에는 점심중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신 후 : 으음...
~♬ (자체브금)
이바노프 홀리: (밑에서 목청 좋게 현이를 부른다.)
현~~~~~ 오~~~~~~ 빠~~~~~~~~~~~~~~~~~~~~~~~~
강!!!!!!!!!! 이~~~~~~~~~~~~~~~~~~~~~~~~ 현~~~~~~~~~~~!!!!!!!!!!!!!!!!
쩌렁쩌렁 오피스텔 안이 이바의 목소리로 가득찹니다...만..
반응이 없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
(유리를 부순다.) 비상시니까! (찡긋)
송모란 : 우편함
살펴볼까
신 후 : 잠깐
그러다 다쳐
이바노프 홀리: (비옷도 입고 있고 괜찮..!)
송모란 : ?
이바노프 홀리: (몸을 웅크려서 유리문에 달려들었다.)
이바노프는 무기 우...
...?
이바노프 홀리: ..
(는 척, 우산으로 때려부순다.)
이바노프 홀리:
Value: | 75/37/15 |
Rolled: | 8 |
Result: | Extreme |
Dam: | 1 |
와장창창-!!!!!!!!
이바노프 홀리: (엄지척!)
신 후 : (눈 땡글)
대단해..!
이바노프 홀리: 이제.. 우편함을 뒤져보면..
앞 유리문이 보기좋게 깨져버렸습니다.
신 후 : 아냐 모른 척 해
막 막...
송모란 : 그..그래
이바노프 홀리: 현 오빠에게 온... 편지가 든 곳이 있겠지..
신 후 : 태풍에 우산이 날아온거야!
송모란 : (우편함 뒤져봐 ...
이바노프 홀리: 그치그치
(같이 뒤적거린다.)
후는 현실부정을 합니다
신 후 : (들어간다)
뒤적뒤적...
신 후 : (안에 두리번 두리번)
302..호에
강이현에게 온 우편물이
신 후 : 사람이 없는 건가? 다들 조용하네
잔뜩 쌓여있습니다.
신 후 : 엘리베이터는 없나? 아 작동은 안되려나
이현은 우편물을 확인하지 않는걸까요?
아주 많이 쌓여있습니다.
송모란 : ... 많네
엘리베이터는 잘 작동하고 있...
이바노프 홀리: 이렇게까지 많을 일인가..?
을 것 같은데 어째서인지 멈춰 있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나는 계단으로 올라갈게.
신 후 : ?
이바노프 홀리: 어차피 3층이니까.
신 후 : (버튼을 눌러본다.)
(열림 버튼!)
작동하는데에는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전력이 들어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
신 후 :
Value: | 100/50/20 |
Rolled: | 56 |
Result: | Success |
후가 능력을 사용하자
띵- 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켜진 엘리베이터가 열립니다.
신 후 : (쨔...잔...)
이바노프 홀리: ...으음..
신 후 : 근데 전력이 안 들어와 있는데
이바노프 홀리: (일단 탔다..)
신 후 : 다른 방에도 꺼져있다는 뜻이면
신 후 : 이미 다들 나간걸까?
송모란 : (탓어!
몇 층으로 갈까요?
송모란 : (3층을 눌러
엘리베이터는 수월하게 3층으로 올라갑니다.
송모란 : 인기척이 없으니까 나간 걸 수도.
이바노프 홀리: 엇갈리지 말아야 할텐데..
신 후 : 흐음...
3층에 도착하면 301호 부터 305호 까지 있습니다,
신 후 : 근데 아까 우편함에서 뭐 봤어?
이바노프 홀리: 엄청나게 쌓인.. 우편물들..?
송모란 : 그러니까.. (생각해봐
곰곰... 302호 였습니다.
송모란 : (우편물 내용 물어본 줄. ..
신 후 : 쌓인거?
고지서인가...
이바노프 홀리: 나도..
오랫동안 안 가져갔나봐 엄청 많았어.
아무튼 오빠는..3 02호..
송모란 : (일단 302호 앞으로 가
내용물은 고지서가 주로 이루어져 있고
신 후 : (초인종 누르기)
상담에 관한 자료서들도 잔뜩입니다.
.............
반응이 없습니다.
신 후 : ?
(문고리 돌리기)
...
달칵
문이 열립니다.
송모란 : ,,, 열린다.
이바노프 홀리: ?
어라..
..
(천천히.. 소리를 내지 않고 들어간다.)
신 후 : 나간건가...?
(걱정)
모두가 안에 들어가면, 벽 한쪽에 바를정자가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 그림인가..
이게 뭐지..
(바를 정을 모름)
바를정자를 발견한 후와 이바, 모란 이성체크
신 후 : 한자야
Value: | 43/21/8 |
Rolled: | 24 |
Result: | Success |
이바노프 홀리:
Value: | 50/25/10 |
Rolled: | 5 |
Result: | Extreme |
송모란 :
Value: | 55/27/11 |
Rolled: | 67 |
Result: | Fail |
이바노프 홀리: (이게 뭔지 몰라서 아무 타격이 없다.)
신 후 : 이거는 보통 숫자를 체크할 때 쓰는 건데...
모란, 이성-1
이바노프 홀리: 응.
모란 후, 아이디어 다이스
신 후 : 한 획이 하나라고 보면 되
Value: | 50/25/10 |
Rolled: | 54 |
Result: | Fail |
송모란 :
Value: | 90/45/18 |
Rolled: | 98 |
Result: | Fail |
아른아른...
방 안은 어지럽혀져 있고, 책이나 복사용 종이 같은 것이 어지럽게 놓여 있습니다.
책장에는 혜성에 관한 책과, 세계의 종말에 대한 전설이나 예언이 적혀 있는 책뿐만이 꽂혀져 있습니다.
책상 위에는 『해외책』과 『오래되어 보이는 노트』, 『작은 메모』가 있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
신 후 : 근데... 이걸 이렇게 왜 다 잔뜩 적어놓은 거지
이바노프 홀리: 오빠도 종말론을 믿는건가..? ...그런 것 같아 보이진 않았는데..
이바 아이디어 다이스
송모란 : 바를 정자는 보통 날을 셀 때 벽에 긋지 않나..
이바노프 홀리:
Value: | 75/37/15 |
Rolled: | 21 |
Result: | Hard |
이바노프 홀리: 날..? 날은..
이바는.. 모란의 말처럼 이것으로 일수를 헤아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가로 작대기랑.. / 이렇게 슬래시를 4개 해서 세는데..
응.. 확실히 이거, 날짜를 세는건가봐.
신 후 : 아 왠지 표류기 영화에서 본 거 같아
송모란 : (문화차인가
(아 그런가..
신 후 : (이리저리 널린 서류들을 본다.)
이바노프 홀리: 오빠.. 여기 갇혀있기라도 했던걸까?
(답하며, 해외책을 읽는다.)
아니면 오빠가 정말..
이바노프는 책을 살핍니다.
이바노프 홀리: 누굴 여기 가뒀나..
숨겨둔 애인..
『글라아키 묵시록 제5권』
이바노프 홀리: (농담스레 말했다.)
신 후 : (오래되어 보이는 노트를 집어든다.)
송모란 : (작은 메모를 본다
읽기 위해선 자료조사 다이스
이바노프 홀리:
Value: | 20/10/4 |
Rolled: | 46 |
Result: | Fail |
....
으
글자 너무 싫어..
누가 대신 좀 읽어줘..
글라아키... 묵시록 5권이래..
송모란 : (읽어본다
모란 자료조사 다이스
송모란 :
Value: | 60/30/12 |
Rolled: | 83 |
Result: | Fail |
신 후 : ...
(옆에서 슬쩍 본다,)
Value: | 80/40/16 |
Rolled: | 43 |
Result: | Success |
송모란 :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은가보다...
신 후 : (책을 읽자!)
『글라아키 묵시록 제5권』
【그로스】의 방문에 대해 적혀 있습니다.
「세계의 마지막이 가까워지면, 파멸의 전조인, 우주의 모든 것을 만든 신, 【그로스】가 방문한다. 이 행성 정도의 크기의, 별과 닮은 존재인 【그로스】가 가까워지는 것과 함께, 바닷물은 변화하고, 화산은 폭발하고, 무서운 폭풍이나 지진, 해일이 빈발한다. 이 신이 방문했을 때, 잠든 사신들이 차례차례 눈뜨겠지.」
신 후 : ...?
뭐야 이상하네
글리아키 묵시록 제5권이 핸드아웃에 추가되었습니다.
신 후 : (노트를 펼쳐서 본다,)
책을 읽는 후, 이성체크
이바노프 홀리: 뭐라고 써 있어?
(물으며 작은 메모를 보았다.)
송모란 : (들고 있던 작은 메모를 보여줬다
신 후 :
Value: | 43/21/8 |
Rolled: | 77 |
Result: | Fail |
순서는 작은메모 -> 노트 순입니다.
후. 1d4 이성 감소
신 후 : =
rolling 1d4
()
3
3
이해하기 힘든 것들입니다...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이성-3, 크툴루신화 +3
이바노프 홀리: (메모..를 본다.)
작은 메모
「이차원 혹은 이계에서 온 존재를, 온 곳으로 돌려보내는 주문. 사용하기 위해서는 MP를 주입한다.
술사가 여럿일 경우, 전원이 이 주문을 알 필요가 있다. 되도록 대상에 가까운 곳에서 노래할 것
이 주문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대상이 되는 존재의 이름을 알 필요가 있다.」
신 후 : 이거 약간 이상한 영화 내용같네
송모란 : ...
[오래되어 보이는 노트]
이바노프 홀리: 으음..
송모란 : 대상은 그로스...?
최근 페이지에 「머리 안이 엉망진창이다. 잊지 않도록, 일기를 쓰자고 생각했다. 오늘, 세계는 끝난다. 나 혼자 살아남았다. 하지만, 소름끼칠 정도로 이상한 남자한테서 기회를 얻었다. 절대로 질 수 없어..」
팔랑팔랑하고 페이지를 넘기자, 1, 2일째에는 탐색자와 놀아서 즐거웠던 추억이나, 혜성에 대해 잡은 단서에 대해 적어놓았습니다.
하지만 3일째에는
「이번에는 후가 발광해 자살했다」
「이번에는 이바노프가 도망가던 중에 위험한 아이를 감싸 죽었다」
신 후 : ...?
이바노프 홀리: ..?
「이번에는 모란씨가 나를 감싸고 죽었다」
송모란 : ?
이바노프 홀리: ....
「이번에는 모두와 마지막까지 도망쳤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서야, 어째서 어째서……!!!」
이바노프 홀리: ........
.....
이바노프 홀리: 쓴 사람..
현 오빠?
송모란 : 뭔 일이 있었던 거야
신 후 : ...???
그저께의 페이지에는
「이게 마지막 반복이 되겠지. 이번에도 모두들 아무것도 모른 채 이 마을에 찾아왔다. 건강해보여서 안심이다. 또 내일도... 만날 수 있다. 기쁘다.」
어제의 페이지에는
「내일의 약속 지킬 수 없을 것 같아 미안해」
라고 써져 있습니다.
자신이 몇 번이나 죽었다는 것, 이현이 무언가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모두.
1/1d6의 이성을 상실합니다.
이바노프 홀리:
Value: | 50/25/10 |
Rolled: | 9 |
Result: | Extreme |
신 후 :
Value: | 40/20/8 |
Rolled: | 69 |
Result: | Fail |
신 후 : =
rolling 1d6
()
3
3
이바는 1 감소!
후는 3감소
모란시는 이성체크!
송모란 :
Value: | 50/25/10 |
Rolled: | 1 |
Result: | Critical |
지금 죽었다 말았다 신경쓸 때가 아닙니다.
지금 이 상황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송모란 관찰력 및 듣기 2라운드 +10 보정
이바노프 홀리: ...
신 후 : 그래서... 이 내용들은 뭔데요....?
이바노프 홀리: 오빠는 미친 사람 같지 않았잖아.
...
지금까지 발견한 메모와 노트, 책은 핸드아웃에 추가되었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이게 만약 진짜라면,
...
신 후 : 이름을 알아내는거랑
이바노프 홀리: 오빠가 혼자 살아남은거고, 이번이 마지막 반복? 이란 소릴까.
신 후 : 노래를 하는거...
이바노프 홀리: ...(종말론에 대한 책을 펼쳐본다.)
신 후 : 혜성의 이름...
다양한 종말론들이 적혀 있습니다. 2000년도로 넘어가면서 세계종말이 다가온다...
이바노프 홀리: ...
송모란 : 하아..
혹은 혜성이 오면서 공기가 사라져 세계가 망한다.
기타등등..
다양합니다.
이바노프 홀리: 이름은 그로스, 그리고... 이.. 주문 자체가 노래인걸까?
신 후 : (다른 것은 없는지 주변을 둘러본다.)
따로 더 볼만한 것은 없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퇴산의 주문과, 글라아키 묵시록 5권을 손에 들고 흔들었다.)
신 후 : ...
근데
어디간거지 그러면...?
송모란 : 그러니까..
이바노프 홀리: ... 혼자서, 주문을 외우러 간걸까.
신 후 : (창을 열고 아래를 내려다본다.)
(타고 다녔던 차가 있을까?)
창 아래엔 움직이는 차량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현의 차는
보이지 않네요.
신 후 : ...
어디 갔을거라고 생각해?
이바노프 홀리: (테이블에 펜이 있나.)
검은색 펜이 있습니다
신 후 : ...천문대, 려나...
아니면...
이바노프 홀리: (펜을 주워서, 오래되어 보이는 노트 가장 마지막 장에 '오빠, 내일 또 보자.'라고 썼다.)
신 후 : ....
송모란 : ...
또박또박 이바는 적어놓았습니다.
신 후 : 나도 적을래
이바노프 홀리: ... 과학관에 갈까?
그래.
(피식 웃으며 펜을 주었다.)
특별 전시실에.. 관측법에 대해 알려준다고 써 있었으니까.
송모란 : 좋아.
신 후 : ( 그 아래로 적었다. 11시에 봐. )
송모란 : (적지 않았다
신 후 : 이제 가자. 근데...
어...
"오빠, 내일 또 보자."
"11시에 봐."
적어놓았습니다.
신 후 : 과학관은 어떻게 가........?
이바노프 홀리: ... 걸어서?
신 후 : 차로 갔던 곳을?
송모란 : 멀었던 것 같은데.
이바노프 홀리: 흠..
히치하이킹 할까
여기서 가까운 곳은 '산', '병원', '호텔' 정도 입니다.
신 후 : ...
이바노프 홀리: ...
산에 갈까?
높은데서..
주문을 외우나..
신 후 : 그것보단
병원을 가보자
이바노프 홀리: .. 그 아저씨..
신 후 : 응
이바노프 홀리: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은데.
신 후 : 그치만
이바노프 홀리: 이미..
신 후 : 뭔가 차같은 걸 빌릴 수 있는 건
호텔 아니면 병원 뿐일 거 같아
호텔에서는 택시서비스도 하니까
이바노프 홀리: ..
송모란 : ..
가능하다는 보장은
없다고 봐..
이바노프 홀리: 역시 히치하이킹이
제일 나을 거 같은걸
송모란 : (이마 짚
신 후 : 시도는 해보자 그래도
송모란 : 그거 시도하고 있는 거 아니었어?
그래...
이바노프 홀리: (밑으로 내려가서... 차도에서 엄지를 높이 들었다.)
신 후 : (차를 뺐을 순 없으니까...)
이바노프 홀리: 여차하면 뺏어야지..
어차피 세상이 멸망했다면..
이바노프, 행운 다이스
이바노프 홀리:
Value: | 55/27/11 |
Rolled: | 26 |
Result: | Hard |
........ 많은 차량이 지나갑니다.
이바노프 홀리: (섹시한 포즈)
그 중, 빈차라고 적혀있는 택시가 하나 멈...
춥..ㄴ.ㅣ...다..
이바노프 홀리: ...
송모란 : (... 못하는게 뭘까
이바노프 홀리: (섹시함을 유지하며 탔다.)
송모란 : (같이 탔..다
신 후 : 대단해...
"어디로 갈까요..?"
이바노프 홀리: (주먹으로 마이크를 만들어 모란에게 가져다댔다.)
행선지는..?
신 후 : (바라봄)
이바노프 홀리: 언니- 어디로 갈까?
송모란 : ...
(머리지끈.. )너희들이 원했던 곳으로 가.
이바노프 홀리: 후는?
신 후 : 음...
기왕 차를 탔으니 멀리 가야지
과학관 갈까?
이바노프 홀리: 난 산이 끌리는걸..
신 후 : 그럼 산으로?
송모란 : 좋아.
신 후 : (정말 산으로 가는군)
모두, 아이디어 다이스
이바노프 홀리:
Value: | 75/37/15 |
Rolled: | 74 |
Result: | Success |
신 후 :
Value: | 50/25/10 |
Rolled: | 12 |
Result: | Hard |
송모란 :
Value: | 90/45/18 |
Rolled: | 95 |
Result: | Fail |
바로 산으로 가는게 맞을까?
놓치는건 없는 것 같지만..
뭔가 불안한데...
신 후 : 흐음...
(좀 더 생각해보자...)
혜성이 제일 잘 보일떄...
혼자서 하는거니까...
아마, 그때를 노리지 않을까?
신 후 : 천문대려나 역시....
제일 잘 보이는....
이바노프 홀리: ...
저녁에
이바노프 홀리: 아저씨 조금만 기다려줘요 (섹시)
신 후 : 대단해
송모란 : 어두워서 존재가 보이긴 하지만 저녁에 혜성이 온다고 했으니까 저녁에 가자.
" 아.. 네...." (침착)
이바노프 홀리: 그럼..
신 후 : 지금 몇신데요?
송모란 : (시계를 봐
이바노프 홀리: 병원을 가볼까.. 미친아저씨를 만나러..?
신 후 : 포동...
지금은 5시 30분 입니다.
신 후 : 곧 저녁이야..!
빨리 빨리...!
송모란 : 중환자실로 이동했다면 보기 힘들겠지만... 병원 관리자들도 도망쳤다면 괜찮지 않을까
신 후 : 병원에 가주세요...!
아 그 그리고... 다녀 오는 동안에 좀 기다려주세요!!
(뭔가 사건에 휘말린듯한 기분이 든 택시) "네...!"
택시는 빠르게 병원으로 향합니다.
이바노프 홀리: 아저씨 조금만 기다려줘요
따따블로 돈 줄게
알았죠
(뺨에 뽀뽀했다.)
택시는 병원 앞에 멈췄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김 포동의 병실로 향했다.)
신 후 : 2층 오른쪽?
(빠른 걸음)
송모란 : (뒤따라 올라가
김포동의 병실로 갑니다.
...................
신 후 : (문을 힘차게 연다)
병실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어제일 때문인걸까요
송모란 : 저런...
이바노프 홀리: ...
젠장.
신 후 : 간호사한테 물어보면...
이바노프 홀리: 여기가 아닐지도 몰라.
김포동 말고,
현 오빠를 찾자.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송모란 : 어딜갔을까.. 어딜..
당신들에게는 익숙하겠지요
이바노프 홀리: 천문관..?
...
휘몰아치는 폭풍
누군가의 비명소리
무너지는 건물들
.......꿈이 현실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또 다시 휘몰아쳐 옵니다.
송모란 : 예지몽이었나...
이바노프 홀리: 천문관으로 가자.
송모란 : 천문관으로 가자.
이바노프 홀리: (택시에 타고.. 천문관으로 가자고 했다.)
퇴산의 주무.ㄴ..
신 후 : (고민)
가까운.곳....
이바노프 홀리: 아..
...
송모란 : (시계를 봐
이바노프 홀리: 이번에야말로
신 후 : 과학관 부터 가보는 게 좋지 않을까?
이바노프 홀리: 산을 가야하려나.
과학관?
...
그래..
시간은 7시가 다 되어 갑니다.
신 후 : (초조)
송모란 : 늦었어. 산으로 올라가야하지 않을까... 가까운 곳이면
신 후 : (두통)
이바노프 홀리: 그래.
송모란 : 산이 가까울 것 같은데.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이바노프 홀리: 으으
신 후 : 주문은 아는 거에요?
이바노프 홀리: (서둘러 산으로 간다.)
(이 책 자체가 주문인것 같아.)
(끄덕)
이바노프 홀리: (퇴산의 주문을 보여주었다.)
산으로 갑니까?
이바노프 홀리: 응.
..
송모란 : 가자
이바노프 홀리: 현오빠 못 찾았는데, 가면..
만날 수 있겠지..
신 후 : (산으로.. 가는구나...)
이바노프 홀리: ...
택시는 빠르게 달려 산으로 향합니다.
더 이상 차가 진입할 수 없는 구간에서 멈춥니다.
이바노프 홀리: (서둘러 정상을 향해 올랐다.)
나는 신발이 편한거긴 한데
높은 산은 아닙니다. 야트막한 이 곳은 산책로가 길게 있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언니랑 후는 괜찮을지 모르겠어.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모두 관찰력 다이스
이바노프 홀리:
Value: | 51/25/10 |
Rolled: | 77 |
Result: | Fail |
송모란 :
Value: | 75/37/15 |
Rolled: | 90 |
Result: | Fail |
신 후 :
Value: | 85/42/17 |
Rolled: | 33 |
Result: | Hard |
이바노프 홀리: 으.. 이놈의 비)
........
후는 산책로를 가던 중
다른길로 나 있는 발자국을 발견합니다.
신 후 : ....?
(몸을 돌린다.)
이바노프 홀리: 응?
신 후 : 어디로.. 이어지는 거지?
이바노프 홀리: 어디 가?
신 후 : 발자국이 보여서...
이바노프 홀리: ...!
신 후 : 설마...
이바노프 홀리: 현 오빠인가?
(따라간다.)
송모란 : ..!
비가 오고 있음에도 남아있는것을 보면, 오래된 것 같진 않네요.
신 후 : ...!
(지워지기 전에 빠르게 찾아 따라간다.)
............
올라가다보면 아래 마을이 잘 보이는 곳에 도착합니다.
주변에서.. 터벅-터벅 걷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바노프 홀리: (본다.)
우산이나 우비를 쓰지 않은 채 홀딱 젖은 이현입니다.
강이현: ....?
이바노프 홀리: 오빠!
강이현: 아니, 왜....
신 후 : 드디어... 찾았다...!
강이현: 여기서 뭐하는거야..?
신 후 : 그 질문 우리가 해야하는데
이바노프 홀리: (하나 남아있던 우비를 우선 씌워준다.)
아이고 비 맞은 쥐도 아니고 이게 뭐야.
송모란 : 하아.. (현을 보자마자 피곤한듯 얼굴 쓸어내려
신 후 : (우산도 씌워준다!)
이바노프 홀리: 혼자서 뭐하는거야. 청승맞게.
강이현: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며)
...이런날씨에. 아니...
위험하니까 내려가.
신 후 : 같이 가야지
이바노프 홀리: 혼자 히어로라도 하려고?
그니까 말야.
송모란 : 저런..
이바노프 홀리: 그놈의 주문인지 뭔지 할거면. 같이 하고 손 잡고 내려가자.
강이현: 해야. 할...
이바노프 홀리: 하여간 혼자 다 하려고 한다니까.
강이현: 뭐?
...
집에 들렸나보네. (한 손으로 앞머리를 쓸어올린다)
신 후 : 다 뒤지고 왔지
(덤덤)
이바노프 홀리: 응 1층도 깼는데 그건 비밀이야.
폭풍이 깬거라고.
강이현: (머쓱히 입꼬리를 올리며)
신 후 : 어...
송모란 : 하하, 설마 신고하겠어?
신 후 : 자연재해... 니까
강이현: 정말.. 상상이상이야.
이바노프 홀리: 뭐가? 내 매력이..?
(찡긋)
강이현: 하하..그래그래.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이현은 조금 맑아진 눈으로 모두를 바라봅니다.
걱정이나 잡념은 이미 가신지 오래입니다.
강이현: 그럼.... 도와줄 수 있겠어?
이바노프 홀리: 말이라고.
송모란 : 그니까
이바노프 홀리: (주먹을 내밀었다.)
신 후 : 당연한 소릴
이바노프 홀리: 이럴땐 엄청..
비장하게
화이팅 해줘야한다고.
강이현: (따라 주먹을 내민다.)
이바노프 홀리: 히히
강이현: 화이팅 좋지.
이바노프 홀리: (모란이랑 신후 봄)
송모란 : (어째 한번 해봤던 것 같은데
(내민다
신 후 : 음! (같이 주먹 내밈)
이바노프 홀리: (주먹을 꽝 하고 부딪혔다.) 아자!
1MP마다 주문의 성공률은 10% 증가합니다. 최대 99%입니다.
신 후 : 힘내자...!
강이현: ..같이 가야지..
이현 MP -4
퇴산의 주문 40%
소비할 마나를 말씀해주세요
이바노프 홀리: 6mp
이바노프 MP-6
퇴산의 주문 100%
송모란 : 이거 뭐 할 게 없는 걸
이바노프 홀리: 같이 해
기왕이면..
헤헤..
강이현: (씨익 입꼬리를 올리며 고갤 끄덕인다,)
모두가 하늘을 향해 주문을 노래하기 시작하자, 주변은 폭풍우가 됩니다.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폭풍우, 머리 위에서 느껴지는 분노에 가득찬 공기.
폭풍은 당신들을 강하게 밀어붙이지만
강한 의지는 꺾을 수 없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요.
주문을 다 노래하자 모두, 의식을 잃습니다.
모두 듣기 다이스
이바노프 홀리:
Value: | 65/32/13 |
Rolled: | 62 |
Result: | Success |
송모란 :
Value: | 70/35/14 |
Rolled: | 68 |
Result: | Success |
신 후 :
Value: | 80/40/16 |
Rolled: | 77 |
Result: | Success |
.... 어디선가.
짝짝하는 박수소리가 들립니다.
............................
눈부신 아침의 빛으로 눈을 뜨자, 그 곳은 종합병원의 침대였습니다.
간호사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택시기사가 쓰러진 모두를 발견하고
이곳으로 옮겨온 것 같습니다.
강이현: ....
신 후 : .....(어리 둥절 입원 환자)
이바노프 홀리: ......
내 매력에...
빠져서...
거기까지 올라오다니...
신 후 : 사랑.. 이네...
강이현: 그러네....
이바노프 홀리: 그러네...
사귈까..?
푸흐흐
강이현: 번호라도 따고오지 그러냐 (잠시 멍하니 있다가 킥킥 웃는다)
신 후 : 마음 속에... 정의의 사도로 남겨두자....
(가슴위로 손을 챡 올림)
이바노프 홀리: 아하하.
이바노프 홀리: 오빤 왜 계속 혼자 했대.. 분명 계속 혼자 해결하려고 해서 이때까지 실패한거야. 바보야.
신 후 : 그리고 옆에 같이 누워계신 바보의 남성분을 혼내주실 이바의 시간이 남아있는 거 같아
송모란 : 삭신이 다 수시네..
강이현: 허어..
이바노프 홀리: 으휴 미련해가지구..
강이현: 아 좀 봐주라 (양 손으로 눈을 가린다)
이바노프 홀리: 다들 고생했어
(주먹을 들고 흔들었다.)
신 후 : 참 건강해
송모란 : 이바도 고생했어
강이현: 정말.
...고마워.
이바노프 홀리: ...
(우나?)
(빤히 바라봄)
강이현: (양 손으로 눈 가리고 있음)
신 후 : (쉿 모른척 해주자)
송모란 : (저런 등 토닥
그러고보니..
이바노프 홀리: 안길 가슴이 필요하면 말해..
아침이 왔죠?
이바노프 홀리: 아니 오빤 엉덩이던가.
강이현: 내가 말을 말지...
신 후 : 우와
이바노프 홀리: 아침이네.
오빠 나중에 집 가서 노트 봐봐.
우리가 사랑을 담아두고 왔어.
강이현: 노트?
신 후 : 정리도 좀 하고요
강이현: ...그래
신 후 : 그정도면 벽지를 새로 발라야 할 정도인걸
강이현: (부끄럽다)
이바노프 홀리: 나중에 보증금 깎여..
송모란 : 자연재해 보상금 나오니ㅏㄲ
니까 신청하고
강이현: ...하하
신 후 : 갑자기 확 현실같다
강이현: 지금까지 한 고민이 좀 바보같은 기분이야
신 후 : ...
음...
포동이라는 사람은 그럼 지금은 무사하시려나
다른 기절한 사람들도...
강이현: 글쎄...
지금 몇시지..?
이바노프 홀리: ..
(시계를 본다.)
시간을 보면 9시 40분입니다.
그리고 날짜또한 확인해보면..
어제에서 본 "내일"이 되어 있습니다.
송모란 : 하아...
이바노프 홀리: 더이상 우리가 죽는거 안 봐도 돼.
오빠 힘냈네..
송모란 : 그러게...
신 후 : 음... 해피엔딩!
강이현: ...그래
이바노프 홀리: 뽀뽀라도 해주고 싶은데 갈 수가 없다
(침대에 누워 낑낑댔다.)
강이현: 그건 다음으로 미뤄라..
신 후 : 마음으로 전하자
송모란 : 후유증 있을 수 있으니 힘들면 말하고.
강이현: ..고맙습니다.
이바노프 홀리: 언니도 환자야..
송모란 : 난 슬슬 일어나야겠어. 집도 못 들르고 병원에 가게 생겼어. (환자라는 말 안 들림
신 후 : oO(그나저나 강원도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강원도 출신으로서 매우 슬프다)
이바노프 홀리: 으악
언니 그러다 쓰러져
신 후 : 맞아요 맞아요
다들 슬슬 일어나 볼까요?
이바노프 홀리: ?!
신 후 : 하지만 난 일어난다
이바노프 홀리: (벌떡)
조금 기운이 없는 것 빼고는 괜찮...
송모란 : (일어난다
습니다..
신 후 : (건강한 20살!)
(씩씩!)
송모란 : (당 주사 좀 맞아야지
당신들은, 아무도 몰래 세계를 파멸에서 구해냈습니다.
그 혜성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 것일까요.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혹시나, 또 수백 년 후에 지구에 돌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당신들은 느긋하게 일상으로 돌아가겠죠.
신 후 : (이바였으면 부셨을걸?)
(다신 안 오는게 나을거야...)
(흠)
송모란 : (후가 도끼로 부술 수도 있지
신 후 : (흠..)
그러나 노을 진 하늘을 보면 떠올리게 됩니다.
이바노프 홀리: 흠..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인류, 마을의 주민.
그리고 당신들이 살아갈 “내일”을 원한 그 사람의 미소를.
그 사람와 함께 지켜낸 “오늘”을 살고 있다는 것을.
(*사람과)
이바노프 홀리: (찡해짐)
…슬슬, 즐거웠던 오늘을 끝내겠습니다. 그럼.
우리, 헤어질 때 하는 인사는...
신 후 : 내일 또 만나!
강이현: ..내일, 또 만나.
이바노프 홀리: 내일 또 만나!
송모란 : 내일, 또 만나.
「내일, 또 만나.」
また明日 , -TRU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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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4 .28 플레이로그 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설국(雪國)
당신은 어느 조용하고 편안한 기차 안에 앉아있습니다
어제 눈이라도 내린 것인지, 창밖의 세상은 온통 새하얗게 물들어 있습니다.
설국이라고 표현해도 좋지 않을까요.
지나다니는 사람 없이 새하얗게 물든 산과 들, 야트막한 건물들
정갈하고 고요한 겨울 풍경이군요.
당신이 앉은 객실은 특실인 것 같습니다.
좌석은 넓고, 좌석과 좌석 사이의 거리도 제법 확보되어 있습니다.
의자를 뒤로 젖힌다든지, 발을 조금만 움직여도 앞좌석을 차게 된다는지
그런 문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네요.
잘 밀폐된 객실이라 그런지, 기차 특유의 소음은 적습니다.
어쩐지 잠이 오는 것 같은 진동과 귀마개가 필요 없는 약한 소음 정도입니다.
편하게 롤플레잉 해주세요~
드루아넬라: (창문에 코를 박고 기차 밖을 구경한다)
창 밖에는 환한 눈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부드러운 눈발과 간간히 보이는 나무들
고요하고 퍽 아름답습니다.
드루아넬라: ...고향 생각나네...
(쭈우욱 기지개를 한 번 켜고 주위를 둘러본다. 유난히 조용한 객차 안에 다른 사람은 없는걸까?)
특실처럼 보이는 객차입니다.
50에서 60석 사이로 보이는 좌석에는 1/3정도의 사람들만 타고 있습니다.
일부는 일행과 탔는지 목소리를 낮춰 대화를 나누고 있고,
어떤 사람은 의자를 한껏 뒤로 젖혀 자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기차가 철교를 건너는 동안 얼어붙은 강 위로 펼쳐진 새하얀 설원에
이따금씩 마른 갈대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조용히 바라볼 만한 풍경이네요.
드루아넬라: (잠시 창밖을 넘겨다보는 사람들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곧 눈을 돌려 창 밖에 시선을 두었다. 눈보라가 치지 않아서 다행이네.)
이븐도어와는 사뭇다른 모습입니다.
거칠고 고독했던 그 눈보라와는 달리 상냥하고 포근한 눈입니다.
드루아넬라: 아~...사진기 가져올걸.
나중에 익시온 사람들이랑도 놀러오면 좋을텐데...
창가 쪽 자리에서 설국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던 사람이 문득 고개를 돌려 당신을 바라봅니다.
창밖이 환해서, 혹은 기차 안이 어두워서 얼굴을 정확하게 알아볼 수는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풍경이 참 좋네요."
드루아넬라: (문득 건네진 말에 눈을 둥그렇게 뜨고 고개를 돌렸다. 느릿하게 답인사를 건넨다.) 그러게요, 꼭 다시 한 번 오고 싶을 정도로 예뻐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다들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아요."
상대는 가볍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혹시 혼자 오셨나요~?"
드루아넬라: 아, 네. (작게 한 번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혼자 왔어요. 그쪽 분도 혼자 오셨나요?
"뭐어, 그런셈이랄까..."
상대는 고개를 기울인채로 보다가 제 앞자리를 톡톡 건들입니다.
"혼자가는건 심심할 것 같은데, 잠시 대화라도 하면서 가는거 어때요?"
드루아넬라: 아, 그럴까요. (흔쾌히 몸을 일으켜 남자의 앞좌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저 이야기 듣는 거 좋아하거든요.
먼저 합석 요청 하셨으니, 재밌는 이야기 많이 해주실거죠? (샐쭉 웃으며 고개를 기울인다)
가만히 시선을 두던 상대는 작게 웃고는 고민하는듯 입가에 손을 올립니다.
"저도 이야기 듣는거 좋아하는데, 그래도 제가 먼저 요청드렸으니.. "
"재밌는 이야기라~... 뭐가 있을려나요."
"그러고보니, 이 열차는 서비스가 좋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음료나 가벼운 다과를 준비해주는 모양이에요."
드루아넬라: 그런가요? (다시 눈으로만 주위를 훑고는) 시설이 좋아보여서, 왠지 그런 디저트도 맛있을 것 같네요.
" 왔다간지 꽤 되었으니, 금방 다시 오지 않을까 싶어요."
"무슨 디저트 좋아하세요~?"
드루아넬라: 아, 그땐 저 자고 있었나 봐요. (눈을 깜빡거리며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고는) 그냥, 딱히 선호하는 건 없어요. 너무 달지만 않으면요!
그쪽 분은 좋아하는 디저트나 차 종류 있으신가요?
"조용하고 안락해서 그런지 금방 주무시기도 하고, 저도 일어난지 별로 되지는 않은 것 같네요."
"저는 마카롱 좋아한답니다. 너무 단건 못먹지만요."
드루아넬라: 마카롱 여러개 먹으면 너무 달아서 느끼하죠, 맞아요. (짧게 웃으며 맞장구쳤다)
상대와 당신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저 멀리 앞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이것저것이 섞인 좋은 냄새가 납니다.
냄새의 진원지는 잘 디자인 된 철제 카트를 끌고 있는 진한 남색 제복 차림의 승무원입니다.
승무원은 나직하게 사람들에게 물어보고는 뭔가를 카트에서 꺼내주고 있습니다.
옆에서 상대가 약간 신난 표정으로 말을 걸어옵니다.
"앗, 지금 오고 있는 건가봐요."
"어떤게 있을지 기대되네요."
드루아넬라: (옆으로 길게 몸을 기울여 통로 쪽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고는 카트를 살핀다) 뭔가 엄청 많아 보여요...오.
이윽고 승무원은 당신 앞까지 다가옵니다.
"저희 열차는 특실 고객 여러분들을 위해 최상의 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음료나 스낵이 준비되어 있는데, 혹시 필요하신 것 있으신가요?"
드루아넬라: (꼼질꼼질 몸을 일으켜 바로 앉았다. 앞에 앉은 이에게 먼저 말하라는 듯 눈짓해본다)
멀거니 당신을 바라보던 상대는 고민이 많은 듯 끙, 앓으면서 슬쩍 당신의 눈치를 봅니다.
고르기 꽤나 어려워하는 것 같네요
드루아넬라: 제가 먼저 할까요? (웃음을 꼭꼭 숨기면서 갸웃한다)
"그러는게 좋을 것 같아요.."
드루아넬라: (꾸닥꾸닥) 그럼 저는...차는 레몬 스카이로 부탁드려요. 스낵은... (입술에 손가락을 톡톡 두드리며 고민하다가) 타르트나 파이 종류가 있다면 그걸로 부탁드려도 될까요?
승무원은 차를 준비하면서, 당신에게 카트에 있던 메뉴판을 건네줍니다.
드루아넬라: 아, 여기 메뉴판 있어요. (받아들고는 앞에 앉은 이도 같이 볼 수 있도록 돌려서 들었다.)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파클링 워터와 크루아상 샌드위치
2) 석류알로 장식된 생과일 파르페
3) 레드와인 한 잔과 올리브, 포도알을 올린 카나페
드루아넬라: 마카롱 없네요~ 안타깝다. 전 샌드위치 먹고 싶어요. 그쪽 분은요?
상대는 곰곰히 고민하는가 싶더니 "저도같은걸로요" 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승무원은 샌드위치 두개와 레몬스카이를 놓아주고는 카트를 끌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러갑니다.
드루아넬라: (받아든 샌드위치를 한 입 꾹 베어물었다)(함냐함냐)
한 입 먹어보면 정갈하면서도 다채로운 맛이 혀 위에서부터 전신으로 퍼져나갑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평온해집니다.
지금의 멍한 상태에 대해 불쾌하거나 의심이 들지 않습니다.
아마, 한동안은요.
함냐함냐 먹던 상대는 무언가가 떠올랐는지 먹는걸 멈추고 입을 엽니다.
"그러고보니, 샌드위치 만들어진 이야기 아세요?"
"도박중독자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들었는데"
드루아넬라: (열심히 우물대면서 듣고 있다는 표시로 열심히 고개를 끄덕인다)
" 샌드위치 백작은 자신의 중독의 산물이 이렇게 훌륭한 음식으로 발전할 줄 생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이 샌드위치처럼 뜬금없이 생겨난 것들이, 가끔 인생에 전환점이 되기도 하죠."
드루아넬라: 아하하, 깊은 얘기를 하시네요. 발명의 위대함에 대해서라면 저도 공감하지만요!
"발명쪽에 관심이 있으신가봐요?"
드루아넬라: 딱 발명에만 관심이 있다기보단...그냥 뭐든 새로운 걸 아는 게 좋아요. (배시시 웃고는 차를 홀짝인다)
"새로운 것을 아는거라.. 그럼 아는것도 많으실 것 같아요."
"척척박사님같은?"
상대는 장난스레 웃음짓습니다.
드루아넬라: (마주 웃으며) 그럴지도요~? 사실 제가 엄청 대단한 사람일지도 몰라요~
" 엄청 대단한 사람이요?"
"음... 과학자라던가..."
"인류학자분이라던가.."
드루아넬라: 오, 그런 사람들을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군요?
상대가 이야기를 하려고 입을 열었을 때
갑자기 뒷 자리에서 와장창! 하는 소리가 납니다.
드루아넬라: (깜짝 놀라서 어깨를 들썩했다) 엥?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면, 어떤 사람이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벌떡 일어서 있습니다.
생각보다 덩치가 크고, 어깨를 들썩이며 온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 어떻게든 진정시키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잠깐, 진정하세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시끄러워!!!"
격분한 사람은 부들부들 떨면서 외칩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격분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닥에는 엎어진 물과 채 다 먹지 못한 스낵이 뒤집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격분한 사람이 일어설 때 엎어버린 것 같습니다.
"헉, 저 사람 좀 봐요."
상대는 당신에게 몸을 기울이면서 속삭이지만,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격분한 사람은 희번뜩한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이쪽 자리의 두 명을 발견한 겁니다.
가장 가깝게 앉아 있었으니, 운이 나빴네요.
"나는... 나는 인정할 수 없어... 없다고!!!"
격분한 사람은 성큼성큼, 혼란스럽고 격정적인 발걸음으로
이쪽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당장 당신들에게 손을 올릴 수도, 혹은 윽박지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아니,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언제나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행동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분노를 가라앉히거나,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요?
드루아넬라: (당황해서 조금 빠르게 눈을 깜빡거리다가 앞자리 사람을 쿡 찔렀다.) 승무원 호출 벨 있으면 좀 눌러주실래요?
(그러고는 일단 자리에서 일어났다. 상대에게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두 손을 들어 손바닥이 보이게 하면서 낮은 목소리로 묻는다) 저기~ 일단 진정하시고...무슨 일이신가요?
드루아넬라, 설득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45/22/9 |
Rolled: | 36 |
Result: | Success |
앞에서 씩씩거리던 남자는 당신의 목소리에 잠시 눈을 몇번 꿈벅거리다가 조금 태도가 누그러집니다.
"아니...그게, 말이 돼요?"
"내가... 그럴리가 없잖아.."
횡설수설 이야기를 하는 남자는 아직 진정이 덜 된 듯 크게 숨을 몰아쉽니다.
드루아넬라: (워어 워어...) 네, 네. 그렇게 크게 쉼호흡 하시고요. 무슨 일이신데요?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나요?
남자는 몇번 쉼호흡을 하면서 말을 이어갑니다.
"지금...나 괜찮은거 맞죠..?"
"하아...그럴리가 없잔아.. 내가.. 무슨.."
"아니, ..있을 수 없는..."
남자가 몇번 한숨을 쉬고는 입을 열려고 할 때
멀리서 승무원 둘 셋이 나타납니다. 아마 옆에 있던 사람이 벨을 눌러준 듯 합니다.
남자에게 눈짓을 한 승무원은 그에 상태를 살피듯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자리로 이끕니다.
승무원은 당신에게 곤란한 표정으로 입을 엽니다.
"죄송합니다. 가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셔서..."
그 때 다시 격분한 상대가 몸부림을 쳐서, 승무원은 말을 하다 말고 급하게 나갑니다.
.................................
드루아넬라: ~~?
승무원의 말을 미루아보아...
아마, 저기 다시 자리에 앉은 사람도
앞에 있던 사람도
자신도
죽은 것입니다.
죽어버린 것 같습니다.
드루아넬라: (멍하게 서서 눈을 깜빡거리다가 살그머니 자리에 앉았다.)
갑자기 이렇게 죽었다고 말해봤자, 설득력이 있을 리 없잖아요…
드루아넬라: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왔으면 좋겠다는 말 취소해야겠네요. (데면데면한 표정으로 뺨을 긁었다.)
마치 추위처럼, 어쩔 수 없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온 몸으로 밀려들고 소름이 돋습니다.
드루아넬라, 이성체크
드루아넬라:
Value: | 80/40/16 |
Rolled: | 33 |
Result: | Hard |
이성-2
약간 충격을 받은 것 같은 당신을 보고 상대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당신을 안정시키려고 합니다.
"다들 보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당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기억하고 계시나요?"
아이디어 판정입니다. 지능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50/25/10 |
Rolled: | 72 |
Result: | Fail |
(응? 지능 50이었나?)
(헉 고치러간다)
다시 롤롤~
드루아넬라:
Value: | 90/45/18 |
Rolled: | 95 |
Result: | Fail |
(ㅌ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지금 이 상황이 그저 혼란스럽기만 하네요.
드루아넬라: 아뇨...아무것도 기억 안 나요. 저 제가 죽은 것도 방금 알았어요. (서먹)
기억이 나지 않는 당신을 바라보며 상대는 안타까운 표정을 짓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어떤 사림이었는지 생각해봄면 어떨까요..?"
"이야기 해주셔도 좋을 것 같고.."
"그러면 더 잘 기억이 난다고 했어요."
드루아넬라: 어떤 사람...저요? (으음, 하면서 눈을 굴린다)
그쪽 분은 기억 나세요? 전부 다?
"뭐어,.."
상대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입니다.
드루아넬라: 기억하는 것도 큰일이겠네요~ 어지간해선 죽을 때 아프거나 할 것 같아서. (약간 미간을 모았다)
이해한다는 듯이 느리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드루아넬라: 으음...막상 말을 하라고 해도 뭘 말해야 할지... ...통성명부터 할까요...?
"뭐~.. 간단하게 좋아하는거라던가, 싫어하는거라던가... "
통성명이라는 말에 상대는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입을 엽니다.
"저는 ~..... 라고 해요. 당신은요?"
드루아넬라: 응...? 죄송해요, 잘 안 들렸어요. (굉장히 미안한 표정으로 눈썹을 늘어뜨렸다.) 아, 저는 드루아넬라 라고 해요. 인사가 늦었지만 만나서 반가워요.
"드루아넬라씨로군요. 이름이 조금 어렵죠. --...라고 한답니다."
드루아넬라: (두 번씩이나 못 물어보겠어...)(대충 눈치 보면서 아아 그렇군요~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상대는 입꼬리를 올린채로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턱을 괴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그로고보니, 자신을 알때에는 제일먼저 떠오르는걸로 점점 늘려가면 좋다고 했어요."
"예를 들어서.. 인상깊은 순간이 있다면 거기에 얽힌 다른 것들 하나하나 풀어가는거죠."
드루아넬라: 아~...하...
으음... ...
제일 처음 기억나는 건... (곰곰) ...책이 엄청 많은 방이네요.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드루아넬라: (여전히 어색한 어투로 짧게짧게 말을 이어간다.) 아이 시절의 기억인가 봐요. 시선이 많이 낮은 것 같아서...
그러니까 이건... ...저희집 본가 서재네요.
엄청 큰 창문이 있어요. 창틀이 화려하게 장식된 창문이고, 경첩이 빡빡해서 잘 열리지 않아요. 그래서 가끔 맑은 날에 환기를 시키려면 낑낑대면서 창문을 열어야 했어요.
보통은... (눈을 돌려 창문 밖에 시선을 두었다.) 눈이 내렸어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 지내셨나보네요."
드루아넬라: (입을 꾸욱 다물고 고개를 팟팟 끄덕였다. 잠시 말이 없다가 비죽 웃는다) 말이 너무 두서없네요.
"뭐 어때요. 그냥 편하게 이야기 하세요."
"마음에 있는 일을 내뱉는 것은"
"많은 용기와 생각이 필요한 법이니까요."
드루아넬라: 명언 같은 말 잘 하시네요~
아, 으음. 그래서... ...서재엔 거의 저 혼자 있었는데.
어느날부터는 누군가랑 같이 있게 됐어요.
저희 집에 묵게 된 또래 남자애였어요.
(잠시 곰곰 생각하다가) 이 친구랑은 그 뒤로도 꽤 오랜 시간 같이 지냈던 것 같네요.
"친구랑 사이가 좋으셨나 보네요."
드루아넬라: (끄덕끄덕) 단짝이었어요~ 중간에 좀 긴 시간 떨어져있었는데도 계속 연락도 주고 받았구...
"그 친구하면 주로 어떤게 떠오르시나요? 음, 행동이라던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거라던가."
드루아넬라: 어어... ...행동 같은 건 아니지만...눈이 떠올라요.
눈을 다루는 마도사거든요, 그 친구. 그래서 그런가봐요.
그치만 차갑거나 그런 이미지는 아니예요~ 굳이 말하자면, 딱 저런 느낌이네요. (창 밖의 반짝이는 푸근한 경치를 가리킨다)
상대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마도사라는 말에 흥미가 있는 듯 입을 엽니다.
“친구가 마도사라면, 당시도 마도사 인가요?"
드루아넬라: 아~ 네.
...네. (끄덕끄덕)
그 친구랑 어릴 때 했던 약속이 있는데요. 물론 꼬맹이들이 그냥 아무렇게나 떠든 거창한 꿈이지만...
세계 최고의 마도사가 되자~ 세계 최고의 마도학자가 되자~ 이런 거였어요. 새삼 생각해보니 귀엽네요. 그렇지 않나요? (작게 웃는다)
당신의 이야기에 하핫, 하고 웃는 소리가 납니다.
“마도학자와 마도사라. 정말 멋진 꿈이네요."
드루아넬라: 음, 결국 못 이뤘지만요. 뭐 대부분의 꿈은 이뤄지지 못한 채 끝나니까 연연할 생각은 없어요. (고개를 기울여 창문에 머리를 기댔다.)
가만히 듣고 있던 상대는 입을 다물고는 등받이에 기댑니다.
드루아넬라, 지능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90/45/18 |
Rolled: | 67 |
Result: | Success |
...............
..당신은 죽음의 순간을 떠올립니다.
눈 앞에서 울부짖고 있는 마신과
옆에서 하나 둘 씩 쓰러져가는 동료들.
서서히 시야는 흐려져 갑니다.
어둡고 탁해진 시야 너머로, 모두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서로를 구하고 이끌지만
함께 쓰러지고 함께 넘어지고 마는
그리고… 곧 어둠속에서, 아릿한 고통이 밀려옵니다.
무언가가 몸을 관통한 듯한
뜨겁고 고통스러운
.. .... 둔감해지기 시작하는 감각들
마치 방금 일어난 일 같이 생생하게 기억이 머릿속으로 밀려 들어옵니다.
..............
드루아넬라: (약간 인상을 쓰고 통증이 퍼졌던 곳을 손으로 꾹꾹 매만져본다.)
무언가가 관통했던 것은 허리쯤. 아무런 고통도 상처도 없습니다.
앞에서 당신을 살피던 상대는 안타까운 눈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드루아넬라: (곧 표정을 풀었다. 아무려면 어때, 이미 지나간 일인데. 손은 다시 아무렇게나 무릎에 놓아두었다.)
"기억 나신건가요?"
드루아넬라: ...네. 기억 났어요.
역시...딱히 좋은 기억은 아니네요. 엄청 아팠던 것 같아요.
"좋은 기억으로 남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드루아넬라: ... ...그렇겠죠.
"그리고... 누구나 죽움의 순간은 항상 혼자죠."
하지만 당신의 죽음입니다.
심지어 직접 체험한 죽음이죠.
죽음의 순간은 어땠나요?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드루아넬라, 이성체크
드루아넬라:
Value: | 78/39/15 |
Rolled: | 12 |
Result: | Extreme |
1d4 다이스
드루아넬라: =
rolling 1d4
()
1
1
이미끝난일입니다. 하지만 죽음의 여운은 당신에게 맴돌고 있습니다. SAN-1
침착하게 그저 이해하고 있는 당신을 보며 상대는 진심으로 안타까워 하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흐릿했던 상대의 형체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직 확실히 누군지 알아볼 수는 없네요.
우리가 죽어서 그런 걸까요.
"죽음에 대해 떠올리는 것이 쉽지는 않겠죠."
상대는 불편하지 않게, 하지만 따뜻하게 당신의 어깨에 손을 얹고 천천히 두드립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것들도 분명히 있으셨을 거 아니에요?” 예를 들자면..."
“말씀하셨던 서재에 있던 친구라던가"
“세계 제일이 되겠다던 약속"
“그리고..천공섬에서 만났던 또 다른 동료들도 함께였잖아요,?"
당신은 앞에 상대가 어째서 그런걸 이야기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것들을 하나 둘 씩 떠올리게 됩니다
얼어붙은 것 같았던 마음이 조금씩 녹아내립니다.
언제나 공포나 미움보다는 사랑이, 사랑하는 것들이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법이니까요.
이성을 3점 회복합니다.
드루아넬라: ... ...사랑했던 것들은 많죠.
난 언제나 세상을 사랑했어요.
상대는 잠시 당신의 표정을 살피고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드루아넬라: 애착을 가졌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것 같지만요.
죽었어도 별 생각 안 드는 걸 보니. (괜찮다는 듯 평범하게 미소 지었다.)
“ 꼭 소중한 것에 애착을 가질 필요는 없으니까요."
“사람마다, 사랑하는 법은 다르구요."
“선인장처럼요."
드루아넬라: 그렇게 말해주시니까 감사하네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저, 정말로 사랑했다고 단언할 수 있어요. 제 어머니, 저의 명예이자 굴레였던 가문, 서로 다른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과...알아갈 것이 가득했던 세상 전부 다요.
그걸 지켜보고 기록하는 일도 좋아했어요.
“멋지네요."
“봐요, 사랑하는 것들을 생각하니까 기분이 좀 나아졌죠?"
상대는 훨씬 좋아진 당신의 표정을 보고는 환하게 웃으면서 말합니다.
드루아넬라: ...네. 괜찮은 인생이었던 것 같아요.
…………………….
"창 밖을 보세요. 여전히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에요.”
".. 누구나 결국은 마음 속 깊은 어딘가에서 이 곳으로 오고 싶어하죠. 영원한 평화, 영원한 안식이니까."
상대는 당신의 주의를 돌리려는 듯, 풍경 이야기를 꺼냅니다.
드루아넬라: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드루아넬라, 당신이 없는 이 세상은 아름답고 평온해요.”
"이렇게 조용한 세상에서 영원히 평온해지고 싶다고 해도 이해해요.”
"세상은 언제나 잔인했고, 결국에는 눈물짓는 일들이 많아 있으니까요."
드루아넬라, 관찰력 다이스
드루아넬라:
Value: | 85/42/17 |
Rolled: | 74 |
Result: | Success |
당신은 창밖의 풍경이 아까와는 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뭔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잠시 지켜보면 곧 알 수 있습니다.
열차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열차의 소음도 아까보다 조금 더 커졌습니다.
좀 더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도 섞여들고 있고요.
"더 빨라지고 있군요... 시간이 없어요."
상대는 당신의 시선을 쫓아 창밖을 바라본 다음, 급격하게 표정이 어두워져서는 불안하게 중얼거립니다.
"이제 종착지가 멀지 않았어요."
상대는 저 멀리 보이는 어두운 설산을 흘끔 턱짓합니다.
둥글게 휜 강을 따라 길게 휜 철길 저 멀리 앞에, 설산이 보이고 어두운 터널이 보입니다...
당신의 시선을 따라간 뒤, 상대는 인상을 씁니다.
드루아넬라: 종착지? 저 산 말인가요?
"아니에요."
"종착지는... 저 어둠이에요."
터널 안을 잘 보면, 그것은 그냥 어두운... 어둠입니다.
이 새하얀 풍경의 흩날리는 눈발이 그 어둠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본능적으로 저 어둠이야말로 이 열차의 종착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가 본능적으로 기대하는, 영원한 안식이 저 앞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그렇구나.
저기 도착하면 정말 다 끝인 건가요?
"....."
드루아넬라: (눈을 내리뜨고 좌석에 편하게 몸을 기댔다.) 괜찮은 것 같아요.
음, 역시 죽은 뒤의 일은 죽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네요~
마지막으로 알게 되는 게 있어서 다행이에요.
"드루아넬라, 이 설국은 아름답고 평온하죠.”
“... 정말로.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그대로 앉아있고 싶을 정도로..."
"하지만 나는 이 아름다운 설국보다…”
" 비참하고 잔인하더라도 당신이 함께 있는 현실을 더 원해요. “
"네가 괜찮을지라도, 내가… 모두가..”
"아직 네가 필요해.”
펠리체: 그래서, 데리러 왔어.
당신은 이제 눈 앞의 상대의 이름을 기억해낼 수도 있습니다.
상대는.. 아니, 펠리체는 당신을 안심시키려는 듯 애써 평소처럼 웃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앞에서 명백하게 기다리고 있는 어둠에 대한 두려움이 가시질 않는 것 같아요.
두렵고, 무섭고, 하지만 당장이라도 당신을 꽉 끌어안고 위로하고 싶은 표정으로.
드루아넬라: ... ...펠리체?
펠리체: ..응
넬라는...죽었어. 그게 현실이겠지.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내가 너를 혼자 두지 않도록, 혼자 죽지 않도록 기회를 줄 순 없을까?
펠리체는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그러나 조금 긴장한 듯 꽉 쥔 손을 펴서 보입니다
열차의 속도는 이제 미친 것 같습니다.
주변 풍경은 설국은커녕 채 형체조차 갖추지 못한 검은 얼룩과 흰 빛의 소용돌이처럼 변해가고 있고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는 두꺼운 차체와 창문을 가르고 귀를 뚫어버릴 듯이 요란하게 주변을 메워버리고 있습니다.
아무도 일어설 엄두조차 나지 않는 속도로, 열차는 돌진하면서....
검은 어둠을 향해 뛰어듭니다.
정신적인 것인지, 물리적인 것인지 알 수 없는 충격이 온 몸을 강타합니다.
5량? 6량쯤 되는 기차의 맨 앞 부분이 어둠에 충돌한 것입니다.
여태까지의 고요함이 이상할 정도의 소음이 온 몸을 뒤흔들어놓고 있습니다.
저 앞에서부터 열차는 검은 어둠에 먹혀들어가면서 바스라집니다,
새하얀 먼지처럼, 흩날리는 얼음가루처럼, 아니면 이곳을 모두 덮어버린 흰 눈송이처럼...
그래요, 설국의 일부가 되는 거에요. 그리고 아주, 아주 평온할 겁니다.
놀랄 만큼의 소음 속에서도 펠리체의 목소리는 이상하도록 또렷하게 들립니다.
펠리체: ...넬라. 내 손을.... 잡아줘.
이것이 마지막 선택지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행동하나요?
드루아넬라: (무릎 위에 아무렇게나 놓아두었던 손을 꽉 움켜쥐었다.)
아직 내가, 네게 필요해?...
우리 이 문제로... ...싸우기도 했었잖아, 그렇지.
펠리체: ....응.
나는 아직 네가 필요해.
함께 있어줄 네가 필요해.
드루아넬라: (어쩐지 조금 울 것 같아서 잔뜩 인상을 썼다.) 네가 날 불러준다면 난... ...어쩔 수 없네, 하면서, ...도와주러 가야지.
(조금 손을 떨면서 당신에게 팔을 뻗었다.)
펠리체: (뻗은 팔을 단단히 붙잡는다.)
귀가 멀 것 같은 굉음 속에서, 존재를 뒤흔드는 충격과 진동 속에서 당신이 펠리체의 손을 맞잡는 순간
어느새 당신의 객차에까지 죽음같은 어둠이 몰려듭니다.
숨이 막힐 것 같은, 텅 빈, 시간도, 공간도,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어둠입니다.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숨이 막혀옵니다.
너무 끔찍하게 비어있는 어둠이에요.
당신이 너무 늦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펠리체의 손을 놓은건 아닐까요?
온 몸이 산 채로 갈려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대로라면 온 몸이 부서져버리겠다는 생각에 당신은 필사적으로 눈을 뜨려고 하지만…
온 몸이 너무 무거워요.
눈꺼풀 하나 깜박이는 것조차 너무 힘듭니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이대로 박살나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 인사도 없이 헤어지게 되는걸까.
당신은 많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넬라,,!"
왜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앵-
귀울림이 너무 심해서 잘 들리지 않지만, 분명히 누군가 당신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당신은 굳게 잡은 손의 온기에 의지해서, 필사적으로 눈을 뜨려고, 몸을 제어하려고 합니다.
잠깐, 잡은 손이요?
누구 손을 잡고 있었더라?
그 온기가 현실과 당신을 연결합니다.
온 몸이 부서지는 것처럼 아프지만, 그래도, 천천히, 당신은 눈을 뜹니다.
펠리체: 넬라...-!!
눈을 뜨면, 펠리체의 얼굴이 온 시야에 꽉 차도록 들어옵니다.
펠리체: 넬라, 내 말 들려..?
펠리체뿐만 아니라...
다른 모두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넬라넬라~ 자는거아니지?"
"일어나요..넬라삼촌.."
"그렇게 있으면 얼굴에 낙서할거야..!"
"나랑 아침에 산책하러 가야지이...그만 일어나아..."
익숙한 목소리들입니다.
...흐린시야에도, 지독한 고통에도
그들의 목소리가 붙잡아주는 것 같습니다.
"이제 쉬어요. 곧 피터랑 다른 사람들이 의료물품을 가져다 줄거에요."
드루아넬라: ... (눈을 깜빡거리다가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
졸려... ... (가물한 시야를 바로잡으려 두어 번 미간을 찌푸리고는, 모두를 한 번 둘러보고 저를 붙든 손을 올려다본다.)
펠리체는 당신을 안심시키려는 듯 애써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당신이 방금 집어삼켜질 뻔 한
영원한 이별에 대한 두려움 역시 숨길 수 없는 모양이에요.
그리고, 당신이 붙든.. 굳게 쥔 손.
뜨겁습니다. 뜨거운 체온이 느껴지고 있어요.
인지하지 못했지만, 당신도 어느새 펠리체의 손을 미약하게나마 쥐고 있었습니다.
주변은, 당신이 기억하던 그 죽음의 순간
그 직후의 상황입니다.
모두 엉망진창이네요
천천히, 천공섬 위로 빛들이 내려앉고 있습니다.
드루아넬라: ... ...다 괜찮아? (잡고 있는 손에 가볍게 힘을 주었다.)
펠리체: (힘을주어 손을 마주 잡는다.) 다들 엉망이지만, 괜찮아.
점점... 눈이 감깁니다.
아까와는 조금 달라요.
평온하게 모든 것을 끝내주는 휴식이 아니라,...
약간 힘들고 지치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나서 웃을 수 있는 휴식.
드루아넬라: ...그럼 됐어... (안심해서 다시 손에 힘을 풀었다.)
이따가... ...깨워줘.
펠리체: (여전히 웃음짓고 있는 얼굴로 바라보다가 조심히 손을 놔준다.)
잘자. 조금있다가 보자.
방금 전의 혼란스러운 기억은 뭘까요,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환상일까요.
둘 다 현실? 아니면, 둘 다 환상?
당신은 현실과 피안을 넘나드는 혼란스러운 환상 속에서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아니, 확실한 것은 한 가지 정도 있습니다.
그래요.
지금 우리모두
함께 여기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END :: 나는 네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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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4 .28 플레이로그 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설국(雪國)
당신은 어느 조용하고 편안한 기차 안에 앉아있습니다.
어제 눈이라도 내린 것인지, 창밖의 세상은 온통 새하얗게 물들어 있습니다.
설국이라고 표현해도 좋지 않을까요.
슈테파니: (창문에 호, 입김붐)
지나다니는 사람 없이 새하얗게 물든 산과 들
야트막한 건물들을 바라보며 당신은 고요하다는 표현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호~ 하고 입김을 불자, 하얀 김이 올라옵니다.
슈테파니가 앉은 객실은 특실인 것 같습니다.
좌석은 넓고, 좌석과 좌석 사이의 거리도 제법 확보되어 있습니다.
잘 밀폐된 객실이라 그런지, 기차 특유의 소음은 적습니다.
어쩐지 잠이 오는 것 같은 진동과 귀마개가 필요 없는 약한 소음 정도입니다.
슈테파니: (노곤노곤)
기차 내부는 세련되고 세심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기차 내부가 우아한 만큼 주 조명조차 간접조명 형식이라 그런지 기차 안은 약간 어둡습니다.
아니, 창 밖이 환한 것일지도요.
이런 상황은 당신에게 흔하게 일어나는 일인가요?
어떻게 행동하실 건가요?
슈테파니: (슬쩍 일어나서 객실 문을 열어본다)
o0(나는.. 왜 이 기차를 탔었지..?)
당신의 이름이나 다른 기억들은 그럭저럭 떠오르지만
지금 여기 왜 있는지, 어쩌다 여기 탄 것인지,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사실 그런 걸 굳이 왜 떠올려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술을 아주 많이 마신 다음날 아침 같은 흐리멍텅한 정신입니다.
...................
특실처럼 보이는 객차입니다.
50에서 60석 사이로 보이는 좌석에는 1/3정도의 사람들만 타고 있습니다.
일부는 일행과 탔는지 목소리를 낮춰 대화를 나누고 있고
어떤 사람은 의자를 한껏 뒤로 젖혀 자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슈테파니: (갸우뚱) (주머니를 살펴본다)
뒤적뒤적... 따로 챙겨온 물건은 없는 것 같습니다.
슈테파니: (창밖을 살펴본다)
창 밖은 아름다운 설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고요한 이곳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저도 모르게 눈길이 가네요.
슈테파니: (창문에 입김을 호, 불고 손가락으로 웃는 얼굴을 그리곤 옆에 사람에게 슬쩍 말을 걸어본다)
저기..
가만히 앉아있던 그 사람은 멀거니 창 밖으로 보다가 슈테파니를 바라봅니다.
"안녕하세요, 풍경이 참 좋네요."
슈테파니: (작게 웃고는) 그러네요. 하얀게 정말 예뻐요.
으음.. 이 기차는 어디로 가는 열차였죠?
"글쎄..저도 잘 모르겠네요."
상대방은 그럼에도 별 상관 없다는 듯이, 난감하지 않다는 듯 이야기를 합니다.
"그냥, 풍경을 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지 않나요?"
"다른분들도 그러고 계시는 것 같고"
슈테파니: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럴지도요. 밖이 정말 예쁘니까요.
(슈테파니의 정신 분석..을.. 해봅니다..)
돌돌돌... 굴려볼까요?
슈테파니: (정신 분석을 굴리면 되는건가요,,?)
Value: | 1/0/0 |
Rolled: | 25 |
Result: | Fail |
(내적이마팍)(늘ㅇ력치1,,)
크게 신경쓰이는 것은 없습니다.
위협적인 것도, 무언가 쫒긴다는 생각도 나질 않아요.
저 창 밖에 설원처럼 고요합니다.
슈테파니: (얌전)
으음.. 조금 목이 마른데..
(승무원이 있나 주위를 둘러본다)
두리번두리번...
아직 이 객차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열차는 서비스가 좋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음료나 가벼운 다과 서비스를 주고 있는 모양이에요."
슈테파니: 앗, 잘됐네요. 마침 조금목이 말랐는데.
(창밖을 구경하면서.. 승무원을 기다린다...)
상대와 당신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저 멀리 앞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이것저것이 섞인 좋은 냄새가 납니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면
냄새의 진원지는 잘 디자인 된 철제 카트를 끌고 있는 진한 남색 제복 차림의 승무원입니다.
승무원은 나직하게 사람들에게 물어보고는 뭔가를 카트에서 꺼내주고 있습니다.
슈테파니: (얌전히 기다림)
이윽고 승무원은 당신 앞까지 다가옵니다.
"저희 열차는 특실 고객 여러분들을 위해 최상의 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음료나 스낵이 준비되어 있는데, 혹시 필요하신 것 있으신가요?"
슈테파니: 어떤 스낵이랑 음료가 있나요?
승무원은 카드안에 있던 메뉴판을 꺼내 건네줍니다
슈테파니: (받아서 본다)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파클링 워터와 크루아상 샌드위치
2) 석류알로 장식된 생과일 파르페
3) 레드와인 한 잔과 올리브, 포도알을 올린 카나페
슈테파니: (고민)
파르페 주세요.
승무원은 카트 안에 있는 파르페를 슈테파니 앞에 놓아줍니다.
앞에 있던 상대는 자신의 스낵을 주문할 때 당신을 가리키며 "아, 저도 저 사람이랑 같은 거로요." 라고 말합니다.
슈테파니: 감사해요.
승무원이 카트에서 꺼내주는 파르페는,
딱 보기에도 풍성하면서도 깔끔한 만듬새와 좋은 향기, 전반적인 색감의 조화가 훌륭합니다.
슈테파니: 와아, 파르페 예쁘네요.
만드시는 분이 기차에 계시는건가요?
"네. 요리사분이 직접 요리해주시지요."
승무원 가볍게 부르는 사람이 있어 그곳으로 떠납니다.
슈테파니: (옆사람이 파르페를 먹는걸 구경한다)
고갤들자, 상대가 가만히 당신을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상대는 눈이 마주치자, 머쓱히 입꼬리를 올리네요.
슈테파니: (작게 웃는다)
안 드세요?
"그렇게 입맛이 있는건 아니였거든요."
"맛있어 보이길래 따라 시키긴 했지만"
상대는 파르페 위에 올려진 석류알을 입에 넣고 우물우물 먹기 시작합니다.
슈테파니: (파르페를 가만히 놔둔채로 창문밖을 구경한다)
파르페를 먹고 있던 상대는 당신의 파르페를 바라보다가 입을 엽니다.
"석류를 보니까 페르세포네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혹시 알고 계시나요?"
슈테파니: (고개를 슬쩍 기울이며 상대방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으음, 잘은 몰라요. 말해주실래요?
상대는 희미하게 웃고는 고갤 끄덕입니다.
저승의 왕에게 붙잡혀 지하로 갈 수 밖에 없었던 사람의 이야기에요."
"페르세포네는 저승을 빠져나가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저숭에서 석류를 한 알 먹어서 돌아갈 수 없다고 하죠."
"그런 말이 있잖아요? 저승의 음식을 먹으면 지상으로 못돌아간다는..."
슈테파니: 재밌는 이야기네요.
페르세포네는 그럼 저승에서 계속 살게 되었나요?
"그렇죠. 하지만 지상에 갈 때도 있었답니다."
"어머니였던 데메테르의 요구로 다시 지상에 갈 순 있었지만.."
"1년의 3분의 1은 저승에서 지냈다고 해요."
슈테파니: 그런가요..
(고개를 끄덕이곤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멀거니 슈테파니는 창 밖을 바라봅니다.
영원히 이어질 것 같은 새하얀 설원
상대가 입을 열때 쯤
갑자기 뒷 자리에서 와장창! 하는 소리가 납니다.
슈테파니: (깜짝)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면, 어떤 사람이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벌떡 일어서 있습니다.
생각보다 덩치가 크고, 어깨를 들썩이며 온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 어떻게든 진정시키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슈테파니: (숨을 죽이고 상황을 지켜본다)
"잠깐, 진정하세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시끄러워!!!"
격분한 사람은 부들부들 떨면서 외칩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격분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닥에는 엎어진 물과 채 다 먹지 못한 스낵이 뒤집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격분한 사람이 일어설 때 엎어버린 것 같습니다.
"헉, 저 사람 좀 봐요."
상대는 당신에게 몸을 기울이면서 속삭이지만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격분한 사람은 희번뜩한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이쪽 자리의 두 명을 발견한 겁니다.
가장 가깝게 앉아 있었으니, 운이 나빴네요.
슈테파니: (황급히 시선을 돌린다)
"나는... 나는 인정할 수 없어... 없다고!!!"
격분한 사람은 성큼성큼, 혼란스럽고 격정적인 발걸음으로
이쪽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당장 당신들에게 손을 올릴 수도, 혹은 윽박지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아니,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슈테파니: (얼음)
언제나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행동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분노를 가라앉히거나,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요?
슈테파니: (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을 가리킨다)
조금 진정하고, 창밖을 보세요.
슈테파니, 말재주 혹은 설득 다이스
슈테파니:
Value: | 40/20/8 |
Rolled: | 88 |
Result: | Fail |
(이마팍)
으으.. 상대는 본척도 하질 않습니다.
화가 잔뜩 났는지 씩씩거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슈테파니: 무슨 일인가요? 말해보세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다면 도와드릴게요.
"아니, 그럴리가 없다니까!"
슈테파니: (침착)
어떤게요?
그는 슈테파니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슈테파니 1d5 다이스
슈테파니: =
rolling 1d5
()
1
1
뭐야 들어가
슈테파니: (후비작)
그는 어떤게요? 라고 묻는 슈테파니의 팔목을 힘주어 잡습니다.
슈테파니: (인상을 작게 찌푸리고는 은밀하게 남은 한손으로 남자의 입에 파르페를 떠서 집어넣습니다)
슈테파니, 은밀행동 다이스
슈테파니:
Value: | 60/30/12 |
Rolled: | 62 |
Result: | Fail |
마,맛있는 파르페 드시고
진정하세요..!
그는 입가에 다가오는 파르페를 보고는 팔로 탁- 쳐냅니다
슈테파니: (잡힌 손목을 빼냅니다)
슈테파니: (침착)
:
Value: | 90/45/18 |
Rolled: | 67 |
Result: | Success |
"진정하세요. 다들 놀랐잖아요."
그런 슈테파니를 붙잡고 있는 남자에게 말을건건 앞에 있던 상대입니다.
조금 전 대화를 했던것 보다 단호한 목소리로 일어나 그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슈테파니: (불안)
"무슨일인진 모르겠지만 지금 이 사람에게 분풀이라도 할 생각인가요?"
슈테파니: 이 분도 잠깐 놀라서 그런걸거에요.
그러니까, 손목좀.. 놔주시고..
무슨 일인지 천천히 말해보세요..
슈테파니와 상대의 이야기를 듣던 사람은 조금 분이 가셨는지 금방 슈테파니의 팔을 놔줍니다.
그러면서도 횡설수설...
"아니, 그게, 말이 돼요?"
"아..아니.. 우리가..."
슈테파니: 네..
"나도....어째서.. 인정할 수 없어.."
"그럴리가 없다고요."
슈테파니: (갸우뚱)
우리가.. 죽었다는 말이라도 들었나요?
"...그럴리가..."
남자가 입을 열려던 그때, 멀리서 승무원 둘이 달려옵니다.
저항이 없는 남자를 양쪽 팔에 자신의 팔을 끼워서 체포하듯 데리고 나갑니다.
슈테파니: (승무원 잡음)
승무원은 나가면서 당신에게 곤란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슈테파니: (갸웃) 왜요?
"죄송합니다."
슈테파니: 어디로 데려가시나요?
"잠시 따로 쉴 공간을 마련해드릴려구요. 진정이 되시면 다시 오실거에요."
슈테파니: 쉬는 공간이 있나요?
"가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셔서..."
그 때 다시 격분한 상대가 몸부림을 쳐서, 승무원은 말을 하다 말고 급하게 나갑니다.
슈테파니: 아.
으음..
(다시 자리에 앉음)
(제 심장에 손을 올린다. 심장이 뛰고있나?)
승무원의 말로 미루어보아, 당신은 죽은 것입니다.
심장에 손을 올려보면, 따뜻한 무언가가 느껴지지만...
두근거림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슈테파니: (침착)
(쉼호흡)
갑자기 이렇게 죽었다고 말해봤자, 설득력이 있을 리 없잖아요…
하지만 이 이상한 열차는?
이상하도록 아름다운 설국의 풍경은?
밑도끝도 없이 여기 앉아있는 당신은?
마치 추위처럼, 어쩔 수 없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온 몸으로 밀려들고 소름이 돋습니다.
자신이 죽었음을 깨달은 슈테파니, 이성체크 입니다.
슈테파니: (호다닥)
Value: | 70/35/14 |
Rolled: | 58 |
Result: | Success |
충격을 받은 것 같은 당신을 보고 상대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당신을 안정시키려고 합니다.
"다들 보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당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기억하고 계시나요?"
아이디어 판정입니다.
슈테파니:
Value: | 60/30/12 |
Rolled: | 81 |
Result: | Fail |
으음..
(다시 생각해봄)
기억이 나지 않는 것 같은 당신의 모습에 잠시 고민을 하는 듯 하더니.. 입을 엽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혹시 이야기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
"그러면 더 잘 기억이 난다고 했어요."
슈테파니: 으음, 저는..
그냥, 평범..하게 태어나서..
평범한..학교를 나왔고..
예쁜 꽃들을 모아 꽃다발이나, 여러가지를 만드는.. 그런..
직업을 갖고 있었어요.
(갸우뚱) 전 왜 죽었을까요..?
"으음..."
"죽음은 갑작스레 다가오는거니까요."
슈테파니: 사고라도 당한걸까요.
"실감은 나지 않겠지만.."
"으음...좋아하는거나 싫어하는 것들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
슈테파니: 아, 그러고보니..
키우던 애완동물이 있었어요.
"애완동물이요?"
슈테파니: (꾸닥)
작고 하얀 뱀을 키웠었어요.
이름은.. 에티에네트라고 붙였었어요.
"그렇군요. 에티에네트..."
"많이 소중하셨을 것 같아요."
슈테파니: 그럼요. (작게 웃었다)
으음..
친하게 지내던 친구도 있었는데,
예쁜 머리색을 갖고 있는 친구에요.
페오, 라고 하는 친군데..
저희는 죽었으니까 이제는 못 보겠죠?
상대는 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희미하게 웃습니다.
"글쎄요..."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산타: (작게 웃음을 터뜨리고는) 죽었는데, 설마요.
다시 기억을 떠올려볼까요?
슈테파니: (산타 쑤셔넣음)
슈테파니, 지능 다이스
슈테파니:
Value: | 60/30/12 |
Rolled: | 25 |
Result: | Hard |
.....................
..당신은 죽음의 순간을 떠올립니다.
앞에서 날라다니는 디멘터들과
멀리서 달려오고 있는 '그들'
몇몇 쓰러진 동료들도 보입니다.
슈테파니: ...
여러 마법주문들이 휘몰아칩니다.
서로 죽고 죽이며
남아있는 것이라곤 없는 페허
그리고...
슈테퍼니의 몸을 관통한 거대한 기둥까지
마치 방금 일어난 일 같이 생생하게 기억이 머릿속으로 밀려 들어옵니다.
..................................
슈테파니: (숨을 훅, 들이쉬며 기둥이 관통했던거같은 부근을 손으로 짚어본다)
가슴께에 가까운 곳, 슈테파니의 모습을 바라보던 상대는 걱정스레 살핍니다.
슈테파니: 아, 그.. (제 가슴께를 짚으며 쉼호흡을 한다)
기억이, 난 것.. 같아요.. 그.. 후..하..
"기억이 난단 말이죠.."
"....누구나. 죽움의 순간에는 항상 혼자죠..."
하지만 당신의 죽음입니다.
심지어 직접 체험한 죽음이죠.
죽음의 순간은 어땠나요?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슈테파니: ..죽음은,
새로운 여행이라고..,
들었어요.
더 살지 못해 조금, 많이.. 아쉽고 당황스럽지만.
(손을 쥐었다 폈다)
"....그렇군요."
슈테파니, 이성체크 입니다.
슈테파니:
Value: | 60/30/12 |
Rolled: | 84 |
Result: | Fail |
다이스 1d6
슈테파니: =
rolling 1d6
()
1
1
지독한 죽음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일은 끝났고, 자신과는 관련없는 일입니다.
그러니... 지금은 쉬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슈테파니: 지금은.., 조금 괜찮은거같아요.
이미 죽은걸 돌릴 수는 없으니까..
어쩔 수 없네요.
"조금 괜찮으시다면 다행이지만..."
당신의 두려움을 옆에서 지켜보며 상대는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먼가 뿌옇게 보였던 상대의 형체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익숙한 키와 긴 머리칼
하지만 아직 확실히 누군지 알아볼 수는 없네요.
우리가 죽어서 그런 걸까요.
슈테파니: (눈을 끔벅이며 문지르고는)
아, 제 이름도 안 알려드렸네요.
저는 슈테파니..라고 해요.
그쪽은요?
"슈테파니...예쁜이름이네.."
작게 중얼거리듯 말하고는 입을엽니다.
"저는 ---... 라고해요."
"가끔은.. --. 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
슈테파니: (고개를 잘게 흔들고는 다시 물어보았다.)
죄송해요, 잘 못들었어요.
다시 말해줘요.
" -.... 라는 이름이에요."
....
슈테파니: (답답)
어째서인지 상대의 이름만 제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슈테파니: 이상해요. 이름만 잘 안들려요.
죽을때 귀가 다쳤나..? 손바닥에 써줄래요?
(손 내밈)
상대는 그런 당신의 말에도 당황하지 않고 천천히 손바닥에 글자를 써내려갑니다.
.. . . .. 분명, 하나하나.. 전부 알고있는 글자인데
손바닥에서 흘러내려가듯 제대로 인식할 수 없어요.
슈테파니: (포기하고는 의자에 기대어 앉았다.)
"죽음을 떠올리고 나서 쇼크 때문에 그런걸지도 몰라요."
슈테파니: 그럴지도요.. 나중에, 한 번 더 말해줘요.
상대는 그런 당신을 걱정스레 바라보다가 불편하지 않게, 당신의 어깨에 손을 얹고 천천히 두드립니다.
"죽음에 대해 떠올리는 것이 쉽지는 않겠죠."
"하지만... 사랑하는 것들도 분명히 있으셨을 거 아니에요?”
슈테파니: (끄덕) 그럼요, 있었죠.
“당신이 이야기했던.. 애완동물이라던가."
“페오라는 친구도 있고요."
“꽃도 많이 좋아하고...."
“머리핀도, 기억할련지는 모르겠네요."
당신은 앞에 상대가 어째서 그런걸 이야기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것들을 하나 둘 씩 떠올리게 됩니다.
얼어붙은 것 같았던 마음이 조금씩 녹아내립니다.
언제나 공포나 미움보다는 사랑이, 사랑하는 것들이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법이니까요.
이성을 4점 회복합니다.
슈테파니: (눈을 끔벅이며 쳐다봤다)
제가.. 머리핀 얘기를 했었나요?
상대는 훨씬 좋아진 당신의 표정을 보고는 환하게 웃으면서 말합니다.
"그랬던 것 같아요. 나아지신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슈테파니: 고마워요. 덕분에 괜찮아졌어요.
그쪽은.. 어떻게 여기에 오게 되었나요?
"글쎄요..."
…………………….
"창 밖을 보세요. 여전히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에요.”
".. 누구나 결국은 마음 속 깊은 어딘가에서 이 곳으로 오고 싶어하죠. 영원한 평화, 영원한 안식이니까."
상대는 당신의 주의를 돌리려는 듯, 풍경 이야기를 꺼냅니다.
슈테파니: (넘어가는척 창밖을 바라봤다.)
"슈테파니, 당신이 없는 이 세상은 아름답고 평온해요.”
"이렇게 조용한 세상에서 영원히 평온해지고 싶다고 해도 이해해요.”
"세상은 언제나 잔인했고, 비참한것들 뿐이었으니까."
슈테파니, 관찰력 다이스
슈테파니:
Value: | 70/35/14 |
Rolled: | 30 |
Result: | Hard |
당신은 창밖의 풍경이 아까와는 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뭔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잠시 지켜보면 곧 알 수 있습니다.
열차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열차의 소음도 아까보다 조금 더 커졌습니다.
좀 더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도 섞여들고 있고요.
"더 빨라지고 있군요... 시간이 없어요."
상대는 당신의 시선을 쫓아 창밖을 바라본 다음, 급격하게 표정이 어두워져서는 불안하게 중얼거립니다.
"이제 종착지가 멀지 않았어요."
슈테파니: 그런가요?
상대는 저 멀리 보이는 어두운 설산을 흘끔 턱짓합니다.
둥글게 휜 강을 따라 길게 휜 철길 저 멀리 앞에, 설산이 보이고 어두운 터널이 보입니다...
당신의 시선을 따라간 뒤, 상대는 인상을 씁니다.
잘 보면, 그것은 그냥 어두운... 어둠입니다.
이 새하얀 풍경의 흩날리는 눈발이 그 어둠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본능적으로 저 어둠이야말로 이 열차의 종착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슈테파니: 저쪽은..
많이 깜깜하네요.
가는길은 하얗고 예뻤는데.
"...슈테파니, 이 설국은 아름답고 평온하죠.”
“정말로.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그대로 앉아있고 싶을 정도로.”
"하지만 나는 이 아름다운 설국보다…”
슈테파니: (갸웃)
"그런 슬픔이 기다린다고 해도."
" 당신이.. 아니, 네가 있는 비참하고 잔인한 현실을 더 원해."
페오: 그래서, 데리러 왔어.
상대의 모습은 이제 선명합니다.
당신은 이제 눈 앞의 상대의 이름을 기억해낼 수도 있습니다.
슈테파니: (눈깜박)
페오..?
페오?
상대는.. 아니, 페오는 당신을 안심시키려는 듯 애써 평소처럼 웃고 있습니다.
슈테파니: 왜 여기에 있어?
페오: 말했잖아.
데리러, 왔다고
슈테파니: 그치만, 난 죽었는데.
슈테파니: 페오는? 페오도 죽은거야?
하지만 저 앞에서 명백하게 기다리고 있는 영원한 안식에 대한 두려움 역시 숨길 수 없는 모양이에요.
페오: (고갤 젓는다.)
슈테파니: 그럼 왜 여기 있는거야.
나가.
두렵고, 무섭고, 하지만 당장이라도 당신을 꽉 끌어안고 위로하고 싶은 표정으로.
페오: 시간이 별로 없어.
슈테파니: 여기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어..?
페오: ..이제, 선택해줘.
슈테파니: 뭘..?
페오: 너는 죽었어. ...기억났던 그때처럼.
하지만..
제발, 한번만 더, 내가 널 혼자 두지 않도록
혼자 죽지 않도록 기회를 주면 안될까..?
열차의 속도는 이제 미친 것 같습니다.
주변 풍경은 설국은커녕 채 형체조차 갖추지 못한 검은 얼룩과 흰 빛의 소용돌이처럼 변해가고 있고
슈테파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는 두꺼운 차체와 창문을 가르고 귀를 뚫어버릴 듯이 요란하게 주변을 메워버리고 있습니다.
슈테파니: 페오, 아까 뭐 먹었잖아.
아무도 일어설 엄두조차 나지 않는 속도로, 열차는 돌진하면서....
슈테파니: 그건 괜찮은거야?
검은 어둠을 향해 뛰어듭니다.
슈테파니: 어떻게 나가는지 알려줘.
저 앞에서부터 열차는 검은 어둠에 먹혀들어가면서 바스라집니다,
새하얀 먼지처럼, 흩날리는 얼음가루처럼, 아니면 이곳을 모두 덮어버린 흰 눈송이처럼...
그래요, 설국의 일부가 되는 거에요. 그리고 아주, 아주 평온할 겁니다.
놀랄 만큼의 소음 속에서도 페오의 목소리는 이상하도록 또렷하게 들립니다.
페오: 슈테파니, 내 손을.. 잡아.
슈테파니: (손을 꽉 잡는다)
이것이 마지막 선택지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슈테파니: 네 손이라면, 얼마든지.
귀가 멀 것 같은 굉음 속에서, 존재를 뒤흔드는 충격과 진동 속에서 당신이 페오의 손을 맞잡는 순간
어느새 당신의 객차에까지 죽음같은 어둠이 몰려듭니다.
숨이 막힐 것 같은, 텅 빈, 시간도, 공간도,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어둠입니다.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어둠
숨이 막혀옵니다.
너무 끔찍하게 비어있는 어둠이에요
당신이 너무 늦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만약, 페오의 손을 놓쳐버렸다면..?
슈테파니: (손을 꽉 쥐어본다)
이대로라면 온 몸이 부서져버리겠다는 생각에 당신은 필사적으로 눈을 뜨려고 하지만…
온 몸이 너무 무거워요.
눈꺼풀 하나 깜박이는 것조차 너무 힘듭니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이대로 박살나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렇게, 인사도 없이 헤어지게 되는걸까.
당신은 많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슈테파니-..!"
왜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앵-
슈테파니: (눈을 떠보려 한다)
귀울림이 너무 심해서 잘 들리지 않지만, 분명히 누군가 당신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당신은 굳게 잡은 손의 온기에 의지해서, 필사적으로 눈을 뜨려고, 몸을 제어하려고 합니다.
잠깐, 잡은 손이요?
누구 손을 잡고 있었더라?
그 온기가 현실과 당신을 연결합니다.
온 몸이 부서지는 것처럼 아프지만, 그래도, 천천히, 당신은 눈을 뜹니다.
페오: 슈테파니...!
눈을 뜨면, 페오의 얼굴이 온 시야에 꽉 차도록 들어옵니다.
슈테파니: (눈깜박)
페오..!
(손을 꽉 쥔다)
페오: 하....내 말 .. 들려..?
슈테파니: (천천히 고개 꾸닥)
나.. 안 죽었어..?
페오는 당신을 안심시키려는 듯 애써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페오: 바보야.. 누가 죽는다는거야...
슈테파니: 나..
죽는 꿈 꿨는데...
기둥에 몸이, 관통돼서.. 죽었는데..
페오가 나왔어..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감정으로 눈물이 가득 고인 눈. 두렵고, 무섭고, 하지만 당장이라도 당신을 꽉 끌어안고 위로하고 싶은 표정.
주변은 아직도 싸우는소리가 들려옵니다.
가슴께에 상처도...아주 아파요.
슈테파니: (눈을 굴려 주변을 본다)
페오가 당신을 안고 어딘가에서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슈테파니: ..페오, 저리 가..
막 지혈했는지 피는 더 이상 흐르지는 않지만 고통은 잘 가시지 않습니다.
슈테파니: 여기 위험하잖아.
페오: 조금. 조금만 참아.
사람을 불렀어.
곧 와줄거야.
슈테파니: (땅바닥을 더듬어 지팡이를 찾는다.)
이러고 있으면 표적이 돼.
지팡이는 놓고온건지 보이지 않네요.
페오: 이제 곧 끝나. 진정해.
지금 남은 디멘터들을 처리하고 있는거야.
슈테파니: (불안한 얼굴로 페오를 살펴본다)
페오는 안 다쳤어? 멀쩡한거야..?
페오는 멀쩡해보입니다. 곧 울 것 같은 표정만 뻬면요.
슈테파니: 울지마..
페오는 슈테파니의 손을 쥐고 있는 손을 더욱 강하게 잡습니다.
페오: 누가 우냐.. 먼지가 들어간거야.
슈테파니: (다른 손 뻗어 눈가 쓰담쓰담)
페오: (얌전히 눈을 감는다)
슈테파니: ..눈 감으면 안 돼. (손 뗌)
(천천히 숨을 내쉬고 눈을 굴린다)
나 정말 안 죽었어..?
페오: 왜, 죽을까봐? (픽 새는 웃음을 짓고는 멀리서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준다.)
슈테파니: (끄덕)
페오: 안죽어.
너도..나도.
방금 전의 혼란스러운 기억은 뭘까요,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환상일까요.
둘 다 현실? 아니면, 둘 다 환상?
당신은 현실과 피안을 넘나드는 혼란스러운 환상 속에서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슈테파니: ..응, 페오가 살아있으면 됐어.
아니, 확실한 것은 한 가지 정도 있습니다.
그래요.
다시 눈을떠도, 보이는 것은 설원이 아닌
함께있을
우리라는 것을
END:: 손을 잡아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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